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올 2월에 서울 상위권 대를 졸업한 여학생입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취업준비를 했고, 스펙도 남들에 뒤지지 않을 만큼 갖췄다고 자부하지만 결국 취업에 실패했습니다. 생각 끝에 제가 내린 결론은 제 외모가 남보다 못났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자격지심일 수도 있지만 기업 면접을 가보면 안내하는 여직원분들이 상당히 예뻐 보였습니다. 외모에 유난히 집착하는 우리나라 정서상, 못생겨서 취업에 실패한다는 것은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기업들이 외모를 어느 정도 보나요? 성형수술이라도 해야 하는 걸까요?

A. 외모가 취업실패의 원인일 수 있을까?

취업의 구비요건(스펙)이 다른 사람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면 취업실패의 단계는 면접이라고 추정합니다. 면접에서 외모 때문에 실패할 수 있는지, 면접전형에서 기업들이 외모를 어느 정도 보는지, 과

대학내일 466호 표지
연 성형수술이라도 해야 하는 건지 궁금해하시네요.

외모가 면접에서 차지하는 비중

  얼마 전 한 취업포털사이트가 국내 기업 195개사를 대상으로 <신입사원 채용 기준>을 조사한 결과, 면접전형에서는 지원자의 성격과 성향을 1순위로 꼽았던 조사결과가 있습니다. 이어 첫인상(17.9%), 지원 동기 및 회사에 대한 애착(15.4%), 미래 발전가능성(11.3%), 가치관 및 인품(10.8%), 지식 보유 정도(4.6%), 언변 및 커뮤니케이션스킬(4.6%), 말투나 태도(4.6%), 외모 및 스타일(0.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이 조사결과는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통 회사에서는 첫인상과 외모를 같은 평가항목에 묶어서 평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비중은 대체로 20% 내외인 경우가 보통입니다.

면접 불합격의 요인 분석 필요

위와 같이 면접에서는 합격을 결정하는 요인이 서류전형의 구비요건(스펙)과는 거의 관계없는 것이기 때문에 외모가 아닌 다른 요소 때문일 수도 있으니 검토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면접에서만 자주 불합격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으니, 혼자서 발견하기 어려울 때는 전문가와 상담 또는 코치를 통해서 발견하고 바로잡아야 합니다. 무언가 잘못된 태도를 자신도 모른 채 계속 유지하면 비슷한 결과만 반복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기업이 바라보는 외모의 실체

  만일, 귀하의 추측대로 외모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고 가정합시다. 그렇다면, 기업이 바라보는 외모의 실체는 무엇일까요? 과연 얼굴과 몸매 등 신체조건의 미모 정도를 가리키는 것일까요? 솔직히 말씀드려, 일부 후진적인 기업문화의 회사에서나 특수한 지원 부문에서는 이런 외모의 아름다움 정도를 중요한 요소로 보는 곳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대부분 기업과 지원 부문에서 외모를 평가의 기준을 삼을 때, 그것은 얼굴이나 몸매보다는 인상과 단정한 용모, 외적인 용모에서 풍기는 자신감과 풍모를 보는 것입니다. 면접관들은 지원자의 외모에서 평가오류(후광효과; halo effect)를 저지르지 않도록 교육도 받습니다.

마지막으로, 성형에 관한 부분입니다. 얼굴에 큰 흉터나 상처가 있어서 자신이 볼 때도 콤플렉스로 작용하는 경우에 성형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외상이 아니라면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잘못된 세상의 풍조에 너무 맞추다 보면 행복한 일과는 거리가 멀어집니다. 자신에게 소중하고 재미있는 일을 찾고, 자기 내면의 강점을 찾아 노력하는 방향에서 행복감을 느끼시기 바랍니다. 건투를 빕니다. (끝) (대학내일 466호. 2009. 5. 4 ~ 5. 10)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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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      종 기타업종
직      무 관리일반(비서)
경      력 신입
질문제목 로펌비서로의 취업을 위해서 문의합니다.
질문내용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5의 학생입니다. 올해 편입을 해서 국문과 학생이 되었습니다. 이 전에는 전문학교 비서과를 나와서 10개월간 모 텔레콤 대리점에서 일했습니다. 근데 제가 처음에 생각했던 것과 학교와 학과가 다르고 적성에도 안 맞는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영문과를 가려고 했거든요.

저는 졸업 후 로펌 비서로 취직 하길 희망합니다.
제가 궁금한건 로펌비서가 되는데 있어서 특별히 선호하는 과가 있는지와 학교 레벨을 따지는가에 대한게 궁금합니다. 어느 분께서 좀 규모있는 로펌에선 학교도 본다고 얘길 하시는걸 들어서요. 제가 어린 나이도 아니고 만약 나중에 취직하려고 할때 학교레벨이 영향을 미친다면 제가 더욱 불리한 조건이 되는게 아닌가 하는게 불안해서요. 참고로 저는 서울 4년제 중위권내지 중하위권 정도의 학교를 다닙니다. 솔직히 제가 학교 수준을 평가하긴 좀 어렵습니다만 보편적인 생각들이 그럴 것 같구요. 지금 다시 재편입을 할지 말지 무척 고민인데요. 그냥 지금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면서 준비하면 로펌비서로 취업하는데 지장이 없을까요?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답변제목 로펌 비서로 취업하는데 있어서 학력 등의 문제
답변내용 안녕하세요?

현재 모대학 국문과에 편입해서 재학중인데, 향후 취업은 로펌비서가 되는 것이군요.
로퍼의 비서를 채용할 때 솔직히 말씀드리면 공개채용보다는 인맥채용이 더 많아서 문제입니다. 물론 큰 로펌들은 출신학교, 외국어 구사능력, 용모를 모두 본다고 봐야 합니다. 객관적으로 전형기준을 공개하지 않지만 다수의 지원자가운데 소수를 선별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그리고 굳이 로펌비서가 되고 싶은 이유라고 있으신지요? 로펌도 크고 작은 회사들이 무척 많습니다만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며 자기계발도 한계가 있을 수 있어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국문학과가 로펌에서 선호하는 학과는 아닐 것 같습니다. 법학과, 경영학과, 영문과 등을 선호하리라 생각됩니다.

참고되셨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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