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많은 기업들이 외부에서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영입된 외부 인재들이 조직 내에 잘 정착하여 성과를 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외부 인재들이 실패하는 원인 분석을 통해 성공적인 외부 인재 활용 방안을 찾아 보자. 
 
야구의 메이저리그나 축구의 프리미어리그 소식을 접하다 보면, 스타 플레이어를 영입하기 위해 거액의 이적료와 연봉을 아낌없이 투자하는 구단들을 종종 보게 된다. 그렇게 많은 돈을 들여 데리고 온 선수가 구단의 기대에 걸맞게 뛰어난 활약을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몸값에 훨씬 못미치는 부진한 성적으로 퇴출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와 같은 현상은 기업 세계에서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뛰어난 역량을 갖추고 탁월한 성과를 보여 주었던 인재라 하여 높은 연봉을 주고 데려왔지만, 막상 조직에 적응하지 못하고 실패하는 사례들을 심심찮게 보게 된다. 경제·경영 잡지 파이낸셜 리뷰는 외부에서 영입한 인재가 성공할 확률은 1/3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연구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힘들게 확보한 인재들이 조직 내에서 제 역량을 펼치지 못하고 중도하차 한다면 기업으로서도 큰 손해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실패에는, 영입 당사자의 자질 부족 탓도 있겠지만, 인재를 영입한 조직에게 더 큰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에서는 외부 인재가 조직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패하는 원인을 조직의 관점에서 살펴 보고, 이를 통해 성공적인 외부 인재 활용 방안을 짚어 보도록 하자.
 
왜 외부에서 인재를 영입하는가? 
 
외부 인재 영입의 실패 원인을 살펴 보기 전에 먼저 왜 기업들이 인재를 외부에서 영입하는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인재 전쟁(War for Talent)’, ‘인재 경영(Talent Management)’이라는 용어들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이제 사업의 성패는 얼마나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고 제대로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기업들은 경쟁사보다 더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을 마련하고 내부 인력 역량 강화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그렇지만, 시간이나 비용 등을 고려할 때 외부에서 역량 있는 인재를 영입하는 것이 더 유리할 때가 있다.  
 
특히, 경영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에서는 인재를 장기적 관점에서 선발하고 육성하기가 쉽지 않다. 반도체, 소프트웨어, 생명공학 등의 산업들은 역량 강화를 위해 소요되는 시간보다 훨씬 더 빠르게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역량을 갖추고 준비되어 있는 인재를 외부에서 확보함으로써 대응해 나가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그래픽 칩 시장의 경우, 신제품 출시 주기는 12~18개월에 불과하다 보니, 이를 따라 잡기 위해 NVIDIA, 인텔, ATI & VIA 등 시장 선두 기업들은 내부 인재 육성보다는 필요한 인재를 그때 그때 외부에서 받아들여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HR 전문 컨설팅 회사인 휴잇의 2007년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60% 이상이 인재의 부족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고 한다. 경쟁의 범위와 강도는 점점 넓어지고 강해지는데 인력 구조는 오히려 고령화되면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내부에서 충원하는 것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자연 외부의 유능한 자원을 확보하는데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굳이 인력 구조의 변화와 같은 현상을 들지 않더라도, 기업이 사업의 범위를 확대하고자 할 때, 외부 인재 영입은 중요한 성공 요건이 된다. 최근 국내 대형 은행들이 대출 영업에서 투자금융으로 핵심 수익 사업을 전환하기 시작하면서 제조업 등 비금융 부문의 인재 영입에 열을 올리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외부에서 인재를 영입하여 성공할 확률은 그렇게 높지 않으며 오히려 주위에서 실패 사례를 찾는 것이 더 쉬운 상황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외부에서 영입한 우수 인재들을 실패하게 만드는가?
 
외부 인재 영입이 실패하는 이유 
 
1.영입 포지션 및 영입 목적에 대한 사전 준비 부족 
 
사전에 영입 대상이 되는 주요 포지션과 외부 영입을 통해 얻고자 하는 목적에 대해 미리 고민하고 분명하게 준비해놓지 않으면, 외부 인재 영입은 실패로 돌아갈 공산이 크다.
 
외부 인재 영입은 갑작스런 경영 공백이나 환경 변화와 같은 사업적 필요에 의해 짧은 시간 내에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사전에 영입하고자 하는 포지션이나 목적에 대해 사전적으로 충분한 분석이 요구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영입 포지션과 영입 목적에 대한 사전 분석과 준비는 현재뿐 아니라 미래의 사업 전략에 바탕을 둔 중장기적인 인력 운영 계획에서부터 시작한다. 현재 조직 내에 있는 인재 Pool과 주요 포지션별 요구 역량 분석을 통해 내부 육성이 가능한 포지션과 외부 영입이 필요한 포지션을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전기 전력 회사 CLP Power는 사전에 개발된 리더십 모델에 따라 주요 임원 포지션별 필요한 역량을 정의하고, 그러한 역량에 맞는 인재를 확보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체 리더십 개발 센터와 임원 평가 기관을 통해 내부 인재뿐 아니라 외부에서 영입하는 인재에 대한 평가와 모니터링을 주기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중장기적 관점에서 비즈니스 수행에 필요한 인재를 안정적으로 확보·유지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2.충분한 검증 없이 이뤄지는 인재 영입 
 
외부 영입 대상에 대한 충분한 검증을 거치지 않고, 학력이나 경력과 같은 겉으로 드러나는 요소만으로 평가하여 채용하게 되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최근 외부 인재 영입에 대한 관심들이 높아지면서 많은 기업들이 외부 인재 영입을 경영진과 HR의 중요한 관리 목표 중의 하나로 삼는 경우가 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외부 인재에 대한 다각적인 정보 수집 및 엄격한 프로세스를 소홀히 한 채, ‘숫자 채우기’식 영입 경쟁에 빠질 우려가 없지 않다. 특히, 경쟁사가 동시에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대상일 경우에는 급한 마음에 조직에 정말 필요하고 적합한 인재라는 확신을 가지지 못한 상태에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경우도 있다.
 
충분한 검증은 영입 인재와 조직과의 적합성이라는 관점에서 중점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외부에서 인재를 데려오고자 할 때, 능력이나 성과 측면에서 접근하게 되어 그 사람이 우리 조직 문화에 얼마나 적합한지를 간과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부 인재가 안정적으로 조직에 정착하여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조직 가치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전통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케팅 분야에서 내부 인재를 육성하기 보다는 유능한 외부 인력을 채용하는데 초점을 맞춰왔다. 그러나 조직의 고유 가치를 유지하고 지키는 것이 궁극적으로 경쟁에서 이기는 길이라는 점을 인식하면서, 최근에는 내부 인재 육성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동시에 외부 인재를 채용함에 있어서도 단순히 그 사람의 역량뿐 아니라 가치관이나 태도와 같은 인성적인 측면을 검증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3.조직의 화합을 해치는 지나친 내부∙외부 인재간 경쟁 
 
내부 구성원들과의 지나친 경쟁 구도 형성은 외부 인재가 성공적으로 조직 내 정착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 넣고 새로운 변화를 추구한다는 명목으로 외부 인재와 내부 인재의 경쟁을 강조하다 보면 상호 신뢰를 통한 조화 보다는 불신과 갈등에 빠질 우려가 더 크다. 회사 발전에 기여한 내부 직원들이 소외감을 느끼거나 의욕 상실에 빠질 수 있으며, 외부 인력과 협력적 관계를 추구하기보다는 소모적 경쟁 상태로 돌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부 인재 영입의 당위론을 펼 때면,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얘기가 모 그룹 회장이 설파했다는 ‘메기론(論)’이다. 미꾸라지들만 있는 곳에 메기를 몇 마리 넣으면 미꾸라지들이 메기에게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더 많이 먹고 더 많이 움직여, 더 통통하게 살찐다는 것이다. 그러나 메기가 미꾸라지를 모두 잡아 먹거나, 미꾸라지들이 모두 단합해서 메기에 철저하게 맞서는 형국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적당한 수준에서의 긴장 관계는 상호 발전을 위해 유익하지만, 이것이 지나쳐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기 시작하면 조직은 깨지고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져 들고 말 것이다.
 
유비가 제갈공명을 세 번이나 찾아가 설득한 끝에 군사(軍師)로 데려 온 것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외부 인재 영입 사례 중의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어렵게 모셔온 제갈공명이 조직에 안착하는 것이 처음부터 그리 쉬웠던 것은 아니었다. 20여 년 동안 유비와 동고동락했던 관우와 장비, 그리고 가신들의 견제가 만만치 않았던 것이다. 그동안 온갖 어려운 고생을 다하면서 조직을 위해 애써 왔던 이들에게 갑작스런 제갈공명의 등장이 달가울 리 없었다. 소외감과 허탈감은 곧 외부 인재에 대한 거부감과 경쟁의식으로 번지고 조직의 위기로 치달을 가능성마저 보였다. 그러나 조직의 인화를 강조한 유비의 통합 지향적 리더십은 내외부 구별을 통한 경쟁이 아닌, 상호 존중과 신뢰에 바탕을 둔 팀웍 형성에 포인트를 맞춰 위기를 극복하게 만들었다.
 
4.외부 인재로부터 오는 변화에 배타적인 태도 
 
외부 인재들은 기존 구성원들이 잘 보지 못했던 새로운 변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기 마련이다. 문제는 외부 인재들이 갖고 온 신선한 아이디어를 제대로 펼칠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느냐 이다. 내부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닌 것에 대해서는 배타적인 태도를 보이는 ‘Not Invented Here Syndrome’은 외부 인재들이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하고자 할 때 변화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된다. 그 분야에서 최고의 인재를 데려 왔다 하더라도 다양성을 거부하고 기존의 것만을 고집한다면 외부 인재 영입은 실패로 돌아가고 말 것이다.
 
국내 기업의 배타적인 조직 문화 때문에 고충을 겪었던 어느 외부 영입 인사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영입 첫 해에는 귀머거리, 장님, 벙어리가 되라고 요구한다. 그런 식으로 인재를 활용하지 않을 생각이라면 무엇때문에 데려 왔는가?”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광고를 만들기로 유명한 BBH(Bartle Bogle Hegarty)에는 다음과 같은 이념이 있다. ‘모든 아이디어를 존중해라. 그것이 어디에서 누구로부터 왔든지 간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그로 인한 변화를 인정해주는 조직 문화에서 외부 인재는 자신이 갖고 있는 역량과 생각을 맘껏 펼칠 수 있을 것이다.
 
헨리 체스브로 UC버클리 하스 경영대학원 교수는 21세기 혁신 전략은 기업 내부 자원에 의존하는 ‘닫힌 혁신(Closed Innovation)’이 아니라 외부 아이디어와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열린 혁신(Open Innovation)’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외부의 아이디어와 자원을 활용하는데 적극적인 외부 인재의 영입만큼 효과적인 것이 없으며, 이는 외부로부터의 변화에 대한 유연한 태도에 의해 뒷받침될 때에 성공할 수 있다.
 
5.믿음이 결여된 단기 중심의 성과 요구 
 
외부 영입 인재는 짧은 시간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 주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그 누구보다 강하게 받고 있다. 자신을 향한 의심과 질투의 눈초리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더욱 잘해야 한다’는 불안감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 그럴수록 경영진이 믿음과 신뢰를 갖고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빨리 성과를 내지 않는다고 해서 너무 조급하게 채근하다 보면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이승엽 선수는 얼마 전 인터뷰를 통해 전 소속 구단과 현재의 구단을 비교한 적이 있다. 이전 구단 감독의 경우, 이 선수의 영입에 대해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환영하였으나, 막상 시즌에 들어서서는 한두 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냉정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일본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이 쉽지 않은데다, 감독마저 그런 냉정한 태도로 일관하다 보니 심적으로 더욱 부담을 느끼게 되어 생각만큼 실력이 나오지 않더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새로 옮긴 팀에서는 단기적인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끝까지 믿어주는 감독의 신뢰가 안정된 페이스를 유지하는데 무엇보다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물론, 외부에서 인재를 영입할 때에는 뭔가 즉각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마련이다. 장기적으로 기다려 줄 수 있는 여유가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부 인재가 적응하고 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때까지 신뢰와 지지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경영진이 외부 영입 인재에 대해 보여주는 믿음과 신뢰는 그들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충분한 권한을 부여하고 지원하는 것을 통해 표출된다. ‘능력 있는 인재니 알아서 잘 하겠지’ 라는 생각으로 방치하고 단지 결과만 챙기려고 든다면, 의도한 목적을 달성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신제품 개발 책임을 지고 외부로부터 영입된 R&D 임원에게 새로운 조직을 맡기면서, 기존 구성원들 중에서 경험도 짧고 역량도 그리 높지 않은 인재들만을 골라 보내 주었다면, 제대로 된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한국 축구를 개조하여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구었던 히딩크 감독의 성공 스토리 이면에는 믿음과 기다림이 있었다. 히딩크 감독은 뛰어난 재능을 지니고도 학연이나 인맥 때문에 제대로 평가 받지 못했던 젊은 선수들을 기존의 서열과 형식을 파괴하고 발탁하는 대담한 개혁을 시도하였다. 새롭게 선발된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의 초기 성적은 그야말로 초라하기 짝이 없었지만, 몇몇 축구 전문가들은 히딩크 감독을 적극 지지하였고 그의 선수 선발 권한에 대해서도 계속 존중해 주었다. 만약 단기적인 실패의 책임을 물어 히딩크 감독을 해임했거나, 선수 선발에 대한 권한을 제한하고 기존 방식을 고집했더라면, 2002년 월드컵 4강과 같은 성공을 거두기는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맹목적인 외부 인재 영입은 주의해야 
 
조직이 외부로부터 인재를 영입할 때에는 그에 대한 분명한 목적이 있다. 내부 인재로는 충족할 수 없는 그 무언가를 채워주기를 기대하기 때문에 높은 연봉을 아까워하지 않고 힘을 들여 데려오는 것이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외부 인재 영입은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스탠포드 대학의 제프리 페퍼 교수는 스타급 인재의 외부 채용에 대한 과신(過信)은 조직의 건강도를 해치고 구성원들의 의욕을 꺾을 염려가 있다고 우려한다. 내부 인재 육성과 외부 인재 영입이라는 균형 잡힌 인재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기업만이 치열한 ‘인재 전쟁’에서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끝> (2007. 5. 28. LGERI 윤언철)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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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      종 전기,전자
직      무 국내영업
경      력 3년이상~5년미만
질문제목 대기업 4년 경력, 6개월 간의 보험 영업 후의 이직
질문내용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상위권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모 대기업 전자회사에서 4년동안 근무를 했습니다. 맡은 업무는 해외서비스지원 및 부품 & Spare parts 수출이었구요.
그러다가 작년에 우연히 모 생명보험회사에서 리크루팅 제의를 받았고 저도 직장생활에 대한 회의와 성공에의 열망으로 과감히 전직을 결정하고 10월에 Consultant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이제 6개월이 다 되어 가네요. 실적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좋은 편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어떤 계기로 말미암아 이 job에 큰 환멸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고객이 더 늘어나기 전에 과감히 생명보험사업을 접기로 99% 마음을 먹고 있습니다. 청운의 꿈을 품고 시작한 일이어서 한편으로는 매우 아쉽기도 합니다만. 어쨌든 저의 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이런 전차로 현재 경력직 취업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아직 이력서를 제출한 곳은 없습니다. 막상 재취업을 하려고 하니 고민이 많네요. 그래서 인생의 지표가 될 만한 황금같은 조언을 구합니다.

1. 현재 목표는 일반대기업 (전자/무역 쪽이면 더 좋겠죠) 또는 동종 외국계 회사에 경력을 인정받고 재취업 하려고 합니다. 연봉은 이전 회사에서 3000정도를 받았기 때문에 그 이상 또는 최소한 같은 수준을 바라고 있습니다. 요즘 저 정도의 경력에 성공적인 이직이 가능할런지요?
그리고 혹시 더 나은 이직을 위하여 도움이 될 만한 조언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2. 제가 특히 고민하는 것은 역시 6개월의 짧은 기간동안이나마 외도에 나서 실패를 맛보았다는 사실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인생에 큰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만, 지원하는 회사에서도 그렇게 생각해 줄 지 의문입니다. 이 경험을 이력서에 과감히 쓰는 편이 나을까요, 아니면 쉬쉬하는 편이 나을까요? 회사 입장에서는 이런 실패의 경험을 좋은 쪽으로 판단해 줄 수 있을까요? 좋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그 외 좋은 조언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답변제목 외도후의 복귀 또는 재취업에 관하여
답변내용 안녕하세요.

대기업 전자회사에서 4년동안 해외서비스 지원 및 수출업무를 하시다가, 지난해 10월 생명보험업계로 이직을 하셨군요. 어떤 사정인지 몰라도 생보업계의 일에 회의를 느껴 이직을 감행하시려고 합니다.

회의를 느끼셨다면 단호히 이직을 감행하시는게 좋습니다. 빠를 수록 좋습니다.

귀하의 희망대로 대기업 전자회사의 무역파트가 가장 무난하고, 외국계 회사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직은 가능합니다만 불가능하진 않구요, 다만 어떤 경력직 채용이든 경쟁이 있다는 점은 감안하셔야 한다는 점입니다.
다른 뾰족한 수는 없구요, 해당 채용정보를 꾸준히 모니터링 하시면서 성의있는 이력서와 경력소개서를 잘 작성해서 지원하는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6개월의 짧은 경력기간을 쓰지 않아도 크게 잘못은 아닙니다. 다만 6개월의 공백기간에 대한 답이 없으므로, 그냥 기재하셔도 좋습니다. 이 때 반드시 다시 이직하려고 하는 납득할 만한 사정을 잘 작성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귀하의 의지대로 교훈을 얻고 다시 본업계로 복귀하여 일 잘 하실 수 있다는 신뢰를 얻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말씀드려 우려가 없지는 않습니다. 이른바 좋은 회사들에 좋은 후보자들이 몰리고, 경쟁이 치열한데 귀하의 '외도'가 어떻게 작용할지 말입니다. 어느 정도는 불이익을 감수하시더라도 당당하게 지원을 하시고, 만일 대기업과 외국계기업이 여의치 않을 경우 중견기업으로까지 확대하여 지원하는 것도 염두에 두시고 지원을 시작하셔야 할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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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      종 IT(H/W,N/W)
직      무 연구,개발
경      력 3년이상~5년미만
질문제목 경력관리 부탁합니다.
질문내용 안녕하세요.
저는 71년생으로 1997년에 첫 사회생활하여 2005년 현재까지 회사를 두 번 옮겼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가 세번 째 회사인데,저는 네트워크 엔지니어로 본사와 떨어진 지방에서 몇 명 안되는 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세번째 회사는 2001년도에 입사했는데 현재 회사 사정이 무척 어렵습니다.
근무는 주6일 근무인데 사람 수가 적어서요.
월급은 토요일혹은 일요일까지 4번 일해야 약 290만원 나오나, 이것은 휴일근무수당이 포함된 금액이라 퇴직금에 포함 안됩니다. 제가 계약한 연봉은 2001년 부터 현재까지 연봉 2900만원입니다.

현재 회사는 법정관리 신청하여 법원으로부터 '관리허가'를 받았으나 앞으로 캄캄합니다.
2001년부터 지금까지 회사전체 '승진','임금인상' 등은 전혀 없었습니다.
가장 불만인 사항은 본사의 '인사정책'의 부재입니다. 여러번 인사팀장도 바뀌었는데 그때마다 형식적인 단체교섭을 하지만 결과는 뻔 합니다.

내부적으로 M&A를 진행중인데 아직 매각주간사를 선정 안 했을 뿐더러 인수의향을 비친 회사는 없습니다.

계속해서 다녀야 하는 건지 아니면 과감하게 다른 쪽을 알아봐야 하는건지..

코치님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답변제목 회사의 전망이 극히 불투명한 경우의 경력관리
답변내용 안녕하세요.

귀하는 1997년 사회생활을 시작하여 현재 근무중인 회사에 이르기까지 두번 이직을 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회사 사정이 어려워저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어 앞 날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계속 근무를 해야 하는지 다른 직장을 알아봐야 하는지 고려하고 계시네요.

이 경우와 같이 재직중인 회사의 사정이 매우 안좋아져 법정관리에 들어가고, 미래가 불투명한 경우에 흔히 다른 직장을 알아보는 것은 상례입니다. 지금 상태는 이직이 연봉에 관한 문제이라기 보다는 재직중인 회사가 영속적인 존속 내지 안정적인 고용이 보장되겠는가 하는 문제가 더 크다고 봅니다.

물론 법정관리 이후 재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혹시라도 임금 체불이라든지 다른 문제가 길어질 경우 정상적인 업무가 어려워지고 경력상 우울한 생활을 하게 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회사의 정상화 여부에 대해 귀하가 신뢰하고 계속 근무할 수도 있고, 좀더 현실적으로 다른 직장을 알아 볼 수도 있는 문제이며 두 경우 모두 나름대로의 이유와 정당성이 있다고 봅니다.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래도 서서히 준비를 하시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아마도 동료, 상사, 후배사원들도 어느 정도는 그런 분위기가 감지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어려운 사정에서 침착하게 회사와 본인의 앞날을 동시에 고려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힘내십시오.
고맙습니다.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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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지난 2007년 2월 현대경제연구원이 [기획조사]로 실시한 직장인의 이직 실태에 관한 조사와 기업의 대응방안의 요약본을 기재한 것입니다. 참고로 할만 합니다.(서형준 주)

1.문제의 제기

- IMF로 인한 구조조정과 인터넷 취업정보 사이트의 생성, 헤드헌터사들로 인해 노동시장이 유연화 되면서 평생직장의 개념이 희석화됨
․기업측면에서 볼 때 높은 이직률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재투자의 손실로 해석되며, 이는 기업의 경쟁력 약화요인으로 대두됨
․직장인 측면에서는 자기성장의 실현이라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하나, 너무 잦은 이직은 개인의 조직적응력에 대한 오해를 불러옴

- 본고는 직장인의 이직실태에 대한 전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직장인과 기업이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기업의 대응방안을 살펴보고자 함
․서울에 거주하는 20~40대 일반인 남녀 357명에 대해 전화조사를 실시하고, 이직경험자들의 이직실태와 이직을 원하는 구직자들의 이직활동, 이직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들을 조사하였음


2. 직장인 이직 실태에 관한 조사 결과

- (이직 현황) 연봉보다 자기계발의 가능성, 자신의 낮은 평가 등 심리적 요인들로 인해 이직률이 높음
․경력 1~5년 이하 직장인들의 이직경험은 52.1%이고, 5년 이상의 직장인들은 70%정도로 평균 62.2%가 이직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남
․이직 이유로는 연봉불만(21.1%)보다는 경력개발(35.8%), 상대적인 낮은 평가(20.2%), 상사나 동료와의 불화(11.5%) 등 심리적 요인이 큼
- (이직 활동) 직무경력을 바탕으로 이직에 성공하지만, 만족도와 급여수준을 고려해 볼 때, 업종 간에 양극화 현상이 나타남
․친구․선배 등 인맥(52.5%)이나 인터넷 취업정보 사이트(34.2%)를 통해 새 직장을 찾고, 이직 시 업종전환(64.5%)도 심각하게 고려함 ․성공요인으로 직무경력(55.5%)이 가장 많았으나, 일반서비스에서는 인맥(24.7%)이, 공기업(27.3%)․공공기관(27.3%)은 자격증이 상대적으로 높았음
․그러나, 만족도에서는 공기업이나(76.9%) 공공기관(63.7%)은 높은 반면, 일반기업들은 평균 50%정도에 지나지 않았고, 급여수준도 제조기업은 52.2%가 기존과 동일하거나 낮다고 응답해 양극화 현상을 보임

- (기업 대응) 장기적인 이직방지 프로그램이 부족하여 단기적으로 대응하고, 프로그램이 있어도 자기계발보다는 금전적 보상에 치우침
․이직 시, 기업들은 연봉상승(26.2%), 불만점 개선(19.2%), 새 직장의 위험 경고(15.4%) 등으로 설득하지만 無대응하는 경우도 39.9%에 달함
․그러나, 장기적인 이직방지 프로그램이 없다(61.6%)는 의견이 높았고, 있어도 경력계발(7.6%)보다는 복지(11.9%)나 연봉조정(11.0%) 중심임
․따라서 응답자들은 이직이 기업경쟁력에 부정적(50%)이라고 응답함


3. 기업의 대응전략 : ‘일하기 좋은 기업’의 7대 성공요소

- (전략) 직원의 심리적 요인이 해소되는 ‘일하기 좋은 기업’ 구축을 위한 전략수단으로서 본고에서는 7대 성공요소를 제안하고자함
․7대 성공요소는 2007년 미국의 경영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의 공통점인 자율중심의 인사제도 및 조직문화를 의미함
․경영진은 생산성 증대를, 직장인은 자기실현을 추구한다는 관점에서 경영자와 직장인들이 서로 윈-윈하는 ‘파트너’라는 인식이 기반이 됨

- (성공요소) 직원과 기업의 공동성장을 위한 장기적인 환경조성 프로그램들로서 다음과 같음
 ․(가족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라!)
웨그먼스 푸드마켓은 고객보다 종업원이 우선이라는 분위기 조성으로 직원만족을 고객만족으로 유도함
 
․(재충전을 유도하라!)
지넨텍 외 21개사는 월급을 전액 지급하는 유급안식휴가의 제공을 통해 직원들의 재충전을 유도하고 있음
 
․(자유로운 근무환경을 조성하라!)
구글은 수영장, 스파, 마사지시설, 당구장 등 자유로운 근무환경 조성을 통해 기업의 창의력을 극대화함
 
․(조직 내 차별을 없애라!)
구글은 재능과 실력에 따른 보상은 있지만 인종․성차별은 없어 직원 중 여성은 31%, 소수민족 출신도 36%나 됨

․(직원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하라!)
선정된 100대 기업 중 3분의 1이 탁아소를 운영하는 등, 직원의 불안 요소를 기업이 해결해 줌
 
․(자기성장의 기회를 보장하라!)
구글은 직원들에게 업무시간의 20%를 자신이 원하는 분야나 프로젝트에 투자하도록 보장해주고 있음
 
․(직원의 스트레스를 관리하라!)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주당 60시간 이상 근무자들을 ‘레드 존(red zone)’으로 분류,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줌

(현대경제연구원, 2007. 2)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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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      종 무역,물류
직      무 해외영업
경      력 10년이상~15년미만
질문제목 이직문제로 고민중입니다. 상담부탁드립니다.
질문내용 안녕하세요.
저는 무역회사에서 12년째 근무중이구요 현재 직책은 차장입니다.
여러차례 스카웃제의를 받아오던중 요즘들어 이직을 생각하고있는데 결정이 쉽지를 않네요.

현재 만족하는 연봉은 아니지만 안정적인 그리고 내부적으로도 업무의 볼륨이 큰 편이라 안정적 이긴한데 내가 하는 만큼의 대우가 부족하게만 느껴지기도합니다.
이직을 하게되면 아무래도 장기적이기 보다는 단기적일 가능성의 리스크도 안고 가야 한다는 생각도들기에 고민이되네요.

물론 사측에서는 장기적으로 함께 가자고 하지만 이직후 모든 것이 안정권으로 잡히게되면 생각이 달라 질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이되서 이럴때는 어떤 결론이 오를까 또 어떤 대비를 해야 할까 상담좀 부탁드립니다.
답변제목 이직동기의 판단은 신중하게 하십시오.
답변내용 안녕하세요.

귀하께서도 잘 아시겠지만 현재 직장이 안정적이고 볼륨이 큰 편이어서 이렇다할 불만이 없는 상태에서 이직동기가 되려면 새로운 회사가 귀하에게 확신있게 새로운 비전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귀하는 현재 회사의 부정적 이유보다는 새로운 회사의 긍정적 이유에 의해서 이직을 검토하셔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긍정적인 동기에서 이직을 검토하는 것은,

(1)자신의 경력계획상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분야 또는 회사의 출현
(2)평소 자신이 경력을 쌓기 원하는 직종이나 업무로의 이직기회가 왔을 때
(3)지금보다 훨씬 좋은 조건의 이직제의(스카웃제의)
(4)믿을 만한 사람의 확신성있는 이직 조언
등이 있을 것입니다.

귀하의 걱정과 같이 나중에 그 회사에 어떻게 나올지에 대해서는 뭐라 답변드리기 곤란한 문제입니다. 신중한 판단을 위해서 그 회사의 경영진이나 평판을 조용히 알아본 후 결정하는 것도 늦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지금 회사에서도 더 나은 전망을 찾을 수 있다면 무리한 이직으로 되기 쉬우며 자신에 대한 남들의 긍정적 평가에 중심을 흔들리는 경우도 있으니 조목조목 신중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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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      종 섬유,패션
직      무 기타업무
경      력 3년미만
질문제목 의상학과 졸업자-다른 분야이직 고민중
질문내용 안녕하십니까.

저는  모 지방대 의상학과를 졸업한 사람 25세 여자입니다.
대학성적은 우수하게 졸업했으나 영어점수나 기타 자격증이 없습니다.
운좋게 브랜드 디자이너로 입사했으나 경기악화로 인해 일년동안 두 곳의 브랜드를 옯겨다녔습니다. 지금 쉬면서, 디자인 경력자와 이야기를 많이 해봐도, 10년이 지나도 이렇게 매일 야근과 몸버려가면서 일하고, 전망도 안좋고, 비젼이 없다는것을 실감하면서 다른 계열로 옮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곳이 제가 가면 적합할까요?
아직 의류쪽에 1년 정도 밖에 경험이 없기 때문에 차라리 빨리 이직하려 합니다. 의류쪽 1년이라면 섣부르다고 생각하시겠지만, 그동안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고,각종 의류관련 업체들과 디자이너들과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하고 분석했는지 모릅니다. 그러기에 일년은 결코 짫은 세월이 아닙니다. 제가 느낀것은 10년뒤에 어떻게 될지 다 느꼈으니까요. 1년동안 팀장님이 여섯 분이나 바뀌었습니다.

제가 바라는점은 저의 능력이 인정되어 인센티브나 상여가 주어지는 한마디로 일단 연봉이 센 곳에 가고 싶구요. 비젼이 있는곳에 가고 싶습니다.

비록 자격증은 없지만, 몸되고, 얼굴은 웃는상이라 마스크가 좋습니다. 성격 좋고, 비위 잘 맞추고, 상냥하고, 재미있고, 일도 빨리빨리 쳐리하고, 긍정적이며, 여하튼 외적인 면이나 내적인 면에서는 다 좋습니다.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또한 도전정신이 강하고, 일단 시키면 다 합니다. 책임감도 강하구요. 말도 잘합니다. (프리젠테이션) 의류쪽은 정말 비젼이 없다는 생각이 수없이 들어서 이렇게 이직하려 합니다. 초임도 좀 세고 자기 실적으로 인센티브를 받는 곳, 어떤 곳이 잇을까여? 조언좀 부탁드려여.잘어울리는 직업이라던가.
답변제목 의상학과 졸업자의 경력에 관한 고민
답변내용 안녕하세요.

귀하는 의상학과를 졸업하고 브랜드 디자이너로서 1년간 2개 회사에서 근무하고 지금은 쉬는 상태로 이해됩니다. 일년동안이지만 치열한 고민과 진지한 검토 속에 의류디자인 분야에서 비전이 없다는 판단을 굳게 한 것 같습니다. 의상학을 전공하셔서 의류.디자인분야가 가장 잘 맞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본인이 전공과 1년동안의 경력과 관계없이 정말 원치 않는다면 업종전환도 신중히 모색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한 두가지 진지한 검토는 필요합니다. 요즘처럼 경쟁이 치열한 산업 및 직업환경에서 어느 분야도 비전이 좋은 곳은 따로 없다는 점입니다. 흔히 언론에서 비전이 좋다고 하는 곳은 그만큼 사람이 많이 몰리고 경쟁이 치열하며 의외로 처우수준도 썩 좋지 못한 분야가 많습니다. 특이하게 성공적인 분야를 차지한 분들은 각별한 노력으로 경력관리를 잘 하거나 심지어 운이 좋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새로운 분야로 전환하여 취업한다 하더라도 눈에 보이는 확실한 비전이 있는 분야가 그리 흔치 않다는 점입니다.

빠른 업무처리 속도와 성과급을 선호하는 것을 근거로 보면 영업직이 적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험칙상 고려해 보면 너무 이른 나이에 성과급 기반의 영업직으로 가시면 성공하거나 어려운 직장을 전전하는 상반된 경우를 보게 됩니다. 일반적으로는 너무 이른 경력에 성과급 기반의 영업직은 바람직스럽지는 않다고 보여집니다. 제 소견으로는 위험성도 있어 보입니다만 이 점은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긴 좀 곤란하여 생략합니다.

나아가 귀하의 적성과 맞는 분야를 짧은 글로만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심층면접에 기초한 적성과 능력, 선호도에 대한 파악이 필요하다고 인정합니다. 경험에 비추어 보더라도 그러한 심층면접은 최소한 90분내지 120분 정도의 심화된 인터뷰를 통해서 스스로 파악하게 됩니다.

자신에 대한 진단과, 경력목표 수립, 실행계획 수립 등을 체계적으로 해나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신중한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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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      종 제조업 기타
직      무 연구,개발
경      력 15년이상
질문제목 자동차에 관련된 개발 업무를 10년간 담당하였습니다.
질문내용 안녕하세요, 상담을 부탁드립니다.

학력은 고졸이구요, 그 동안 열심히 해서 자동차 회사에서 개발부에서 미션개발을 하였습니다.
제 학력으로 직장을 구하기가 쉽지 않군요. 학력보다는 능력과 성실로 일할수 있는 곳이 없을까요?

한 직장에서 오래 생활을 하다보니 자격증은 없습니다.
하지만 증권전문가로도 생활을 하였습니다. 방송 경력도 있구요.

좋은 방법 조언 부탁드립니다.
답변제목 자동차 개발 업무에서 다른 업무로의 전환가능성
답변내용 안녕하십니까.

귀하의 간략한 경력사항에 대해 살펴 보았습니다.
10년간 자동차 업계에 계시다가 중간에 증권관련 업무를 하시다가 최근엔 IT영업 업무를 해오신 것으로 짐작됩니다.

커리어코치로서 보았을 때, 경력선택에 있어 무난한 방향과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귀하의 희망과 새로운 각오로 이직하셨겠지만, 10년간 해온 업무와 너무 동떨어진 증권이라는 분야와 IT솔루션 영업이라는 분야로 두번이나 경력 변경을 하셨으며, 이미 주경력과는 3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 경우 추천 드릴 수 있는 방향 중 가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는 다시 자동차 업계로 돌아가시는 것입니다. 하지만 3년간의 경력과 그 기간이 공백으로 돌아감에 따른 불이익을 감수 하셔야 할 것입니다.
그전에 다니셨던 회사는 굴지의 대기업이지만 이같은 손해에 따라, 중견기업 이하로 시야를 많이 낮추셔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는 학력적인 부분보다는 이런 경우 누구도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경력흐름으로 보아서 영업에 관심 있을실 것 같은데, 자동차 부품 제조사의 기술영업직으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 경력으로 나가시면 3년간의 성과와 10년간의 경력이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귀하께 현재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자신감과 과감성입니다. 상황을 100% 인정하셔서, 내줄 것(경력, 연봉의 손해, 직장규모)은 과감히 내주시고 가질 것(취업)을 확실히 얻으실 수 있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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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      종 무역,물류
직      무 관리일반(비서)
경      력 3년이상~5년미만
질문제목 무역회사 재직자인데요.
질문내용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만 29세로서, 이동통신부품 판매 대리점에서(사장님 포함 2명) 근무하고 있습니다. 일을 배우는 기회는 많으나 월급으로는 생활이 어렵습니다. 연봉을 올려 받고 전직할수 있는 길이 있을까요?

현재 회사에 들어온지도 언 4년 워낙 규모가 작은 회사라 Inside sale과 해외 출장 세미나 개최등 다양한 일을 해보았습니다. 주로 하는 일은 선적 스케쥴 관리 이메일 작성 영작 통역 번역(영어 중국어) 바이어 상담 접대 기술자료 분석및 이제 남은건 field sales 만이 남았네요. 이직하려고 보니 무역쪽이 워낙 연봉이 박하여서 막상 옮긴다고 하더라고 얼마 차이가 안날꺼 같은데요.

지금 제가 받고 있는 연봉은 2200이 조금 안됩니다. 너무 작죠?  4년을 일해도 이 금액이라면 회사에서 직원에게 신경을 안쓴다는 결론이 나오네요. 지금 상태에서 학교를 다니기도 이직을 하기도 참 중간에 낀 상태라서요. 간간히 이력서와 경력기술서를 보내 보지만 연락오는 데의 조건은
여기와 크게 다를바가 없구요.

field sales 쪽으로 옮겨보려고 하는데 그쪽도 연봉 수준은 거의 비슷하겠죠?
보통 저같은 일을 하는 저정도 경력이면 연봉이 얼마나 될까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답변제목 무역회사 경력자의 영업부문으로 전환에 대해서
답변내용 안녕하세요.

귀하께서는 무역회사에서 4년간 근무하시면서 너무 적은 연봉과 규모의 회사여서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전직을 생각하고 계시네요.

당연한 이직의 사유가 될만 합니다. 무역회사의 연봉수준이 비교적 적다 하더라도 지나치게 적은 느낌이고, 더욱이 규모가 적을 수록 귀하의 업무영역과 중요성은 크다 할 것인데도 그런 점들이 전혀 감안되지 않은 연봉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 회사에서 희망을 찾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여겨집니다.

권해 드릴 말씀은 귀하가 고려하신 것처럼 전직의 분야를 좀 더 넓혀서, 해외영업, 해외마케팅, 국내영업 등에 적극적으로 이력서를 지원하는 것입니다. 현재 회사에서 너무 위축되신 느낌이 있는데요, 그럴 필요없이 적극적으로 지원하시면 좋은 회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연령도 많거나 적지 않고 오히려 가장 선호하는 연령대이므로 귀하의 장점인 영어와 중국어 구사능력을 백분 발휘할 회사를 꼭 찾아서 지원하시기 바랍니다.

업종, 직종, 회사마다 연봉수준이 상당한 차이를 두고 있기 때문에 귀하의 연봉수준으로 어느 정도가 적합한지 단언할 수 없습니다만 대체로 2500 만원 내외이면 평균수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비슷한 수준의 회사로부터만 오퍼를 받는다고 하셨는데 이력서와 경력소개서에서 귀하의 과거경력상의 능력, 잠재적 능력을 잘 기술하시면 더 좋은 회사에서 좋은 대우를 받으시면서 입사허가를 받을 날이 있을 것입니다.

건승을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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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      종 IT(인터넷,S/W)
직      무 경리,회계
경      력 3년미만
질문제목 AICPA에 대해 문의드립니다.
질문내용 안녕하세요.

전 현재 대기업 SI 업체에서 근무중이며 SAP R/3 FI TR (회계,자금)모듈의 SM 운영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경력은 2년 정도 되었습니다.
현재 이직을 생각중인건 아니구요, AICPA를 준비해 보려고 합니다.
과연 이 자격증이 저의 커리어에 어느정도 도움이 될런지 질문드리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보통 회계법인같은데서도 IT감사 같은인력이 필요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삼일회계법인 같은경우 Job란에 IT가 있는걸 보았습니다. 물론 어떤 일을 하는지는 자세히 알지 못합니다.

회계법인에서 IT출신이 어느정도 인력이 있고 연봉이나 위치(회사내에서의 인정정도) IT 베이스에서 AICPA를 가지고 있을때의 유리한 점은 무엇이 있는지요?

시간과 돈을 투자하여 해볼만한 것인지 아니면 그냥 회사에서 IT기술이나 뒤처지지 않게 익혀서 최대한 오래 회사생활 하는게 좋을런지요.
현재 다니는 회사내에서도 AICPA 있으면 아무래도 진급이나 머 이런거에 플러스 효과가 될거라는 생각은 듭니다만, 회사가 IT회사이다 보니 다소 고민이 됩니다.

결론적으로 IT베이스에 회계사를 취득하엿을 경우 회계법인에 들어갈 수 있는지 그리고 현재 회계법인에서 이러한 사람들이 필요한지 그리고 이러한 사람들이 있다면 연봉이나 비전은 어떠한지가 궁금합니다.
답변제목 IT 회사 경력자의 AICPA 자격증 취득의 효과에 대해서
답변내용 안녕하세요.

귀하는 대기업 SI업체에서 SAP ERP의 SM업무를 하고 계시는데, AICPA를 준비할 생각중이십니다. 장차 회계법인의 IT 포지션에 지원해 볼 생각을 잠정적으로 갖고 계십니다.

우선 AICPA 자격증의 국내 유효성에 대해 잠깐 보겠습니다. AICPA 자격증이 국내에 주목받기 시작한 때로부터 아직까지 많은 학원들과 강좌, 책자들이 나와 있습니다. 수많은 재직자, 취업준비생들이 이 시험에 응시해서 자격을 받거나 실패하거나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자격증의 현실은 예외적으로 국내 공인회계사(CPA) 자격을 가진 사람들에 한해서 효력을 발휘합니다. 한국의 공인회계사로서 미국 회계 또한 알아야 유효한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국의 회계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미국 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하여도 큰 도움은 되지 않습니다. 예외적으로 필요한 회사에서는 알아줄 지 모르겠으나 대부분은 쓸모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상식적으로도 그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여 조언드리건대, AICPA를 통해서 IT 기반의 미국회계사 자격증을 가진 IT전문가를 꿈꾸는 것은 하나의 작은 틈새일 수 있겠습니다만, 구체적인 회사의 포지션과 맞추어 보야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채용부문을 보고 맞추어 보아야 합니다.

일반 회계법인에서의 IT 포지션은 큰 회계법인의 경우 다양한 IT솔루션개발, 유지보수 업무가 있을 것입니다. 해당 클라이언트의 환경에 맞게 회계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작업과 커스터마이징 등의 업무가 일반적일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회계법인 IT인력의 연봉수준이나 향후 전망이 지금 근무하는 대기업 SI업체에 비해 결코 좋다고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입니다.

참고 되셨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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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      종 제조업 기타
직      무 기타업무
경      력 3년미만
질문제목 번역직에서 정규직과 계약직의 차이에 관해서
질문내용 안녕하세요?
저는 번역계에 1년 가량 종사하고 있습니다.
이직을 검토하던 끝에 지원하여 두 회사에 합격한 상태입니다. 두 회사 모두 번역계에서는 꽤 인지도가 높은 회사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정규직으로 퇴직금과 보험, 세금, 상여 모두 포함해서 연봉을 책정하는 甲 이라는 회사와, 계약직으로 그보다 200만원 정도 높게 책정해서 지급하는 乙 이라는 회사 중 어느 곳이 좋을까 하는 것입니다.

乙 이라는 회사에서는 6개월 후 정규직 전환도 가능하다고는 하는데, 그때 봐서 생각할 일이고, 乙 회사의 전반적인 연봉이 더 높긴 합니다.
단, 인지도 면에서 甲회사는 전반적인 분야의 번역으로 정평이 난 곳이고, 乙회사는 기술 분야에 한정하여 정평이 난 곳입니다. 어느 쪽으로 가는 것이 저의 경력에 도움이 될까요?
답변제목 번역직에서 정규직, 계약직 그리고 연봉차에 따른 선택
답변내용 안녕하세요.

귀하께서는 번역계에서 1년간 근무하셨고, 현재 이직을 검토하고 계시네요.
정규직과 2백만원이 연봉이 많은 계약직(프리랜서 유사) 가운데 고민하시고, 두 회사의 특성 즉, 전반적인 분야의 번역과 기술분야에 한정하여 정평이 있는 곳 가운데서 갈등하고 계시네요.

귀하의 고민은 (1)정규직이냐 계약직이면서 2백만원 고액연봉이냐 (2)전반분야의 번역이나 기술분야의 번역이냐의 두가지로 요약됩니다.

우선 정규직과 상대적 고액연봉 계약직 사이의 선택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귀하께서 장래 번역 프리랜서로서 경력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 아니라면 정규직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사료됩니다. 계약직은 6개월 후 상황변화에 따라 정규직 입사가 어려워질 수도 있고, 만일 그 경우에는 긴 경력생활의 초반부터 잦은 이직으로 점철되기 쉬워질 우려가 있습니다. 또한 연봉액수에서 2백만원 높은 것은 4대보험등과 견주어 보면 결코 더 많은 액수가 아닙니다. 4대보험에서 회사가 부담하는 부분을 1년으로 환산하면 거의 2백만원에 이르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소득세에 관해서는 경력관리상담의 본분야는 아니지만 계약직으로 근무하더라도 회사에서 원친징수할 것이기 때문에 차이는 거의 없다고 보여집니다.
그렇다면 조건을 종합고려하면 정규직이 훨씬 유리하다고 보여집니다.

다만, 두번째 문제는 별도의 고민이 필요합니다.
회사의 정평이 전반적분야냐 기술분야냐 하는 것은 본인의 번역경력을 다양한 분야의 번역으로 갈 것이냐 특정 기술분야에 정통한 번역경력으로 갈 것이냐의 선택이 남습니다. 물론 노력에 따라 전자의 회사에 입사하더라도 의식적으로 본인이 우월한 특정분야를 발굴, 심화시켜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후자의 기술분야 번역에 정평있는 회사라 하더라도 기술가운데서도 특정한 기술에 정통한 번역가가 오히려 시장가치로는 높은 인정을 받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정규직,계약직의 문제와 번역분야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일단 합리적인 방안은 정규직으로 입사하시되 가급적 번역경력을 특정 유망분야로 점차 집중하여 심화,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사료됩니다.
물론 저의 소견은 참고로 하시고 본인의 판단으로 결정을 내리시면 과감히 밀고 나가시는게 좋습니다.

조그만 조언이었다면 다행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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