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상반기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하반기 채용이 다 지나가고 다시 내년을 준비해보려고 합니다. 지치기도 하지만 힘든 티를 내기에는 졸업한지 2년이 넘어가기 때문에 부모님께 죄송하고요, 일부러 마음을 다 잡고 있습니다. 사실 무난한 상경계 전공에 다시 상반기 시작하면 똑같이 여기저기 넣어볼 테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무뎌지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경기도 좋지 않아 괜찮은 기업들은 채용이 없을지도 모른다고 하는데 어떤 다른 방법을 찾을 염두가 나지 않아 답답합니다. 어떤 마음가짐이나 구체적인 준비(예를 들면 자격증) 상반기 계획 전에 필요한 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대학내일 448호

A.
졸업 후 2년, 취업을 위한 마음가짐과 준비사항

졸업한 지 2년이 되어가는 경우이네요. 취업이 늦어지면서 자신은 물론이고 가족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들게 되죠. 열심히 노력해도 어려운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취업이 쉽지 않기 때문에 자조적일 필요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취업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다시 한 번 다지고, 구체적인 준비에 박차를 가할 때입니다.

나만의 스토리 만들기

무슨 사정 때문에 취업이 늦어졌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겠죠. 졸업 후 2년의 시간이 짧은 시간은 아닙니다. 그동안 무엇을 하셨든 지난 기간에 대한 성찰이 필요합니다. 모든 경험은 자신의 성공에 있어 디딤돌입니다. 가시적인 성과는 물론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깊은 성찰 속에 깨달음을 찾아야 합니다. 귀하의 2년 세월은 취업성공은 물론 커리어와 인생의 탄탄한 거름이 되어줄 것입니다.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에서 스토리텔링이 중요해졌습니다. 한 인재가 취업에 성공하는 데 있어서도 효과적인 스토리가 필요합니다. 여러 인재 가운데 우연한 취직이 아니라, 특정의 직장과 일을 향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찾고 가꾸어 보세요.

성공 취업의 마음가짐

취업이 어렵다보니 너무 자신을 객관화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스펙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사람을 서열화하게 된 것이죠. 세상에 자신을 맞추다보니 정작 ‘자신’이 없어 진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분석을 통해 ‘자신’을 찾은 다음에 일과 직장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자기분석은 자신에 때한 성찰과 깨달음을 동반합니다. ‘나는 무엇을 해 왔는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내가 정말 갖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내가 정말 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에 대해 수십 가지 이상 답을 적어보세요. 제가 코칭한 어떤 학생의 경우에도 이 질문들에 스스로 답함으로써 자기 위안을 얻음과 동시에 은근한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것은 내 인생과 일에 관한 문제는 내 자신이 해결해 간다는 다짐입니다. 어렵지만 길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길이 누구에게나 쉽게 보이는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길을 걷는 바로 귀하의 주관적인 의지와 욕망에 의해 좌우됩니다. 귀하가 열렬히 원하는 만큼 취업이라는 목표도 달성될 수 있습니다. 어렵다고 목표가 흐릿하면 곤란하겠죠.

2009년 상반기 취업준비

내년 상반기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 하고자 하는 직무, 업종, 회사군을 먼저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희망업무(지원부문)에 대한 윤곽을 그리면 2~3개 업종을 선택하고, 각 업종별로 약 25개 정도씩 업체리스트를 만듭니다. 그럼 최대 75개의 잠재적 지원회사 리스트가 만들어집니다. 이 회사들과 해당 지원부문의 모집요강을 자세히 분석해서 여기에 맞는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4년 대졸의 경우 거의 외국어점수는 공통사항이겠죠. 자격증은 해당업무에 관련된 것만 도움이 됩니다. 가능한대로 인턴, 공모전, 유관 아르바이트 업무 등 다양한 경험을 쌓으시는 게 좋습니다. 기본조사를 마쳤으면 바로 실행에 옮기세요. 외국어점수 가령 토익의 경우 ‘2월에 900점 달성’과 같이 구체적인 목표와 기한을 정해서 달성하셔야 합니다. 이렇게 한 고지씩 점령해 나가면 귀하의 목표점인 취업성공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될 것입니다. 작은 승리의 습관을 들여서 운명을 바꾸기 시작하세요. 고맙습니다. (끝) (대학내일 448호. 2008. 12. 8~ 12. 14)

Posted by 서형준
,

현장에서 커리어코칭 가운데서 면접 코칭을 하다 보면 면접준비를 언제부터 하는 것이 좋냐는 질문을 받습니다.
예전처럼 면접이 형식적 요식행위였을 경우에는 준비가 거의 필요없었죠. 복장만 단정히 하고 인사만 바르게 하면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주지하다시피 요즘은 면접의 비중이 날로 높아져서 2006년 경영자총협회의 대졸신입사원 채용실태조사 결과에 의하면, 대졸신입사원 채용평가에서 면접의 비중이 53%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면접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제가 현장에서 면접교육과 면접코칭을 하면서 여러 응시자들과 함께 느낀 점은 면접준비를 적당한 시기에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즉 면접을 하루 이틀 앞두고 준비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는 점입니다.

제가 추천드리는 준비시기는 적어도 3주 전부터는 본격적인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서류전형이나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를 면접전 일주일 앞두고 하는 경우엔 어쩔 수 없지만 말입니다. 사실은 그 경우에도 기본적인 준비는 발표 이전부터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면접준비를 왜 어느 정도 시간간격을 두고 하는 것이 좋을까요?

면접관들이 응시자를 통해서 보는 것은 언어적(verbal) 요소비언어적 요소(nonverbal)  가 있습니다.
언어적인 요소, 다시말하면 답변요령이라든지 어려운 질문에 대한 내용적 준비 등 언어로 표현되는 요소는 최대한 집중해서 노력한다면 일주일간 노력해도 어느 정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비언어적인 요소들 - 몸동작, 손동작, 얼굴표정, 인사하기, 앉은 자세, 선 자세, 입실방법, 퇴실방법-은 습관적인 경향이 많아서 습관을 바꾸는 약 3주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종전의 면접대비 요령들이 다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다분히 분절적이고 형식적인 면이 강해서 좋은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면접에 성공하는 네 가지 비결을 자주 강조합니다만, 그것은 크게 두 가지로 더 요약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는 면접의 메카닉스(면접의 구조와 형식, 체계, 시스템 등)이고, 다른 하는 마음가짐과 태도(mindset)입니다.
지금까지의 면접교육과 자료들은 대부분 앞의 메카닉스에 치중하여 마음가짐과 태도를 바꾸는 내부혁신을 꾀하지 못한 것입니다.

면접응시자들이 내부혁신을 통한 면접에서 성공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선 메카닉스를 익히는 것은 물론 마음가짐을 바꿈으로서 가능합니다.
그러자면 하루 이틀 요령만 외운다고 되는 일이 아니겠죠?

물론 다른 부분이 다 잘 준비되어 있고 뭔가 혼동하거나 긴장이 많이 되어 어렵다면, 마음가짐과 태도를 바꾸기 위한 깨달음으로 하루만에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한편, 면접준비는 어떤 면에서 1년 전, 6개월 전부터 해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면접에서 답변할 내용을 거짓이나 꾸밈이 아니라 사실로 답변하려면 오래 전부터 미리 준비해 두어야 하는 것들이 있겠죠. 그런 부분들은 미리 준비해 두셔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면접은 6개월 전, 한 달전(3주 전), 일주일 전, 하루 전날 각기 준비하는 내용이 다릅니다.
미리미리 준비하셔야 합니다.
유비합격(有備合格) 무비낙방(無備落榜) 명심하셔야 합니다.

(c)서형준 코치

Posted by 서형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