크건 작건 오늘의 뉴스 가운데 좋은 뉴스 3가지를 선정하여 내 블로그에 기록한다. 거의 모든 언론의 뉴스가 대부분 사건, 사고 등 부정적인 뉴스가 지배적이다. 세상일에 관심을 갖고 비판적 으로 사고하는 것은 지성인의 양심이다. 그러나 나쁜 뉴스, 부정적 소식은 우리 각자의 마음을 어둡게 한다는 단점이 있다. 비록 작은 뉴스일지라도 <좋은 뉴스>를 매일 밤 간단히 편집하여 다음 날 오전 중에 올린다. <편집자: 서형준 주>

1. 선행하면 건강에 좋다 

선행을 하면 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영국에서 나왔다. 영국 서식스 대학 마인드랩 연구팀은 자선활동을 하고 남을 돕는 사람은 스트레스 지수가 낮아지고 자신감이 높아지는 등 선행이 건강에 좋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얻었다. 선행을 한 후 피험자들은 스트레스 수치가 낮아지고 행복 지수와 자신감이 높아졌으며, 분노 감정 등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1988년 하버드 대학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결과와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연구결과 선행을 한 후 피험자들의 자신감이 31% 증가했으며, 스트레스 수치가 36% 감소, 분노 감정이 1/4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스트레스, 분노감, 자신감없는 좌절감 등 현대의 정신적 병리현상은 얼마나 풀기 어려운 과제들인가. 그런데 단지 작은 착한 일만으로도 그 수치를 3분의 1이상 줄일 수 있다면, 일상적으로 선행을 한다면 정신병리 현상의 상당부분을 완전히 날려버릴 수도 있겠다. 과학적 연구를 통해 우리 인간과 사회에 유익한 지혜와 지식은 얼마나 좋은 뉴스인가. 또한, 착한 일을 통해 마음의 건강을 얻는다면 일석이조를 넘은 참 좋은 뉴스이다.

(관련 뉴스)
▲  英 연구팀, '선행이 건강에도 좋다' (노컷뉴스)


2. 강도와 피해자의 관심과 설득, 그리고 자수

30대 강도가 20대 여성이 혼자 있는 학원에 들어가 강도하려다 설득되어 자수한 사건이 있었다. 흉기를 들고 침입한 강도는 칼을 휘둘렀다. 이 학원의 원장은 기절한 척 하다가 강도가 당황한 것을 알아채고 일어나 이야기를 시도했다. "왜 이런 일을 하게 됐느냐" 며 묻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강도 남자는 지난 해 이혼하고 직장도 잃고 생활고에 시달리다 이런 짓을 하게 됐다고 한다. 강도는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이 여성은 남성 강도를 용서하고 종교음악이 담긴 MP3도 선물하며 돌려보냈다고 한다. 그런데 20분 후에 다시 돌아온 이 강도는 자신을 신고해 달라며, 여성의 만류에도 스스로 112신고를 해 자수하였다고 한다. 믿기 어려운 일이다. 일반적으로 강도상해범은 흉악범이다. 그런데, 그 뒤에는 우리 이웃들의 어두운 생활상이 있다. 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그 범죄의 나락에 빠질뻔한 사람이 큰 뉘우침을 얻었다. 침착하게 이야기를 시도하고 들어준 피해 여성이나, 아직 심각하게 훼손되지 않은 그 강도의 양심은 아직 우리 사회에 희망이 있음을 웅변한다. 흉기만 들지 않았지 온갖 부정비리로 공사를 따내고 뇌물을 받는 일부 기업인, 매관매직을 일삼는 타락공직자들과 이 강도를 비교하면 누가 진짜 흉악범일까. 희망을 알려주는 사회의 이웃에 대한 관심과 용서 그것은 분명 희망의 좋은 뉴스이다. 

(관련 뉴스)
▲  칼 들고 들어갔다 감동 받아 울며 자수한 강도 (경향신문)


3. 장인을 닮은 프로선수, 박찬호 123승

94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래 17년만에 박찬호가 123승을 달성했다. 이 기록은 아시아 선수 최다승 타이기록이다. 야생의 정글같은 메이저리그에서 17년을 버틴다는 것은 상상이 쉽지 않는 일이다. 온갖 영욕의 세월을 지나 직업 야구선수로서 박찬호에게서 '장인'의 숨결을 느낀다. 쇠붙이를 황금으로 만들 것 같은 그 옛날 '연금술사'의 추억을 떠올리게 된다.
2002년 부상과 부진의 나날을 보내던 박찬호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그리고 마음속으로 정말 많은 고통이 있었다. 그러나 그 시절 그 힘든 것을 겪으면서 깨달은 것이 참 많았다. 인간적인 삶의 경험이라고 해야 할까. 늘 최고라는 우쭐함이나 나 자신만을 보호하려는 그런 생활을 연속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더 부드러워지고 많은 것을 깨닫게 됐다. 삶의 진실한 의미는 최고의 자리에서가 아니라 그런 좌절에서 가르쳐주는 것 같다."  또한, 2006년 장출혈로 위험한 고비를 넘기고 당시 그렇게 무리하면서까지 복귀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박찬호는 말한다.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아예 안 한 거다. 사람은 숨을 쉬어야 살듯이 나는 야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해야 되는데, 할 시기에, 야구를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 나는 숨을 안 쉬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게 바로 장인정신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 앞에서 목숨이고 미래고 없이 한없이 내던지는 투혼. 일과 삶을 일치시키고, 일과 자신을 일치시키는 장인의 모습 그대로인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그를 스포츠 스타로 알 지 모른다. 우리가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직업인으로서 자신의 일인 야구를 목숨처럼 사랑하고 그 일을 하지 않으면 도저히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몰입상태이다. 박찬호! 그의 123승은 그래서 더욱 값지고 좋은 뉴스이다.

(관련 뉴스)
▲  [민기자 수첩]123승까지, 내가 본 박찬호 (민기자닷컴)
▲  박찬호, 亞 최다타이 123승 달성 '노모와 어깨 나란히' (노컷뉴스)
▲  박찬호 홈피에 최다승 심경 남겨…"내 인생에 불행은 없었다" (이데일리SPN)
▲  박찬호 vs 노모, 어떻게 다른가 (이데일리SPN)

Posted by 서형준
,
크건 작건 오늘의 뉴스 가운데 좋은 뉴스 3가지를 선정하여 내 블로그에 기록한다. 거의 모든 언론의 뉴스가 대부분 사건, 사고 등 부정적인 뉴스가 지배적이다. 세상일에 관심을 갖고 비판적 으로 사고하는 것은 지성인의 양심이다. 그러나 나쁜 뉴스, 부정적 소식은 우리 각자의 마음을 어둡게 한다는 단점이 있다. 비록 작은 뉴스일지라도 <좋은 뉴스>를 매일 밤 간단히 편집하여 다음 날 오전 중에 올린다. <편집자: 서형준 주>


1. 은퇴 후에도 다시 공연에 나선 한국 록의 전설 신중현

한국 록의 전설 신중현이 은퇴한 지 4년만에 다시 공연이 한창이다. 지난 해 12월 세계적인 기타 회사가 자사의 명품 기타를 그에게 헌정했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좋은 기타를 받으니 가만있을 수 없었다는 신중현. 한국 록의 전설이 한국을 넘어 미국에서도 극찬을 받고 있다. 고희를 훌쩍 넘긴 록의 전설의 신명나는 기타 소리를 듣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지칠 줄 모르는 그의 열정과 음악에 대한 깊은 사랑은 우리를 흥분시키는 좋은 뉴스이다.

(관련 기사)
[월요인터뷰] 고희에 美 진출하는 한국 록의 전설 신중현 (한국일보)



2. 론스타의 세금환급청구 기각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을 매각하고 얻는 차익에 대해 1천1백억원이 넘는 세금을 낸 것에 불복해 제기한 조세 심판 청구가 기각됐다. 이른바 먹튀 논란으로 떠들석했던 론스타가 엄청난 차익을 챙기고 세금낸 것을 환급받고자 했으나 일단 기각됐다. 워낙 큰 금액이어서 론스타가 다시 불복하는 절차를 밟을지 알 수 없지만 일단 좋은 뉴스이다.

(관련 기사)
조세심판원, 론스타 세금환급청구 기각(연합뉴스)
▲  론스타, 외銀 500억 중간배당 통해 투자자금 대부분 회수(파이낸셜뉴스)

3. 박찬호의 프로근성과 낙관주의

박찬호(37세) 선수가 뉴욕 양키스로부터 사실상 방출이 결정됐다. IMF 때 국민들에게 신선한 희망을 주었던 그가 다시 시련 앞에 섰다. 그를 사랑하는 팬들은 그의 공식사이트(http://www.chanhopark61.com)를 찾아 그를 위로하거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박찬호선수 공식사이트

. 그러나 정작 박찬호는 "내게 많은 일이 흘러갔었다. 이 또한 흘러 지나갈 것"이라고 담담하게 밝혔다. 그는 또한,  "시련은 성장의 기회다. 이 시련을 성장의 시간으로 받아들이겠다. 시련이 많은 저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며 프로 선수로서의 끈질긴 철학을 드러냈다. 지금 그를 노회한 야구선수라고 하는 이도 있지만 아직도 시속 153km 를 던지는 강속구를 가지고 있다. 그가 낙관주의와 자신감으로 앞으로 펼친 도전을 지켜보는 일은 좋은 뉴스이다.

(관련 뉴스)
▲  박찬호 "성장 위한 시련…이 또한 흘러갈 것"(연합뉴스)
▲  박찬호의 거취는?(MBN)

Posted by 서형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