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시대 직업세계에서 생존하는 힘, 회복탄력성

- 실직, 해고, 파산, 부도에서 어떻게 헤쳐 나올 것인가?

오늘날은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변화의 시대이자 위기의 시대라고 합니다. 변화의 속도와 폭이 빠르고 위력적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난 1997년 IMF 경제위기를 통해서 그 변화의 극단적 양상을 경험했습니다. 많은 기업이 도산했고, 대규모 구조조정이 감행되어 실업자가 양산되었습니다.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였고, 몰락하는 가정이 속출하였습니다. 우리는 자기 의사와 무관하게 크든 작든 직업생활에서 반드시 실패를 경험하게 됩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입사시험에 낙방하거나, 해고나 실직상태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사업하는 사람들은 부도와 파산에 직면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역경과 실패는 우리가 맞이하는 가장 어렵고 힘든 변화의 하나입니다. 여기서 잠깐, 성공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사연을 떠올려 봅시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살펴보면 늘 성공만 했던가요? 당연히 아닙니다. 실패하는 사람들과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누구나 실패를 경험한다는 것입니다. 다만, 성공하는 사람들은 실패와 역경에서 튀어 올라 자기 길을 간다는 것입니다. 즉, 역경과 실패를 어떻게 대하는가가 성공적인 직업생활을 가능케 하는 시금석이 된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6월, 해리 포터 시리즈의 저자 조앤 롤링이 하버드대학의 졸업식에 초대받아 졸업식 축사를 하였습니다. 그녀가 세계적인 명문대학에 초대받은 까닭은, 그녀가 인생의 바닥을 치고 일어서 세상을 놀라게 한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입니다. 조앤 롤링은 영국인으로서 포르투갈에 가서 그곳 남자와 결혼하였으나 땋을 낳고 나서 2년 만에 이혼하였습니다. 무일푼으로 영국으로 돌아온 그녀는 정부보조금으로 생활하는 20대 중반의 가난에 찌든 싱글맘 신세가 되었습니다. 자살을 생각할 만큼 혹독한 가난이었습니다. 어느 날 그녀는 “내가 이런 상태에서 딸을 키울 수 없다.”며 우울증과 싸우며 소설을 쓰기 시작합니다. 어린 딸에게 읽어줄 동화책을 살 돈이 없어 직접 책을 쓰기 시작한 것이죠. 그녀는 해리포터 시리즈로 엄청난 돈을 벌어 영국여왕보다 큰 부자가 되었고, 포브스 선정 세계 5백 대 부자에 등극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렇다면, 조앤 롤링이 인생의 바닥을 치고 일어선 힘은 무엇일까요? 조앤 롤링은 말합니다. “제가 가장 두려워했던 실패가 현실이 되어 버렸기 때문에 오히려 저는 자유로워질 수 있었습니다. 실패했지만 저는 살아있었고, 사랑하는 딸이 있고, 낡은 타이프라이터와 엄청난 아이디어가 있었죠. 가장 밑바닥이 제가 인생을 새로 세울 수 있는 단단한 기반이 되어 준 것입니다.”

조앤 롤링이 말한 것처럼 실패는 때로 인생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시켜 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인생의 가장 밑바닥에서 튀어 올라 밤하늘에 성공의 불꽃을 수놓은 한 편의 동화 같습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심리학 교수 카렌 레이비치는 이처럼 역경을 이겨내고 회복하는 힘을 회복탄력성(Resilience)이라 하였습니다. 바닥에서 반발하여 다시 튀어 오르는 힘을 말하는 것입니다. 또한, 회복탄력성을 측정하는 검사도구를 개발하여 회복탄력성지수(RQ : Resilience Quoient)라고 명명하였습니다. 지능지수를 IQ라 하고, 감성지수를 EQ라고 하듯이, 사람마다 지닌 회복탄력성의 정도를 수치화한 것입니다. 또한, 회복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일곱 가지 요소를 정리하였습니다. 1.감정 조절능력 2.충동통제력 3.낙관주의 4.원인분석력 5.공감능력 6.자기효능감 7.적극적 도전성 등입니다.

1. 감정 조절능력 : 압박과 스트레스 상황에서 평온함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잘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2. 충동통제력 : 다니엘 골먼(Daniel Goleman)이 주장한 감성지능(EQ)과 같은 능력입니다. 미래의 보상을 받기 위해서 현재의 욕구나 충동을 참고 만족을 지연시킬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이른바, 마시멜로효과와 같은 뜻이라고 보면 됩니다.

3. 낙관주의 :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은 낙관적입니다. 낙관주의란 앞으로 상황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 생각입니다. 낙관주의자는 비관주의자에 비해 신체적으로 더 건강하고 우울증에도 덜 걸립니다.

4. 원인분석력: 원인분석력은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있도록 원인을 정확히 정의하는 능력입니다. 우리가 문제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할 수 없다면 같은 실수를 계속 반복할 것입니다.

5. 공감능력: 공감능력은 다른 사람의 심리나 감정상태를 잘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다른 사람의 목소리와 표정, 태도와 몸짓 등을 통해서 다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느낌을 갖고 있는지 알아채는 능력을 말합니다.

6. 자기효능감: 자기효능감은 세상에서 우리가 유효한 존재라는 인식능력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성공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낼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효능감은 자신과 세상의 관계에 대해 어떠한 의미를 부여하느냐, 자신의 능력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의해 결정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7. 적극적 도전성: 적극적 도전성은 자신의 한계 밖으로, 자신의 일상 너머로 뻗어나가려는 능동적 자세를 뜻합니다. 익숙한 일상에 안주하기를 거부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실패와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힘, 회복탄력성을 이해하면서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회복탄력성은 측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배울 수 있으며,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인생과 직업세계에서 부닥치는 실패와 역경은 회복탄력성이 강할수록 성공의 밑거름이 됩니다. 우리가 회복탄력성의 일곱 가지 요소들 특히, 낙관주의와 자기효능감을 강화하면 우리의 일자리와 직업세계에서 훨씬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2009.07.03, 일자리방송 일자리트렌드에서 출연하여 방송했던 내용입니다.)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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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직업세계의 전문분야에서 일하다 보니 수많은 인재를 접하게 된다. 수만통에 달하는 이력서, 경력소개서를 살펴보면 인생사의 단면들을 그대로 보게 된다. 어떤 책에도 없는 다양한 이력과 경력들.

커리어(경력)이라는 것이 한 사람의 일에 관한 역사이고 보면 인생이 고비마다에서 갈림길이 있었음을 보게된다. 과연 성공한 커리와 실패한 커리어는 무엇에서 차이가 나는 것일까? 성공한 커리어를 위한 어떤 법칙이나 규칙같은 것이 있을까?

많은 인재들의 이력서와 인터뷰에서 발견한 7가지의 기준을 알아본다.

첫째, 목표와 비전이 있는가? 그 목표가 구체적이고 명확한가?

성공한 커리어를 운영하는 사람은 예외 없이 뚜렷하고 구체적인 목표와 비전이 있다. 목표와 비전은 단계와 시기마다 발전, 변화될 수 있고 성숙되어야 하지만 출발할 때부터 목표는 뚜렷이 세우고 시작한다.

둘째, 실행계획을 면밀하게 세우는가?

목표만 있고 실행이 없는 경우 대부분은 실행계획을 세부적으로 면밀히 세우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이 세운 경력경로(Career Path)에 따라 착실하게 경력을 만들고 가꾸어 가는 것 또한 성공적인 커리어의 요건이다.

셋째, 실행에 과감하고 용감한가?

자기 자신에 철저히 성실한 사람은 실행에 있어 용감하다. 또 실행은 자기 자신을 진실하게 만들어준다. 자신의 계획에 따라 과감하고 용감하게 실행에 옮기는 것은 성공한 커리어의 기반이나 다름없다.

넷째, 실행을 반복하여 습관화 하는가?

커리어 성공에 이르는 길은 한 두 순간, 어느 시기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평생에 걸쳐 일에 관한 역사가 커리어이니만큼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레이스와 같다. 이때 필요한 것이 실행근육인데 이는 반복하여 실행함으로써 생긴다. 성공한 커리어의 소유자들은 거의 다 실행근육이 발달한 사람들이다.

다섯째, 시관관리를 넘어 시간을 지배하는가?

누구나 하루 24시간, 1440분을 누릴 자유가 있다. 이 시간을 허비하며 흘리는가 24시간을 26시간처럼 알뜰하게 사느냐에 성공의 관건이 있다. 즉, 매일 매시각을 중요한 우선순위를 정하여 집중하는 것이다.  결국 커리어의 성공은 이와 같이 시관관리의 디테일 즉, 시간의 노예가 아닌 시간의 주인, 지배자로 사는가에 달려있다. 3대 경영학자의 한 사람인 피터 드러커가 ‘시간을 관리하지 못하는 사람은 아무 것도 관리하지 못한다’고 설파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여섯째, 목표달성 후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재도전하는가?

대기업의 임원들 가운데는 성공한 커리어라고 자타가 공인할만한 훌륭한 분들이 많다. 간혹, 임원 그 이후를 미리 생각지 않고 재도전을 하지 않아 경력말년에 마음 고생하는 분들이 있다. 목표를 달성했다고 방심하면 안된다. 끊임없이 더 높이, 더 깊이 도약하기 위한 도전장을 던져야 한다.

일곱째, 커리어의 전과정에 열정과 희망을 기본으로 놓는가?

열정은 마치 사람을 움직이는 발전기와 같다. 목표, 실행, 재도전, 학습을 생명력있게 만드는 것은 다름아닌 열정이다. CEO의 황제 잭웰치는 CEO의 마지막 자질을 바로 ‘열정(Passion)’이라 하지 않았던가. 희망은 절망 속에 피는 꽃이다. 칠흑 같은 절망 속에서도 살아남는 소수가 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는 것 그것이 희망이다. (2006-05-16 15:24 작성)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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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트콤의 고시생 역할 연기자의 고정멘트 처럼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인해 청년실업이 수십만에 육박하는 시대'에 구직난은 참으로 심각합니다. 경제활동 인구에 비해 절대적인 일자리의 부족은 아무리 애를 써도 취업이 안되는 사람이 생긴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어 비참하기 짝이 없습니다.

저는 여기서 이른바 일자리 창출의 문제나, 경기부양대책, 실업문제 등에 언급하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우선 주목하는 것은 '존재하는 일자리'에 '존재하는 인재'들이 제자리를 빨리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앞섭니다.

후보자는 왕이다.

현역 Executive search 컨설턴트, 커리어 컨설턴트로서 활동하고 있는 저는 기본적으로 구직자, 이직 희망자, 후보자 분들을 존경하고 존중합니다. 이 분들을 위해 일하는 것이 고객사(기업)를 위해 일하는 것이고 직업세계를 맑고 투명하게 하는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감히 후보자(잠재적 후보자, 이직 및 구직희망자를 통칭해서)는 왕이라 해도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끔 어렵지 않게 후보자들의 이직과 구직태도에 있어서 약간의 문제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저는 줄곧 이 공간에 실린 글을 통해서나, 상담에서 구직자의 성실하고 적극적인 태도에 대해 강조해 왔습니다.
물론 구직.이직 희망자들에게 제일 급한 것은 적절하고 좋은 채용포지션이기 때문에 마음이 급해지고 기본태도 보다는 이력서.지원서 제출이 급한 사정도 이해합니다.

급한 길도 제대로 가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곳에 아무렇게나 지원하는 것보다, 많든 적든 지원할 때 성실하고 적극적인 태도를 갖추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어쩌면 상당수의 지원 성패가 여기서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지원할 때 유의할 사항을 다시 살펴봅니다.

1.e-mail형식, 전화통화 등 모든 과정이 이미 인터뷰의 과정입니다.

지원하는 e-mail, 확인전화 등 모든 과정은 다 검토와 그 자체가 인터뷰의 과정입니다. 아무 표시도 없이 e-mail에 이력서만 첨부하여 보내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전화를 걸거나 회사 담당자로부터 전화를 받았을 때 이미 사소한 질문이나 언급에 대해서도 그것은 이미 지원자의 인상과 품성을 판단하게 하는 자료입니다.

2.요구한 구비서류와 형식은 빠짐없이 갖추어야 합니다.

간혹 지원자들 가운데는 구비서류를 제대로 갖추지 않고 지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글, 영문이력서가 필요서류인데 둘 중 하나만 보내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또한 워드파일(.doc)로 보내라고 명시되어 있어도 그냥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단 하나의 이력서가 한글파일(.hwp), 엑셀(.xls), 프리젠테이션파일(.ppt) 중의 하나이면 그냥 그 파일을 보냅니다. 다행히 친절한 담장자를 만나면 그나마 보완할 기회가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검토대상에서 제외되기도 합니다.

3.이력서에는 지원자의 이름과 모집부문이 명기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력서를 첨부하여 지원할 때 이력서.doc 등으로 파일명에 지원자의 이름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파일명이 여러 개 있으면 누가 불리하겠습니까. 파일명에는 지원자의 이름과 어느 모집부문에 지원하는지 명확히 기재되어 있어야 합니다.

4.본인이 지원한 곳을 잘 기록해 정확히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의외로 지원자들 가운데 본인이 지원한 회사들을 다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두세군데 이상 지원하는 곳이 넘어서면 기억하기 어려워집니다. 목록을 만들어 날짜, 회사명, 모집부문, 담당자, 연락처, 구비서류, 제출일, 처리결과 등 자세히 기록하여 꼼꼼히 관리해야 합니다.


5.지원은 원투원 마케팅식 지원이어야지, 노점상식 마케팅이 아닙니다.

회사에 지원하는 것은 어떤 회사의 어떤 모집부문에 입사하여 일하고 싶다는 제안과 더불어 적극적인 의사표시입니다. 반대로 ‘나는 이런 이력을 가지고 있는데 필요하면 나를 데려다 쓰십시오.’라는 식은 인사담당자로 하여금 지원자의 태도가 오만하다고 여기게 할 우려가 있고, 매우 소극적인 지원이라 생각하여 제대로 된 지원이라고 보기 어려워집니다.

6.결국, 이력서는 지원하는 회사와 모집부문 수만큼 작성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A회사의 '갑' 모집부문에는 ‘홍길동_A사 갑.doc’라는 이력서를, B회사의 '을' 모집부문에 지원할 때는 '홍길동_B사 을.doc'라는 파일을 준비해야 합니다. 이 노력을 귀찮아 하면 본인이 원하는 회사에의 지원은 점점 어려워 질 것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내용들은 경력자들에게는 너무나도 기초적인 일입니다만, 잘 지켜지는 경우가 10%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저는 이런 점들을 취업이나 이직이 안되는 숨겨진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회사의 모집부문은 직접 채용공고를 내든, 서치펌(헤드헌팅 회사)에 의뢰하든 인재가 필요해서 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기본적인 태도가 잘 안된 인재를 채용하려 하겠습니까. 아무리 좋은 경력을 가졌더라도 흠이 되거나 검토대상 자체에서 제외되는 경우도 많을 것입니다.

다른 글에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선진기업일수록 열정과 에너지을 기본적인 인재선발의 요건을 삼고 있습니다. 지원서나 이력서 등에 지원자의 일에 대한 열정이 안보이면 보이는 사람보다 뒤처지게 되어 있습니다.

결국 불변의 진리가 있다고 해야 할까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는 오늘 채용시장에서 "회사는 스스로 돕는 자를 채용한다."로 해석되어 마땅합니다.

잠재적 후보자(입사지원자) 분들의 건투를 기원합니다. (2004-06-07 00:53:20 작성)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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