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취업이 안 돼 불안한 마음에 잡코리아 같은 사이트나 취업 뽀개기 같은 곳에 매일 들어갑니다. 정보도 얻고, 같은 처지 사람들한테 위안도 얻고, 그러다 보니 습관이 된 것 같습니다. 그만 해야지 생각은 해도, 혹시 갑자기 떴다가 사라지는 중소기업 채용 정보를 놓칠까봐 불안해서 계속 들어가고 있습니다. 취업사이트는 하루에 몇 시간 정도만 해야 적당할까요? 

A.
 채용 정보 검색 시간은 매일 한 시간이면 충분합니다.

대학내일 474호 표지

www.naeilshot.co.kr

취업에 집중하는 시기에는 취업정보 사이트를 매일 방문하는 일이 많습니다. 당연한 일이기도 합니다. 채용정보를 놓치지 않고 검색하거나,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한 좋은 방법의 하나입니다. 그러면서도 효과적인 정보검색 방법과 적당한 시간을 알고 싶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정보를 장악하면서도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채용정보 검색과 수집 방법

자신이 원하는 채용정보를 놓치지 않으려면 취업정보 사이트 두 곳과 자신의 취업방향과 관련된 카페 한 곳 정도를 정기적으로 검색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을 절약하면서 정보를 빠뜨리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잡코리아, 인크루트, 커리어, 사람인 등의 유명 채용정보 사이트 가운데 자신에게 적합한 사이트를 두 군데 정도 선택해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각 사이트의 채용정보를 수집하는 방법을 효과적으로 익히면 맞춤 채용정보를 이메일이나 SMS 문자서비스를 이용해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사이트 체류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하면 대략 하루 한 시간 정도면 가능합니다. 최대 두 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채용정보 외 기타 취업전략 정보

취업 사이트에는 채용정보뿐만 아니라 다른 중요한 정보들도 많이 업데이트됩니다. 취업전략과 마인드를 비롯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쓰는 방법, 면접을 잘 보는 전략 등 다양한 정보가 올라옵니다.

하지만 인터넷 공간에선 비슷한 정보들이 무차별적으로 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보 획득에 무조건 많은 시간을 쓰기보다는 좋은 정보를 잘 취득해서 익히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블로그나 카페에는 좋은 정보도 많지만, 정보 자체를 퍼서 옮기는 블로그용 문서들도 많으니 잘 구분하셔야 합니다. TV프로그램 가운데서도 일자리방송과 같은 케이블TV는 취업에 관한 자세한 전략과 정보를 다루는 경우가 많으니 선택해서 시청하는 것도 실용적인 방법입니다.

채용정보에 대한 마음가짐

결론적으로, 채용정보나 취업전략에 관한 정보를 습관적으로 접하는 것을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지나친 시간과 노력을 자제하려면 매일 특정한 시간, 약 1시간 정도를 정해서 검색하는 것을 규칙으로 정해 실천하면 됩니다.

중요한 정보는 별도로 자신의 방법에 따라 저장, 기록, 요약해 놓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많은 정보를 보는 것도 정보를 효과적으로 저장, 활용하기 위한 방법이니까요. 정보를 잘 요리하는 것이야말로 앞선 전략이 될 것입니다. (끝) (대학내일 474호. 2009. 6. 29 ~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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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이번학기 졸업하는 사람입니다. 남들 처럼 대기업을 목표로 했지만, 사실상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중소기업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한 가지 걱정거리가 있습니다. 저의 목표는 여전히 대기업입니다. 그래서 경력을 쌓은 후에 경력직으로 대기업으로 가고 싶은데, 주위 사람들은 대부분 불가능 하다고 말합니다. 대기업에서는 정말 중소기업 출신 경력직을 뽑지 않는 건가요? 얼마나 힘든가요? 현실을 알고 싶습니다.

A.
 

대학내일 472호 표지

www.naeilshot.co.kr


대기업을 취업 목표로 삼고 있는데, 이번에 실패하셔서 중소기업에 취업하고서 나중에 다시 대기업으로 이직하고 싶은데, 그 현실적 가능성을 궁금해하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직의 현실적 가능성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직하는 것이 넓게 열린 길은 아니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경력직으로 이직은 기업의 규모에 상관없이 이전 경력의 가치를 주로 평가하는 것입니다. 대기업들은 중소기업일지라도 해당 부문의 경력이 대기업에서 필요한 부분이라면 주저 없이 경력직 채용을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주로 동종 경쟁업체이거나 신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체 출신 직원들이 많이 차지합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충분히 열린 이직 경로는 아닙니다. 일반관리직을 비롯해 대기업이 자체로 많이 보유한 직종은 이직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대기업 취업목표의 재점검

  취업예정자들이 대기업을 선호하는 것은 뚜렷한 현상입니다. 연봉 등 복리후생 면에서 중소기업보다 월등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대기업에 재직 중인 분들은 많은 문제점을 토로하기도 합니다. 만연하는 권위적 위계질서, 인재의 부품화 현상 등이 대표적입니다. 따라서, 자신 삶의 의미나 하고 싶은 분야를 먼저 택하지 않고 막연히 대기업이라고 설정하는 것은 허약한 부분이 있습니다. 또한, 대기업만을 바라보다 실패하면 취업재수를 하는 등 공백 기간을 갖는 것은 더욱 불리합니다. 그래서 중소기업을 먼저 택하는 것은 유용한 전략일 수 있습니다. 오히려 기업규모를 기준으로 한 전망보다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모색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알짜 중소기업들은 처우 면에서도 대기업에 뒤지지 않고 창의적인 직업전망을 밝히는데 더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강소기업들도 있습니다.

커리어를 경영하다

  최초의 목표달성이 쉽지 않다면 수정하여 달성하고 나서 다른 길을 모색하는 것은 당연한 원리입니다. 귀하의 커리어(경력)를 기업처럼 경영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수동적, 보수적 차원에서 관리가 아니라 역동적인 경영 말입니다. 어느 곳에 취업하든 자신의 직무와 업종에 대한 전문적 식견과 능력을 갖추고, 재직 중에도 마치 ‘나’라는 1인 기업의 CEO처럼 자신의 커리어를 비전 있고 수익을 창출하도록 경영하여야 합니다. 이런 마인드를 확보하는 관점에서 취업을 바라보시면 좀 더 많은 기회가 귀하를 반겨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끝) (대학내일 472호. 2009. 6. 15 ~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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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저는 OO대학교 행정복지과 2학년입니다.
저는 행정복지 학과 여서 이왕 졸업하는 거  행정과 복지 둘다 복수전공으로 하고 있는데요.
저는  특히 복지 쪽으로 직업을 가질 생각입니다.
그런데 복지를 전공해서 졸업을 하면 사회복지공무원 아님 사회복지사 하는 길 밖에 없는 지 궁금하고, 복지쪽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거나 해외 업무 같은건 하지 않은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공사에 취업을 할려면 경력도 있어야 되고 그러던데 유학을 갔다와야 하는 건지 하는 의문도 들고요. 그래서 워킹홀리데이를 생각하고 있는데 복지 쪽으로 나가야 하는데 그런 경험으로 입사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고 괜히 시간만 낭비하는지 ... 그리고 복지 쪽을 생각해 보니 너무 길이 좁은 거 같고 토익 점수 같은 것도 올리고 영어를 치중할 필요가 있는 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복지 특성을 살려서 어떤 전문적인 직업이 있는지 알고 싶고 자격증을 무엇을 준비해야 되며 단순 봉사하는 일밖에 없는지 어떻게 제 마음을 표현할지 몰라 횡성수설 했는데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A.

  행정복지를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복지 관련 직업에 관심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은 직업탐색의 초기 단계라서 기초적인 조사와 정보 수집은 미흡해 보입니다. 복지 관련 직업의 대강을 소개하고, 궁금해 하시는 몇 가지 문제에 조언하겠습니다.
 

사회복지 관련 직업들

대학내일 470호 표지
직업정보시스템상의 사회복지 관련 직업들에는 공무원(복지), 사회복지사, 상담전문가, 청소년지도사, 직업상담사, 취업알선원, 사회단체활동가, 보육교사 및 보육사, 복지시설생활지도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넓게 보면 사회복지 관련 직업들이지만 업무의 구체적 내용과 고객층이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위의 직업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문제로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대체로 복지현장과 복지정책 분야로 나누어 검토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복지 관련 직업 전망

최근과 미래에 복지 관련 직종과 직업의 수는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사회구조가 고도화되고, 고령화 속도가 빨라져 당연히 복지 수요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복지관련 직업은 몇 몇 공무원이나 공단의 정책직을 제외하면 복지현장에서 주민들과 직접 접촉하는 즐거움과 어려움을 함께 경험하게 되는 직업이라는 점을 인식하셔야 합니다. 한편, 복지 관련 직업은 봉사의 직업화 개념을 넘어 상업화, 전문화 속도가 빨라져 실버산업을 비롯한 복지산업이 체계화되어 감에 따라 다양한 직업군이 형성될 것입니다. 

복지 분야 진로선택의 문제

공단 취업에 있어 유학이 조건인 곳은 없는 곳으로 압니다. 상식적으로도 차별적인 조건이지요. 워킹홀리데이 등 해외경력은 복지 분야와 관련 있는 때에만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해외봉사활동 프로그램도 많으니 검토해 보시기 바랍니다. 외국어 등 취업요건은 위의 구체적 직업과 모집기관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씀 드릴 수 없습니다.

복지 분야로 진로를 선택할 때는 첫째, 자신에게 정말 의미 있는 일이 복지 분야인지, 흥미를 느끼며 열정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인지, 자신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인지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래야 성공적이면서 행복한 일과 삶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특히, 복지 분야는 자신이 즐거워하고 좋아하지 않으면 상당히 어렵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복지기관들에서 봉사활동 경험을 통해서 미리 체험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사료됩니다. 현명한 생각과 노력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끝) (대학내일 470호. 2009. 6. 1 ~ 6. 7)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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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대학생활을 즐겁게 보내고 싶어서 해외봉사활동, 대학방송사 활동, 대학생 기자단 활동, 봉사활동 300시간 정도등을 했습니다. 아직도 은행홍보대사나 다른 여러 참여프로그램활동 들을 참여해보고 싶은데요. 그런데 참여프로램에 대한 중독이 생기고, 지원서를 쓰느라 시간이 가버리는 등 은근히 시간을 많이 뺏네요.
언론 쪽 참여 경험을 좀 했지만, 진로를 확실히 정하지 못했습니다.
학과 공부엔 전 평균학점은 3점이 조금 안되는데, 그리고 별다른 외국어 실력도 없고, 1년 휴학으로 지금 3학년 1학기이고 여자입니다.
마냥 즐길 나이가 아니기에, 이렇게 질문합니다.
대학생 참여프로램이 취업에 도움이 얼마나 되나요? 꼭 그 기업이 아니라 다른 기업에 취직하기 위해서요.


A. 대학생 참여프로그램이 취업에 도움이 될까?


대학내일 468호 표지
해외봉사활동, 대학방송사 활동, 대학생 기자단 활동 등 다양한 참여프로그램을 수행하셨네요. 대단한 활동을 많이 하셨네요. 대학생 참여프로그램을 더 하고 싶은데, 이 활동이 취업에 도움이 되는 지 궁금해 하시네요.

참여프로그램이 취업에 도움이 되는지

귀하가 참여하신 프로그램 외에 인턴, 공모전 등 넓은 의미의 참여프로그램은 취업에 꽤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얼마 전 취업포털사이트가 인사담당자 6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입사 합격여부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취업스펙으로 인턴이나 아르바이트 경력(54.3%)이 1위에 올랐습니다. 이어 관련 분야 자격증(50.6%), 영어 회화능력(44.5%), 공모전 수상경력(24.4%), 해외 어학연수 경험(16.2%), 외국어성적(15.9%), 사회봉사활동 경력(14.1%), 동아리 활동경력(11.7%), MBA 및 해외학위(10.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참여프로그램은 넓은 의미의 경력사항으로 포함될 가능성이 커 서류전형에서 상당한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참여프로그램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

참여프로그램에 참가한 경험과 실적을 취업에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집중성이 필요합니다. 즉, 자신이 원하는 업종이나 기업군에 참여프로그램 참가를 집중함으로써 입사 지원할 때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 분야에 분산된 참여프로그램 활동경험 보다는 가능하면 유사분야로 근접하여 집중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참여 자체에 중독되는 듯한 현상은 취업분야와 목표를 분명히 하고 이에 집중함으로써 자동적으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학점과 외국어성적은 남은 기간 노력하여 얼마든지 높일 수 있습니다.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하다면 과감히 도전하여 하나씩 갖추어 나가세요.

 진로선택의 문제

취업에 임해 진로를 선택하는 문제는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문제입니다. 취업여건은 어려운데 자신의 목표를 일치시키는 것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진로를 선택할 때는 첫째, 자신에게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과 분야, 둘째, 재미와 흥미를 느끼며 열정을 발휘할 수 있는 일, 셋째, 자신의 강점을 잘 발휘할 수 있는 분야로 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그것이 행복과 성공을 함께 느끼는 진로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참여프로그램도 진로선택의 세 조건과 잘 부합하게 하여 집중하고, 다른 요건도 꾸준히 갖춰 나가시면 됩니다. 건투를 빕니다. (끝) (대학내일 468호. 2009. 5. 18 ~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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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올 2월에 서울 상위권 대를 졸업한 여학생입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취업준비를 했고, 스펙도 남들에 뒤지지 않을 만큼 갖췄다고 자부하지만 결국 취업에 실패했습니다. 생각 끝에 제가 내린 결론은 제 외모가 남보다 못났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자격지심일 수도 있지만 기업 면접을 가보면 안내하는 여직원분들이 상당히 예뻐 보였습니다. 외모에 유난히 집착하는 우리나라 정서상, 못생겨서 취업에 실패한다는 것은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기업들이 외모를 어느 정도 보나요? 성형수술이라도 해야 하는 걸까요?

A. 외모가 취업실패의 원인일 수 있을까?

취업의 구비요건(스펙)이 다른 사람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면 취업실패의 단계는 면접이라고 추정합니다. 면접에서 외모 때문에 실패할 수 있는지, 면접전형에서 기업들이 외모를 어느 정도 보는지, 과

대학내일 466호 표지
연 성형수술이라도 해야 하는 건지 궁금해하시네요.

외모가 면접에서 차지하는 비중

  얼마 전 한 취업포털사이트가 국내 기업 195개사를 대상으로 <신입사원 채용 기준>을 조사한 결과, 면접전형에서는 지원자의 성격과 성향을 1순위로 꼽았던 조사결과가 있습니다. 이어 첫인상(17.9%), 지원 동기 및 회사에 대한 애착(15.4%), 미래 발전가능성(11.3%), 가치관 및 인품(10.8%), 지식 보유 정도(4.6%), 언변 및 커뮤니케이션스킬(4.6%), 말투나 태도(4.6%), 외모 및 스타일(0.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이 조사결과는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통 회사에서는 첫인상과 외모를 같은 평가항목에 묶어서 평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비중은 대체로 20% 내외인 경우가 보통입니다.

면접 불합격의 요인 분석 필요

위와 같이 면접에서는 합격을 결정하는 요인이 서류전형의 구비요건(스펙)과는 거의 관계없는 것이기 때문에 외모가 아닌 다른 요소 때문일 수도 있으니 검토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면접에서만 자주 불합격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으니, 혼자서 발견하기 어려울 때는 전문가와 상담 또는 코치를 통해서 발견하고 바로잡아야 합니다. 무언가 잘못된 태도를 자신도 모른 채 계속 유지하면 비슷한 결과만 반복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기업이 바라보는 외모의 실체

  만일, 귀하의 추측대로 외모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고 가정합시다. 그렇다면, 기업이 바라보는 외모의 실체는 무엇일까요? 과연 얼굴과 몸매 등 신체조건의 미모 정도를 가리키는 것일까요? 솔직히 말씀드려, 일부 후진적인 기업문화의 회사에서나 특수한 지원 부문에서는 이런 외모의 아름다움 정도를 중요한 요소로 보는 곳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대부분 기업과 지원 부문에서 외모를 평가의 기준을 삼을 때, 그것은 얼굴이나 몸매보다는 인상과 단정한 용모, 외적인 용모에서 풍기는 자신감과 풍모를 보는 것입니다. 면접관들은 지원자의 외모에서 평가오류(후광효과; halo effect)를 저지르지 않도록 교육도 받습니다.

마지막으로, 성형에 관한 부분입니다. 얼굴에 큰 흉터나 상처가 있어서 자신이 볼 때도 콤플렉스로 작용하는 경우에 성형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외상이 아니라면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잘못된 세상의 풍조에 너무 맞추다 보면 행복한 일과는 거리가 멀어집니다. 자신에게 소중하고 재미있는 일을 찾고, 자기 내면의 강점을 찾아 노력하는 방향에서 행복감을 느끼시기 바랍니다. 건투를 빕니다. (끝) (대학내일 466호. 2009. 5. 4 ~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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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에 학교에 입학한 경제학과 학생입니다. 고등학교때부터 경제연구소나 한국은행에서 일하는것을 목표로 삼고 경제학과에 입학했습니다. 그런데 학교에 입학해서 보니, 선배들 중에 경제연구소나 한국은행에 입사한 분도 거의 없고 그곳에 입사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도 거의 모르시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인터넷도 찾아보았지만 채용공고를 빼고는 거의 지식을 찾아볼수 없었습니다. 이에 여기에  몇가지 질문을 하고자 합니다.
서울의 'SKY'대학 말고는 거의 입사하기 힘들다고 할 정도로 서류전형때 학교 차별이 심한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위의 곳에 입사하기위해 대학교 다닐때 준비해야할 자격증들과 해야할 공부들, 입사하기 위해 도움이 될 만한 인턴은 어느 직종인지, 마지막으로 위의 곳에 입사히기 위해 외국으로 유학을 다녀와야 하는지 궁급합니다.

A.

대학내일 464호 표지
한국경제의 최고의 인재집단이라 부르는 한국은행은 고시에 준하는 난이도와 경쟁이 있는 곳입니다. 서류전형, 필기고시, 면접전형이 실질적인 전형절차입니다. 서류전형은 대체로 지난해부터 최종합격자의 약 20배수를 선발합니다. 서류전형을 통과할 사람에 의해 필기고시와 면접전형에 응시할 수 있게 되며, 필기고시는 최종합격자의 약 1.5배수 정도를 선발합니다. 최종합격자는 올해부터 면접이 강화되어, 필기고시(400점)와 면접전형(400점)을 합산하여 결정합니다.

서류전형의 기준

  서류전형의 기준은 아시겠지만, (1)학교성적(60%), 자기소개서(10%), 영어성적(10%), 제2외국어성적(10%), 자격증(10%), (2)자기소개서 내용이 탁월한 응시자는 자기소개서만으로 전형(약 25%)하는 기준 외에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이른바 일류대학 외의 출신자들이 입사하기 어렵다는 것은 결과적인 평가일 가능성이 큽니다. 필기고시가 거의 행시 수준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상위권학교 출신들이 좋은 성적을 낸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서류전형이 없는 행시에서도 결과적으로는 상위권 학교 출신들의 합격률이 압도적입니다.

 서류전형 시 우대받는 자격증, 경험 등

  서류전형에서 10%의 비중을 차지하는 자격증에서 우대받는 것으로는 공인회계사(CPA), 공인재무분석사(CFA)로 알려졌으며, 이에 준하는 자격증도 우대된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것은 알려진 바 없습니다. 또한, 보훈대상자와 장애인 외에 우대사항으로는, 최근 5년간 이내의 한국은행 통화정책 경시대회 전국결선 진출자는 서류전형 때 우대합니다. 인턴경험은 가점이 인정되지 않습니다.
서류전형 시 외국어능력우수자 전형이 일정 비율 내에서 있습니다. 그 세 가지 대상으로는, (1)TOEIC Speaking&Writing Tests의 최고등급(Speaking과 Writing 모두 최고등급 획득 필요) 보유자, (2)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국가의 대학졸업자, (3)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국가의 초·중·고 수학경험이 5년 이상인 자가 해당됩니다. 외국어능력우수자 전형은 우대사항이 아니라 전체 채용인원 중 일정비율은 이 그룹 내에서만 경쟁한다는 의미입니다.

필기고시 준비

서류전형 합격자가 치르는 필기고시는, (1)학술(선다형, 분석형, 서술형-300점)과 (2)논술(논문형-100점)으로 이루어집니다. 자신의 선택한 전공에 따라, 경제학, 경영학(회계학포함), 법학, 통계학에 따라 해당 전공과목이 됩니다. 필기고시가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보통 2-3년간 준비한다고 합니다. 참고하세요. 감사합니다. (끝) (대학내일 464호. 2009. 4. 20 ~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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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력서를 쓰다보면 인적사항에 부모의 직업과 학력을 써넣는 곳이 있습니다. 처부모님이 대학을 못 나온 것이 취업에 불이익을 줄 까봐 불안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합니다.

또 이력서에 보면 키와 몸무게 같은 신체지수를 쓰라는 내용이 있는데, 저는 남자여서 별로 신경 쓰이지 않지만 여자분 들은 무척 불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업이 부모의 학력이나, 직업, 또는 자신의 키나 몸무게 같이 업무에 직접 상관없는 정보를 요구하는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정말로 그것들이 취업의 당락을 결정짓는 요소로 작용하는 것인가요? 


A.

불필요하고, 차별의 소지 있는 이력서 기재사항

대학내일 462호 표지

이력서 또는 입사지원서의 기재사항이 법적으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흔히 ‘문방구 이력서’라고 불리는 인사 1호 서식부터 자세한 것까지 다양합니다. 이력서는 지원자의 기본적인 정보와 업무에 적합한 자격과 능력, 경험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가장 기본적인 서류입니다. 그런데 양식에 따라서는 지나치게 상세한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것들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특히, 키와 몸무게 등 신체 관련한 정보는 꼭 필요한 해당 분야가 아니면 상당히 인권침해적 요소가 많은 부분입니다. 부모의 학력이나 직업, 신체지수와 같은 지원분야와 상관없는 정보를 요구하는 이유는 정확히 알려진 바 없습니다. 또한, 그것이 꼭 필요한 일부 모집분야 외에는 서류전형의 사정기준으로 작용하지도 않습니다. 제 소견으로는, 과거부터 내려오는 관행이 과감히 시정되지 않는 타성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국내 주요 취업포털사이트가 등록하도록 요구한 이력서에도 선택사항이긴 합니다만, 키와 몸무게, 혈액형까지 기재하도록 한 것은 매우 불합리한 내용입니다. 이런 내용은 건강기록에나 있을 법한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근로기준법에 성차별은 물론, 국적과 신앙, 사회적 신분상의 차별적 처우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노동부의 표준이력서 가이드라인

채용에서 남녀차별과 불합리한 채용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서 노동부에서는 지난 2007년 12월부터 ‘표준이력서(입사지원서)’와 ‘면접 가이드라인’을 개발, 기업들에 보급하고 있습니다. 표준이력서의 주요 적용원칙은, ①사진은 삭제원칙, ②주민등록번호는 나이나 성별을 파악할 수 있는 앞자리 번호 2개는 삭제원칙, ③학교명․재학기관 삭제, 학력 및 전공표기는 가능, ④병역필 여부나 병력기간은 기재 가능 등입니다. 이 정도가 일반적인 글로벌 표준에 가깝습니다만, 아직 우리 기업들의 현실에는 요원해 보입니다.

실제 이력서 작성 시 고려사항

노동부의 표준이력서 가이드라인에 기초해서 이력서를 실제로 작성하려면 많은 갈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입사지원자는 기업보다 확실히 불리한 위치에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권리일지라도 쉽게 주장만 하면 입사기회를 초기부터 잃어버릴 위험도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이력서 작성할 때는 적절한 타협도 필요합니다. 채용에 불필요한 내용이 기재사항에 포함되어 있더라도, 그것이 입사전형 당락에 영향은 거의 없으므로 특별히 밝히고 싶지 않은 부분을 제외하곤 기재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불필요한 기재사항 대부분은 사실확인조차 쉽지 않은 항목들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너무 스트레스받지 않고 스스로 평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끝) (대학내일 462호. 2009. 4. 6 ~ 4. 12)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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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저는 독일어를 전공한 학생입니다. 취업하는데 독일어가 그다지 필요할 것 같지 않아 독일어보다는 복수전공을 하는 영어 공부에 치중했고 현재는 취업을 위해 여러 기업에 이력서를 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공 때문에 면접에서 독일어를 잘 하느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데 제가 면접을 본 회사들은 대부분 중소기업이고, 사실 독일어를 하는 면접관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끝까지 솔직해 지는 게 좋을지, 아니면 독일어를 어느 정도 한다고 과장을 해도 좋을지 궁금합니다. 또 전반적으로 면접에서는 어느 정도로 솔직함을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A.

학점보다 더 중요한 나를 아는 것

대학내일 460호 표지
독일어를 전공하였지만, 취업상의 필요에 따라 영어를 복수전공한 학생이시군요. 오히려 복수전공한 영어공부에 치중한 것은 현실적 필요에 의한 것이어서 그 자체가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개인의 선택 문제입니다. 다만, 독일어 전공자로서 기업의 면접에 임하였을 때, 독일어 실력에 관한 질문에 솔직한 답변 여부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면접질문 : 독일어를 잘 하시나요?

실제 면접장에서 면접관이 독일어를 잘 하느냐고 물어볼 경우, 어떻게 대답하는 것이 좋을까요? 그 기업이 실제로 독일관련 기업이거나 해외마케팅이나 해외영업에서 독일권 국가를 상대로 한 곳이면 독일어 실력은 필수이겠지요. 독일어와 무관한 외국계기업이거나 국내 기업일 경우에도 이 질문은 충분히 물을 수 있는 질문입니다. 독일어 전공자이기 때문이지요. 이런 경우, 솔직함을 바탕으로 답변하시는 것이 기본입니다. 이 질문의 의도는 독일어를 필요로 하는 기업인 경우에는 필수적 역량평가 질문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의례적으로 물어보는 질문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물론, 솔직한 답변은 기본이지만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해보라고 하거나 한 두 마디 독일어로 해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독일어실력이 비록 약하더라도 미리 약간 준비해 두어 전공자로서 최소한의 면모를 보일 필요는 있습니다. 솔직함에 융통성을 더하여 독일어의 기본은 탄탄히 닦아 두었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집중하면 금방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식의 답변도 괜찮을 것입니다.

 
면접에서 솔직함의 정도는 어디까지

면접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마음가짐과 태도, 면접전략과 테크닉, 회사와 산업 및 업무에 대한 지식, 꾸준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 가운데 면접전략과 테크닉에 치중하다보면 면접의 중요한 원칙인 솔직함을 버리고 다른 것으로 치장하거나 모범답안을 외우기 쉽습니다. 그렇지만, 면접에서 탈락하는 유형가운데 부정직한 답변과 외운 답변은 언제나 상위에 꼽힙니다. 면접에서 답변은 기본적으로 솔직해야 합니다. 다만, 거짓이 아닌 범위에서 어느 정도 융통성 있는 답변을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평소 연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보여야 할 점입니다. 또한, 솔직하다고 하여 사실대로 ‘못 한다’, ‘할 줄 모른다’ 라고 단답형으로 답변하는 것은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단순한 부정적인 답변보다는 부족한 점은 빨리 인정하면서도 정직한 열의를 내세워 빠른 시간내에 보완하거나, 오늘 당장에라도 보완할 점은 시행하겠다는 적극성을 보이는 게 좋습니다. 객관적인 사실 자체는 변함이 없으나, 지원자로서 그 회사에 반드시 입사하여 일하려는 열정과 의지가 드러나 보이기 때문입니다. 면접은 구술시험이 아니라 지원자의 모든 것을 회사와 업무에로 일치시켜 가는 커뮤니케이션 과정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끝) (대학내일 460호. 2009. 3. 23 ~ 3. 29)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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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저는 OO대학교 신소재 공학과에 다니는 학생입니다.
2학년을 마치고 지금 방학을 맞이했는데 매일 생각없이 지내다 이젠 정말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시기가 온것 같습니다.
겁이 덜컥나는데 그 이유는 학점도 좋지 않고 자격증이나 내세울 스펙이 없습니다. 취업하는데 영향을 주지 않는 국가고시 같은것을 준비하고 싶었는데 공사 같은것은 학점도 큰 영향을 미치는것 같고 사실은 무엇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학점에 큰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국가기관같은 안정된 곳에서 일하고싶은데 그에는 어떤 직업들이 있는지 알고싶습니다~~~~~~~도와주세요!!!

A.

학점보다 더 중요한 나를 아는 것

대학내일 458호 표지(김나영)
학점에 영향을 받지 않고 국가기관 같은 안정된 곳에서 일하고 싶다고 하셨는데요. 그런 곳은 공무원시험이나 전문자격시험 이외에는 없습니다. 대학 2학년을 마친 상태에서 갑자기 불안감이 엄습해 온 것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현재 상태에서 더 노력할 방향을 찾지 않고 편하게 입사하거나 일할 곳만을 찾는다면 어디에도 답은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만일 그런 곳이 존재한다면 많은 사람이 지원할 것이기 때문에 역시 경쟁을 치르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드릴 조언은, 현재 상태를 냉철히 인식한 가운데 힘차게 열어젖힐 길을 찾는 방법에 대해 안내 드리고자 합니다.

대학생활과 학점

요즘 취업이 어렵다 보니, 대학생들의 생활이 취업중심으로만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것도 같은 기준으로 말입니다. 그것은 대개 높은 학점과 몇몇 자격증, 외국어 성적, 인턴 및 아르바이트 경험들이 되겠지요. 사실 현명한 사람들은 학점이 우수 인재의 절대조건이 아님을 잘 압니다. 하지만, 경쟁환경에서 서류전형에서 누군가를 가려내기 위한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최소한의 학점관리가 필요합니다. 이제 2학년을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아직도 학점은 3,4학년에 얼마든지 잘 관리할 여지가 충분합니다.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집중해서 학점을 높이는 게 방법입니다.

진정 원하는 일을 아는 것이 우선

많은 사람이 성공하길 원합니다. 그렇지만, 자신만의 기준이 없으면 성공도 없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명확하게 아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자기 자신과 성공 사이의 틈을 좁히는 것은 우선 자기 자신을 명확히 하는 것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 지, 무슨 일을 하고 싶어하는지 모른다면 당연히 목표도 없고, 성공은 있을 수 없습니다. 갑작스레 닥친 불안감은 오히려 자신을 일으켜세우고 걸어나가게 하는 동기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시각을 잘 활용하여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고, 열정을 바쳐 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하십시오. 선원들이 자주 인용하는 격언이 있습니다. “목적지 없는 배에는 순풍이 불지 않는다.”


목표를 정한 다음, 감정적 몰입으로

자기 내부의 열정의 외침을 통해 목표를 정했다면 시작은 확실히 한 셈입니다. 그다음에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단계와 방법을 알고, 그것을 실행하는데 몰입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진정 원하는 바를 달성하기 위한 감정적 몰입이며, 자신이 하려는 일이 이 세상에서 무척 중요하다는 믿음입니다. 그 중요한 일을 이제 자신이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당장이요! (끝) (대학내일 458호. 2009. 3. 9 ~ 3. 15)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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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08년 환경생태공학부를 졸업했습니다. 스터디도 하고 영어 학원, 공사학원도 다니며 상/하반기 입사 지원서를 100여군데 이상 넣었지만, 1차 통과조차 한번 없었습니다. 아무런 성과 없이 1년이 지나고 말았습니다. 환경생태공학부 졸업, 28살, 학점 2.9를 뽑아주는 기업이 없네요. 취직만 되면 열심히 일할 자신 있는데, 벌써 나이는 28살입니다. 여자 나이로 거의 취직은 힘들다는 나이임을 잘 알기에, 고민은 깊어만 가네요. 제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A.

늦은 나이와 낮은 스펙에서의 직업전략


지난해 1백여 군데 이상 지원했는데 서류전형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다니 안타깝습니다. 초반에 쉽게 취업이 되지 않아 1백여 군데 지원해서 취업 못하는 경우는 현실로는 처음 접합니다. 1백 군데 취업지원 이전에 포기하거나 방향을 전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서류전형 사정기준

기업들은 서류전형에서 면접과는 달리 이른바 스펙과 일부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기업들의 서류전형 기준은 철저히 비공개입니다. 2003년 우연히 공개된 모 대기업의 내부 사정기준을 통해서 짐작할 뿐입니다. 위 기업은 출신학교(35%), 학부 성적(30%), 어학성적(30%), 연령점수(5%), 기타 고려사항(5%) 등의 기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일부에선 연령제한을 폐지하고 출신학교 등을 보지 않는다고 하고 있으나 아직 대부분 기업은 이와유사한 기준을 적용할 것입니다. 학교, 어학성적 등은 기재되어 있지만 않지만, 학부 성적과 연령은 상당히 경쟁력이 낮은 스펙임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기업들에 1백여 군데 지원했는지, 구체적으로 자기소개서의 지원 동기와 입사 후 포부를 어떻게 기재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만일 거의 같은 내용으로 여러 기업에 지원했다면 불리했으리라 짐작합니다. 28세의 여학생은 다른 학생들과 비교하여 3,4년 차이가 나는데 이 기간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었다면 어려웠을 것입니다.


자기성찰로부터 탐색, 목표, 실행

답답한 심정이어서 누구의 조언이라도 듣고 싶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누구도 대신해서 진로를 가르쳐 줄 수는 없습니다. 우선, 자기 자신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합니다. ‘(1) 나는 무엇을 해왔는가? (2)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3)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4) 내가 갖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5) 내가 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같은 질문들에 대해 스스로 답해 보세요. 각 질문당 A4용지 한 장을 채울 만큼 목록을 만들어 보세요. 둘째, 진로탐색을 하셔야 합니다. 대기업이 어렵다면 중소기업까지 확대하여 지원업무, 산업별, 기업리스트를 만들어보세요. 그래도 어렵다면 창업이나 사회적기업 등 다른 길도 모색해야 합니다. 셋째, 자신의 경력목표를 될 수 있는 대로 구체적으로 세우세요. 넷째,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목록으로 만들고, 매일 실천하는 것입니다.

 

취업이 늦었다고 인생실패 아닙니다!

짧은 글로 조언에 한계가 많습니다. 위에 제시한 내용이 원론적입니다. 그렇지만, 커리어코치로서 이 직업, 저 직업을 해보라고 권하는 것은 더욱 잘못입니다. 가장 좋은 취업전략은, 자신에 대한 성찰을 통해 자신을 잘 알고, 외부 직업세계와의 연결점을 찾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 그동안 미흡한 부분이 발견될 수 있습니다. 다른 동료보다 몇 년 늦은 것뿐입니다. 이 시기에 체념과 절망감을 이기고, 자기를 찾고 도전한다면 수십 년 일하는 기간에 비하면 앞당기는 계기일 수도 있습니다. 건투를 빕니다. (끝) (대학내일 456호. 2009. 2. 23 ~ 2.29)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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