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언론의 뉴스가 대부분 사건, 사고 등 부정적인 뉴스가 지배적이다. 세상일에 관심을 갖고 비판적 으로 사고하는 것은 지성인의 양심이다. 그러나 나쁜 뉴스, 부정적 소식은 우리 각자의 마음을 어둡게 한다는 단점이 있다. 비록 작은 뉴스일지라도 <좋은 뉴스>를 올린다. <편집자: 서형준 주> 

1. 가수 인순이 장애우를 위한 자선 공연

평소에도 나눔 천사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잘 돕는 가수 인순이가 이번에 또 좋은 공연을 했다. 한 장애우 시설 확장을 위해 자선공연을 열었다. 공연 수익의 전액을 장애우 시설 확장에 돌리기로 했다. 가수 인순이는 어린 시절 혼혈 가수 등으로 주위 냉대와 차가운 시선으로 어려움을 많이 겪기도 했다. 지금의 그는 어쩌면 자신이 받지 못한 사랑을 주위의 힘없거나 약한 이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해 사랑과 정성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의 착한 행동은 사랑과 친절의 미덕과 강점을 실천한 아름다운 행위이다. 그러니 참 좋은 뉴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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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나누는 천사' 인순이, 그녀의 특별한 공연 (MBC TV)

2. 장기기증으로 마지막 교육을 대신한 교사

뇌출혈로 쓰러진 광주의 한 중학교 교사가 뇌사판정을 받은 가운데 가족들이 장기기증을 결단, 교육자로서 그의 삶을 뜻깊게 기려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 동료 교사들은 "학생과 함께 하는 모습이 가장 교사다운 모습임을 몸소 보여주신 분, 학생을 사랑으로 대하는 자세가 다른 교사들의 귀감이 됐던 분"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비록 그 선생님은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또 다른 신체의 일부가 필요한 이에게 이 세상에 돕는 이도 있다는 믿음을 실천한 것이다. 따뜻하고 좋은 뉴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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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사판정 40대 교사의 '마지막 가르침' (뉴시스)

3. 미화원 어머니들에게 사랑과 의리를 실천한 성공회대 학생들

비정규직에 열악한 근로환경 개선을 주장하는 미화원 어머니들을 소란스럽다면 냉대했던 대학생들이 있었다. 이번에는 그와 반대로 자신들의 대학 미화원 어머니들의 어려운 사정을 개선코자 활동하여 따뜻한 점심이라도 제공할 수 있게 된 학교가 있다. 성공회대학 학생들이다. 마침 이 대학의 용영업체는 사회적기업이어서 학생들의 선의의 요구를 흔쾌히 들어주었다고 하니 참 잘 된 일이다. 이 정도는 되어야 '함께 사는' 사회에 대한 최소한의 믿음이라도 생기지 않을까? 성공회 대학생들 참 고마운 일을 해주었다. 정말 좋은 뉴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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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이 찾아준 미화원의 '따뜻한 밥 한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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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건 작건 오늘의 뉴스 가운데 좋은 뉴스 3가지를 선정하여 내 블로그에 기록한다. 거의 모든 언론의 뉴스가 대부분 사건, 사고 등 부정적인 뉴스가 지배적이다. 세상일에 관심을 갖고 비판적 으로 사고하는 것은 지성인의 양심이다. 그러나 나쁜 뉴스, 부정적 소식은 우리 각자의 마음을 어둡게 한다는 단점이 있다. 비록 작은 뉴스일지라도 <좋은 뉴스>를 매일 밤 간단히 편집하여 다음 날 오전 중에 올린다. <편집자: 서형준 주>

1. 간 이식 위해 다이어트하는 아내 

간암으로 투병 중인 남편에게 간 이식을 위해 눈물겨운 다이어트에 돌입한 한 아내가 있다. 간경화가 간암으로 악화된 남편이 의료진의 권유에 따라 간 이식을 결심하기에 이른다. 그의 아들이 이식에 적합검사를 받았으나 간 크기가 너무 작아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그의 아내가 자청해 검사를 받았다. 크기나 상태는 적합하지만 지방간 수치가 높아 10kg을 감량해야 한다고 한다. 다발성관절염으로 수년 째 고생하고 있는 아내에게 10kg 다이어는 혹독한 인내를 동반하는 아픔이다.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 생명이 위험한 그를 위해 그의 아내의 눈물겨운 사랑은 잔잔한 감동을 주는 좋은 뉴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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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에게 간 주려 다이어트하는 아내 (노컷뉴스)


2. 17년전 장기기증하고 떠난 젊은 의사

17년 전 병원 인턴으로 근무하던 젊은 의사 음태인씨가 교통사고로 뇌사했다. 그 때 그의 부모님은 아들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했다. 그의 장기기증으로 3명이 새 생명을 찾았다. 17년 전 그를 추모하는 음악회가 병원에서 열리기도 한다. 지난 해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이후 장기기증에 많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턱없이 모자란다. 한 줌 재로 돌아갈 우리의 목숨이다.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나면서 남은 각막고 장기로 눈을 뜨고, 새로운 생명을 찾는 이가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재산, 지식, 힘이 있는 지 여부에 관계없이 몸과 마음만으로도 할 수 있는 인간애의 실천. 우리 모두 조금씩 용기를 내보자.

(관련 뉴스)
▲  [생명의 사다리 장기기증] 5명에게 장기기증하고 떠난 젊은 의사 음태인씨… 17년 지났지만 병원서 추모음악회 (조선일보)
▲  [천주교·불교·의료인단체 '장기기증 네트워크' 출범] "의사는 교육자료 만들고 종교단체가 홍보 나설 것" (조선일보)
▲  [생명의 사다리 장기기증] 死後 각막기증, 한국 작년 395건…美의 100분의 1 (조선일보)


3. 감성지수 높으면 회사 일 더 헌신한다

IQ의 시대는 갔다고 말한다. 감성지수, 사회성지수(SQ)가 중요하다고 한다. 감성지수는 지능지수(IQ)와 달리 자기 감정을 적절히 잘 조절하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마음의 지능지수를 말한다. 감성지수(EQ)가 높은 직원이 회사생활에 더 만족하고 헌신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하이파대학 에란 비고다-가도트 교수팀은 일반 직원들과 관리직 809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화합과 감성지수, 직원의 업무태도 등에 대해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감성지수가 높은 직원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았고 자기 조직에 더 헌신적이었다. 반면 감성지수가 높으면 업무 스트레스, 퇴사생각, 게으른 태도 같은 바람직하지 않은 업무태도는 훨씬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이번 연구 결과를 보면 교수들의 말대로 "감성지수가 높은 직원은 조직의 훌륭한 자산" 이 된다. 새로운 지혜와 지식은 세상을 보는 참 좋은 뉴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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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성지수 높은 직원, 회사 일에 더 헌신한다 (KorMe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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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건 작건 오늘의 뉴스 가운데 좋은 뉴스 3가지를 선정하여 내 블로그에 기록한다. 거의 모든 언론의 뉴스가 대부분 사건, 사고 등 부정적인 뉴스가 지배적이다. 세상일에 관심을 갖고 비판적 으로 사고하는 것은 지성인의 양심이다. 그러나 나쁜 뉴스, 부정적 소식은 우리 각자의 마음을 어둡게 한다는 단점이 있다. 비록 작은 뉴스일지라도 <좋은 뉴스>를 매일 밤 간단히 편집하여 다음 날 오전 중에 올린다. <편집자: 서형준 주>

1. 조건없는 신장이식

국내 최대의 장기기증 단체인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에 따르면 조수미씨(39세. 강원도 속초시)의 조건없는 신장이식 결연으로 19년만에 900건에 달하게 되었다고 한다. 조건없는 신장이식이란 생면부지의 타인에게 자신의 신장을 내어 생명을 살리는 순수 신장기증 이식수술을 말한다. 자신의 가족이나 핏줄이 아닌 타인에게 자신의 중요한 장기의 일부를 그냥 내준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단이다. 순수한 인간애의 절정에서 나올 수 있는 아름다운 행동이다. 뇌사 혹은 사후에 장기기증을 서약하는 사람도 해마다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척박한 물질만능시대에 이웃과 인간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실천행렬에 뜻있는 분들이 화답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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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0번째 조건없는 신장이식 결연 성사 (연합뉴스)


2. 건축학자 송두삼교수 국제저널 최우수논문상

성균관대 건축공학과 송두삼교수가 최근 저명한 국제저널(SCIE) '건축과 환경(Building and Environment)'으로부터 우리나라 학자로는 처음으로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송교수는 고층 건물에 겨울철 주로 나타나는 연돌효과(stack effect)를 줄이기 위해 개발한 장치를 실제 건물에 적용해 그 효과를 장기 실측한 내용으로 논문을 발표해 국내외 연구자들의 관심과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지난해 일본공조학회 저널에서도 최우수논문상을 받는 등 국제적으로 연구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학자이다. 객관적인 국력지표에 비해 노벨상 수상자가 한 명도 없는 나라에서 이같이 뛰어난 연구실적으로 수상은 물론 실질적으로 우리 삶에 좋은 지식을 제공하는 학자들의 왕성한 연구활동은 얼마나 좋은 뉴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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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두삼 교수 국제저널 최우수논문상 (연합뉴스)


3. 유명환 외교부장관 딸 특채 보도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이 외교통상부 홀로 특별채용이 특혜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유장관 자신과 그의 딸 스스로도 국민들에게 오해살만한 행동이라며 자진취소했지만 국민들의 의혹과 분노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외교통상부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니 서류전형합격자 및 최종합격자 발표에 수험번호만 기재되어 있어 어떻게 이 사실이 보도되었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처음에 순진한 생각에는 오비이락(烏飛梨落)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요건에 맞는 딸이라면 아버지가 장관이라고 해서 공무담임권이 제한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차츰 보도를 통해서 실상이 알려지고 장관과 그의 딸이 스스로 공모 지원을 취소한 것을 보면 최소한 부적절한 행동의 여지가 보인다. 더욱이 보도에 의하면 유장관의 딸이 계약직 시절에도 "유 장관 딸이 무단 결근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무단 결근을 설명하기 위해 본인 대신 유 장관의 부인이 담당과장에게 직접 전화를 했다는 사실은 당시 외교부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유명한 일화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만일 이것이 사실이면 유장관 집안은 아버지, 어머니, 딸 할 것 없이 분별없는 집안이다. 속된 말로 콩가루 집안인 셈이다. 이쯤 되면 장관 자신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공복으로서의 도리이다. 유장관은 지난 해에도 국회 외교통상위원회에서 천정배 의원에게 '미친 O"이란 막말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 7월에도 "젊은 애들이 한나라당 찍으면 전쟁을 하고, 민주당 찍으면 평화라고 해 거기에 다 넘어갔다"며 "이런 정신상태로는 나라를 유지하지 못하고, 그렇게 좋으면 김정일 밑에 가서 어버이 수령이나 하고 살아라"는 발언을 큰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 7월의 막말과 이번 딸 특채 의혹과 관련해서 젊은 세대와 청년구직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유장관은 선량한 공무원들과 부하 직원들의 명예에 더이상 오점을 남기기 전에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유장관과 딸의 특채의혹은 좋은 뉴스가 아니다. 그러나 이 뉴스로 인해 공무원과 특히 고위공직자된 자가 어떻게 공직에 임해야 하는지 국민의 시선이 얼마나 따가운 것인지 아는 계기가 된다는 의미에서 좋은 뉴스로 선정한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 제2편 율기(律己)6조의 제3조 제가(齊家)편에 "자신을 수양한 뒤에 집안을 다스리고 집안을 다스린 뒤에 나라를 다스림은 천하에 통용되는 원칙이니 그 고을을 다스리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그 집안을 다스려야 한다."는 말씀이 떠오르는 뉴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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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환 장관 딸, '제 3차관'이라는 별칭으로 불려" (노컷뉴스)
▲  전직 외교관 아들 "외교부 판도라 상자 열렸다" (프론티어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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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뇌사 12살 소년 장기기증, 7명에게 새생명 선물

지난 8일 물놀이 중 사고로 뇌사상태가 된 12살 소년(하이든 군)이 장기기증을 통해 7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세상을 떠났다. 하군은 심장과 간장, 신장, 각막을 기증했고, 간장은 분할 이식하는 방식으로 두 명에게 이식됐다고 한다. 소년의 아버지 하헌준 씨는 "이든이와의 이별은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별로 기억하길 원해서 장기기증을 결심했다"며 "이든이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장기이식을 받은 분들도 베푸는 삶을 사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당신의 아들이 뇌사에 빠지는 땅이 꺼지는 아픔 속에서도 다른 이들에게 새 생명을 주고 떠난 하이든 소년과 그 부모님의 마음이야말로 오늘 우리에게 절실한 선행이다. 많은 사람들이 생전에 장기기증서약을 통해 나누고 믿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하이든 소년과 그 부모님의 놀랍고 아름다운 선행은 참 고마운 뉴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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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사 10대 소년, 일곱 명에게 새 생명 선물 (연합뉴스)


2. 교사들이 성적 집착않을 때 성적 더 좋아진다

영국에서는 교사들이 학생들의 시험 결과에 과도하게 집착하지 않을 때 학생들의 시험 성적이 더 좋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교육연구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교사들이 학생들의 성적에 연연하지 않을 때 학생들은 동기부여를 더 잘 받으며 더 올바르게 행동하고 더 독립적이고 전략적인 사고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반면 정부 정책은 갈수록 교사들에게 학생들의 시험 성적에 집중하도록 몰아붙이고 있다고 이 연구의 책임자 크리스 왓킨스가 지적했다.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눈여겨 참고할 연구결과이다. 새로운 지혜와 지식을 탐구, 발견한 뉴스는 앎에 이르는 지혜로운 뉴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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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이 성적 집착않을 때 성적 더 좋아진다" (연합뉴스)


3. 제주 평화박물관 이영근 관장이야기

일본 식민지시대 제주도에서 강제노역에 시달리며 어두운 운명을 건너야했던 아버지의 한을 풀고자 땅굴을 파는 이가 있다. 제주도 가마오름 평화박물관 이영근 관장이다. 그는 온통 땅굴에 미친 사람으로 통한다. 그의 아버지가 제주도 최대 규모의 일본군 땅굴진지가 있는 이곳이 그의 아버지께서 태평양 전쟁 당시 2년6개월간 강제 노역을 했던 비극의 현장에 평화박물관을 세웠다. 평생 벌어온 사재를 털고 빚까지 내어 평화박물관을 세운 것이다. 이 곳에는 부자가 모았던 전쟁 및 일본의 강제노역동원 관련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이 곳에는 일본인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데 이영근 관장이 직접 아버지의 삶을 전하며 역사적 진실과 평화를 위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정부나 지자체에서 이관장님과 같은 분에게 지원을 하지 않는 모양이다. 정부나 자치단체가 나서서 해야 할 일을 개인이 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의 발굴과 평화메시지는 최근 일본 새 총리의 강제병합 인정과 사과발언 이후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역사의 진실을 밝히고 비극을 되풀이 하지 않으려는 노력은 용감하고 지혜로운 뉴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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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전쟁 교훈 일깨우는 이영근씨 (연합뉴스)
그는 왜 땅굴에 미쳤나?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 (SBS)
- 제주도의 땅굴을 파헤치며 아버지를 기록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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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엔 참 훈훈한 뉴스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뇌사상태에 빠진 40대 가장이 자신의 장기를 여섯 명에게 나눠주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난 달 갑자기 쓰러진 49세의 남병현씨 이야기입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생로병사를 거쳐 이 세상을 하직할 때 무엇을 남길 지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이름을 남길까? 가족도 남기겠지요. 가족은 또 하나의 자신의 생명이니까요.
그런데 위 뉴스의 남병현씨 처럼 자신의 장기를 다른 사람에게 생명의 씨앗으로 골고루 나눠주고 떠나는 아름다운 이들도 있습니다.

뉴스화면에 나온 그의 아내도 행복해 보였습니다. 미련없이 남편을 떠나보내는 남은 아내의 사랑이 느껴졌습니다.
"애들 잘 키울게 걱정하지마. 진짜 걱정하지 마"
남병현 씨 아내의 말도 진한 감동을 더해 줍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이를 떠나 보낼 때 많이 슬퍼하고 미련을 남기는 것은, 진짜 사랑해서이기도 하지만 혼자 남게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기도 하다고 합니다. 더 사랑하면 이렇게 편안히 보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장기를 여섯 명에 나눠준 남병현 씨도, 경황없는 와중에 아름다운 결정을 한 그의 아내와 가족들도 참 아름다운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년 전 문득 내가 갑자기 세상을 뜨게 되면 무엇을 어디에 남길까 하고 걱정아닌 걱정을 한 적이 있습니다. 나도 그 때 이 세상과 사람들을 위해 작은 보탬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장기기증서약을 하였습니다. 제가 만든 조그만 회사의 직원들도 수는 적지만 모두 장기기증서약에 참여했습니다. 그 때 조금 든든한 믿음이 가슴에 채워지던 기억을 떠올립니다. 아무 것도 남길 게 없어도 건강한 내 육신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겠지 라고 생각하면 조금은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경쟁, 속도.. 이런 말의 한가운데서 전쟁을 치르는 많은 직업인들과 상대하는 저에게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 주는 작은 여유입니다.

그래서 새 봄의 3월 셋째 날 고 남병현 씨와 그의 가족들에게서 아름다운 사랑을 배웁니다.
고마울 따름입니다.

*고 남병현 씨의 기사와 뉴스 동영상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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