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측보행이 실시된지 몇 달이 지났습니다.
어떤 곳은 잘 지켜지기도 하고, 어떤 곳은 좌측보행을 고집하는 분들도 있나봅니다.

지하철역사 내부에 부착된 우측보행


지하철의 홍보 포스터를 보면서 다른 것들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아서 무심결에 지나쳤지요.
그런데 며칠 전 전철역 승강장 부근에 부착된 중앙 행정부처의 포스터 문구에 시선이 머물렀습니다.
물론 그냥 흘려버릴 수도 있는 문구입니다.
"대한민국이 오른쪽으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편리하고 안전한 우측보행 ... "

정부부처가 이런 오해를 불러일으킬만한 문구를 써서 홍보물을 만드는 것이 좋은 방법일까 생각합니다. 여론의 상당 부분에서 우측보행 선도를 우경화 선도라고 강하게 반대하는 분들도 많은데 민감할 수 있는 표현을 쓴 건 분명합니다.

몇 달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 결과로는, 우측보행과 좌측보행에 시민들은 큰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복잡한 보행자통로에서 가끔 우측보행하라고 소리치는 어르신도 계십니다. 한가한 통로에서는 좌.우 가릴 것 없이 자유롭게 걷습니다.
좌측통행, 우측통행보다 더 중요한 건 그 정책이나 캠페인이 우리 사람들의 정서와 현황을 고려해서 차분하게 했으면 합니다. 안전을 고려하여 우측통행이 더 불리하다는 견해도 충분히 경청을 해야겠죠. 우측통행에 목숨 걸 필요 전혀 없습니다. 저의 짧은 생각이었습니다.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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