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      종 IT(인터넷,S/W)
직      무 기획,(경영,전략,사업)
경      력 10년이상~15년미만
질문제목 IT전문 컨설턴트가 되고 싶은데 길이 안보입니다.
질문내용 저는 39살의 여성입니다. 이른바 3류 지방대학 전산학과를 졸업했고 IT분야의 개발자로 일해왔습니다. 한국사회에서 여성이란 조건에서 다행히 그동안 근무했던 직장들에서 능력인정을 받았지만 부족한 영어실력과 점점 많아지는 나이는 저 스스로를 위축되게 합니다.

제가 맡은 업무에는 무척 열성적으로 임하며 제법 능력있게 팀웍을 리드해가며 일하지만 제 자신을 PR하는 것도 서툴고, 제 자신의 커리어를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스스로 직장을 그만두고 준비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제 가치와 능력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서 국내 일류대학 MBA에 도전했지만 면접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습니다. IT전문 컨설턴트가 되는게 저의 희망사항이었습니다.
생각하면 한숨만 나오는 상황입니다.

제가 스스로의 능력과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조언주시깁 바랍니다.
답변제목 10년 이상의 IT개발자의 IT전문 컨설턴트로의 전직을 위한 조언
답변내용 안녕하세요.
아직 꿈을 이루지 못한 귀하의 고민 앞에 무거운 마음으로 상담에 임하게 됩니다.

귀하께서는 39세의 여성으로서 전산학을 전공하였고, 이후 줄곧 IT분야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해 오셨습니다.

자세한 사정은 표시해 주지 않으셨지만 최근년도에 스스로 경력계발을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아직 확실한 전망을 찾지 못해 고민과 갈등, 심지어 절망감까지 느껴집니다.

명쾌한 답변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사람의 인생이 전개되는 방향에는 노력과 운이 함께 동반하는 드라마 같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의외로 쉽게 경력이 좋게 술술 풀리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좋은 실력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잘 안풀리는 경우도 많이 봅니다. 또한 그것이 일시적으로 그랬다면 반대로 장기적으로는 또 뒤바뀌는 경우도 있더군요. 인생이 새옹지마라고 한건 경력에서도 그대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귀하의 경우 최근년까지 그런대로 자신의 경력을 잘 이끌어 오셨습니다.
물론 상당히 긴 경력기간동안 영어실력을 충분히 갈고 닦지 못하신 것은 아쉬운 점으로 생각됩니다. 그만큼 선택의 폭이 좁아지니까요.

그렇지만 일단 본인의 희망과 의사대로, 또한 오랜 경력의 산물로 IT전문 컨설턴트가 되시겠다는 희망은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모대학의 MBA에 아깝게 입학을 실패하셨지만 아직도 길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에서 몇년 전부터 IT전문 컨설턴트를 단계적으로 집중양성하는 과정이 속속 개설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우리 사회가 급속히 정보화 되었다고 하지만 전체 산업적으로 보면 IT컨설팅 인력이 태부족이라는 이유에서 입니다. 여기에 틈새와 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IT전문 컨설턴트 양성과정이나 국제공인 자격을 취득하는데는 회원님의 실력과 경륜상 큰 어려움이 없다고 판단됩니다. 한편 임시적으로 프리랜서 job을 구하여 프로젝트성 일을 하는 등 당분간 부족하나마 경제적인 문제를 조금씩 해결하면서 IT전문 컨설턴트 자격을 취득하시고 향후 재취업의 길을 모색하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물론 그런 와중에 다른 좋은 취업의 경우나 제안이 들어오면 신중히 검토하시고 거기에 응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귀하 스스로 자신감을 갖고 더 젊은 시절의 패기와 용기 그대로 당당히 자신의 길을 찾아나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정은 어려울지라도 스스로의 목표에 따라 온갖 노력으로 헤쳐가는 길은 꼭 좋은 결실로 피어날 것입니다.

질문자님! 용기와 신념의 강자로 다시 서시길 바랍니다.
큰 도움이 못된 듯하여 죄송합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서형준
,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는 해마다 세계 MBA랭킹을 종합하여 발표한다. 올해 2007년에는 지난 1월 29일 발표하였다. 원칙적으로 이 데이타는 풀타임 글로벌 MBA 프로그램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해마다 세계의 풀타임 MBA를 대상으로 연봉, 졸업생만족도, 취업 및 커리어, 성적다양성(여성비율), 국제적 다양성, 아이디어 창출 등 6개분야 21개 항목을 평가하여 종합순위를 매긴다.

올해도 종합 1위는 펜실바니아의 와튼스쿨이 1위의 영예를 차지했다.
아시아의 한국과 일본은 랭킹에 들지 못하였지만 중국의 중국유럽인터내셔널비즈니스스쿨(
Ceibs) 는 2006년 21위에서 11위에 올라서는 괄목할 성장을 보였다.

또한, 국내에 블루오션 전략으로 유명해진 김위찬 교수와 르네 마보안 교수가 있는 프랑스의
Insead 도 8위에서 7위로 상승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연봉에 있어서는 스탠퍼드의 GSB가 166997 달러로 와튼스쿨을 제치고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School name

Country

Rank in 2007

Rank in 2006

Rank in 2005

3 year average rank

University of Pennsylvania: Wharton

U.S.A.

1

1

1

1

Columbia Business School

U.S.A.

2

4

3

3

Harvard Business School

U.S.A.

3

2

1

2

Stanford University GSB

U.S.A.

3

3

4

3

London Business School

U.K.

5

5

5

5

University of Chicago GSB

U.S.A.

6

6

6

6

Insead

France/ Singapore

7

8

8

8

New York University: Stern

U.S.A.

8

7

9

8

Dartmouth College: Tuck

U.S.A.

9

8

7

8

Yale School of Management

U.S.A.

10

11

9

10

Ceibs

China

11

21

22

18

Instituto de Empresa

Spain

11

12

19

14

IMD

Switzerland

13

14

13

13

MIT: Sloan

U.S.A.

14

10

13

12

University of Cambridge: Judge

U.K.

15

35

42

31

Iese Business School

Spain

16

13

12

14

UCLA: Anderson

U.S.A.

17

19

26

21

HEC Paris

France

18

22

37

26

University of Oxford: Saïd

U.K.

19

20

25

21

Northwestern University: Kellogg

U.S.A.

19

17

11

16

University of Michigan: Ross

U.S.A.

19

14

16

16

Manchester Business School

U.K.

22

22

44

29

Duke University: Fuqua

U.S.A.

23

27

18

23

Esade Business School

Spain

24

27

35

29

UC Berkeley: Haas

U.S.A.

25

16

13

18

University of Virginia: Darden

U.S.A.

26

24

20

23

University of Toronto: Rotman

Canada

27

24

21

24

Lancaster University Management School

U.K.

28

30

39

32

Cornell University: Johnson

U.S.A.

29

36

24

30

RSM Erasmus University

Netherlands

30

24

29

28

University of Maryland: Smith

U.S.A.

30

38

30

33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Kenan-Flagler

U.S.A.

32

29

17

26

Emory University: Goizueta

U.S.A.

33

42

27

34

University of Arizona: Eller

U.S.A.

34

-

60

-

Georgetown University: McDonough

U.S.A.

34

36

32

34

Warwick Business School

U.K.

36

52

53

47

Cranfield School of Management

U.K.

37

46

58

47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

U.S.A.

38

39

48

42

Michigan State University: Broad

U.S.A.

38

31

49

39

University of Rochester: Simon

U.S.A.

38

40

27

35

University of Western Ontario: Ivey

Canada

41

31

34

35

SDA Bocconi

Italy

42

34

42

39

Pennsylvania State: Smeal

U.S.A.

43

42

55

47

Carnegie Mellon: Tepper

U.S.A.

43

41

32

39

University of Iowa: Tippie

U.S.A.

45

33

35

38

University of Minnesota: Carlson

U.S.A.

45

57

52

51

Rice University: Jones

U.S.A.

47

67

47

54

Purdue University: Krannert

U.S.A.

48

77

-

-

Australian Graduate School of Management

Australia

49

75

84

69

York University: Schulich

Canada

49

18

22

30

University of California at Irvine: Merage

U.S.A.

49

82

64

65

University of Cape Town

South Africa

52

66

82

67

Boston College: Carroll

U.S.A.

52

57

-

-

Edinburgh University Management School

U.K.

54

82

93

76

SMU: Cox

U.S.A.

54

72

60

62

Imperial College London: Tanaka

U.K.

56

47

53

52

Brigham Young University: Marriott

U.S.A.

57

45

49

50

Arizona State University: Carey

U.S.A.

57

72

66

65

Thunderbird: Garvin

U.S.A.

57

54

66

59

University of Washington Business School

U.S.A.

57

61

93

70

Vanderbilt University: Owen

U.S.A.

61

59

31

50

Coppead

Brazil

62

92

86

80

Boston University School of Management

U.S.A.

62

50

44

52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McCombs

U.S.A.

62

62

57

60

Indiana University: Kelley

U.S.A.

65

-

-

-

University of Notre Dame: Mendoza

U.S.A.

65

59

39

54

Nanyang Business School

Singapore

67

-

-

-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U.S.A.

67

75

97

80

Washington University: Olin

U.S.A.

67

52

66

62

Trinity College Dublin

Ireland

70

85

98

84

Bradford School of Management/TiasNimbas Business School

U.K./ Netherlands/ Germany

70

65

76

70

University of South Carolina: Moore

U.S.A.

72

-

78

-

University of Bath School of Management

U.K.

73

-

96

-

City University: Cass

U.K.

73

47

60

60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Marshall

U.S.A.

73

54

37

55

University of California: Davis

U.S.A.

76

79

76

77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Sauder

Canada

77

71

55

68

Birmingham Business School

U.K.

78

88

93

86

Melbourne Business School

Australia

79

69

63

70

College of William and Mary: Mason

U.S.A.

79

51

73

68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Singapore

81

92

-

-

Case Western Reserve: Weatherhead

U.S.A.

82

63

49

65

University of Georgia: Terry

U.S.A.

83

56

82

73

University of Pittsburgh: Katz

U.S.A.

84

-

70

-

Nyenrode Business Universiteit

Netherlands

85

-

-

-

Texas A & M University: Mays

U.S.A.

85

85

88

86

Temple University: Fox

U.S.A.

87

67

74

76

Wake Forest University: Babcock

U.S.A.

88

70

71

76

Babson College: Olin

U.S.A.

89

77

64

77

McGill University: Desautels Faculty of Management

Canada

90

44

39

57

Ohio State University: Fisher

U.S.A.

90

72

79

80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

U.S.A.

92

80

-

-

Nottingham University Business School

U.K.

93

100

-

-

Leeds University Business School

U.K.

93

82

-

-

Tulane University: Freeman

U.S.A.

95

-

71

-

University of Durham Business School

U.K.

96

94

91

93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U.S.A.

97

80

84

87

University College Dublin: Smurfit

Ireland

98

89

86

91

University of Miami School of Business

U.S.A.

99

-

-

-

Eada

Spain

100

-

-

-


Posted by 서형준
,

요즘 지난 2005년 6월 12일 스탠퍼드 대학 졸업식에서 한 애플과 픽사(Pixar)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CEO인 스티브 잡스의 연설이 감동과 화제를 던지고 있다. 작년에 반짝 관심이 오르다가 묻혀버린 이야기 였는데 최근 동영상이 한 네티즌에 의해 공개되면서 새로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것은 아마도 지난 2006년 7월 포츈에 "잭웰치의 경영지침서를 찢어버려라"란 글이 던진 파문과 환경 때문일 것이다. 스티브잡스는 실제로 '포스트 잭웰치'로 급부상하고 있는 경영자다.

지난 해 나도 감명깊게 읽고 가까운 이들에게 추천했던 스티브잡스의 연설을 다시 원문을 번역한 그대로 소개하고자 한다.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지나친 의역은 피했다.

직업세계에서 일하는 나로서는, 그가 처한 곤경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지를 여는 것이 흥미롭다. 그뿐만 아니라 동서양과 고금의 많은 직업과 일에서 전환을 이룬 사람들에 관심이 많다. 스티브잡스에 있어서는 일을 사랑하는 열정과 자기에 대한 무한한 믿음이 바닥에서 정상으로 향하게 하는 원동력처럼 보였다. 그는 기업경영에서도 성공했지만 무엇보다 내가 관심있는 대목은 그가 자신의 커리어경영에서 빛나는 성취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기업도 사람이 이끌어 나가는 것이라면 기업경영과 커리어경영도 다른 맥락이 아닐 터이다.

오늘날 인생에서 직업과 일이 차지하는 인생에서의 비중이 커지는 상황에서 가볍고 얄팍한 요령보다는 이렇게 간단하면서도 삶의 무게가 실린 중대한 결단을 나는 권한다. 거친 직업세계, 경제세계에서 과연 우리는 무엇으로 헤쳐 갈 것인가. 여기 그 좋은 예시를 함께 보자. 가벼운 마음으로. 열린 심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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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e Jobs
Ceo, Apple and Pixar Animation Studio (2005년 6월 12일, Stanford University)

"당신이 사랑하는 일을 찾으세요"

세계 최고의 명문으로 꼽히는 이 곳에서 여러분의 졸업식에 참석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대학을 졸업하지 못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오늘 이 자리가 대학졸업식을 가장 가까이서 보는 것입니다. 오늘, 저는 여러분께 제 인생이 세 가지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그게 다입니다. 별로 대단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딱 세가지입니다.

첫번째 이야기는 결론을 도출하는 것(역자주, 또는 점들을 연결하는 것)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저는 리드 칼리지(Reed College)에 입학한 지 6개월만에 자퇴했습니다. 그래도 정말 그만두기 전에 18개월 정도는 청강생으로 머물렀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왜 자퇴했을까요?

그것은 제가 태어나기 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저의 생모는 대학원생인 젊은 미혼모였습니다. 그래서 저를 입양보내기로 결심했던 것입니다. 그녀는 제 미래를 생각해서 대학 정도는 졸업한 교양있는 사람들이 양부모가 되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태어나자마자 변호사 가정에 입양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들은 여자 아이를 원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들 대신 대기자 명단에 있던 양부모님들은 한밤중에 걸려온 전화를 받고, "어떻하죠? 예정에 없던 사내 아이가 태어났는데, 그래도 입양하실 건가요?" 그들은 "물론이죠." 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양어머니는 대졸자도 아니었고 양아버지는 고등학교도 졸업 못한 사람이어서 친어머니는 입양동의서에 서명하기를 거부했습니다. 친어머니는 양부모들이 저를 꼭 대학까지 보내주겠다고 약속한 후 몇 개월이 지나서야 화가 풀렸습니다.

17년 후 저는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멍청하게도 바로 이 곳, 스탠퍼드의 학비와 맞먹는 값비싼 학교를 선택했습니다. 평범한 노동자들이었던 부모님들이 힘들게 모아두었던 돈이 모두 제 학비로 들어갔습니다. 결국 6개월 후, 저는 대학공부가 그만한 가치가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인생에서 원하는 게 무엇인지, 그리고 대학교육이 그것에 얼마나 어떻게 도움이 될 지 판단할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양부모님이 평생 모은 재산이 전부 제 학비로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잘될거라 믿고 자퇴를 결심했습니다. 당시에는 두려웠지만 뒤돌아 보았을 때 제 인생 최고의 결정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자퇴한 순간  흥미없던 필수과목들을 듣는 것은 그만두고 흥미있는 강의만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고 꼭 낭만적인 것만도 아니었습니다. 저는 기숙사에 머물수 없었기 때문에 친구들 방의 마룻바닥에서 자기도 했고, 한 병당 5센트씩 하는 콜라 빈 병을 팔아서 먹을 것을 사기도 했습니다. 또 매주 일요일, 단 한 번이라도 제대로 된 음식을 먹기 위해 7마일이나 걸어서 하레 크리슈나 사원(Hare Krishna temple)의 예배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맛있더군요. 당시 순전히 호기와 직감만을 믿고 저지른 일들이 후에 정말 값진 경험이 됐습니다. 한 가지를 예를 들겠습니다.

그 당시 리드 칼리지(Reed College)는 아마 미국 최고의 서체교육을 제공했던 것 같습니다. 학교 곳곳에 붙어 있는 포스터, 서랍에 붙어있는 상표들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어차피 자퇴한 상황이라 정규과목을 들을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서체에 대해서 배워보기로 마음 먹고 서체수업을 들었습니다. 그 때 저는 세리프(Serif)와 산세리프(san serif)체들, 다른 글씨의 조합간의 공간을 변경하는 것에 관해, 무엇이 위대한 타이포그래피를 멋지게 만드는 지를 배웠습니다. 그것은 과학적인 방식으로는 따라하기 힘든 아름답고, 유서깊고, 예술적으로 미묘한 것이었고 저는 매료되었습니다.

이런 어떠한 것도 내 인생에서 실질적으로 적용될 한 가닥 희망도 없었습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 그러나 10년 후 우리가 첫번째 매킨토시(Macintosh) 컴퓨터를 구상할 때, 그것들은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디자인해 모든 것을 맥(Mac)에 집어 넣었습니다. 그것은 아름다운 서체를 가진 최초의 컴퓨터였습니다. 만약 제가 학교를 그만두고 그 서체 수업을 듣지 않았다면 매킨토시의 다양한 서체기능이나 자동 자간 맞춤기능은 갖지 못했을 것입니다. 윈도우즈도 맥을 모방했기 때문에 아마 개인용 컴퓨터도 그런 서체를 갖지 못했을 것입니다.
만약 학교를 자퇴하지 않았다면 서체 수업을 듣지 못했을 것이고, 결국 개인용 컴퓨터가 오늘날처럼 뛰어난 서체들을 가질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물론 제가 대학시절에는 그 점들을 앞을 향해서 연결하는 것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후 뒤돌아보니 아주 분명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지금 여러분은 앞을 향해 결론을 도출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과거를 뒤돌아보며 도출할 수만 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들은 현재의 순간들이 미래에 어떤 식으로든지 연결된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자신의 배짱, 운명, 인생, 카르마(업) 등 무엇이든지간에 '그 무엇'에 믿음을 가져야만 합니다. 이런 접근법은 저를 실망시킨 적이 없었고, 그리고 그것이 제 인생에서 남들과는 다른 모든 차이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저의 두번 째 이야기는 사랑과 상실에 관한 것입니다.

저는 운좋게도 인생에서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일찍 발견했습니다. Woz와 저는 20세에 아버지의 차고에서 APPLE을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열심히 일했고, 10년만에 애플은 차고의 2명에서 4천명의 직원을 가진 20억불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제 나이 30이 되기 1년전에 우리는 최고의 작품인 매킨토시를 출시했고, 저는 서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해고당했습니다. 당신이 세운 회사에서 당신이 어떻게 해고될 수 있냐구요? 글쎄요, 당시 애플이 점점 성장하면서 저는 저와 함께 회사를 경영할 유능한 경영자를 고용했고, 처음 1년 정도는 잘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우리의 비젼은 서로 어긋나기 시작했고 결국 우리 둘의 사이도 어긋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되었을 때 이사회는 그를 지지했고, 저는 30살에 쫒겨나야만 했습니다. 그것도 아주 공공연하게 말입니다. 제 성인이된 제 인생의 전체를 쏟아부었던 모든 것을 잃어버렸고, 파괴되었습니다.

전 정말 몇 개월 동안 무엇을 해야할 지 몰랐습니다. 마치 달리기 계주에서 바통을 놓친 선수처럼 선배 벤처기업인들에게 송구스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데이비드 패커드(David Packard) 밥 노이스(Bob Noyce, 인텔의 공동 창업자)를 만나 이렇게 실패한 것에 대해 사과하려 했습니다. 저는 완전한 공공연한 실패작이었고 차라리 실리콘밸리에서 도망치고도 싶었습니다. 그러나 천천히 제게 새벽이 동트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여전히 제가 했던 일을 사랑했습니다. 애플에서의 사건들은 조금도 변화되지 않았습니다. 전 거절당했지만 여전히 일에 대한 열정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 다시 시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애플에서 해고당한 것은 제게 있어 최상의 사건임을 깨닫게 됐습니다. 그 사건으로 인해 저는 성공에 대한 중압감이 다시 시작하는 사람의 가벼움으로 바뀌었고, 모든 것에 대해 덜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이런것들이 내 인생의 최고의 창의력을 발휘하는 시기의 하나로 들어가게 했습니다.

이후 5년 동안 저는 NeXT라는 회사와 또 다른 회사인 Pixar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 아내가 되어준 굉장한 여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픽사는 세계 최초의 컴퓨터 애니메이션 영화인 토이스토리(Toy Story)를 만들었고,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되었습니다. 주목할만한 일련의 변화로 애플은 NeXT를 인수했고, 저는 애플로 돌아왔으며, NeXT시절 개발했던 기술들은 현재 애플의 르네상스의 핵심에 있습니다. 또한 로렌스와 저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습니다.

만약 애플에서 해고당하지 않았다면 이런 기쁜 일들 중 어떤 한 가지라도 겪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정말 독하고 쓰디 쓴 약이었지만 이게 필요한 환자도 있는가 봅니다. 때로 인생이 당신의 뒤통수를 때리더라도, 결코 믿음을 잃지 마십시오. 제가 계속 나아가도록 지켜주는 유일한 것은 제가 한 일들을 사랑했다는 점이라고 확신했습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것을 찾아보세요. 그것은 마치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여러분의 일은 인생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입니다. 그런 거대한 시간 속에서 진정한 만족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은 당신 스스로가 위대한 일이라고 믿는 것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위대한 일을 하는 유일한 방법은 당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지금도 찾지 못했다면 계속 찾으십시오. 주저앉지 마세요. 전심을 다하면 반드시 찾을 수 있습니다. 일단 한

번 찾아낸다면,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욱 더 좋아질 것입니다. 그러니 그것들을 발견할 때까지 계속 찾으십시오. 주저앉지 마세요.

저의 세번재 이야기는 죽음에 관한 것입니다.

17살 때 이런 인용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하루 하루를 인생의 마지막 날처럼 산다면, 언젠가는 바른 길에 서 있을 것이다."  이 글에 감명받은 저는 그 후 33년이 지나서도,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면서 자신에게 묻곤 했습니다.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오늘 하려고 하는 일을 하기 원하는가?' 아니오란 답이 계속 나온다면 뭔가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것을 압니다.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곧 죽을지 도 모른다는 사실을 명심하는 것이 저에게는 가장 중요한 도구가 됩니다. 왜냐하면 외부의 기대, 각종 자부심과 자만심, 수치스러움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같은 모든 것들은 죽음에 직면해서는 모두 떨어져 나가고, 오직 진실로 중요한 것들만이 남기 때문입니다.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무엇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최고의 길입니다. 여러분들이 지금 모두 잃어버린 상태라면 더이상 잃을 것이 없기에 당신의 심장을 따르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저는 1년 전쯤 암진단을 받았습니다. 아침 7시 30분에 검사를 받았는데, 이미 췌장에 종양이 있었습니다. 그전까지는 췌장이란 게 뭔지도 몰랐습니다. 의사는 길어야 3개월에서 6개월이라고 말했습니다. 주치의는 저에게 집으로 돌아가 신변정리를 하라고 말했습니다. 죽음을 준비하라는 의미였습니다. 그것은 내 아이들에게 10년동안 해줄 수 있는 것을 단 몇 달 안에 다 해치워야 한다는 말이었고, 임종시에 사람들이 받을 충격이 덜 하도록 매사를 정리하라는 말이었고, 작별인사를 준비하라는 말이었습니다.

저는 그 진단을 받은 채로 하루종일 보냈습니다. 그 날 저녁 위장을 지나 장까지 내시경을 넣어서 암세포를 체취해 조직검사를 받았습니다. 저는 마취상태였는데 후에 아내가 말해 주기를, 현미경으로 세포를 분석한 결과 치료가 가능한 아주 희귀한 췌장암으로써 의사들가지도 기뻐서 눈물을 글썽였다고 합니다. 저는 수술을 받았고 지금은 괜찮습니다.

그 때만큼 제가 죽음에 가까이 가 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수십년간은 그렇게 가까이 가고 싶지 않습니다. 이런 경험을 해보니 죽음이 때론 유용하다는 것을 머리로만 알고 있을 때보다 더 정확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아무도 죽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천국에 가고 싶다는 사람들조차도 그 곳에 가기 위해 죽고 싶어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죽음은 우리 모두의 숙명입니다. 아무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래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이 '죽음'이기 때문입니다. 죽음은 인생들을 변화시킵니다. 죽음은 새로운 것이 헌 것을 대체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지금의 여러분들은 그 중에 '새로운'자리에 서 있습니다. 그러나 언젠가 머지 않은 때에 여러분들도 새로운 세대들에게 그 자리를 물려줘야 할 것입니다. 너무 극적으로 들렸다면 죄송하지만, 그것은 정말 진실입니다.

여러분들의 삶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낭비하지 마십시오. 도그마-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얽매이지 마십시오. 타인의 소리들이 여러분들 내면의 진정한 목소리를 방해하지 못하게 하십시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과 영감을 따르는 용기를 가지는 것입니다. 이미 마음과 영감은 당신이 진짜로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나머지 것들은 부차적인 것입니다.

제가 어릴 때 제 나이 또래라면 다 알만한 '지구 백과(The Whole Earth Catalog)'란 책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그리 멀지 않은 먼로파크(Menlo Park)에 사는 스튜어트 브랜드란 사람이 쓴 책인데, 자신의 모든 걸 불어 넣은 책이었습니다. PC나 전자출판이 존재하기 전인 1960년대 후반이었기 때문에 타자기, 가위,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그 책을 만들었습니다. 35년전의 책으로 된 구글이라고나 할까요. 그 책은 위대한 의지와 아주 간단한 도구만으로 만들어진 역작이었습니다.

스튜어트와 그의 팀은 몇 번의 개정판을 내 놓았고, 수명이 다할 때 쯤엔 최종판을 내 놓았습니다. 그 때가 70년대 중반, 제가 여러분의 나이 때 였습니다. 최종판의 뒷쪽 표지에는 이른 아침 시골길 사진이 있었는데 아마 모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히치하이킹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 사진 밑에는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배고픔과 함께, 미련함과 함께(Stay hungry stay foolish)". 그것이 그들이 서명한 마지막 고별 메시지였습니다.
배고픔과 함께, 미련함과 함께(Stay hungry. Stay foolish). 그리고 나는 내 자신에게 늘 그렇게 소원했습니다. 자 이제 새로운 시작을 앞둔 여러분들이 그렇게 가길 바랍니다.

"배고픔과 함께, 미련함과 함께(Stay hungry. Stay foolish)."
대단히 감사합니다.

*원문 :
http://news-service.stanford.edu/news/2005/june15/jobs-061505.html

(2006-09-08 16:37 작성)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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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의 신선한 충격

지난 2006년 6월 어느 날이었다. 2005년 출범한 국내 신생 검색엔진 업체 ‘첫눈’을 놓고 국내 검색포털 1위업체인 NHN과 세계 1위 검색엔진인 구글이 물밑에서 인수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성격상 과점시장인 검색엔진 시장에서 새로운 검색엔진을 들고 진입을 노린 첫눈의 시도가 관심을 끌었던 터였다. IT업계에서 많이 멀어져 검색시장의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는 안목이 부족한 터라 ‘첫눈’의 시도와 기술은 새로운 흥미거리였다. 그 뉴스는 결국 첫눈이 NHN에 인수되었다는 보도로 일단락 되었다. 그러나 내가 관심가지는 것은 검색시장과 첫눈의 미래, NHN의 일본검색시장 진출이라는 비즈니스적 관점만은 아니다. 첫눈의 새로운 시도가 커리어관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많은 경력자들과 직업전문가인 나에게 무릎을 치게 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업체가 진입하기 어려운 검색시장에서 ‘첫눈’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데, 하물며 다른 비즈니스와 커리어경영에선 왜 못한단 말인가? 몇 년 전 구글의 태동에서 한 번 놀라고도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나보다.

구글 검색의 바다를 가르는 물줄기

1994년 가을 모질라, 트럼펫 윈속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서 웹브라우저가 처음 선보였다. 이 혁명적 변화는 전세계적으로 인터넷 사용자를 폭증시켰다. 인터넷의 대중화시대 첫 시기 인기사이트들은 당연히 검색사이트였다. 야후, 라이코스 등이 1994년을 풍미했고, 뒤이어 알타비스타가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당시 알타비스타는 야후가 검색하지 못하는 수많은 정보를 찾아주었다. 이것도 모자라 1997년 스탠퍼드의 두 대학원생은 전자도서관 프로젝트를 연구하던 중 새로운 검색엔진 구글을 태동시켰다. 검색엔진이 극도로 상업화, 포털화 되면서 지저분한 첫 화면에 실증난 사용자들은 구글의 심플함에 매료됐다. 또한, 예상치 못한 뛰어난 검색결과에 랭크방식은 더 새로운 매력을 소박하게 뽐냈다. 1999년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 구글은 오늘까지 그 정확한 숫자를 모를만큼 거침없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몇 년 전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던, 야후의 아성이 흔들리고, 마이크로소트까지 위협한다는 구글은 커리어관리와 경영에 있어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것은 커리어경영에 있어서도 블루오션(blue ocean), 니치(niche), 틈새는 어느 업종, 어느 직종에나 가증하다는 것이다.

커리어경영의 블루오션이 알려지지 않은 까닭

최근 년간 블루오션 전략이 경영계는 물론 일반인들에게 붐을 일으켰다. 커리어블루오션이란 말을 쓰는 직업전문가도 있을 정도다. 그런데 커리어경영이나 커리어관리분야에 있어서 블루오션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왜 일까? 수많은 커리어경영의 블루오션 사례가 있지만 알려진 것은 CEO가 되어 성공한 기업을 만들었거나, 막대한 재부를 거머쥔 경우만 알려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커리어 세계에는 다 일등을 할 필요는 없다. 영원한 일등도 없다. 자신이 만족하고 자신이 즐겁게 일할 수 있으며, 적당한 경제적 대가를 받을 수 있으면 된다. 치열한 경쟁에 연연하지 않고 살아남고, 최소한의 일가를 이룰 수 있다면 커리어의 블루오션으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나만의 커리어 블루오션

커리어의 새로운 바다를 찾는다 해서 무작정 항해도중 무인도를 연상해서는 곤란하다. 한 개인의 커리어는 유한하기 때문이다. 각 개인이 찾을 수 있는 커리어의 블루오션이나 니치는 그 사람이 가장 잘 찾을 수 있다. 직업전문가가 찾아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21세기 유망직종, 뜨는 직업 이런 종류들은 학원이나 교재판매상에게 유익할 뿐 정작 커리어 블루오션과는 거리가 멀다.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고, 접근할 수 있는 것이면 이미 레드오션이나 다름없다.

커리어의 블루오션은 극히 시대친화적이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고, 시대의 고난을 넘어 시대의 미래를 보려는 시각에서 찾을 수 있다.

커리어 블루오션 찾는 비결

학문적, 경영학적 연구를 통한 것은 아니지만 지난 경험을 통해 커리어의 블루오션을 찾는 비결은 추출해 낼 수 있었다. 그것은 수직적으로는 업종, 수평적으로는 직무, 시간적으로는 미래, 기술적으로는 신기술, 전문적인 서비스회사(Professional Service Firm)와 관련한 곳에 있을 가능성이 많다.

  1. 종사중인 산업을 수직적으로 관찰한다.
  2. 전문 직무를 수평적으로 관찰한다.
  3. 해당 산업과 직무를 수요자 입장에서 보아 수요가 증가하는 곳을 찾아본다.
  4. 전문분야(산업 또는 직무)와 신기술이 융합한 분야를 살펴본다.
  5. 지식산업시대 전문서비스업과의 연계고리를 찾는다.
  6. 전문적인 분야와 하고 싶은 분야와의 연결고리를 찾는다.
  7. 시대변화에 민감한 분야에서 전문적인 분야를 찾는다.

커리어의 새로운 길이나 블루오션은 사실은 전혀 엉뚱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전자도서관 프로젝트에서 구글이 탄생하듯이, 지식검색과는 또 다른 차원의 중복검색이 첫눈을 잉태시켰듯이 현재상태의 모자람과 답답함, 수요가 있을 법한 곳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커리어 블루오션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21세기 우리가 사는 세상은 온통 새로운 직업과 전문분야의 춘추전국시대가 될 것이다. (2006-09-05 14:26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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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이다. 자동차나 집에 관해서 장마철, 겨울철, 휴가철이면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한다. 과연 개인의 경력에도 휴가철이면 어떤 관리가 필요할까? 아니면 경영이 필요할까?

휴가는 쉬라고 있는 것

하늘에선 장대비가 몹시 내렸다. 환경파괴의 재앙인지 장마가 예전의 그것과 사뭇 다르다. 이 다음에 올 더위는 얼마나 더울까. 비피해로 휴가철의 시작이 엉망이 되어 버렸지만 사람들은 휴가를 즐길 것이다. 먼바다로 가던 가까운 산이나 들을 찾던 휴가는 쉬는 것이다. 격무에 시달리고 야망에 지친 우리네 삶을 돌아보게 하는 한 켠의 겨를이다.
어떤 조사에서 휴가를 한 달 이상 다녀오게 되면 일에 복귀하는데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고 한다. 머리가 멍해진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휴가철에 쉬지 않고 과외공부를 할 것인가? 아니다. 휴가철엔 적당한 기간 충분히 쉬면서 뭔가 알찬 것이 필요하다.

일하는 사람에게 휴가가 한여름에 있는 것은 다행이자 지혜이다. 가장 더워서 능률이 오르지 않을 때를 쉬고자 함이요, 한 해의 절반쯤 지난 시점에 매듭을 짓고 넘어가라는 기회가 아닐까. 지혜로운 휴가는 전반기 지친 육신을 달래고, 성과를 스스로 칭찬하며, 실패를 만회하여 반격을 준비하는 마음의 휴식이어야 한다. 조용하고 균형잡힌 삶을 행복의 요소로 받아들이는 지혜를 터득하는 마음챙김이어야 한다.

인생은 정육면체 : 균형잡기

모두가 생존경쟁을 위해 싸운다. 그러나 실상은 성공을 위한 경쟁이다. 일에서 성취를 거두고 돈을 많이 번다고 해서 행복해지는 건 아니다. 인생이 대체로 여섯 가지 면을 가지는데 이것들이 고루 발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과 직장, 가정과 사랑, 충분한 돈, 사회와 인간관계, 건강과 운동, 마음의 평화가 그것들이다. 시기마다 중요하게 부각하는 면이 있긴 하지만, 휴가철엔 특히 여섯 가지 면의 고른 균형잡기를 할 절호의 기회다.

가족(연인)과 함께 추억만들기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며 아침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전쟁 같은 삶을 이어가지만 점점 외로워진다. 가족에 대한 사랑과 노력은 능률로 채워지지 않는다. 휴가철 가족 혹은 사랑하는 연인과 더불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자. 주로 잠들어 있는 가족의 모습을 보면서 출근하고 퇴근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중요하다. 가족을 위해 일하지만 가족과 사랑을 나누지 못하면 가족으로부터 왕따당한다. 사랑은 그렇게 자라는 나무이니까. 연인과도 마찬가지다. 지루해지기 시작한 연인과의 관계라면 들녁에 핀 야생화 한 송이, 바닷가 예쁜 조개껍질 하나 소중히 바쳐보자. 예쁜 추억이 많을수록 인생의 여섯 가지 측면의 하나인 가정과 사랑의 면이 충실해 진다.

건강상태를 확인 점검하기

일, 사랑, 돈, 친구, 마음의 평화가 찾아올지라도 건강이 상하면 모든 게 소용없어진다. 남들이 다하니까 나도 하는게 아니라 행복한 삶의 주인인 나의 건강을 꼭 확인해야하는 건 나의 권리이다. 스트레스, 비만으로 인한 질병은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꼭 치유해야 할 증후군들이다. 이상한 곳은 진단받고, 아프면 치료받아야 한다. 이상이 없다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해야 한다.

나의 성과를 칭찬하기

벌써 한 해의 반 이상이 훌쩍 흘렀다. 연초에 세웠던 아름찬 계획들은 잘 진행되고 있는가. 지금 직장과 일에서 계획했던 성과는 그 빛을 보고 있는가. 지나친 욕심은 금물이지만 성과를 낸 부분에 대해서는 스스로에게 칭찬을 아끼지 말자. 그렇다면 못한 부분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래도 너무 야단치지 말자. 단, 혁신할 점은 찾아야 한다. 혁신할 계획과 습관을 짧게 리스트로 정리하여 당장 시작하되 휴가철 후에 본격 가동하자. 그 좋은 방법이 이력서를 다시 작성하는 것이다.

이력서를 다시 쓰기(업데이트)

평생 한 직장에서 정년을 맞이하는 것이 미덕이었던 때가 있다. 이 시절 사람들은 이력서를 한번도 고쳐 쓴 경험이 없다. 이직을 감행할 시기이건 아니건 휴가철엔 이력서를 다시 쓰는 게 좋다. 전반기에 내가 이룬 업적도 기록하고, 후반기 달성할 목표도 기록해 두자. 시간이 흐르면 내 성과도 잊기 쉽고, 목표도 흐려지기 쉽다. 이력서를 새로 쓰면서 많은 생각이 흘러간다. 소중한 인재인 나의 이력서는 어떻게 채워지고 가꾸어지고 있는가. 다시 쓰는 나의 이력서는 어떤 역사로 채워질 것인가.

마음 챙기기

‘마음챙김(Mindfulness : 깨어 있는 마음)’이 부각되고 있다. 마음이 뇌와 몸을 지배한다는 것이다. 즐거움, 행복감, 마음의 안정과 평화, 평온함과 같은 감정을 느낄 때는 실체로 건강한 에너지와 화학물질이 분비된다고 한다. 반대로 두려움, 분노, 죄의식, 슬픔과 같은 감정을 느낄 때는 질병과 죽음에 이르는 화학물질이 분비된다고 한다. 일상사는 어쩌면 독성물질을 분비하는 감정들이 많을지 모른다. 휴가철 마음챙기기를 통해 긍정적 마음의 상태를 찾아야 할 것이다.

나만의 희망 찾기

모든 사람에게 오늘이 낙관과 희망에 넘치진 않을 것이다. 경우에 따라 오늘이 절망적이거나 큰 좌절에 처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디에나 희망은 있는 법이다. 희망은 가능성이 희박해도 달성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2~5%의 말기 암환자들이 치유된다고 한다. 바로 이 2~5%에 들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하는 것, 그것이 희망이다. 진정한 희망은 현실을 직시하여 불안과 위협요소들을 인식함과 아울러 이것을 이겨서 밝은 미래를 꿰들어보는 마음상태일 것이다.

추운 겨울에서 시작해 만물이 생동하는 봄을 지나 지치기 쉬운 한여름까지 쉼없이 일한 당신, 떠나라. (2006-07-21 16:37 작성)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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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경제와 기업환경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직업세계와 노동시장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IT산업도 심한 변동을 겪고 있다.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섭리로 받아들여진다. 이 무한경쟁에서 기업들은 살아남고 이기기 위해 인재를 필요로 하고, 인재들은 직장에서 살아남고 성공하기 위해 경쟁한다. 사람의 행복을 기준으로 놓고 말하면 참으로 피곤한 전쟁이다.

바야흐로 인재전쟁(The war for talent)의 시대이다. 맥킨지컨설팅이 1997년경 만든 이 새로운 개념의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고, 향후 수십 년 동안 일터의 모습을 바꿀 것이다. 인재가 기업경영성과의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며, 인재를 유치.보유.관리할 수 있는 회사의 능력이 미래 회사의 가장 중요한 경쟁우위의 요건이 될 것이다. 한마디로 지속가능한 기업의 경쟁력은 인재에서 나온다.

인재전쟁은 필연적으로 커리어전쟁을 유발한다. 많은 인재들은 기업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고충성을 기울인다. 그렇지만 기업은 인격이 아니어서 시장과 기업내부의 변화에 따라 인재의 가치가 떨어지면 아무 때나 방출한다. 메이저리그의 선수방출보다 결코 후하지 않다. 아무도 자신을 지켜주지 않고, 끝까지 책임지지 않는 살벌한 전쟁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면 무엇으로 살아남는가? 기업에서 나와 자신만의 길을 걸어야 할 때 무엇을 움켜쥐고 나갈 것인가?
해답은 간단하다. 자신의 ‘커리어’이다. 그래서 곧 인재전쟁은 커리어전쟁을 의미한다.

20세기까지는 성공과 경력은 필연적인 상관관계를 지니고 있었다. 경력은 또한 그 사람의 각종 배경에 의존하고 있었다. 조금 진화해서는 실력 자체가 커리어의 힘이 될 때가 있었다. 그러나 더 이상, 좋은 학교와 학력, 외국어점수와 좋은 외모만으로 기나긴 커리어전쟁에서 안심하고 버틸 수 없게 되었다. 좋은 학교, 좋은 실력으로 무장하여 대기업에서 승승장구하던 임원들도 언젠가는 젊은 임원들에게 밀려나 대책없이 세상으로 나오게 된다. 이 분들에게는 좋은 커리어와 실력이 있었음에도 세상을 보는 혜안이 부족했다. 평균수명이 80세, 90세에 육박하는 현재 경력자들의 시대엔 몇 살까지 일해야 할까. 대체로 70세까지는 일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 직장에서 우수한 인재들이 40~50세에 밀려 나오고 있다. 자신만의 커리어키를 찾아야 한다. 열정을 바쳐 자신이 하고 싶고, 최고가 될 수 있고, 돈을 벌 수 있는 교집합에서 커리어키를 찾아서 가꾸어야 한다. 진정한 커리어 관리(Career management)는 직장생활을 할 때까지의 경력관리가 아니라 일에 관한 평생의 자기관리라고 할 수 있다. (2006-05-19 작성)

지금과 같은 커리어시대엔 취업과 경력관리, 이직관리, 퇴직관리의 모든 면에서 승리의 전략을 요구한다. 변함없는 열정과 에너지에 넘쳐 자기진단과 목표의 수립, 실행계획, 해당경력에서의 전문적 능력확보 등으로 격변하는 직업세계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 인재 한 명이 감가상각 되지 않는 자원 이상의 가치로 인정받기 위해서, 기업의 중요한 일부로 되기 위해서 스스로를 프로페셔날(Professional)을 넘어 존엄있는 엑스퍼트(Expert)로 성숙시켜 나가야 할 때이다. 커리어를 가꾸는 것은 단순한 좋은 직장경력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어떤 시장, 어떤 환경에서도 자신의 의지와 목표에 따라 뜻을 펼칠 수 있는 종합적인 능력을 성숙시켜 나가야 한다. 현대 경영학 100년의 역사는 경영을 모르고 살아갈 수 없음을 잘 보여준다. 전문능력, 리더십, 시간관리, 자기관리가 필수적이다. 일과 직장, 가정, 돈, 인간관계와 공동체, 건강, 마음의 평화에 이르는 인생의 6면체를 균형있게 경영하는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야 한다. 바로 지금이 당신의 커리어시대이다. (2006-05-19 14:50 작성)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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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직업세계의 전문분야에서 일하다 보니 수많은 인재를 접하게 된다. 수만통에 달하는 이력서, 경력소개서를 살펴보면 인생사의 단면들을 그대로 보게 된다. 어떤 책에도 없는 다양한 이력과 경력들.

커리어(경력)이라는 것이 한 사람의 일에 관한 역사이고 보면 인생이 고비마다에서 갈림길이 있었음을 보게된다. 과연 성공한 커리와 실패한 커리어는 무엇에서 차이가 나는 것일까? 성공한 커리어를 위한 어떤 법칙이나 규칙같은 것이 있을까?

많은 인재들의 이력서와 인터뷰에서 발견한 7가지의 기준을 알아본다.

첫째, 목표와 비전이 있는가? 그 목표가 구체적이고 명확한가?

성공한 커리어를 운영하는 사람은 예외 없이 뚜렷하고 구체적인 목표와 비전이 있다. 목표와 비전은 단계와 시기마다 발전, 변화될 수 있고 성숙되어야 하지만 출발할 때부터 목표는 뚜렷이 세우고 시작한다.

둘째, 실행계획을 면밀하게 세우는가?

목표만 있고 실행이 없는 경우 대부분은 실행계획을 세부적으로 면밀히 세우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이 세운 경력경로(Career Path)에 따라 착실하게 경력을 만들고 가꾸어 가는 것 또한 성공적인 커리어의 요건이다.

셋째, 실행에 과감하고 용감한가?

자기 자신에 철저히 성실한 사람은 실행에 있어 용감하다. 또 실행은 자기 자신을 진실하게 만들어준다. 자신의 계획에 따라 과감하고 용감하게 실행에 옮기는 것은 성공한 커리어의 기반이나 다름없다.

넷째, 실행을 반복하여 습관화 하는가?

커리어 성공에 이르는 길은 한 두 순간, 어느 시기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평생에 걸쳐 일에 관한 역사가 커리어이니만큼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레이스와 같다. 이때 필요한 것이 실행근육인데 이는 반복하여 실행함으로써 생긴다. 성공한 커리어의 소유자들은 거의 다 실행근육이 발달한 사람들이다.

다섯째, 시관관리를 넘어 시간을 지배하는가?

누구나 하루 24시간, 1440분을 누릴 자유가 있다. 이 시간을 허비하며 흘리는가 24시간을 26시간처럼 알뜰하게 사느냐에 성공의 관건이 있다. 즉, 매일 매시각을 중요한 우선순위를 정하여 집중하는 것이다.  결국 커리어의 성공은 이와 같이 시관관리의 디테일 즉, 시간의 노예가 아닌 시간의 주인, 지배자로 사는가에 달려있다. 3대 경영학자의 한 사람인 피터 드러커가 ‘시간을 관리하지 못하는 사람은 아무 것도 관리하지 못한다’고 설파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여섯째, 목표달성 후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재도전하는가?

대기업의 임원들 가운데는 성공한 커리어라고 자타가 공인할만한 훌륭한 분들이 많다. 간혹, 임원 그 이후를 미리 생각지 않고 재도전을 하지 않아 경력말년에 마음 고생하는 분들이 있다. 목표를 달성했다고 방심하면 안된다. 끊임없이 더 높이, 더 깊이 도약하기 위한 도전장을 던져야 한다.

일곱째, 커리어의 전과정에 열정과 희망을 기본으로 놓는가?

열정은 마치 사람을 움직이는 발전기와 같다. 목표, 실행, 재도전, 학습을 생명력있게 만드는 것은 다름아닌 열정이다. CEO의 황제 잭웰치는 CEO의 마지막 자질을 바로 ‘열정(Passion)’이라 하지 않았던가. 희망은 절망 속에 피는 꽃이다. 칠흑 같은 절망 속에서도 살아남는 소수가 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는 것 그것이 희망이다. (2006-05-16 15:24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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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인의 경력은 일에 관한 역사라고 했던가. 보통 한 사람이 평생에 걸쳐 일을 갖기 시작하여 마무리할 때까지 보통 30~40년이 걸린다. 긴 인간의 역사를 놓고 보자면 짧지만 개인사로 놓고 보면 짧지 않은 시간이다. 일하는 시간은 인생의 거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간은 일을 하도록 태어났고, 일을 하면서 자기를 실현한다. 일을 해야 쉬거나 놀아도 즐겁다. 한 개인이 어떤 일을 하다 보면 위기에 직면하는 때가 있다. 그런데 사실 따지고 보면 그 위험이 나중에 복이 되기도 할 때가 있다. 그 복이 나중에 다시 위험이 되기도 한다. 옛사람들은 이것을 새옹지마라고 했다. 그러나 요즘엔 새옹지마를 앉아서 기다리느니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기도 한다. 어차피 영원히 나를 지켜줄 것이 아무 것도 없기 때문이다.

'안전한 직장'과 '비닐하우스' vs 위험한 선택과 과감한 도전

우리나라에 이동통신의 장을 연 것은 무선호출기 이른바 삐삐(Pager)였다. 그 후 무선통신의 새로운 장이 본격 열리기 시작한 것은 휴대폰이었는데 이 서비스는 사실 카폰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한국통신은 1984년 카폰서비스를 위해 한국이동통신서비스㈜를 설립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한국통신에서 한국이동통신으로 갈 사원을 차출하고 하였는데 아무도 지원하는 사람이 없었다. 안전하고 편한 한국통신에서 새로 만들어지는 회사에 갈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회사에선 어쩔 수 없이 강제로 차출하여 한국이동통신으로 옮길 직원을 뽑았는데 그들은 대부분 명예퇴직 당하는 기분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 회사는 1988년에 한국이동통신㈜로 회사명을 바꾸고, 출범 초기부터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 1989년 증권거래소에 기업을 공개하기에 이르렀다. 이 때 한국이동통신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우리사주를 싼값에 받아 상당히 큰 차익을 챙기게 되었다. 더욱이 이 기업은 1994년에 SK그룹이 대주주로 변경되어 초고속성장을 거듭하게 되었다. 이젠 무선통신시장의 50%이상을 점유하는 막강기업이 되었다. 반면, 한국통신은 방대한 규모의 인원을 축소하느라 항상적인 구조조정의 덫에 걸려있을 지경이다.
만일, 당시에 10년 앞을 내다보려는 적극적인 안목과 미래를 향한 도전과 열정이 있었다면 기회를 포착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 때 안전한 직장은 얼마 뒤 바로 위험한 비닐하우스가 되었던 것이다. 그 때 위험한 선택은 성공을 위한 과감한 도전이 되었다.

인재는 자신의 커리어로 말한다

모든 것이 빠른 속도로 변한다. 이것만이 진실이다. 어제의 ‘인재’가 오늘 쓸모 없는 ‘인원’이 되고, 오늘의 인재가 내일의 낡은 짐이 되기도 한다. 오늘 엉뚱한 풋나기가 내일 기업의 핵심인재로 보랏빛 소를 발견해 내기도 한다. 인재는 자신의 커리어로 말한다. 커리어를 끊임없이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인재의 지식(컨텐츠)를 지속적으로 갱신해야 한다. 사람이 가진 책과 그 속의 내용물은 정보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정보는 어떤 일에 활용되고 적용될 때 비로소 지식으로 거듭난다. 이것은 오지 인재, 지식을 가진 사람에 의해 행해진다.

안전한 직장과 일에 대한 오해

불안한 시대에는 안전에 대한 욕구가 강해지는 법이다. 도무지 사고와 사건이 많은 세상에서 안전에 대한 갈증이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 직장과 일에 관해서도 사람들은 안전과 안정을 추구한다. 그런데 과연 안전한 직장이란 것이 있는가? 안정적인 직업이란 것이 있다는 것인가?
수많은 직업인들과 전문가들이 평생직장은 가고 평생직업의 시대가 도래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그건 머리뿐이고 몸은 아직도 안전한 ‘비닐하우스’를 갈망한다. 대기업이 안전한 직장일까? 속된 말로 대기업의 임원이 되는 것은 타고 나야 한다는 말까지 있다. 그런데 임원이 되고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젊은 임원들이 끊임없이 치고 올라오고 있다. 대기업마다 차.부장이 차고 넘친다. 그들이 신입사원시절 전날 마신 술로 지각하고 졸아도 용서되었건만 이젠 어림없다. 차.부장의 전성시대는 막을 내린 지 오래다. 그들은 위로는 임원들 아래로는 부하들로부터 눈치를 받는다. 대기업이 안전한 직장이 아니고, 다만 제법 큰 ‘비닐하우스’였다는 증거는 도처에서 발견된다.

"커리어 주권을 찾아라!"

직장과 일 자체가 빠른 속도로 변하기 때문에 안전한 직장과 일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안전한 직장의 안전한 일자리는 비닐하우스에서 예쁘게 핀 서양란에 지나지 않는다. 거친 폭풍우 몰아쳐 비닐하우스를 날려버릴 때 기약없이 사라져버릴 나약한 운명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직장과 일에서 안전과 안정을 찾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현대 경영구루의 한 사람인 톰 피터스는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화이트칼라 직종 중 최소한 80%가 15년 안에 완전히 사라지거나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바뀔 것’이라고 했고, GE의 새로운 회장 제프 이멜트는 2002년 초 인터뷰에서 3년 안에 GE의 행정과 사무 지원 업무의 75%를 ‘디지털화’할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안전과 위험, 안정과 불안정의 잣대는 이제 커리어의 주인인 나에게서 찾아야 한다. 나의 커리어와 지식을 통해 끊임없는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 생존을 넘어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는가? 커리어에 생명을 불어넣고, 끊임없는 자양분을 통해 튼튼한 나무로 자라게 해야 한다. 그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직업시대 생존과 더불어 발전할 수 있는 길이다. 직장인으로 일하건 자신의 기업을 경영하건 자신의 업(業)을 키워나가야 한다. 오늘 대기업의 임원들, 40대의 경력자들이 기업으로부터 벗어나 세상 밖으로 나올 때 커리어의 주권을 다시 찾는다면 지금의 잠시 불행을 큰 행복으로 바꿀 새옹지마의 적극적인 재현을 이루게 될 것이다. (2006-07-12  월간 엑스퍼트에 기고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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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관리에 대한 세가지 관점과 철학
-다시 생각하는 경력관리의 참된 의미

평생직장이 사라지고, 평생직업의 시대가 왔다고 합니다. 평균수명이 갈수록 길어져 지금 20대 청년들의 평균수명은 90세에 이를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경력, 경력관리, 커리어에 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럴수록 경력관리에 대한 올바른 관점과 철학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여기서 자칫 경계해야 하는 관점은 경력관리에 관한 '요령주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세부적으로 경력관리의 실제로 들어가면 요령도 필요할 수 있지만, 경력관리의 본질 자체는 얄팍한 '요령'이 아닙니다.

다시 강조드리지만, 경력은 일에 관한 개인의 역사적 과정입니다.

경력의 본질적 의미에 따라 경력관리를 바라보는 관점과 철학을 바르게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력 및 경력관리의 본질이나 실제 적용면을 꿰뚫는 관점과 철학을 알아보겠습니다.

제1관점 : 경력과 인생의 주인은 나 자신이다.
제2관점 : 경력관리의 성패는 나 자신에게 달려있다.
제3관점 : 경력은 무한히 개발할 수 있다.


제1관점 : 경력과 인생의 주인은 나 자신이다.

경력이 개인의 일에 관한 역사적 과정이므로 경력은 인생이라 할 수도 있습니다. 경력과 인생의 주인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관점을 명확히 해야 개인의 일에 관한 역사적 과정을 주인다운 태도로 이끌어 갈 수 있습니다. 경력관리는 회사도, 집안도, 국가도 아닌 나 자신이라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제2관점 : 경력관리의 성패는 내게 달려있다.

개인의 경력은 성공한 경력과 실패한 경력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경력 및 경력관리의 주인이 '나 자신'인 만큼, 경력관리의 성패는 나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나의 출신학교도, 나의 첫 직장도, 나의 집안배경도 아닌 바로 경력의 주인인 나 자신이 경력관리의 성패의 주요인인 것입니다. 사업 아이템은 시장(객관적 환경)에서 찾고, 사업의 성패는 주체, 즉 나에게서 찾으란 말이 있습니다. 경력관리의 성공과 실패의 책임을 다른 그 무엇이 아닌 자신에게서 찾고자 하는 것이 경력관리의 중요한 관점의 하나입니다.

제3관점 : 경력은 무한히 개발할 수 있다.

인생만큼이나 경력도 파란만장한 곡절 끝에 멋진 결실을 맺는 분들도 많습니다. 직업과 경력에 관한 많은 역사는 실제로 경력의 개발한계는 없으며 무한히 개발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앞선 1,2관점에서 세워진 확고한 주인다운 경력관리의 관점과 철학은 바로 열정의 엔진에 시동을 걸러 경력을 무한히 개발할 수 있도록 끌어당깁니다.

경력관리에 관한 위와 같은 세가지 관점과 철학은 실제로 경력관리를 해 나가는 실전에 있어서 높은 활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경력관리의 실제란,
자기진단, 목표설정, 경력계획, 경력경로의 설정, 실행, 재도전이라는 단계를 따라 운영되게 되는 것입니다. 경력관리에 관한 주인다운 관점과 철학을 취하느냐, 아니면 어떻게 하면 요령만 터득할 것이냐에 따라 경력관리의 각 실제단계에서 나타나는 결과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쉽게 말씀드려서, 거친 바다를 항해하는 배의 선장이 항해지도에 목표점을 찍고, 강력한 엔진을 장착하고, 돛을 달고 운항하는 하면서 날씨나 바람탓을 하지 않고 꾸준히 목표점을 향해 운항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선장은 배와 항해의 안전의 책임도 자신에게 있음을 알고, 모든 풍랑과 암초를 예상하며 앞으로 배를 운항해 가는 것입니다. (2006-04-26 15:39:30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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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21세기가 시작한지 4년째 접어든 서기 2004년 4월입니다.
지난 3월 12일 우리나라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회에서 대통령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국회 및 국회의원이라는 헌법상 기관과 국회의원이라는 직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럼 우선 국회의원이라는 직업이 어떤 직업인지 알아봅니다.
국회의원은 4년마다 한번씩 국회의원 총선거를 통하여 선출된 지역구 국회의원 및 비례대표 의원으로 구성됩니다. 국회가 입법기관이므로 국회의원의 가장 주된 업무는 입법기능 즉 법령을 제정, 비준, 개정 또는 폐지하는 업무를 수행합니다. 국회의원은 정당에 소속될 수도 있고 무소속으로 활동할 수도 있습니다. 국회의원은 국회를 구성하는 한 성원이자, 각 개인이 하나의 국가기관이기도 합니다. 국회의원은 대통령, 국무총리, 국무위원, 국가정보원의 원장ㆍ차장 등과 함께 정무직 공무원의 신분입니다. 즉, 국가공무원법상 선거에 의해 취임하는 국가공무원의 일종인 것입니다.

그럼, 국회의원이라는 직업은 어떤 업무수행능력이 필요할까요?
우리나라 노동부가 제공하는 고용안정정보망에 따르면 국회의원의 업무수행능력에서 가장 중요한 순서대로 몇 가지 배열해보면 재미있습니다. 시간관리, 협상, 듣고 이해하기, 기억력, 논리적 분석 등이 가장 중요한 업무수행능력으로 꼽고 있습니다. 또한, 요구하는 업무수행능력의 수준면에서는 설득, 기억력, 협상, 문제해결, 논리적 분석의 항목에서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 직업으로 되어 있습니다. 원칙적이고 일반적인 직업분류에서 나온 것이겠지만, 이런 업무수행능력 요건에 따르면 요즘 국회의원들 높은 점수 받기 힘들거라 생각됩니다.

'국회의원은 직업인가?' 라고 궁금해 하기도 합니다.
국회의원은 직업입니다. 직업정보망에 의하더라도 ‘국회의원 및 지방의회의원’이 분명히 하나의 직업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국회의원은 정치인으로서 그 행동양식은 개인보다 정당정치의 논리에 따라 좌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의 업무수행능력보다는 다른 정치행위의 논리가 더 많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반인이 보는 국회의원은 지체가 높고 힘이 센 사람들로 이해됩니다. 국회 본회의나 청문회등에서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에게도 호통을 치고 호된 비판을 가하는 모습을 보면 무서울 것이 없는 센 직업이라는 인식이 또렷해집니다. 반면에 국회의원들은 선거철이 되면 호령하던 모습은 잘 접어두고, 유권자들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한표를 호소하기도 합니다. 이중적인 직업의 양태입니다.

국회의원도 직업이니 직업전망이 있고, 커리어관리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국회의원들은 일반적으로 정당고위임직원, 고위공무원, 기업체고위임직원 등으로 커리어를 발전시켜 나가곤 합니다. 물론 국회의원이전의 직업인 변호사, 교수, 예술인 등의 자신의 길을 그대로 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은 대통령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합니다. 정당이나 정치인의 목적이 정권획득이니만큼 당연한 꿈이기도 하겠습니다. 그러나 대권을 향한 국회의원들이나 이들이 속한 정당들은 바람직한 대통령을 배출해내기에 참 어려운 구조를 가지고 있나봅니다. 한국정치사 초유의 대통령탄핵소추안 가결은 국회의원이라는 직업이 얼마나 어렵고 하기 힘든 직업인지도 잘 보여주었습니다.

국회의원의 커리어 관리에 있어서는 자신의 정치적 신념과 주관, 정세를 보는 정확한 눈이 있어야 합니다. 한마디로 저 국회의원 하면 분명한 정치적 특성이 있어야 하겠지요. 국회의원이 선출직이기 때문에 인기를 무시할 수 없겠습니다만 정치인의 정당선택과 활동은 일반직장인의 직장선택과 이직보다 훨씬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므로 신중해야 할 것입니다. 잘못된 선택은 이른바 정치생명을 끝나버리게 하기도 합니다. 한편 정치적신념에 따른 정치행위에 대해서도 신중해야 합니다. 일반기업에서 중요한 사업전략을 짜고 집행해 나가는 것이 개인의 커리어에 중요한 영향을 주듯, 국회의원들의 정치행위는 그 커리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최근에도 부패•비리, 선거법 위반, 반인권•민주헌정질서 파괴전력, 경선불복, 철새행태 등의 전력이 있거나 탄핵찬성표를 던진 국회의원(후보)들이 대거 낙선대상자 명단에 들기도 하였습니다. 국회의원의 커리어관리는 국가의 정치, 국민의 실생활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각별히 신중을 거듭해야 할 것입니다. 정당선택, 정당활동을 비롯한 각종 정치행위 및 이를 둘러싼 일상생활에서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정치소비자인 국민 또는 유권자 일반의 정치의식의 상향발전과 더불어 앞으로도 점점 강화되는 커리어관리의 요건이 될 전망입니다.

국회의원이 되는 꿈을 가져본 적 있습니까. 상당히 오래전에는 당시 정치상황이 오늘만큼 좋지도 못했음에도 상당히 국회의원 신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습니다. 어린이들의 장래희망에도 단골로 등장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엔 국회의원에 대한 선호도가 많이 낮아졌습니다. 지난 3월 18일 한 여론조사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현 국회의원에게 점수를 준다면 몇 점을 주겠느냐’는 질문에 28.94%가 0점을 주겠다고 대답했고 11.92%가 10점을, 10.14%가 50점을 주겠다고 대답했습니다. 특히 ‘장래 희망으로 국회의원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72%가 ‘전혀 되고 싶지 않다’고 대답해 탄핵으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가 초등학생들에게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린이가 보는 국회의원, 참 날카롭지 않습니까.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독자들께서는 국회의원이 아니고 앞으로 되고 싶은 분도 극히 소수이겠지만 워낙 국회의원 관련된 사회분위기에서 가볍게 훑어 보았습니다. (2004-04-06 13:39:17 작성)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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