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심리학연구소 :: (대학내일 436 잡Q&A) 인턴가산점이냐, 적성이냐...

Q.

저는 지금 해운업계 대기업에서 5개월째 인턴생활을 하고 있는 취업준비생입니다. 처음에는 할 도 없고, 시키는 일도 많이 없어서 인턴생활이 지루하게 느껴졌는데, 시간이 지나니 저의 역할이 늘어나 지금은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느껴지는 것은 저와 적성에 안 맞다라는 것입니다.

인턴생활이 끝나가는데, 저의 인턴생활이 입사지원에는 가산점이 붙는다고 합니다. 회사에서는 지원여부를 물어보기도 하고 저 또한 입사가 고민되기도 합니다. 입사를 하게 되면 저의 전공을 살릴 수도 있고, 또 정직원이 되면 보수도 적지 않기 때문에 좋은 직업이라고도 생각됩니다. 하지만 저의 적성과 맞지 않는다라는 생각 때문에 망설이고 있습니다. 취업난에 허덕여야 하는 이 시대에 저는 적성에 맞느냐 안 맞느냐를 놓고 하루하루 고민하고 있으니 어쩌면 좋아요. 4학년이라 취업은 해야 하지만 또 조건도 좋고 인턴생활로 가산점도 부여받을 수 있지만 저에게 안 맞는다라는 생각은 떨쳐버릴 수가 없네요.

이럴 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대학내일 436호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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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해운업계 대기업에서 인턴으로 근무 중이신데 갈수록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고민하고 계시네요. 정말 적성에 맞지 않는 곳이라면 인턴경력으로 가산점을 받아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매우 곤란할 것입니다. 몇 가지를 고려해 보시는 게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첫째,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할 경우 그 ‘적성’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질문에는 적성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 더 자세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적성’이라고 할 경우 어떤 부분의 적성을 의미하는 지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우선 적성의 불일치는 직무적성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직무에서 요구되는 적성과 본인이 보유한 적성이 다를 경우 생기는 불일치입니다. 예를 들어 외향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의 소유자가 내부관리업무나 사무보조만 지속적으로 할 경우 적성의 불일치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도성과 리더십이 강한 성격의 소유자가 지시에 의해서만 움직이는 업무를 담당할 경우에도 비슷한 적성상의 불일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직장생활을 처음 하는 신세대들의 경우 일반적인 적성불일치와 다르게 조직생활 자체에 대한 따분함과 지루함을 적성의 불일치와 혼동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합니다. 즉, 적성의 불일치와 적응 및 교육.훈련의 필요성과는 구별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적성의 불일치는 산업별 특성과 본인의 업종선호도가 달라서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귀하께서 인턴 근무 중인 해운업에서 현재 업무로부터 생각되는 향후 비전이 귀하가 생각하는 업종상의 비전과 차이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둘째, 진정한 적성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직업심리검사를 비롯한 적성검사상의 적성과 우리가 일반적으로 느끼는 적성이 차이를 드러낼 수 있습니다. 객관적 검사는 많은 자신에 대한 특성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개별 사람의 선호도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단점도 있습니다. 객관적 직업심리검사나 MBTI 등 성격유형검사도 참고하지만 스스로의 열정과 가치를 찾는 노력도 중요합니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내가 정말 갖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내가 정말 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와 같은 질문들에 각각 여러 개의 답을 적어 보십시오. 사회 초년생에 이 질문들에 명쾌한 답을 못 찾을 수 있지만 내면의 열망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노력은 절실합니다. 커리어에 관한 모든 선택과 결정은 객관적 근거가 아니라 결국 주관적인 판단이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셋째, 주인의 위치에서 책임있는 판단이 요청됩니다.

이 문제를 포함한 모든 직업과 일 즉, 커리어에 관한 문제의 주인은 귀하 자신입니다. 적성과 비전의 문제를 외부조건에서 찾으려는 노력보다 내면의 목소리로부터 찾으시기 바랍니다. 열정을 바칠 수 있는 일, 최고가 될 수 있는 일, 경제적 엔진을 가동할 수 있는 일에 부합하는 일을 찾아보세요. 그 후 자신이 원하는 경력상의 목표를 생각하여 글로 써보고, 그 목표를 위해 필요한 사항을 리스트로 작성해 보세요. 그 리스트의 우선순위를 정해 보세요. 그런 후 지금 해운업계 회사에서 인턴업무와 근무환경, 비전을 비교하여 같거나 유사한 선상에 있는 지 비교해 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커리어를 비롯한 대부분 삶에 관한 결정은 그 자체가 정답인 것은 없습니다. 스스로 진지한 생각과 판단, 책임지는 태도로 임할 때 그 결정은 항상 옳게 됩니다. 왜냐구요? 귀하가 귀하 자신의 커리어와 삶의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끝) (대학내일 436호. 2008. 9. 15 ~ 9. 21)

Posted by 커리어심리학자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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