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커리어컨설팅, 커리어코칭이란 용어가 직업세계에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언제부터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최근 들어 자주 사용되기 시작한 말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글자 그대로 풀이하자면 커리어컨설팅(Career Consulting) 이니 경력자문이 되겠고, 커리어코칭(Career coaching)은 직업과 일에 대한 코칭이 되겠습니다.

사실 긴 설명을 덧붙일 필요없이 거의 정확한 표현입니다. 어떤 사람의 경력에 조언과 자문을 해주는 것이 커리어컨설팅의 쉬운 뜻일 겁니다. 좀더 풀이하더라도, 어떤 사람의 경력에 있어 그 사람의 과거경력과 현재에 비추어 미래 경력설계에 조언을 주고 자문을 더해 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요즘 커리어컨설팅과 유사한 개념으로 커리어코칭(Career Coaching)이란 개념도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한 개인의 커리어에 관한 과제, 목표, 고민을 듣고 함께 상의하여 스스로 답을 발견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을 말합니다.

제가 이 글을 좀 더 잘 쓰기 위해서 참고하고자 웹에서 여러 곳을 뒤져 보았지만 ‘커리어컨설팅’이란 용어 자체에 대해서 설명이나 해설이 나와 있는 곳이 거의 없었습니다. 커리어컨설턴트, 커리어코치 등으로 경력을 화려하게 장식한 컨설턴트 분들의 글들에도 커리어컨설팅의 참뜻은 설명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커리어코칭도 마찬가지입니다. 광범위하게 직업과 일에 관한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조언과 해결책을 모색하는 일을 커리어컨설팅, 커리어코칭이란 말이 혼재되어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커리어컨설팅과 커리어코칭이란 용어가 자칫 이력서클리닉, 면접클리닉으로 컨텐츠가 단순화되어 둔갑하기도 합니다. 적지 않은 컨텐츠 소비자들은 커리어컨설팅 다시말해 경력관리 컨설팅이 이력서 잘쓰고, 면접보는 법과 마음가짐 잘 다스리면 되는 걸로 착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다고 하여 커리어컨설팅이 매우 높은 수준의 학식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반드시 이론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커리어컨설팅과 커리어코칭은 직업세계에서 일한 어느 정도의 경험과, 직업세계에 대한 풍부한 지식, 내담자(도움을 받고자 하는 사람; 코치이)의 말을 경청하고 효과적인 질문을 통해 코치이 스스로 자신의 지혜와 힘을 발견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커리어컨설팅이 비중상으로 솔루션이나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조언을 하는데 비중이 있다면, 커리어코칭은 다양한 질문을 통해서 코치이(내담자)가 직접 깨닫도록 지원한다는데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둘 다 직업과 일에 관한 개인의 고민과 목표에 관해 지원자가 된다는 공통점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커리어컨설팅은 어떤 사람이 학업을 마치고 사회로 나와 직업을 선택하고, 그 직업으로 경력을 쌓다가 어떤 변화의 싯점 – 예컨대 같은 직장내의 직무변화, 이직의 검토 등 –에서 더 중요하게 생각되며, 경력 10년정도 넘어서면 중소기업에서는 서서히 간부,임원이 되거나 은퇴를 생각하게 되고, 한편으로 퇴출압박도 느끼면서 마지막 경력관리는 어떻게 해야겠냐는 현실적인 고민으로부터 출발한다고 믿습니다.

커리어컨설팅이 단순한 직장내 처세나 이력서(자기소개서) 잘 쓰기 훈련이나, 면접잘보기 요령터득에 머무르지 않고 근본적으로 직업인이 자기 스스로 자신의 직업.직장선택에 대해 판단하고 다음 진로에 대해 결정할 수 있는 근거와 준비사항을 함께 나누고 해결해 가는 것이라 믿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십여년간의 직장생활과 수년간의 현장 서치컨설턴트(속칭 헤드헌터), 커리어컨설턴트, 커리어코치로서 수 만통이 넘는 이력서와 경력소개서(자기소개서)를 탐독하며, 2천여 명을 직접 대면 상담(인터뷰)하면서 느낀 체험적 진실입니다.

커리어컨설팅이나 커리어코칭 한 개인의 커리어에 대한 진지한 검토와 성찰, 스스로 깨닫도록 지원하는 조언이어야 한다고 믿습니다.(c)서형준 커리어코치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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