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결과가 보여주는 단순한 목표설정의 힘

 

 

목표는 일반적으로 사람의 동기를 높이고 성과를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한 연구결과는 남자가 여자 보다 목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목표설정은 어떤 환경에서 여성에게는 덜 작용하지만, 양성 모두에 있어서 여전히 효과적이다. 이 연구의 저자인 Samuel Smithers 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연구의 초점은 사람을 어떻게 동기부여할까 측정하는 것이었다.

우리가 목표를 가지면 그것을 달성할 목표의식을 갖는다. 즉, 목표는 우리가 자연스럽게 목표에 집중하도록 만든다.

목표설정은 더 많은 노력을 포함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에서 사람들에게 간단한 부가 과제를 부여했다.

한 집단(목표집단 1)에게는 10개의 정답을 맞추도록 하고, 다른 집단(목표집단 2)은 15개의 정답을 맞추도록 했다. 두 실험집단의 성과를 목표가 없는 통제집단과 비교하였다.

결과는 목표설정이 경제적(금전적) 보상과 비슷한 효과를 거둔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목표를 가진 사람들은 더 집중하고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작업속도를 높인다.

이 연구는 남녀간에 약간의 차이를 드러냈다. Mr. Samuel Smithers는 그 결과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여성은 목표과 없는 상태에서는 남자보다 성과를 더 내지만,
남성은 두 가지 목표상황에서 더 성과를 냈다. 이것은 남성이 여성 보다 목표에 더 반응이 강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나는 또한 중간 과제 집단(목표집단1)과 도전 목표집단(목표집단2)이 (목표가 없는)통제집단 보다 20 내지 35% 더 정답율이 높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것은 별도의 경제적 보상 요구 없이 놀랄만한 증가를 보여준 결과이다.

그 증가는 목표 있는 집단들에서 속도와 정확성 둘 다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 연구결과는 Enonomics Letters 저널에 실린 연구이다(Smithers, S. (2015). Goals, motivation and gender. Economics Letters, 131, 75-77.)

 

 

▲ 또한, 이 연구결과는 Gollwitzer(1997, 1999)의 목표이론과 실행의도(implementation intention)에 관한 연구와 일맥상통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Gollwitzer는 그 유명한 크리스마스 이브 리포트 실험에서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 즉 학생들이 크리스마스 연휴과제를 언제 어디서 리포트를 작성해서 낼 것인지를 미리 적어내게 한 절반의 학생들(목표설정 집단)이 리포트를 완성해낸 낸 비율은 71%, 적어내지 않은 학생(목표없는 집단)들은 32%만 보내왔다고 한다.

즉, 단순한 목표만으로도 동기와 실행력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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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심리학 블로그(psyblog)에 실린 글에 기초하여 번역 및 편집하여 올립니다.

이 연구는 행동연구 및 치료저널에 실렸습니다(Braun et al., 2015).

 

 

연구결과는 치료기술이 우울한 사람을 진실로 도울수 있다고 한다.
"소크라테스식 질문법"이라고 알려진 이 기술은 우울한 사람이 회복되도록 도울 수 있다.
많은 치료자들은 환자들이 자신과 세상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발견하도록 돕기 위해 소크라테스식 질문법을 사용한다. 이번 연구의 저자 중 한 사람인 Mr Justin Braun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은 부정적인 사고방식에 빠질 수 있다. 소크라테스식 질문법은 환자들이 자신의 부정적인 사고의 타당성을 검증하고, 더 넓고 더 현실적인 관점을 갖도록 돕는다."

 

크라테스식 질문법은 근본적인 문제와 관심사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보통'질문법과 다르다. 예를 들어, 어떤 환자가 이혼 때문에 자신의 삶이 실패라고 느낀다면, 치료자는 다음과 같이 질문할 수 있다:

 

  • 이혼을 경험한 모든 사람이 실패일까요?
  • 이혼경험이 실패가 아닌 누군가를 생각할 수 있나요?
  • 한 개인으로서 이혼한 사람을 실패한 사람으로 해석하는 것이 어떻게 보이나요?
  • 당신이 성공해 왔고, 그래서 "총체적인 실패"가 아니라는 근거는 무엇인가요?

 

이 연구의 다른 저자인 Dr Daniel Strunk는 말했다:

 

"우리는 소크라테식 질문법이 이전 연구들에서 가장 많이 연구된 변인인 치료적 관계에 있어 증상 호전의 예측요소였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 연구는 16주간의 인지치료 과정을 따랐던 5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각 세션들은 녹음되었고, 연구자들은 각 치료자들이 소크라테스식 질문접을 얼마나 많이 사용했는지 검토했다.

연구자들은 소크라테스식 질문법을 더 많이 사용할수록 더 나은 우울증상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밝혔다.

Mr Braun은 소크라테스식 질문법이 어떻게 돕는지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환자들은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과정을 배우고 자신의 부정적인 사고를 의심하도록 한다. 그렇게 할 때, 환자들은 자신의 우울증상에 있어 상당한 감소를 보는 경향이 있다.


Dr Strunk가 계속하길:

 

우리는 인지치료가 지속적인 긍정적 효과를 거두는 이유 중의 하나는 환자들이 그들 자신의 부정적인 사고에 질문하는 법을 배우고, 치료 후에도 계속 그렇게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부정적인 사고와 상반되는 정보를 간과할 수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그들은 종종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전체 상황을 보지 않는 수가 있다.


참고로 소크라테스식 질문법의  여섯 가지 유형은 다음과 같습니다.

 

1.명확히하는 질문들
2.가정에 도전하는 질문들
3.근거와 이유를 검토하는 질문들
4.관점과 시각에 관한 질문들
5.의미와 중요성을 탐색하는 질문들
6.의문에 관한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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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파 방송의 일요일 오후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가 여러 가지 이유에서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나는 처음에 이 프로그램의 제목과 진행방식을 얼핏 듣고 싫증을 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인 분위기에 편승해 프로가수들에게도 적용하는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나는 가수다'를 시청하면서 참 좋은 인상을 받았다. 실력파 가수들의 집중과 몰입이 진지했다.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기 어려운 공정한 방식이었다. 일곱 명 중 한 명의 탈락을 필수로 하는 서바이벌 게임의 방식에 대한 합리성 여부를 떠나 참가자들이 동의한 방식이라면 그럴 수도 있었다.

나는 일과 직업, 커리어에 관해 연구하고 글을 쓰고, 강의와 상담을 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가수다'에서 몇 가지 의미 있는 모습을 보았다.

 

1. 가수들의 자기 일과 직업에 대한 태도가 보인다.

'나는 가수다'는 적절히 연출된 프로그램이 아니었다. 가수 경력과 실력이 쟁쟁한 가수들이 미션으로 지정받은 노래를 자기 나름대로 소화해서 불러야 하는 꽤 어려운 작업이었다. 대중 앞에서 그렇게 능숙하게 노래하던 가수들이 초긴장 상태에서 노래하는 모습도 보았다. 프로 가수들, 그들도 평가받는다는 조건 아래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낯선 사람들로부터 평가받는 '사회공포증'의 전형적인 현상이다. 그 긴장되는 프로그램 전후의 준비과정과 무대에서의 모습은 우리의 감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것은 긍정적인 자극이다. 왜냐하면, 내가 본 것은 그 가수들이 일(work)로서 노래하는 행위, 직업으로서 가수를 대하는 태도를 보았기 때문이다. 자기 일을 사랑하며, 열정을 쏟아 몰입하는 노래하는 장인의 모습을 본 것이다.

 

2. 자기 장르와 선호를 떠나 어떤 곡에도 온 힘을 기울이는 모습이 좋다.

아무리 직업 가수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장르가 아니면 부르기 쉽지 않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가수다'의 가수들은 그런 한계를 인정하고 자기 무대로 불리한 곡을 끌어들여 멋지게 소화해냈다. 박정현은 천부적인 재능을 살려 노래의 음률을 완전히 탔다. 김범수는 외모에 대한 소극적 평가를 무색하게 할 만큼 실력과 재능을 맘껏 발휘했다. 정엽은 인지도가 가장 떨어졌음에도 이른바 뽕짝에 가까운 '짝사랑'을 기막히게 소화해냈다. 윤도현은 중간평가에서 어울리지 않는 장르로 고생하여 탈락을 예견케 한 것을 뒤집어 자신의 강점 무대인 락으로 훌륭하게 변신에 성공했다. 백지영은 정통파 가수들보다 노래 실력이야 모자랄지 몰라도 '슬픈 목소리와 창법'으로 자신의 무대를 장식했다. 그 가수들은 평가받는 두려움에도 자신의 과제와 일을 맡아 끝까지 성심껏 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노래를 일과 직업으로 하는 사람의 마음가짐과 태도를 보았다. 물론 일곱 명 가운데 가수 경력의 차이를 넘어 잘 소화하는 사람과 덜 그런 사람을 어렵지 않게 가릴 수 있었다. 가수 개인에 대한 나의 선호와 달리 자기의 무대로 낯선 노래를 끌어들여 다루는 솜씨에서 차이가 났다. 엄밀하게 말하면 그것은 일에 대한 진지함의 차이였다. 탈락 가수가 지정되는 것이 번복되고 다시 기회를 주는 데서 문제가 불거졌지만 일곱 명의 가수 누구도 손해 볼 것이 없는 꽤 멋진 일을 해냈다.

 

3. 선의의 경쟁이 무엇인지 보여줄 새싹

'나는 가수다'의 탈락자 결정 번복과 재도전 기회를 놓고 굳이 '공정 사회'의 논리를 대고 싶지는 않다. 내가 보기에 그것은 분명히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것이 확실한 '사고'였다. PD의 결정이나, 재도전 기회를 받아들인 가수의 의도된 '잘못'이라고 보기보다는 일에 대한 욕심이 부른 '큰 실수'였다고 인정한다.

이 프로그램이 사랑받은 이유 가운데 하나는 5백 명의 청중평가단에 의한 공정한 평가 덕분에 가공된 ''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선후배 가수들의 온 힘을 다한 열정과 아름다운 노래와 공연에 대한 아낌없는 박수가 좋았다. 자신의 탈락 여부를 떠나 아름다운 도전에 극찬하는 것은 일에 대한 진지한 태도를 보인 사람에 대한 기분 좋은 예우이다.

우리는 필요 이상의 무한경쟁에 노출된 불행을 자초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가수다'는 그 무한경쟁의 폐단이 아닌 '선의의 경쟁'이 무엇인지 그 싹을 보여주었다. 동료끼리 서로 지지, 응원하며 객관적인 평가에 대해 초연할 수 있는 그런 경쟁 말이다. PD와 그 가수의 일에 대한 과욕이 그 멋진 선의의 경쟁에 본의 아니게 규칙을 깬 것은 참 아쉬운 일이다.

 

4. '나는 작가다', '나는 청소부다'라면 어땠을까? - 감동을 주는 숨은 이유

'나는 가수다'를 보고 눈물지었다는 사람이 많다. 나 또한 그랬다. 사람들은 왜 가수들의 노래에 감동했을까? 물론 가수들의 아름다운 노래와 공연이 감동적이어서는 당연하다. 하지만, 그 이유만으로는 왠지 부족함이 있다. '나는 가수다'가 감동적인 감추어진 이유는 사람들은 그들의 노래와 무대 뒤의 모습에서 '자신의 직업과 일'을 보았기 때문이다. 때로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세상의 무수한 일과 직업 가운데 한 가지를 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사람들은 정말 열심히 일한다. 세상에 보이는 것은 무대 위의 가수처럼 겉모습이다. 하지만 '나는 가수다'는 무대 밖에서 가수들의 긴장한 모습, 자기 일을 잘 해내고 싶은 욕망을 모두 보았다. 그래서 일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나는 가수다'를 감동적으로 보았으리라.

그래서 자신의 직업이 작가인 사람은 '나는 작가다'를 되뇌었을 것이다. 청소부인 사람은 '나는 청소부다', 간호사인 사람은 '나는 간호사다', 사회복지사는 '나는 사회복지사다'를 마음속으로 외쳤을 것이다. 어느 직업인들 이렇게 현장 앞과 뒤를 생생히 보여준다면 모두 감동적일 것이다. 어떤 직업과 일 모두 그것을 열렬히 사랑하고 모든 것을 다 바쳐 일하는 사람들이 꽤 많기 때문이다.

일에는 세 가지의 차원과 정체성이 있다. 돈을 위해 일하는 생업(job), 돈과 명예, 출세를 위해 일하는 직업(career), 일 자체를 사랑하고 그 일이 세상에 보탬이 된다고 여기는 천직(calling)이 그것이다. 우리 사회가 더 윤택해지려면 직업(career)에서 천직(calling)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많아져야 하지 않을까. ‘나는 가수다는 그 새싹을 보여주었다.

 

5. '나는 가수다'의 가수들은 스트레스마저 즐겼다.

'나는 가수다'에서 배울 점이 있었다. 그 멋진 가수들은 자신의 스트레스마저 즐겼다. 서바이벌 방식에 대한 부담, 장르가 다른 노래에 대한 부담 등 스트레스가 엄청나 보였다. 그러나 이 스트레스가 부정적인 스트레스인 디스트레스(distress)와 다른 점은 목표를 향한 밝은 스트레스 즉, 유스트레스(eustress)라는 점이다. 스트레스의 밝은 면을 제대로 즐기는 것이다. 이 유스트레스야말로 우리가 일을 좋아하거나, 행복해하는 정서를 뛰어넘어 실질적 성과로 나가는데 동기가 된다.

 

6. 즐거운 일을 하되, 힘껏 하자

일은 사람의 행복을 좌우하기도 하고, 행복한 감정은 일의 성공 여부를 좌우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행복해진다. 또한, 일하는 데서 행복해야 일의 성공도 이룩할 수 있다. '나는 가수다'는 진정으로 자기 일을 좋아하고, 좋아하는 일에서 높은 성취에 도전하는 멋진 직업인들과 우리 이야기의 한 모습이다. (2011.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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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7월 2일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직장인들의 68%가 자기계발 강박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한 취업포털의 조사결과를 받아 보도한 것으로 보인다.

직장인 68% 자기계발 강박증 시달리다

기사의 주요내용은 직장인 68% 가량이 자기계발 강박증을 가지고 있고, 실제로 92.2%가 현재 자기계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71.7%)이 남성(65.1%)보다 자기계발 강박증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기계발 강박증때문에 받는 영향은 아래의 그림과 같이 '자기계발을 해도 항상 부족함을 느낀다'(49.3%, 복수응답)를 비롯해 여섯 가지 영향을 열거하고 있다. 자기계발 강박증을 전제하여 악영향을 여섯 가지로 열거하고 있다.


자기계발 1순위, 영어회화

많은 사람들이 자기계발 하면 영어회화를 떠올리곤 하는데 이번 조사에서도 역시 1순위를 영어회화 공부(33.1%)가 차지했다. 그 밖의 자기계발 종류들은 한결같이 지식, 기술 실무적인 것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기계발을 하는 이유

자기계발을 하는 이유나 목적은 미래를 위한 투자(43.4%)라는 대답을 선두로 자아실현을 위해서라는 대답을 제외하면 기술, 실무적이고 직장생활만을 위한 단기적인 이유가 많은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자기계발의 방법

자기계발의 방법으로는 서적을 통한 독학(44.1%)이 전통적인 1위를 기혹하며 학원, 강의수강 등 구체적인 지식, 기술을 습득하는 것에 집중된 것을 알 수 있다. 자기계발의 종류인 영어회화, 체력관리 등을 습득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자기계발의 방해 요소

자기계발을 하는데 방해 요소가 되는 것으로는 의지부족과 시간부족, 경제적 부담의 순서로 조사되었다.

그 밖에도 본인이 생각하는 자기계발 활동 점수는 평균 44.1점으로 낙제점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50점'(21.3%), '‘60점'(14.5%), '30점'(14%), '20점'(10.8%) 등의 순이었다.


자기계발은 생존의 자구책이 아니라 성공과 행복을 위한 즐거운 도전

우선 이번 조사의 방향에 문제가 있다. '자기계발 = 생존의 자구책' 이라는 인식하여 자기계발을 피곤한 일로 생각하는 분위기가 깔려있다. 왜냐하면 설문 자체가 자기계발에 강박증을 느끼냐고 물었기 때문이다. 물론 치열한 경쟁환경에서 자기계발을 피곤한 생존의 자구책으로 여기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자기계발(自己啓發)이란 자기의 슬기나 재능, 사상 따위를 스스로 일깨우는 것이라 정의할 수 있다. 또한, 요즘은 이와 동의어로도 사용하지만 조금 다른 의미로 자기개발이 있다. 자기개발(自己開發)이란 자기 스스로 지식이나 재능 따위를 발전시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두 개념의 차이는 사전적이지난 의미상 차이가 있다. 자기계발이 본질적이고 깊은 수준의 것이라면, 자기개발은 형식적이고 표면적이며 상대적으로 얕은 수준의 것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자기계발은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자신에 대한 통제력과 경영능력을 갖추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자기계발은 자기 삶과 운명의 주인으로서 자신을 깨닫고, 자기 삶을 운영해 나갈 능력을 갖추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자기계발은 궁극적으로 성공과 행복을 위한 것이다. 자기계발의 노력과정은 즐겁고 행복한 과정이며 또한 즐겁게 해야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진정한 자기계발로 나아가기

성공과 행복을 위한 자기계발을 잘 하기 위해서는 정해진 법칙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치에 맞아야 한다. 그것은 자기로부터 시작해 목표와 실행에로 나아가는 길이다. 즉, 자기 내부로부터 시작해 밖으로 향하는 것이다. 바깥에서 무얼 찾아 헤매려 하지 말고 자기내부를 잘 아는 통찰로부터 시작해 외부세계(일, 목표)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자칫 진정한 자기계발에 실패하고 외적 장치들만 보완하려는 성급한 시도와 조급한 행동은 오히려 해를 부를 수 있다. 오늘 다루고 있는 자기계발에 강박증을 나타내는 것은 그 중 하나일 것이다. 물론 정확한 강박증(*이상심리학에서는 '강박장애'라고 한다.)은 아닐지라도 정신건강에 해로움을 초래할 수 있다.

요컨대, 자기계발은 진정한 자기 삶의 주인으로 서고자 하는 사람들의 진정어린 노력이며 자기 경영능력을 갖추어 나가는 것이다. 이것은 영어회화나 자격증 취득을 위한 노력만으로 달성될 수 없는 것이다. 좀 더 자신을 성찰하는 낮은 자세와 긍정적 사고를 통해 부단한 자아의 연금술을 획득해 나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자기계발과 자기개발에 관해서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기회를 만들어 다시 거론할 예정이다.ⓒ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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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3월 30일, 3월의 끝자락에 남쪽 지방 충주로 강의를 다녀왔다.
오전 두 시간 강의를 마치고, 오후 2시부터 다시 강의가 시작되기 때문에 점심 겸 휴식시간이 두 시간이나 되었다.
두 시간을 여유있게 보내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오랜만에 포근한 날씨에 제법 내리쬐는 햇볕이 나른하게 만든다.
하천 이름을 알 수 없지만 충주대학교 앞을 흐르는 천변을 따라 움직여본다.
서울은 아직 쌀쌀한 날씨로 느꼈는데, 그래도 이 곳은 제법 봄빛이 푸르러갔다.
천변의 풀잎도 조금씩 솟아나고 있었다.

안전한 길가에 차를 세워두고 내리쬐는 햇살 아래 잠시 서 본다.
언젠가도 느낀 일인데 햇살 아래 홀로 서 있으면 웬지모르게 오히려 처연하게 느껴진다.
봄 빛 아래 처연함이란 아직 채 무르익지 않은 봄 때문일까?
아니다. 원래 따가운 여름 햇살 아래서도 이 처연함은 있는 듯하다.
누구의 바쁜 삶과 복잡한 관계 속에서도 잠시 홀로 있는 듯함은 한 포기 여유일지 모른다.
그래서 나는 이 처연함을 가볍게 즐기기로 한다.

강의주제 1. 일반기업 취업성공의 로드맵
하하, 얼마나 재미없는 강의 주제인가.
학교와 교육컨설팅 회사의 커리큘럼에 따르다보니 주제 선정의 자유는 없다.
나는 원래 로드맵이란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이 결부된 사회현상에 로드맵이란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그것이 의미있으려면 달성하고자 하는 사람이 뚜렷한 목표의식과 의지의 표현일 때만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 그렇지 않는다면 로드맵은 그 로드맵을 벗어난 창의적 길을 차단하는 구속이며, 그 맵에 맞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또다른 질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학생들이 '로드맵'에 치우치지 않고, 자신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통해 하고 싶은 일, 잘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고, 자신을 노동시장에 내놓을 적극적인 자세를 갖추길 바란다. 이것을 나는 커리어 마케팅 계획이라 부른다.

강의주제 2. 취업정보 이렇게 관리하라
취업정보 관리에 관한 주제로 2시간을 하는 것이 길어보일 수 있다.
지극히 실무적인 소재이기 때문이다.
먼저 취업정보를 얻을 수 있는 통로를 소개한다. 고학년 학생들이기 때문에 제법 많이 알고 있을거란 예상이었다.
나는 취업정보를 접할 때 선정적인 언론보도에 따른 허와 실에 관해서 이야기 해 주었다. '00채용 봇물', '00업계 채용 줄이어' 등 마치 채용정보가 넘쳐나는 것처럼 보도하는 태도를 지적했다. 이것은 절대적인 일자리수 부족과 취업준비생 및 대기자 수에 비해 턱없이 작은 숫자임에도 마치 '이런데도 취업 못한단 말이냐?'라고 질책하는 듯한 보도가 언론의 선정성에 기인한 것이라 비판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업을 위한 효과적인 준비를 위해 채용정보를 효과적으로 범주화, 목록화하도록 안내했다.
또한, 일반 사기업 뿐만 아니라 공기업과 공무원 등의 채용정보를 얻는 방법에 관해서도 이야기해 주었다. 그 밖에 모바일 채용정보 및 트위터 등 SNS를 활용한 채용정보의 취득에 관해서도 언급하였다.

학생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떠오른다. 그 친구들이 험난한 고용시장에 자신을 효과적으로 마케팅하고, 커리어를 경영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다음 주에 새로 든 주제를 가지고 학생들과 교류를 가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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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2억이 넘은 제2금융권 CEO의 불안을 접했습니다.
며칠 전 친구, 선후배들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참 추운 날이었습니다. 도시의 식당으로 진입하는 그 잠깐의 도보 길에도 찬바람이 매섭습니다.

한 친구의 친구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친구는 제2금융권의 CEO로 하였습니다. 액수를 정확히 말하지는 않았지만, 연봉 2억은 족히 넘을 것이라 합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나의 친구 Y에게 요즘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더랍니다.

나는 그동안 열심히 일해 왔다. 나름대로 능력과 성과를 인정받아왔다. 그런데 요즘 너무 불안하다. 해마다 CEO들도 평가를 받는다. 성과를 주요 기준으로 삼는다. 사실 말이 좋아 CEO지 언제 해임당할지 모르는 신세다. 금융기관 CEO에게 이런 고민이 있을 줄 부하직원들을 비롯해 주위 사람들이 누가 알겠는가. 만일, 이 상태로 퇴직금 받아 직장을 나오게 되면 내가 무엇을 하고 살겠는가.

이런 요지였습니다.

나는 내 친구의 그 CEO 친구에겐 빠르진 않지만, 그렇다고 늦지도 않은 자신에 대한 성찰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의 어느 때이건 우리는 자신의 삶과 일, 커리어의 단면을 살펴야 합니다. 더불어 그동안 유지, 발전시켜 온 자신의 그것을 성찰해야 합니다. 그 CEO 친구는 그 좋던 골프도 싫어지고, 자신의 앞날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이제 곧 깨달음을 시작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많은 CEO들은 그에게 주어진 큰 권한과 책임의 부산물인 몇 가지 명예를 지나치게 즐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신에게 닥쳐올 이 세기와 변화의 쓰나미를 알지 못한 채 말입니다.

타산지석이라고 했던가요?
입지전적인 성공 사례를 통해서 우리가 배울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더 중요한 것은 평범한 사람들과 실패한 사람들의 고난에 찬 인생역경으로부터 배우는 것입니다. 얼마 전 KT에서도 6천여 명에 대한 명예퇴직과 올해 들어 임원급 3백여 명 가운데 1백여 명에 대한 권고사직과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1997-1998년 IMF 환란 당시를 방불케 하는 인사파동입니다. 대규모는 아니더라도 그동안 IMF 이후 우리 기업들은 부드럽게 구조조정을 해 오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 고용시장의 한 추세가 된 것입니다. 직업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이런 사례를 많이 접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현재의 안정과 성장에 누운 채 다가오는 쓰나미를 대비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언제나 늦은 것은 아닙니다. 더 빨랐으면 좋지만, 지금이라도 늦지 않습니다. 어떤 바람과 물결, 변화에도 거뜬히 자신의 삶을 경영해 나갈 능력을 준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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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대학내일 잡큐엔에이를 통해 커리어상담을 해온 시간을 회고하면서 연말에 대학내일의 김상훈 기자와 인터뷰한 내용입니다.(서형준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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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 동안 대학생들의 취업 고민을 해결해 온 잡 큐엔에이 코너가 막을 내렸다. 그동안 대학생들의 취업 고민에 열심히 답을 해준 남지현 한솔제지 채용파트장과 서형준 서형준 커리어연구소 소장을 만나 코너를 마무리하는 소회와 취업 전문가로서 대학생들에 전하는 당부의 말을 들어봤다.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

서형준 커리어코치
서형준커리어연구소
(주)OK커리어대표 ‘면접의 정석’ 저자


Q  1년 반 동안 코너를 진행해온 소감은?    

시원섭섭하다. 많은 상담 문의가 있었는데 접할 때마다 요즘 취업하기 어렵다는 것을 절감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다면 다행이다. 앞으로 다른 기회가 있다면 구직자들을 돕기 위해 힘을 쓰겠다.

Q  취업 컨설팅 업체를 운영하고 계신데, 일반적으로 구직자들에게 어떤 점을 가장 많이 조언해주나?    

요즘 많이들 이른바 ‘스펙’에 전념하는데, 그것은 인격이 배재된 극히 대상화된 말이다. 아무리 시장경제라고 하지만 자기 자신을 상품화하는 것보다는 근원적으로 자기 자신을 찾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으려는 의지가 더 필요하다.

 Q  ‘할 수 있는 일’보다는 ‘하고 싶은 일’이 우선이란 얘긴가?    

그렇다. 그것은 이미 이론적으로 판명된 일이다. 잘 할 수 있는 일이나 사회적으로 유명한 분야보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즐겁게 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학생들이 학과보다는 학교를 먼저 택하는 우를 범한 경우가 많은데, 회사에 들어갈 때는 회사의 지명도 보다 직무를 우선시해야 한다. 

Q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하면 찾을 수 있나?    

심리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좋지만 너무 객관화돼 있어 크게 도움은 안 된다. 직접적으로 본질적인 질문을 혼자 해 보고 답해보는 것이 좋다. 종이를 펴 놓고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등에 대해 시간을 갖고 오랫동안 답을 해 보는 것이다. 보통 전문가를 많이 찾아가지만, 경험해본 바에 따르면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어려운 문제가 닥치면 멘토를 찾아 조언을 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정말 어려운 질문에 대한 답은 자기 자신이 찾아야 한다. 또 누구나 그렇게 할 수 있다. 아무리 경험이 적고 어린 사람도 자기 속에는 위대한 자기, 훌륭한 자기가 있기 때문이다. 

Q  자기 분석 결과 현재의 전공과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이 다를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인턴, 아르바이트 등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분야와 최대한 일치하는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과나 복수전공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단, 수능을 다시 봐 학교를 다시 들어가는 것은 시간이 너무 지연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반대다. 사회 진출은 빨리 하는 것이 좋다. 

Q  나이 말씀 하셨는데, 여자 나이는 스물다섯이 한계라는 말도 있다. 사실인가?  

틀리다 맞다 단언할 수는 없지만 실제로 그렇게 보는 회사도 있다. 특히 능력이 아주 뛰어나지 않는 한 대기업은 더욱 어려운 부분이 있다. 즉 취업 재수생 등 ‘묵은 취업자’는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따라서 취직은 가급적 빠른 나이에 하는 것이 좋다. 이미 나이가 많은 분들은 상대적으로 나이를 덜 보는 중소기업, 중견기업, 외국계 기업을 노려보라고 조언하고 싶다. 그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Q  중소기업을 굉장히 좋게 보시는 듯하다. 실제로 비전이 있나?   

대기업에 들어가더라도 40대 초중반이면 퇴사를 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중소기업에 들어가서 자신의 커리어를 개발하면 직장을 바꿔가며 상대적으로 더 오랫동안 일할 수 있다. 제 자신도 대기업에 갈 수 있었지만 가지 않았다. 부속품화 되는 게 싫어서 중소 중견기업만 다녔는데, 추호도 후회되는 것이 없다. 대기업에 있었으면 이렇게 일을 배우지 못했을 것이고, 지금의 위치에 오지 못했을 거다. 상담을 하다 보면 구직자가 대기업에서 선호하는 학교 레벨이 아닌데도 계속 도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의지를 살려 중소기업에 들어가 열정을 갖고 전문분야를 개척하면 성공할 수 있는데 너무 대기업만 고집해 안타까운 경우가 있다. 

Q  그 외에 요즘 대학생들은 어떤 점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나?    

외국어나 자격증보다는 인문학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하라는 말을 하고 싶다. 오늘날 40대 초반 50대 초반 세대가 인문학에 많이 노출됐던 이들이다. 이들은 사회를 살아가는 내공을 갖춰 어려운 문제와 부닥쳐도 극복할 수 있는 저력이 있다. 요즘엔 너무 기술에 가까운 외국어, 겉으로 드러나는 자격증만 강조하는데, 그렇게 되면 사람 자체가 커지지 않는다. 특히 저학년이라면 철학 역사학 경제학 등 기본을 탄탄히 하는 인문학 공부를 해놓을 필요가 있다. 이것은 이공계열도 마찬가지다. 어쩌면 더욱 중요할지도 모른다. 그런 기본 바탕을 갖추고 3,4 학년에 올라가면 자기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어학이나 자격증을 보다 효과적으로 취득할 수 있다. 또한 일의 영역이 넓어지고 다양화되는 추세 속에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면 미래에 더욱 많은 기회를 만나게 될 것이다. 

Q  그 밖에 대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취업이 많이 어렵다보니 위축되는 사람이 많은데, 젊다는 것 자체가 가능성이다. 세상이 정하는 잣대에 주눅 들지 말고 하고 싶은 것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 정작 기업이나 세상은 이런 사람을 찾는 경향이 있다. 무작정 순종적인 사람보다는 하고 싶은 일에 열정적으로 매달리는 사람이 21세기가 원하는 인재다.  (대학내일 497호. 2009. 12. 21~ 2010. 1. 3.)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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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시대 직업세계에서 생존하는 힘, 회복탄력성

- 실직, 해고, 파산, 부도에서 어떻게 헤쳐 나올 것인가?

오늘날은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변화의 시대이자 위기의 시대라고 합니다. 변화의 속도와 폭이 빠르고 위력적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난 1997년 IMF 경제위기를 통해서 그 변화의 극단적 양상을 경험했습니다. 많은 기업이 도산했고, 대규모 구조조정이 감행되어 실업자가 양산되었습니다.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였고, 몰락하는 가정이 속출하였습니다. 우리는 자기 의사와 무관하게 크든 작든 직업생활에서 반드시 실패를 경험하게 됩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입사시험에 낙방하거나, 해고나 실직상태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사업하는 사람들은 부도와 파산에 직면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역경과 실패는 우리가 맞이하는 가장 어렵고 힘든 변화의 하나입니다. 여기서 잠깐, 성공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사연을 떠올려 봅시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살펴보면 늘 성공만 했던가요? 당연히 아닙니다. 실패하는 사람들과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누구나 실패를 경험한다는 것입니다. 다만, 성공하는 사람들은 실패와 역경에서 튀어 올라 자기 길을 간다는 것입니다. 즉, 역경과 실패를 어떻게 대하는가가 성공적인 직업생활을 가능케 하는 시금석이 된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6월, 해리 포터 시리즈의 저자 조앤 롤링이 하버드대학의 졸업식에 초대받아 졸업식 축사를 하였습니다. 그녀가 세계적인 명문대학에 초대받은 까닭은, 그녀가 인생의 바닥을 치고 일어서 세상을 놀라게 한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입니다. 조앤 롤링은 영국인으로서 포르투갈에 가서 그곳 남자와 결혼하였으나 땋을 낳고 나서 2년 만에 이혼하였습니다. 무일푼으로 영국으로 돌아온 그녀는 정부보조금으로 생활하는 20대 중반의 가난에 찌든 싱글맘 신세가 되었습니다. 자살을 생각할 만큼 혹독한 가난이었습니다. 어느 날 그녀는 “내가 이런 상태에서 딸을 키울 수 없다.”며 우울증과 싸우며 소설을 쓰기 시작합니다. 어린 딸에게 읽어줄 동화책을 살 돈이 없어 직접 책을 쓰기 시작한 것이죠. 그녀는 해리포터 시리즈로 엄청난 돈을 벌어 영국여왕보다 큰 부자가 되었고, 포브스 선정 세계 5백 대 부자에 등극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렇다면, 조앤 롤링이 인생의 바닥을 치고 일어선 힘은 무엇일까요? 조앤 롤링은 말합니다. “제가 가장 두려워했던 실패가 현실이 되어 버렸기 때문에 오히려 저는 자유로워질 수 있었습니다. 실패했지만 저는 살아있었고, 사랑하는 딸이 있고, 낡은 타이프라이터와 엄청난 아이디어가 있었죠. 가장 밑바닥이 제가 인생을 새로 세울 수 있는 단단한 기반이 되어 준 것입니다.”

조앤 롤링이 말한 것처럼 실패는 때로 인생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시켜 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인생의 가장 밑바닥에서 튀어 올라 밤하늘에 성공의 불꽃을 수놓은 한 편의 동화 같습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심리학 교수 카렌 레이비치는 이처럼 역경을 이겨내고 회복하는 힘을 회복탄력성(Resilience)이라 하였습니다. 바닥에서 반발하여 다시 튀어 오르는 힘을 말하는 것입니다. 또한, 회복탄력성을 측정하는 검사도구를 개발하여 회복탄력성지수(RQ : Resilience Quoient)라고 명명하였습니다. 지능지수를 IQ라 하고, 감성지수를 EQ라고 하듯이, 사람마다 지닌 회복탄력성의 정도를 수치화한 것입니다. 또한, 회복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일곱 가지 요소를 정리하였습니다. 1.감정 조절능력 2.충동통제력 3.낙관주의 4.원인분석력 5.공감능력 6.자기효능감 7.적극적 도전성 등입니다.

1. 감정 조절능력 : 압박과 스트레스 상황에서 평온함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잘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2. 충동통제력 : 다니엘 골먼(Daniel Goleman)이 주장한 감성지능(EQ)과 같은 능력입니다. 미래의 보상을 받기 위해서 현재의 욕구나 충동을 참고 만족을 지연시킬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이른바, 마시멜로효과와 같은 뜻이라고 보면 됩니다.

3. 낙관주의 :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은 낙관적입니다. 낙관주의란 앞으로 상황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 생각입니다. 낙관주의자는 비관주의자에 비해 신체적으로 더 건강하고 우울증에도 덜 걸립니다.

4. 원인분석력: 원인분석력은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있도록 원인을 정확히 정의하는 능력입니다. 우리가 문제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할 수 없다면 같은 실수를 계속 반복할 것입니다.

5. 공감능력: 공감능력은 다른 사람의 심리나 감정상태를 잘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다른 사람의 목소리와 표정, 태도와 몸짓 등을 통해서 다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느낌을 갖고 있는지 알아채는 능력을 말합니다.

6. 자기효능감: 자기효능감은 세상에서 우리가 유효한 존재라는 인식능력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성공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낼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효능감은 자신과 세상의 관계에 대해 어떠한 의미를 부여하느냐, 자신의 능력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의해 결정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7. 적극적 도전성: 적극적 도전성은 자신의 한계 밖으로, 자신의 일상 너머로 뻗어나가려는 능동적 자세를 뜻합니다. 익숙한 일상에 안주하기를 거부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실패와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힘, 회복탄력성을 이해하면서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회복탄력성은 측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배울 수 있으며,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인생과 직업세계에서 부닥치는 실패와 역경은 회복탄력성이 강할수록 성공의 밑거름이 됩니다. 우리가 회복탄력성의 일곱 가지 요소들 특히, 낙관주의와 자기효능감을 강화하면 우리의 일자리와 직업세계에서 훨씬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2009.07.03, 일자리방송 일자리트렌드에서 출연하여 방송했던 내용입니다.)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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