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6년 동안 헤드헌팅업무로 시작해서 커리어컨설팅, 커리어코칭, 강연, 전문 면접관으로 활동하면서 면접에 관한 강연요청을 몇 번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곤 면접에 관한 강의는 사양하는 편이었습니다.

그것은 대부분 면접(interview)에 관한 강연이나 교육이 대부분 가벼운 요령이나 메이크업 등 외모에만 치중한 비본질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내 나름대로 강의안을 만들어서 강의한다면 조금 변화를 꾀해 볼 수 있긴 한데, 그런 내용은 좀 이목을 끌기 어려웠는지 대부분의 면접에 관한 교육과 강연은 천편일률이었습니다. 그래서 내키지 않았던 것입니다.
조금 진화한 교육내용이 모의면접 방식을 일부 도입한 것입니다. 분명 모의면접은 응시자들이나 예비 입사지원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사항입니다.

우연히 2006년 하반기에 면접에 관한 교육을 지금까지와는 달리 상세하게 기획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요청사항이 최소한 12시간은 강의해야 한다는 것이어서 처음엔 '아니 무슨 면접교육을 12시간 씩이나 해?'라며 어려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왕 요청을 수락한 김에 이전에 내가 꺼려했던 면접교육의 형식과 틀을 혁신하여 응시자들에게 확실한 도움이 되는 내용을 기획해 보기로 맘먹고 달려들었습니다. 역시 생각하면 통하나 봅니다. 면접의 이론과 전략, 실전에 가까운 완전한 면접실습을 면접 형태별로 짜고 나니까 오히려 12시간이 모자랄 지경이었습니다. 우선 12시간을 3시간씩 4회로 나누어 강의 30%, 실전 70& 로 구성된 계획안을 매뉴얼화하여 강의에 임했습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내 자신도 놀랄만큼 반응이 뜨겁고, 실제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강의 내용 중에는 헤드헌터, 면접관, 커리어코치로서 쌓은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섞어가며 면접 테크닉의 한계를 뛰어넘으려 애썼습니다. 면접에 '내공'담으려 노력한 것입니다. 효과가 좋았습니다.

면접에 여러차례 덜덜 떨면서 낙방하던 사람이 면접전략 강의의 관점의 대전환을 깨달은 후 실전모의면접에서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참 기쁜 광경이었습니다.
각종 시험과 기업 채용면접을 앞둔 응시자들이 실제로 좋은 성과를 올리면서 교육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고급공무원 채용면접시험에 합격한 분들도 있고, 공무원시험, 전문대학원, 일반기업 등 다양한 곳에 합격하는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무엇보다 즐겁고 좋은 일은 참여한 분들 모두가 영원한 동기생이 되어 서로가 벗이 되고 인적 네트웍이 되어 기쁨을 나누기로 한 점입니다. 저는 그 가운데 서 있게 되어 기쁘기 한량이 없습니다. 이제 됐습니다. 이 정도면 면접요령만으로 강의하는 차원은 어느 정도 넘어서 인격이 교류하고 커리어경영의 맥이 통하는 관계로 발전한 것입니다.

첫번째 과정이 끝난 후 지금은 두번째 과정을 진행중입니다. 단순한 면접 요령(tip)을 넘어 관점의 변화를 일깨우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실전과 가장 유사한 면접연습은 응시자들을 자신감있게 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컨텐츠와 교수방법론을 혁신하여 최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고, 지속적인 관계로 발전하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Posted by 서형준
,
각 개인의 효과적인 커리어경영과 경력관리(Career Management)를 위해서는 커리어의 중심이자 대상인 '나 자신'을 바로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커리어경영(경력관리)이란 나 자신의 과거 형성된 가정적,사회적,교육적 환경에 기초해 형성된 '나'를 지금부터 구체적 목표를 세우고, 계획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은 경력관리란 '과거'를 바꾸는 일이 아니라, '현재'를 바꾸고 '미래'를 설계하고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자 이제 경력관리의 첫 출발 나 자신을 바로 알아봅니다. 나는 어떤 가정적,사회적 환경 아래서 자라왔으며, 어떤 학교교육,사회교육을 받아 왔으며 어떤 직장에 취업에서 어떤 업무를 해왔는지 파악해 봅니다.

1.가정환경(1차적 사회환경)
2.교육환경(나의 학력적 환경)
3.직장경력(업무경력)

아주 치밀하지 않더라도 대강 위와 같이 세가지 영역에서 자신을 검토해 보면 나의 위치와 주소를 어느 정도 알 수 있습니다. 경력관리의 출발인 나를 바로 아는 것은 뭔가 지금까지 불만족스러운 '나의 형성과정'에 대한 순간적 폭발이나 저항이 아닌 인정과 이해가 중요합니다. 예컨대, 내가 2년제 대학밖에 못나왔다고 해서 갑자기 학력제한 철폐를 주장하는 것은 그리 도움되는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면 객관적인 나의 현주소와 사회의 병리적현상 간에 혼동이 일어나서 문제해결은 더 어려워집니다. 일단 인정할 것은 경력관리는 일단 개인적 차원의 문제라는 점입니다. 사회구조적,제도적 변화와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문제입니다.

나를 파악한 결과 1차적 사회환경에서 어느 정도인지, 교육환경에서 어느 정도 내가 만족스러운지 혹은 부족한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 두가지 환경의 파악은 사실상 첫직장 취업 이전에 이루어졌어야 합니다. 그런 가운데 내게 적합한 업종과 직종은 무엇인지에 기초해 구직활동을 벌여서 입사하면 더 계획적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논외로 하고, 직장환경에서 나의 직장생활은 어느 정도 업무면에서, 장래성, 보상면 등에서 만족스러운 좋은 직장인지 파악합니다.
만족스러운 경우도 있겠지만 다소 모자라는 경우가 대부분이겠지요. 그것을 종.횡적으로 입체적으로 파악해야 합니다. 내가 근무중인 직장이 종적으로는 어느 정도인지, 회사내.업계내 나의 대우는 어느 정도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노력자체가 의미있는 종횡무진의 자기 파악과정이어서 매우 유익합니다.

이제 나의 강점.장점.약점.단점을 +자를 그어 파악하고 각 항목별로 화살표를 그어 강점과 장점은 극대화 방안을, 약점과 단점은 극복.보완방안을 열거해 나갑니다.

여기까지 하고 나면 이제야 경력자로서의 나의 현재를 파악하는 일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것입니다. 현재는 과거로부터의 연장이라는 측면과 미래로 이어가는 징검다리라는 측면이 있는데 후자를 강조한 전향적인 '현재 내 모습'의 파악이 되는 것입니다.
정확한 나의 이해- 나를 바로 알기야말로 경력관리의 튼튼한 시작입니다. (2004-02-25 02:25:44 작성)
Posted by 서형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