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인재양성 기본계획 발표 : 전문관양성, 채용에서 면접강화 등


서울시가 2020년까지 한 부서에 장기 근무하며 전문성을 키우는 ‘전문관’을 시 전체 1만 명 공무원의 20%에 해당하는 2000명까지 양성하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3년 1월 30일 신청사 브리핑룸에서 '인재양성기본계획'을 발표하고 2020년까지 서울시 본청 공무원 1만여 명 가운데 20%에 해당하는 2000명을 전문관으로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그 골자는 다음과 같다.


□ 서울시가 2020년까지 한 부서에 장기 근무하며 전문성을 키우는 ‘전문관’을 시 전체 1만 명 공무원의 20%에 해당하는 2000명까지 양성하기로 했다. 이 중에는 전문지식이나 업무 이력관리가 필요한 직무에 새롭게 도입하는 800개의 ‘전문직위제’도 포함돼 있다. 


□ 올해부터 시의 7․9급 일반직 채용 규모의 10%내외를 관련 분야 민간경력자로 뽑는다. 기존에 전문계약직으로 한정됐던 전문가 채용영역을 일반 공개경쟁채용 부문까지 확대함으로써 우수 전문 인력을 유치하기 위함이다. 첫 해인 올해는 25명을 민간경력자로 채용할 예정이다.


□ 복지, 경제진흥, 교통 등 10개 전문분야 내에서 순환 근무하며 직무전문성을 강화하도록 지원하는 전문분야 ‘보직관리제’도 운영한다.


□ 아울러 기존공개채용시험에 있어 ‘블라인드 면접’, ‘인․적성검사 도입’ 등으로 면접비중을 대폭 강화, 수치화된 성적보단 인․적성을 고려해 공직적합성을 사전 검증하는 한편, 고위직에 대한 체계적인 리더십 교육과정을 신설해 조직․직원관리상의 전문성도 높이기로 했다. 


□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전문가 공무원을 양성하고, 이를 통해 대 시민 행정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한「서울시 인재양성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특히 젊은 층의 관심을 끄는 대목은 채용분야이다.


채용 : 전문성 특히 요구되는 업무에 경력자 채용. 7․9급 채용규모의 10%


□ 우선 7․9급 일반직 공개경쟁채용에 있어 시 채용규모의 10%내외를 국내․외 다양한 경력자로 지속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채용된 경력자는 전문직위로 지정되어 일반직이 수행하는 업무 중 전문성이 특히 요구되는 업무분야를 장기간 담당하며 근무하게 된다.

     ○ 기존에는 전문성이 필요한 직위에 주로 계약직을 채용해 왔으나, 이를 일반직 영역까지 확대하는 것. 계약직이 가졌던 신분 불안의 단점을 해소하면서도 역량 있는 우수인력을 유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채용시험은 필기와 면접을 병행하며, 필기시험은 1차 선택형, 2차 논문형으로, 면접시험은 개인발표, 직무능력 검정 등 심층면접으로 이루어져 역량 있는 전문가를 선정하기 위한 다단계 평가로 실시된다.



□ 아울러 올해 공개경쟁채용시험부터는 공직 적합성을 사전에 검증하는 방향으로 면접이 강화된다. 시험만 잘 보는 사람이 아닌 봉사정신, 창의성, 소통능력, 타인에 대한 배려와 인성, 도덕성을 겸비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함이다.


「인․적성 검사」도입하고, 필기시험 성적이나 스펙 등 선입관 배제를 위해 필기성적, 학력 등 개인별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 ‘블라인드 면접’으로 공직적합성 검정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또, 민간기업 임원출신, 중소기업 CEO출신 등 민간전문가 면접 참여 폭을 넓힌다.


면접대상을 기존 110%에서 130%로 확대, 면접비중을 높이고, 면접시간도 5~10분에서 30분 이상으로 늘리는 한편, 채용 시부터 본인이 목표로 하는 보직경로를 설계토록 하는 경력개발(Career Path) 목표에 관한 면접 실시하고 영어면접 대상도 기존 행정 직렬에서 전 직렬로 확대한다.


□ 또한 인력수요 변동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적정인력을 유지하기 위해채용 시기를 연 1회에서 2회로 유연화 하기로 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보도자료를 참조하기 바랍니다.


(참고기사)

서울시 보도자료 (2013. 1. 30) 

중앙일보 (2013.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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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1월 29일, 고용노동부는 학력·스펙 보다 능력 중심의 채용 관행이 자리잡을 수 있는 방안과 정부 및 기업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간담회를 가졌다.(「능력중심 채용관행 확산을 위한 간담회」: 1.29(화) 11:30, 플라자호텔). 

이 날 간담회에서는 고학력화로 인해 왜곡된 고용시장을 정상화시키고 학력이 아닌 능력에 따라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11년부터 추진해온「열린고용 대책」추진상황을 보고했다.  아울러 능력중심의 채용을 위해 지난 해에 개발한 「핵심직무역량 평가모델」을 설명하고, 기업에서 실제 업무를 맡고있는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핵심직무역량 평가모델은 크게 (1)역량기반지원서, (2)역량테스트, (3)역량면접으로 구성된 채용도구로서, 우선 기업공통역량과 생산관리 · 경영지원 · 금융출납창구직 등 3개 직군을 대상으로 개발된 것이다.


 핵심직무역량 평가모델의 주요내용

 □ (역량기반지원서) 직무와 무관한 자전적인 기재사항을 최소화하고, 직무관련성이 높은 사 항을 기재하도록 하고,

  * 교내외 활동경험, ‘직무와 관련된자격사항, 인턴 등 근무경험 등

       - 지원동기, 성장과정 등 일률적인 자기소개서가 아닌, 기업의 인재상에 따라 기본적   으로 갖추어야 하는 역량과 관련한 경험의견 등을 기술하도록 설계

    □ (역량테스트) 기업공통역량 및 직군별 직무역량을 지필평가문항 형태로 평가하기 위한 도구

    □ (역량면접) 직무능력과 관련된 경험(경험면접), 업무 수행과정에서 발생가능한 상황에 대한 대처방법(상황면접), 특정 직무관련 주제에 대한 의견(PT) 등을 중심으로 구조화된 면접기법


이번에 제시된 역량기반 지원서에는 학력, 영어점수, 주민번호, 신체조건, 거주지, 재산내역, 가족사항 등을 적는 란을 없애고, 직무관련성이 높은 교내외 활동경험, 자격사항, 인턴 근무경험 등을 자세히 쓰도록 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핵심직무역량 평가모델은 기업별로 채용수요가 다르고 적용여건이 상이하다는 점을 감안하여, 기업별 특성에 맞게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

- 대기업의 경우, 이력서 단계에서부터 직무에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는 등 채용과정에서 직무역량 평가요소를 더 강화하도록 유도하고

- 공공기관에는 실제 핵심직무역량 평가모델을 활용하여 채용함으로써 능력중심 채용을 실천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 중견·중소기업에는 채용경쟁이 있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면접관교육 및 채용 컨설팅 등을 병행하여 맞춤형으로 보급을 하고 활용 가이드라인 보급 등 홍보형 보급을 통해 능력 중심의 채용문화를 확산시키기로 했다.

ㅇ 이와 병행하여, 현장에서 실제 채용이 이루어지는 다양한 모집 직군에 대한 핵심직무역량 평가모델도 연차적으로 추가개발해 나갈 계획이이라고 한다.


<참고 기사>

연합뉴스 (2013.1.29)

고용노동부 (2013.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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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7월 11일 국세청은 일용근로소득 관련 통계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우리나라 근로자 3명 가운데 1명은 아르바이트나 하루벌이로 생활하는 일용근로소득자(daily worker)이며, 이들의 평균소득은 상용근로자의 4분의 1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세 미만의 경우 10명 가운데 4명은 일용근로소득자였으며 이들의 평균소득은 상용근로자의 5분의 1도 채 안 돼 청년층의 불안한 고용실태를 드러냈다.

일용근로자 전체 근로자의 3분의 1 넘어

국세청에 따르면 상용근로소득자가 1,404만 5,580명이었고, 일용근로소득자가 738만 691명(외국인 29만 2,086명포함)으로 집계됐다. 전체 근로자 가운데 일용근로소득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34.5%로, 3명 가운데 1명 이상이 일용근로소득자인 셈이다.

           일용근로자와 상용근로자 수 비교                  (단위: 명)
   일용근로자   상용근로자  일용근로자 비율
 전체 인구     7,380,691    14,045,580    34.4%
 30세 미만        39.2%
 30대        23.4%
 40대        32.7%
 50대        37.8%
 60세 이상       44.4%


일용근로자 소득, 상용근로자의 22.9%

우리가 눈여겨 볼 것은 일용근로자들의 연평균 소득이다. 일용근로소득자의 평균소득은 590만원으로 상용근로소득자 평균소득 2,580만원의 23%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용근로소득자의 연령대별 평균 소득은 30세 미만이 290만원으로 가장 적었으며, 이는 같은 또래 상용근로소득자 평균소득(1,490만원)의 5분의 1도 안되는 수준(19%)이었다. 또한, 30대 일용근로소득자의 평균소득은 650만원으로, 같은 연령대의 상용근로소득자 (2,700만원)의 24%에 불과했고, 40대 일용근로소득자의 평균소득(800만원)도 상용근로소득자(3,400만원)의 4분의 1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용근로자와 상용근로자의 소득비율              (단위:  만원)
  일용근로자 상용근로자 상용직대비 일용직 소득비율
 전체 평균          590          2,580   22.9%
 30세 미만          290          1,490   19.5%
 30대          650          2,700   24.1%
 40대          800          3,400   23.5%
 50대          840          3,400   24.7%
 60세 이상          590          1,680   35.1%

한편, 성별로는  남성의 평균 소득은 770만원인 반명 여성은 그 절반도 안 되는 35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일용근로소득자가 남성보다 훨씬 더 적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소득 500만 미만 일용근로자 64.7%

문제가 더 심각한 것은 일용근로소득자 가운데 연 소득 500만원 미만인 사람의 비율이 무려  64.7%나 된다는 점이다.  반면에 소득이 2천400만원 이상인 일용근로소득자는 4.5%에 불과했다.

소득 별 구분  비율 
 100만원 미만   26.2%
 100만원 ~ 300만원 미만   24.5%
 300만원 ~ 500만원 미만   14.0%
 500만원 미만 합계   64.7%
        (중간 생략) (생략)
 2,400만원 이상 4.5%

위험한 수준 이제부터라도 적극적 대책 마련을

이번에 공개된 일용근로자의 비율과 소득 수준은 우리의 일상적 예상을 깬 위험한 수준이었다. 거리가 넘쳐나는 실업자의 수가 체감되는 순간이었다. 공식실업률은 3%대이지만, 3개월(건설공사의 경우 1년) 이상 계속 고용되지 않은 사람의 비율이 34.4% (세 명 중 한 명 이상)이나 되는 것이다.
이 문제는 소득의 양극화 차원을 넘는 문제로 보인다. 이런 열악한 소득수준과 근로환경에서 국민소득 2만불은 고소득층이나 대규모 흑자기업에 의한 숫적 환상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 문제의 심각성은 각종 생계형 범죄의 증가, 사회적 불신분위기, 크고 작은 도덕률의 붕괴, 흉악범죄의 증가 등 사회문제 야기의 잠재적 원인이 된다.

나만 안정적인 직업과 소득을 가지고 있으니 상관없다는 인식은 지반이 흔들리는 터전 위에 화려한 집을 짓는 것이나 다름없는 어리석은 짓이다. 우리는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구성원들이다. 어려운 사회문제는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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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직업과 일, 직장인들의 심리에 관심을 많이 가지는게 제 일 중의 하나입니다.
취업포털 사람인의 오늘자 기사에 따르면, 요즘 직장인들의 대화 핫 이슈 1위가 6.2지방선거라고 합니다. 직장인 1,849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27일부터 6월 4일까지 ‘핫이슈 대화 주제’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 ‘6.2 지방선거’가 57.4%(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2위는 천안함 사태(43.7%), 3위는 남아공월드컵(42.1%), 4위는 대북관련 이슈(30.4%), 5위는 스마트폰 열풍(24.2%)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1위가 지방선거인 것은 조사기간 상으로 볼 때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6.2 지방선거 후에는 오히려 더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직장인들이 이번 선거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20, 30, 40대가 주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직장인들은 각기 자신이 던진 한 표가 이런 결과를 낳은 것에 대해 스스로도 놀라워 할 것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정치평론가도 이런 결과를 정확히 예측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여당의 압승을 점친 사람은 꽤 많았던 것으로 압니다.
직장인들은 얼핏 보면 자신의 일과 직장, 가정, 연봉과 수입 등에 절대적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기 쉽습니다. 하지만 우리 현대사가 정확히 보여주고 있듯이 사회의 주요 현상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을 멈추지 않습니다. 요즘처럼 자유스런 주의, 주장이 제동이 자주 걸리는 상황에서조차 표로서 자기 의견을 말하는 것입니다.

2위가 천안함 사태인 것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보입니다. 모든 언론이 나서서 천안함이 북의 소행이고 긴장을 격화하는 발언을 가감없이 내보내고 있었으니까요. 평범한 사람들은 겁나기 시작했죠. 구체적 공포심이라기 보다는 이러다가 혹 누군가의 도발로 전쟁이 나는 건 아닌지 우려하게 된 것이죠. 선거가 끝난 후에 천안함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것 같아 다시 화제가 집중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미국의 한국인 물리학자들이 과학적으로 천안함이 어뢰에 의한 침몰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거나, 페인트도 날아갔는데 매직글씨가 남아있는 점은 과학적으로 납득이 안된다고도 합니다. 또한, 러시아 조사단이 천안함을 조사해 보고 여러 의구심을 드러낸 것을 홍콩언론이 보도한 것을 국내 언론이 인용보도하기도 했습니다. AP통신을 인용하여 국내 언론들은 천안함이 침몰한 3월 26일 하루 전인 3월 25일 밤 10시부터 침몰 당일인 26일 밤 9시까지 키리졸브 훈련의 일환으로 대잠수함 훈련을 실시했다고 함니다. 이 사실은 조사단의 발표시각이 9시 20분대 인 것과 상당한 차이가 있어 줄 곧 제기되어온 사건 발생 시각의 잦은 변경과 맞물려 의혹이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정황들이 천안함 침몰사건이 다시 직장인들의 화제에 오르는 까닭인 것 같습니다.

3위가 남아공 월드컵이죠. 6월 11일 월드컵이 시작되니 당연한 관심의 고조라고 생각됩니다. 이번 투표에서 큰 활약을 한 30대가 바로 2002년 월드컵 흥분의 도가니에서 "꿈은 이루어진다."로 성장한 이른바 W세대인 것을 감안하면 월드컵 열기는 당분간 우리 현대사에서 중요한 계절이 될 것 같습니다. 직장인의 삶의 중요한 부분이 될 것 같습니다.

사회와 역사의 문제는 직장인과 일하는 사람들의 삶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지친 일상과 우리의 의지를 배반하는 사회현상에도 불구하고 우리 삶과 떨어져 있지 않더란 말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썼습니다. 요즘 글을 쓰기 어려웠는데 한 기사를 빌어 살짝 생각을 기록합니다.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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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안중근의사 순국 100주기입니다.
국내외에서 정부와 재야에서 여러 기념행사들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가 안중근의사만큼 숭고한 독립정신과 낙관주의로 이 세상을 살아가기 바라는 마음에서 여순 감옥에서 남긴 안중근의사의 최후의 유언을 올립니다.

"내가 죽은 후에 나의 뼈를 하얼빈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 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또한 마땅히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다. 너희들은 돌아가서 동포들에게,
각각 모두 나라의 책임을 지고 국민된 의무를 다하여 마음을 같이하고 힘을 합하여 공로를 세우고 업을 이루도록 일러다오. 대한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을 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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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보행이 실시된지 몇 달이 지났습니다.
어떤 곳은 잘 지켜지기도 하고, 어떤 곳은 좌측보행을 고집하는 분들도 있나봅니다.

지하철역사 내부에 부착된 우측보행


지하철의 홍보 포스터를 보면서 다른 것들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아서 무심결에 지나쳤지요.
그런데 며칠 전 전철역 승강장 부근에 부착된 중앙 행정부처의 포스터 문구에 시선이 머물렀습니다.
물론 그냥 흘려버릴 수도 있는 문구입니다.
"대한민국이 오른쪽으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편리하고 안전한 우측보행 ... "

정부부처가 이런 오해를 불러일으킬만한 문구를 써서 홍보물을 만드는 것이 좋은 방법일까 생각합니다. 여론의 상당 부분에서 우측보행 선도를 우경화 선도라고 강하게 반대하는 분들도 많은데 민감할 수 있는 표현을 쓴 건 분명합니다.

몇 달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 결과로는, 우측보행과 좌측보행에 시민들은 큰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복잡한 보행자통로에서 가끔 우측보행하라고 소리치는 어르신도 계십니다. 한가한 통로에서는 좌.우 가릴 것 없이 자유롭게 걷습니다.
좌측통행, 우측통행보다 더 중요한 건 그 정책이나 캠페인이 우리 사람들의 정서와 현황을 고려해서 차분하게 했으면 합니다. 안전을 고려하여 우측통행이 더 불리하다는 견해도 충분히 경청을 해야겠죠. 우측통행에 목숨 걸 필요 전혀 없습니다. 저의 짧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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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25일 '2009 서울시민의 취업현황 및 직업관'을 분석한 내용을 다룬 'e-서울통계 31호'를 언론을 통해 공개했다. 이 통계를 통해 몇 가지 주목할 현상을 짚어 본다. 서울시 e-서울통계 보도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한다.(편집자 서형준 주)


서울시 취업인구의 고령화

2009년 서울시의 취업자는 총 483만 5천명이며, 이중 남성은 2,779천명(57.5%), 여성은 2,057천명(42.5%)으로 나타났다. 여성취업자의 비중은 1999년 41.4%에서 지난해 42.5%로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취업자 인구의 연령대는 40대가 1,313천명(27.2%)으로 가장 많고, 30대 1,259천명(26.0%), 20대 926천명(19.2%), 50대 884천명(18.3%), 60세이상 413천명(8.5%)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5~34세 취업자 비중이 10년 전 31.3%에서 26.1%로 줄어든 반면, 45세 이상은 30.1%에서 40.3%로 증가하였고, 일하는 60세 이상도 증가(5.6→8.5%)한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한다. 서울시민 취업자의 평균 연령이 높아지면서 노동력이 빠른 속도록 고령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림1. 2009년 서울시 연령별 취업자 비중



한국사회의 고령화 현상이 역시 서울시의 취업자 연령대별 분포에서도 가시적으로 나타난 조사하고 할 수 있다. 또한, 취업인구에서 40대 이상 고령자의 인구가 증가된 것은 상대적으로 20~30대 젊은층의 취업인구 축소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주목할 만하다. 이른바 청년실업 문제가 취업자 인구 통계에 그대로 반영되어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서울시민 취업자 중 대졸자 비중 증가

이번 조사 통계에 따르면, 서울시민 중 대졸자(대졸이상)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직장에 대졸자가 많아지면서 일하고 있는 분야로는 전문기술․행정․관리직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력별 취업자 비중을 보면, 대졸이상이 2,296천명(47.5%)으로 가장 많았으며, 고졸 1,866천명(38.6%), 중졸 379천명(7.8%), 초졸이하 294천명(6.1%) 순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졸이상 취업비중은 10년 전 31.9%에서 2009년 47.5%로 빠르게(15.6%p) 증가하고 있으며, 고졸 학력자의 취업자 비중은 동일기간 45.1%에서 38.6%로 6.5%p 하락, 중졸이하 학력자도 23.0%에서 13.9%로 9.1%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15세 이상 서울인구 중 대졸이상의 비중은 1995년 23.97%에서 2005년 36.04%으로 증가했고, 전국 취업자 학력은 고졸(40.4%), 대졸이상(38.2%), 중졸이하(21.5%) 순으로 보고되었다.

그림2. 서울시 취업자의 학력별




서울시 취업인구의 고령화와 고학력화는 특히 젊은 층의 고학력 청년실업이 심각한 서울시의 문제임을 시사한다. 또한, 노동능력 고령화에 따른 정년 연장문제, 임금피크제와 같은 탄력성있는 고용정책이 서울시는 물론 정부와 기업들, 노동계에서도 주목할 정책적 현안이라고 하겠다.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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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24일 구글사로부터 한 통의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제목이 약간 인상적이어서 열어 보았습니다. 단순한 제품이나 서비스 광고는 아닌듯했습니다.
이메일에는 선물꾸러미 모양의 이미지가 있었고 몇 줄 가량의 간략한 인사가 있었습니다.

또한, 작은 보답의 마음으로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였다고 하면서 링크를 걸어 놓았더군요. 특별한 선물이라고 하기에 한층 궁금증이 더해졌습니다. 링크를 클릭하고 따라가보니 "이 선물은 특별한 분들을 위해 마련된 것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플래시로 움직이는 지구가 자전하고 있었습니다.

그 아래는 특별한 선물은 받게 될 봉사단체와 함께 하는 단체들이 열거되어 있었습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대부분 국제적인 이름과 전통을 가진 단체들이었습니다. 각 자선기관들이 기부금 모집에 어려움을 많이 겪은 한 해였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었습니다.
( ☞ 구글에서 드리는 송년메시지 원본 링크 http://www.google.com/intl/ko/advertising/holiday2009/ )
지구본이 빙글빙글 돌면서 전세계적인 차원에서 다양한 단체들에게 2천만불을 기부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찬 동안 우리나라 단체도 끼어있는지 찾아보았습니다. 아쉽지만 없었습니다.

요즘 대기업들은 사회적책임을 하나의 중요한 이슈로 생각합니다. 회사 조직내 사회공헌팀을 비롯한 사회적 관계를 담당한 팀들이 활동을 할 정도입니다. 사회적기업 탄생에 직접 투자하거나 일부 기금과 물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입니다.
봉사활동과 자선기금 등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영역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섣부르게 마케팅과 홍보의 수단으로 전락하는 일은 없도록 진심을 다해주길 바랍니다. 기업은 그 고객들은 가난한 사람들, 힘없는 사람들에게 그저 잘 보이는 것이 아니라 그들 덕분에 기업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생리적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정부에서 사회적기업을 육성하자고 하면서 그 예산을 줄이는 태도는 전시.홍보적 관행이 그대로 보여지는 사례 같습니다.

어쨌든 이 번 연말에 구글의 단순하면서도 크게 내세우지 않은 특별한 선물은 기쁜 선물임에 틀림없습니다.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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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지난 6월 더운 날이었을 겁니다.
어느 지인의 친구가 억울한 일을 당하여 돈을 못 받게 될 뿐만아니라 형사처벌까지 받게 될 위험이라 하더군요.
물론 큰 사건은 아닙니다.
요즘같은 경제 논리, 시간 절약의 관점에서 보면 억울하지만 얼마되지 않는 돈 주고 끝내는 편이 속편하고 빠르게 다른 일을 할 수 있어 좋은 읿니다.
나는 지인과 그 친구에게 두 가지 선택안을 말해 주었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분쟁의 경우 사실과 주장이 다를 수도 있다는 점은 늘 감안하였습니다.
하지만 순박한 그 친구는 경제적으로 손해이지만 자기 양심이 이긴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또한, 그 억울하게 누명을 씌우고 거짓을 일삼는 그 파렴치한을 법의 처벌을 받게까지 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제 일도 바쁜데 이런 소모적인 일에 깊이 관여하고 싶지 않은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하지만 나 또한 정의와 불의가 동거하는 이 세상에서 경제적인 논리에 앞서 양심의 논리를 들고 나온 그 친구의 우직함을 믿기로 하였습니다. 이른바 무죄변론을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청구금액보다 비싼 변호사 선임료도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꽤 오랜 시간 법정을 드나물며 피곤한 싸움을 해야한다는 점을 주지하였습니다. 그럼에도 하겠다고 결심을 더욱 굳히더군요.

자, 이런 경우 저는 신속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가장 그 일에 적합한 변호사를 떠올려 소개하는 것입니다. 비전문가인의 저의 법률적 상식으로 잘못 코치해서는 곤란한 지경에 이를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아는 변호사에게 함께 찾아가 부탁하는 일까지만 도왔습니다. 워낙 작은 금액의 벌금형이 예상되는 사건을 무죄로 다투겠다고 하니 처음엔 변호사도 의아해 했지만 이내 의뢰인의 굳은 결심을 듣고 어렵지만, 또한 저의 부탁으로 인해 선임료도 낮추어야 하지만 그 사건을 담당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오전, 6개월 만에 전화가 왔더군요. 사실 나는 나대로 바쁜지라 자세한 재판일정이나 진행상황을 점검하지 못했습니다. 바로 어제 오전에 선고공판이 열렸다더군요. 지인의 친구에 대한 사기 및 사문서위조가 모두 무죄로 선고되었다고 합니다. 지인과 그 친구는 만세를 불렀겠지요. 모처럼 나도 기뻤습니다. 작은 정의의 승리를 나도 축하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사회는 앞으로 작은 불의로 인해 더욱 거칠고 험한 사회가 될 것이 감지되는 상황입니다. 폭력적 응징이 아닌 합법적 응징이어서 느리긴 하지만 질서를 찾았다는데서 기쁩니다. 거짓이 목소리를 키우고 진실의 뺨을 친다면, 얼떨결에 거짓으로 몰리는 세상입니다.
작은 불의에 맞서 작은 정의가 승리한 것은 그래서 그 의미는 작지만은 않은 것입니다.

올 해가 다 가기 전에 아직 일이 조금 남았습니다.
따뜻한 연말과 힘찬 새해를 약속합니다.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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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4일 코피온과 함께하는 "G마켓 해외봉사단 설명회"에 전문강연자로 초대받아 면접과 취업전략에 관해 강의를 했습니다.
G마켓 해외봉사단은 해가 갈수록 열기가 뜨거워져 최종 20명을 선발하는데 지난 9기에는 240대 1이 넘었다고 합니다. 이번 10기에는 300대 1이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300명 가까운 해외봉사단 설명회에는 봉사단에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을 통과하기 위한 노하우를 배우기 위한 눈빛과 나아가 해외봉사단을 넘어 기업에 취업함에 있어 도움이 될만한 내용으로 마련되었습니다. 저는 면접과 취업에 관해 설명회에 참석한 분들에게 지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참석한 것입니다.

요즘 기업들의 서류전형 및 면접전형에서 봉사활동의 경험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봉사활동의 핵심의 자발성과 지속성을 근간으로 하고, 삶의 의미와 가치관이 잘 반영된 활동을 중시합니다. 또한, 지원하는 기업의 비전이나 목표, 업무내용과 맥락을 같이 한다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해외봉사단 활동은 입학사정관제에 의한 전형이 확대되는 대입전형에서도 고교생 및 중학생들에게도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G마켓 해외봉사단 활동은 몇 가지 의미에서 참가자들이 중요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서류전형을 꼼꼼히 진행하여 모든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읽는다고 합니다.
둘째, 면접전형에서 봉사정신은 물론 봉사활동에서 실제로 기여할 수 있는 각종 특기와 재능, 경험을 과감하게 보일 것을 권장합니다.
셋째, 최종선발 된 20명이 봉사물품과 후원물품의 상당부분을 직접 조달하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면접전형에서의 특기와 재능, 경험을 과감하게 소개하는 것은 오늘 기업들의 모습과 많이 흡사합니다. 어쩌면 일류기업들도 이렇게까지는 하지 못하는데 해외봉사단 면접에서 과감하게 펼치는 것 같아 보기 좋습니다. 과거 단원으로 선발되었던 한 단원은 면접장에 들어서면서 MP3플레이어와 소형스프커를 휴대하여 즉석에서 음악을 틀어놓고 태권무를 선보였다고 합니다. 이런 태도는 매우 적극적인 태도로서 무엇이든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은 물론, 면접관들의 내심 탄성과 신뢰를 자아내게 하는 행동입니다.

다음으로, 선발된 인원이 자체로 후원물품을 조달하는 것은 참 좋은 모습입니다. 물론 주최측에서 금품과 물품을 지원할 것입니다. 하지만 좋은 일을 하는 대의를 가지고 기업이나 단체, 개인들을 찾아다니며 봉사활동에 필요한 후원물품을 직접 후원받는 것은 단원들의 경험에 매우 중요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마케팅과 영업의 실전체험인 셈입니다.

저의 면접과 취업전략 강의 전에 Compassion 이라는 해외봉사단체를 통해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신애라씨의 좋은 강연과 동영상도 즐겁고 흥미롭게 듣고 보았습니다.
G마켓 해외봉사단 설명회에 강의를 마친 후 나머지 과거 단원의 경험담을 핵심으로 한 생생한 이야도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참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주최측이 마련한 경품을 추첨하는데 좋아하는 참가자들의 해맑은 모습도 좋았고, 너나없이 유머러스한 모습을 한껏 뽐냈던 일도 기억에 남습니다.

해외봉사단에 선발되거나 그렇지 못한 분들도 그 마음 그 뜻대로 최선을 다해 직업세계로, 일의 세계로 과감한 첫 발 내딛기를 바랍니다.

* 참고링크 : G마켓해외봉사단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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