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는 독일어를 전공한 학생입니다. 취업하는데 독일어가 그다지 필요할 것 같지 않아 독일어보다는 복수전공을 하는 영어 공부에 치중했고 현재는 취업을 위해 여러 기업에 이력서를 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공 때문에 면접에서 독일어를 잘 하느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데 제가 면접을 본 회사들은 대부분 중소기업이고, 사실 독일어를 하는 면접관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끝까지 솔직해 지는 게 좋을지, 아니면 독일어를 어느 정도 한다고 과장을 해도 좋을지 궁금합니다. 또 전반적으로 면접에서는 어느 정도로 솔직함을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A.

학점보다 더 중요한 나를 아는 것

대학내일 460호 표지
독일어를 전공하였지만, 취업상의 필요에 따라 영어를 복수전공한 학생이시군요. 오히려 복수전공한 영어공부에 치중한 것은 현실적 필요에 의한 것이어서 그 자체가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개인의 선택 문제입니다. 다만, 독일어 전공자로서 기업의 면접에 임하였을 때, 독일어 실력에 관한 질문에 솔직한 답변 여부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면접질문 : 독일어를 잘 하시나요?

실제 면접장에서 면접관이 독일어를 잘 하느냐고 물어볼 경우, 어떻게 대답하는 것이 좋을까요? 그 기업이 실제로 독일관련 기업이거나 해외마케팅이나 해외영업에서 독일권 국가를 상대로 한 곳이면 독일어 실력은 필수이겠지요. 독일어와 무관한 외국계기업이거나 국내 기업일 경우에도 이 질문은 충분히 물을 수 있는 질문입니다. 독일어 전공자이기 때문이지요. 이런 경우, 솔직함을 바탕으로 답변하시는 것이 기본입니다. 이 질문의 의도는 독일어를 필요로 하는 기업인 경우에는 필수적 역량평가 질문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의례적으로 물어보는 질문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물론, 솔직한 답변은 기본이지만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해보라고 하거나 한 두 마디 독일어로 해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독일어실력이 비록 약하더라도 미리 약간 준비해 두어 전공자로서 최소한의 면모를 보일 필요는 있습니다. 솔직함에 융통성을 더하여 독일어의 기본은 탄탄히 닦아 두었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집중하면 금방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식의 답변도 괜찮을 것입니다.

 
면접에서 솔직함의 정도는 어디까지

면접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마음가짐과 태도, 면접전략과 테크닉, 회사와 산업 및 업무에 대한 지식, 꾸준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 가운데 면접전략과 테크닉에 치중하다보면 면접의 중요한 원칙인 솔직함을 버리고 다른 것으로 치장하거나 모범답안을 외우기 쉽습니다. 그렇지만, 면접에서 탈락하는 유형가운데 부정직한 답변과 외운 답변은 언제나 상위에 꼽힙니다. 면접에서 답변은 기본적으로 솔직해야 합니다. 다만, 거짓이 아닌 범위에서 어느 정도 융통성 있는 답변을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평소 연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보여야 할 점입니다. 또한, 솔직하다고 하여 사실대로 ‘못 한다’, ‘할 줄 모른다’ 라고 단답형으로 답변하는 것은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단순한 부정적인 답변보다는 부족한 점은 빨리 인정하면서도 정직한 열의를 내세워 빠른 시간내에 보완하거나, 오늘 당장에라도 보완할 점은 시행하겠다는 적극성을 보이는 게 좋습니다. 객관적인 사실 자체는 변함이 없으나, 지원자로서 그 회사에 반드시 입사하여 일하려는 열정과 의지가 드러나 보이기 때문입니다. 면접은 구술시험이 아니라 지원자의 모든 것을 회사와 업무에로 일치시켜 가는 커뮤니케이션 과정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끝) (대학내일 460호. 2009. 3. 23 ~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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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08년 환경생태공학부를 졸업했습니다. 스터디도 하고 영어 학원, 공사학원도 다니며 상/하반기 입사 지원서를 100여군데 이상 넣었지만, 1차 통과조차 한번 없었습니다. 아무런 성과 없이 1년이 지나고 말았습니다. 환경생태공학부 졸업, 28살, 학점 2.9를 뽑아주는 기업이 없네요. 취직만 되면 열심히 일할 자신 있는데, 벌써 나이는 28살입니다. 여자 나이로 거의 취직은 힘들다는 나이임을 잘 알기에, 고민은 깊어만 가네요. 제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A.

늦은 나이와 낮은 스펙에서의 직업전략


지난해 1백여 군데 이상 지원했는데 서류전형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다니 안타깝습니다. 초반에 쉽게 취업이 되지 않아 1백여 군데 지원해서 취업 못하는 경우는 현실로는 처음 접합니다. 1백 군데 취업지원 이전에 포기하거나 방향을 전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서류전형 사정기준

기업들은 서류전형에서 면접과는 달리 이른바 스펙과 일부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기업들의 서류전형 기준은 철저히 비공개입니다. 2003년 우연히 공개된 모 대기업의 내부 사정기준을 통해서 짐작할 뿐입니다. 위 기업은 출신학교(35%), 학부 성적(30%), 어학성적(30%), 연령점수(5%), 기타 고려사항(5%) 등의 기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일부에선 연령제한을 폐지하고 출신학교 등을 보지 않는다고 하고 있으나 아직 대부분 기업은 이와유사한 기준을 적용할 것입니다. 학교, 어학성적 등은 기재되어 있지만 않지만, 학부 성적과 연령은 상당히 경쟁력이 낮은 스펙임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기업들에 1백여 군데 지원했는지, 구체적으로 자기소개서의 지원 동기와 입사 후 포부를 어떻게 기재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만일 거의 같은 내용으로 여러 기업에 지원했다면 불리했으리라 짐작합니다. 28세의 여학생은 다른 학생들과 비교하여 3,4년 차이가 나는데 이 기간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었다면 어려웠을 것입니다.


자기성찰로부터 탐색, 목표, 실행

답답한 심정이어서 누구의 조언이라도 듣고 싶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누구도 대신해서 진로를 가르쳐 줄 수는 없습니다. 우선, 자기 자신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합니다. ‘(1) 나는 무엇을 해왔는가? (2)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3)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4) 내가 갖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5) 내가 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같은 질문들에 대해 스스로 답해 보세요. 각 질문당 A4용지 한 장을 채울 만큼 목록을 만들어 보세요. 둘째, 진로탐색을 하셔야 합니다. 대기업이 어렵다면 중소기업까지 확대하여 지원업무, 산업별, 기업리스트를 만들어보세요. 그래도 어렵다면 창업이나 사회적기업 등 다른 길도 모색해야 합니다. 셋째, 자신의 경력목표를 될 수 있는 대로 구체적으로 세우세요. 넷째,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목록으로 만들고, 매일 실천하는 것입니다.

 

취업이 늦었다고 인생실패 아닙니다!

짧은 글로 조언에 한계가 많습니다. 위에 제시한 내용이 원론적입니다. 그렇지만, 커리어코치로서 이 직업, 저 직업을 해보라고 권하는 것은 더욱 잘못입니다. 가장 좋은 취업전략은, 자신에 대한 성찰을 통해 자신을 잘 알고, 외부 직업세계와의 연결점을 찾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 그동안 미흡한 부분이 발견될 수 있습니다. 다른 동료보다 몇 년 늦은 것뿐입니다. 이 시기에 체념과 절망감을 이기고, 자기를 찾고 도전한다면 수십 년 일하는 기간에 비하면 앞당기는 계기일 수도 있습니다. 건투를 빕니다. (끝) (대학내일 456호. 2009. 2. 23 ~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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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방대에 다니는 3학년 학생입니다. 경영을 전공하고 있는데, 증권사에 취업을 하고 싶습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자격증은 증권투자상담사가 있고 실전 주식거래를 한지는 3년이 넘었습니다. 지속적으로 실전, 모의 주식투자 및 ELW실전투자, 선물옵션 모의투자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외에도 소위 말하는 대형증권사에 들어가기 위해서 더 만들어야 할 커리어가 무엇인지 알고 싶고, 어떤 전략을 짜서 남은 대학생활 동안 준비하는 게 효율적일지도 궁금합니다. 또 만약 소형 증권사에 들어갔다가 경력직으로 이직을 한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A.
증권사 취업전략

증권회사에 입사하기 위한 취업전략에 대해 조언하겠습니다. 증권사들은 상대적 규모가 작다고 하여도 대기업군에 속합니다. 채용절차도 대기업 또는 지주그룹의 채용 일반요건을 따르면서 증권회사의 특성에 맞는 인재를 채용합니다. 공개된 적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서류전형 기준에서 학교, 전공, 성적, 외국어 등을 볼 가능성은 큽니다. 남은 기간 성적을 잘 관리하고 외국어 점수는 물론 실제 사용능력을 키우는 노력을 하셔야 합니다. 단순한 외국어 시험 점수는 물론이거니와 실제로 듣고 말하는 능력을 테스트하는 회사가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증권회사에 필요한 자격증

증권회사에서 인정하는 자격증은 증권투자상담사, 금융자산관리사(FP), 선물거래상담사, 재무위험관리사(FRM), 증권분석사(CIA), 일반운용전문인력(RFM), 미국 재무분석사(CFA)가 있습니다. 이미 보유하고 계신 증권투자상담사를 제외하고 금융자산관리사와 선물거래상담사가 필수적인 자격증에 속합니다. 물론 선물거래상담사는 증권전문인력으로 등록하기 위해 증권회사 재직중이어야 합니다. 나머지 자격증도 노력해서 취득해 놓으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다만, 미국 재무분석사는 학사이상의 학력과 업계 경력이 필요하므로 당장에는 도전하기 어렵습니다. 미국재무분석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업계에서 상당히 인정하는 분위기이므로 나중에 입사 후 경력을 쌓고서 도전하시면 좋겠습니다.

 

관련업계 인턴과 아르바이트 경력

증권을 비롯해 금융기관의 인턴 경험이나 아르바이트 경험도 도움이 됩니다. 이른바 스펙에 대한 비중이 예전보다는 적어지는 대신 실제 업무능력과 경험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업계의 인턴이나 아르바이트라도 소홀히 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경험해 놓으시면 도움이 됩니다.

 

실전투자 경험 및 성과와 대회 수상경력 등

이미 3년 전부터 실전투자 경험을 쌓아 오고 계시는데요. 아주 잘한 일입니다. 특히, 자신이 지원코자 하는 증권회사의 계좌를 일찌감치 개설하고 실전투자에서 실제로 좋은 성과를 거두어 보일 수 있다면 효과적입니다. 또한, 각종 모의투자대회나 공모전 등에서 참가 및 수상경력은 좋은 요소가 됩니다.

한편, 봉사활동을 미리부터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봉사활동을 졸업학기나 면접을 한 두 달 앞두고 시작하는 분들이 있습니다만 미리 경험하고 그것을 본인의 인성발달과 취업에 장기적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소형증권사에서 경력직으로 이직 고려

대형 증권사에 입사하지 못하면 차선책으로 상대적으로 소형 증권회사에 먼저 입사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선두회사들 못지않게 관문이 어려우니 쉽게 생각할 문제는 아닙니다. 만일 가능하다면 최소 3~5년 경력을 쌓은 후에 대형증권사로 이직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우선적으로 업무기간동안의 성과를 높이 쌓으셔야 합니다. 경력사원의 경우 실제 근무성과가 최우선입니다. 다음으로는 아직 취득하지 못한 증권관련 자격증과 미국 재무분석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시고서 이직을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경제가 어렵습니다만 더욱 용기를 가지고 꾸준히 준비하셔서 원하는 결과 얻으시기 바랍니다. (끝) (대학내일 452호. 2009. 1. 5~ 2009.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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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지막학기를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취업준비에 매진해 여러 군데에 지원했지만, 번번히 면접에서 낙방하네요. 솔직히 취업관련 스터디 경험도 많고 같이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들과 면접대비 공부도 하고 있는데, 평가가 나쁘게 나오지는 않거든요. 평소 성격도 밝고, 유머가 많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는데, 면접장에만 들어가면 머릿속이 새카맣게 변해버리네요. 너무 긴장을 많이 한 탓일까요? 질문에 대답을 하긴 하지만, 너무 긴장한 표정이나 행동이 다 드러나서 어설프게 면접이 끝나버리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긴장감을 풀고 면접에 집중할 수 있을까요?


A.
면접에서 긴장감을 극복하는 방법

면접에서 몇 차례 불합격하셨다니 마음이 많이 불편하시겠어요.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일단 스스로 판단하시기에 면접장에만 가면 긴장감이 심해서 좋은 결과를 못보신 것 같네요. 외향적인 성격이어도 면접장에만 가면 초긴장 상태가 되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모두

대학내일 450호 표지

www.naeilshot.co.kr

비슷한 양상인데요. 긴장감을 떨치지 못해서 면접질문에 대한 효과적인 답변과 목소리, 표정, 태도, 몸짓 등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긴장감의 원인

면접장에서 왜 긴장감이 극도로 심하게 나타나는 것일까요? 원인은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 하나는, 면접이 ‘시험’이라는 관점 때문입니다. 다른 이유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의심과 비관입니다. 면접이 자신을 포함해 응시자들을 평가하고 시험한다는 점에서 응시자들은 긴장하게 됩니다. 마치 도마 위의 생선처럼 해부당할 자신의 모습을 미리 상상하게 되는 것이지요. 또한, 면접에서 긴장하는 것은 자기 자신의 능력에 대해 확신이 서지 않고 회의하는 것 때문입니다.
누구나 면접에서 자신감을 갖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합니다. 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마음가짐과 태도가 가장 중요합니다. 면접에 성공하는 마음가짐과 태도를 세우기 위한 방법을 알아봅니다.

긴장감을 이기는 방법

(1)자기분석과 성찰을 통해 자신을 믿어야 합니다.
면접은 자기 자신과 회사가 서로 마주 보고 맞추보는 과정입니다. 그 일방인 자기 자신을 잘 이해하는 것은 면접준비의 첫 과정인 셈이지요. ‘나는 무엇을 해 왔는가?’, ‘나의 강점과 특기는 무엇인가?’, ‘나의 약점과 단점은 무엇인가?’, ‘나는 무슨 일을 하고 싶은가?’, ‘내가 이룩한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인가?’, ‘내가 경험한 가장 큰 실패는 무엇인가?’ 와 같은 질문들에 대해 수 십 가지씩 답을 해 보세요. 이 과정은 자신에 대한 분석과 성찰의 과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면접질문의 60~70%를 차지하는 ‘자기소개와 지원동기’에 관한 질문들에 자연스런 답변의 컨텐츠를 마련해 줍니다. 이 과정은 자신에 대한 진지한 성찰임과 동시에 돌봄으로 됩니다.

(2)면접에 대한 관점을 180도 전환해야 합니다.
면접은 틀림없이 시험과정입니다. 하지만 그것만이 면접을 다 말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면접은 서류전형이나 필기시험 등 전 단계 전형을 통과하여 어느 정도 입사자격이 되는 분들에 해당하는 절차입니다. 우리는 ‘그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얼마나 면접 순간을 기다려왔습니까? 만일 면접이 없었다면 긴장을 안 해도 되겠지만, 면접이 없다면 입사의 기쁨도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면접에 참석하라는 통보는 ‘이제야말로 나를 회사에 보이고 마케팅할 절호의 기회다!’라고 외치면서 기뻐해야 할 일입니다. 그렇게 되면 면접절차가 응시자를 괴롭히고 떨어뜨리는 절차가 아니라, 나를 PR할 좋은 기회이고 입사로 가는 당연한 단계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것이 면접에 대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관점이며, 합격자들이 갖는 공통된 마음의 상태입니다.

(3)연습 또 연습!
긴장감을 극복하고 모든 준비를 마무리하는 과정은 바로 연습입니다. 연습은 실전과 가장 유사한 환경에서 날카로운 질문들에 대해 실전처럼 답변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연습할 때 답변내용을 외우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그것은 잘못된 길을 연습하는 것과 같습니다. 자신의 내용을 자신의 언어와, 목소리, 표정, 태도, 몸짓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달변가를 연상하지 말고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결론적으로, 자신을 끝까지 믿고 면접에 대한 긍정적 관점으로 연습을 통해 익숙해진다면 반드시 다음 면접에서 합격할 것입니다. 건투를 빕니다. (끝) (대학내일 450호. 2008. 12. 22~ 2009.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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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상반기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하반기 채용이 다 지나가고 다시 내년을 준비해보려고 합니다. 지치기도 하지만 힘든 티를 내기에는 졸업한지 2년이 넘어가기 때문에 부모님께 죄송하고요, 일부러 마음을 다 잡고 있습니다. 사실 무난한 상경계 전공에 다시 상반기 시작하면 똑같이 여기저기 넣어볼 테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무뎌지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경기도 좋지 않아 괜찮은 기업들은 채용이 없을지도 모른다고 하는데 어떤 다른 방법을 찾을 염두가 나지 않아 답답합니다. 어떤 마음가짐이나 구체적인 준비(예를 들면 자격증) 상반기 계획 전에 필요한 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대학내일 448호

A.
졸업 후 2년, 취업을 위한 마음가짐과 준비사항

졸업한 지 2년이 되어가는 경우이네요. 취업이 늦어지면서 자신은 물론이고 가족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들게 되죠. 열심히 노력해도 어려운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취업이 쉽지 않기 때문에 자조적일 필요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취업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다시 한 번 다지고, 구체적인 준비에 박차를 가할 때입니다.

나만의 스토리 만들기

무슨 사정 때문에 취업이 늦어졌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겠죠. 졸업 후 2년의 시간이 짧은 시간은 아닙니다. 그동안 무엇을 하셨든 지난 기간에 대한 성찰이 필요합니다. 모든 경험은 자신의 성공에 있어 디딤돌입니다. 가시적인 성과는 물론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깊은 성찰 속에 깨달음을 찾아야 합니다. 귀하의 2년 세월은 취업성공은 물론 커리어와 인생의 탄탄한 거름이 되어줄 것입니다.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에서 스토리텔링이 중요해졌습니다. 한 인재가 취업에 성공하는 데 있어서도 효과적인 스토리가 필요합니다. 여러 인재 가운데 우연한 취직이 아니라, 특정의 직장과 일을 향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찾고 가꾸어 보세요.

성공 취업의 마음가짐

취업이 어렵다보니 너무 자신을 객관화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스펙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사람을 서열화하게 된 것이죠. 세상에 자신을 맞추다보니 정작 ‘자신’이 없어 진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분석을 통해 ‘자신’을 찾은 다음에 일과 직장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자기분석은 자신에 때한 성찰과 깨달음을 동반합니다. ‘나는 무엇을 해 왔는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내가 정말 갖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내가 정말 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에 대해 수십 가지 이상 답을 적어보세요. 제가 코칭한 어떤 학생의 경우에도 이 질문들에 스스로 답함으로써 자기 위안을 얻음과 동시에 은근한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것은 내 인생과 일에 관한 문제는 내 자신이 해결해 간다는 다짐입니다. 어렵지만 길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길이 누구에게나 쉽게 보이는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길을 걷는 바로 귀하의 주관적인 의지와 욕망에 의해 좌우됩니다. 귀하가 열렬히 원하는 만큼 취업이라는 목표도 달성될 수 있습니다. 어렵다고 목표가 흐릿하면 곤란하겠죠.

2009년 상반기 취업준비

내년 상반기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 하고자 하는 직무, 업종, 회사군을 먼저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희망업무(지원부문)에 대한 윤곽을 그리면 2~3개 업종을 선택하고, 각 업종별로 약 25개 정도씩 업체리스트를 만듭니다. 그럼 최대 75개의 잠재적 지원회사 리스트가 만들어집니다. 이 회사들과 해당 지원부문의 모집요강을 자세히 분석해서 여기에 맞는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4년 대졸의 경우 거의 외국어점수는 공통사항이겠죠. 자격증은 해당업무에 관련된 것만 도움이 됩니다. 가능한대로 인턴, 공모전, 유관 아르바이트 업무 등 다양한 경험을 쌓으시는 게 좋습니다. 기본조사를 마쳤으면 바로 실행에 옮기세요. 외국어점수 가령 토익의 경우 ‘2월에 900점 달성’과 같이 구체적인 목표와 기한을 정해서 달성하셔야 합니다. 이렇게 한 고지씩 점령해 나가면 귀하의 목표점인 취업성공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될 것입니다. 작은 승리의 습관을 들여서 운명을 바꾸기 시작하세요. 고맙습니다. (끝) (대학내일 448호. 2008. 12. 8~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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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먼저 제 상황부터 설명드리면,

서울에 있는 OO대 수학전공 01학번 82년생 남자고요. 학점이 4.3에 2.38이고 4학년 1학기 재학중입니다. 행시를 3년간 준비하느라 학점 그밖의 취직준비를 전혀 못했습니다.

질문드릴것이,
1. 수학전공만으로는 약간 취직에 어려움이 있지 않나 해서요.(채용기준을 눈여겨 보기라도 했었는데 의외(?)로 전공기준에서 어려움이 있을거 같아서요) (이경우 09년 상 하반기 졸업 모두 가능)

2. 해서 전공이 문제가 되면 경제학을 한학기 더다녀서라도 (이 경우 2010년 가을 졸업이 됩니다 과목이수 문제로) 복수전공을 하는게 어떨까 싶은데 문제가 졸업이 너무 늦어지는건 아닌지, 학점 관리가 가능할지 (행시에 경제학이 있어서 미거시를 어느정도 압니다) 걱정입니다.

복수전공 졸업시기 취업 준비기간필요성 등이 얽혀 있네요.
구체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대학내일 446


A.

복수전공과 취업의 시기


행정고시를 준비하느라 학점과 취업준비를 제대로 못하셨군요.
수학전공인데 복수전공을 해서라도 취업스펙을 어느 정도 맞추는 것을 고려하고 계시네요. 한편 복수전공할 경우 졸업시기가 늦어져 연령에 관한 문제 또한 얽혀있는 경우입니다.

복수전공과 학점에 관한 문제

우선, 복수전공에 대한 인정 문제는 해당기업의 내부기준에 따라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채용공고를 할 때 전공사항을 살펴보면, 수학과 같이 순수학문 전공자를 모집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전공무관일 경우가 아니면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복수전공을 하더라도 기업에서 전공으로 인정해 줄 것인지 여부는 정해진 바는 없고, 기업내부의 기준에 따라 달라집니다. 형식적으로는 서류전형 대상은 되어도 상대적 경쟁력은 약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학점도 요즘 취업세대로선 드물게 낮은 점수입니다. 취업하는데 있어 전공과 학점 관련한 어려움은 여기서 발생하는 것이죠. 기업내부 사정기준이 5년 전 모 대기업의 경우 출신학교(35%), 학부성적(30%), 어학성적(30%), 연령점수(5%), 기타 고려사항(5%) 등이었습니다. 그 기준이 다소 완화되는 경향이긴 하지만, 학교평점이 좋은 편이어도 전공과 학점이 불리하면 취업경쟁력은 매우 약해집니다.
 

졸업시기와 지원기업 다각화 전략

복수전공이 기업에서 확실히 인정받을 가능성이 크지 않은 조건에서, 복수전공을 하느라 졸업시기를 늦추는 것은 불리합니다. 연령문제 또한 약점이 될 수 있어 더욱 어려워 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전공과 학점이 불리한 여건에서 연령이 더 많기 전에 빨리 취업하기 위해서 필요한 취업전략을 모색해 보아야 합니다.

우선, 취업재수를 피하기 위해 졸업을 한 학기 정도 연장할 수는 있습니다. 준비하는 기간에는 다른 요소 즉, 외국어점수와 실력을 비상하게 높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둘째, 지원 대상 기업을 다각화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대기업만 지원하는 방향에서 공기업, 중견 및 중소기업, 외국계기업으로 다각화하는 것입니다. 전공을 비교적 묻지 않는 외국계기업과 일부 공기업을 지원하는 것은 실효성을 거둘 수 있습니다. 필기시험을 보는 공기업의 경우 행시를 공부한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적극 고려해 보실 것을 권합니다. 참고하세요. 고맙습니다. (끝) (대학내일 446호. 2008. 11. 24~ 11. 30)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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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요즘 외국계 은행에 관심이 많아진 학생입니다. 외은의 경우, 거의 계약직으로 뽑는 걸로 알고 있는데,
 컨펌 시켜주는 퍼센티지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듣기론, 외국계은행은 각 나라마다 정규직원으로 컨펌시켜줄 수 있는 비율을 내려준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또, 외은 다니시는 분들 중에는 여기저기 옮겨 다니는 분들이 꽤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 “외국계은행이지만 계약으로 한바퀴 돈다”는 말까지 있더라구요. 이 말이 사실인지 궁금합니다. 그런 확률이 높다면 아무리 네임밸류가 좋아도, 처음부터 좀더 안정적인 직종을 알아 보는게 나을 듯해서 고민이 많이 됩니다.


A.
대학내일 4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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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은행 취업에 관심이 많으시군요. 외국계은행에 관한 취업정보는 오픈되어 있지만 내부 전형기준에 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을 정도로 폐쇄적입니다. 물론 최근에는 다국적 은행들이 국내 은행을 인수. 합병해 거의 국내 은행화 되어 가는 곳도 있습니다.

1.외국계은행의 채용형태와 정규직 전환비율에 관한 질문입니다.

국내 은행을 인수.합병한 경우 약간 규모가 줄긴 했으나 기존 국내은행과 유사한 형태로 채용하기 때문에 정규직 비율이 높습니다. 국내에 진출한 외국은행의 지점이나 영업사무소 등은 채용인원이 절대적으로 적고, 경력직 채용을 우선합니다. 신입사원의 경우 비교적 단순한 오퍼레이션 업무담당자를 채용하기 때문에 주로 여성, 계약직을 선호합니다. 물론 계약직이더라도 정규직에 결원이 생겼을 경우 정규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비율이 정해진 것은 아닙니다. 은행마다, 해마다 다를 수 있는 것이라는 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2.각 나라마다 정규직 전환비율에 관한 문제입니다.

외국계은행의 경우 채용절차가 폐쇄적이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정규직전환비율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해당 은행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할 사정이나 결원이 생겼는지 여부입니다. 예컨대 해당은행의 실적이나 영업이익이 우수할 경우 정규직 전환비율이 높아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3.외국계은행에서 계약직으로만 한바퀴 돈다?

여러 외국계은행을 전전하시는 분들이 가끔 계시는데 이는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못하자, 다른 기회를 보아 이직하는 사례들입니다. 실제로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경우도 많지만 해당 은행의 내부 사정에 따라 계약을 갱신하거나 퇴사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 것이죠. 이는 외국계은행 뿐만아니라 국내 정착한지 오래되는 굴지의 일반 외국계기업에서도 흔히 있는 일입니다.

4.외국계은행과 다른 기업의 선택 기준

취업분야를 선택할 때 외국계은행을 왜 선택했는지 스스로 자문해 보아야 합니다. 외국계은행이 단순히 인지도가 높아서라면 적절한 기준은 아닐 것입니다. 외국계투자은행들 가운데 경력직으로 해외 상위랭킹의 MBA출신으로 입사하여 고액연봉과 사회적평가로 입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금융업에서 뿌리를 확고히 내리는 결정적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신입사원의 경우 취업분야를 선택할 때, 업무(직무)--> 업종(산업) --> 회사의 순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은행의 경우 업무(직무)보다는 업종이 우선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외국계은행과 국내은행- 사실 국내은행도 외국계은행화 된 곳이 많습니다-을 선택할 때 연봉, 비전, 사회적 인지도, 근무환경 등 다양한 기준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채용인원이 작고, 변수가 많은 외국계은행만 고집하지 않고 폭넓게 국내은행도 지원하는 탄력성을 발휘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내은행을 인수, 합병한 외국계은행의 경우 일반적인 근무여건과 연봉 등은 좀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외국계은행은 직급이 올라갈수록 연봉인상이 느려져 국내기업들과의 차이가 줄거나 역전되는 경우도 있다는 점도 이해하신 후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끝) (대학내일 434호. 2008. 9. 1. ~9. 7)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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