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건 작건 오늘의 뉴스 가운데 좋은 뉴스 3가지를 선정하여 내 블로그에 기록한다. 거의 모든 언론의 뉴스가 대부분 사건, 사고 등 부정적인 뉴스가 지배적이다. 세상일에 관심을 갖고 비판적 으로 사고하는 것은 지성인의 양심이다. 그러나 나쁜 뉴스, 부정적 소식은 우리 각자의 마음을 어둡게 한다는 단점이 있다. 비록 작은 뉴스일지라도 <좋은 뉴스>를 매일 밤 간단히 편집하여 다음 날 오전 중에 올린다. <편집자: 서형준 주>

1. 조건없는 신장이식

국내 최대의 장기기증 단체인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에 따르면 조수미씨(39세. 강원도 속초시)의 조건없는 신장이식 결연으로 19년만에 900건에 달하게 되었다고 한다. 조건없는 신장이식이란 생면부지의 타인에게 자신의 신장을 내어 생명을 살리는 순수 신장기증 이식수술을 말한다. 자신의 가족이나 핏줄이 아닌 타인에게 자신의 중요한 장기의 일부를 그냥 내준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단이다. 순수한 인간애의 절정에서 나올 수 있는 아름다운 행동이다. 뇌사 혹은 사후에 장기기증을 서약하는 사람도 해마다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척박한 물질만능시대에 이웃과 인간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실천행렬에 뜻있는 분들이 화답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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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0번째 조건없는 신장이식 결연 성사 (연합뉴스)


2. 건축학자 송두삼교수 국제저널 최우수논문상

성균관대 건축공학과 송두삼교수가 최근 저명한 국제저널(SCIE) '건축과 환경(Building and Environment)'으로부터 우리나라 학자로는 처음으로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송교수는 고층 건물에 겨울철 주로 나타나는 연돌효과(stack effect)를 줄이기 위해 개발한 장치를 실제 건물에 적용해 그 효과를 장기 실측한 내용으로 논문을 발표해 국내외 연구자들의 관심과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지난해 일본공조학회 저널에서도 최우수논문상을 받는 등 국제적으로 연구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학자이다. 객관적인 국력지표에 비해 노벨상 수상자가 한 명도 없는 나라에서 이같이 뛰어난 연구실적으로 수상은 물론 실질적으로 우리 삶에 좋은 지식을 제공하는 학자들의 왕성한 연구활동은 얼마나 좋은 뉴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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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두삼 교수 국제저널 최우수논문상 (연합뉴스)


3. 유명환 외교부장관 딸 특채 보도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이 외교통상부 홀로 특별채용이 특혜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유장관 자신과 그의 딸 스스로도 국민들에게 오해살만한 행동이라며 자진취소했지만 국민들의 의혹과 분노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외교통상부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니 서류전형합격자 및 최종합격자 발표에 수험번호만 기재되어 있어 어떻게 이 사실이 보도되었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처음에 순진한 생각에는 오비이락(烏飛梨落)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요건에 맞는 딸이라면 아버지가 장관이라고 해서 공무담임권이 제한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차츰 보도를 통해서 실상이 알려지고 장관과 그의 딸이 스스로 공모 지원을 취소한 것을 보면 최소한 부적절한 행동의 여지가 보인다. 더욱이 보도에 의하면 유장관의 딸이 계약직 시절에도 "유 장관 딸이 무단 결근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무단 결근을 설명하기 위해 본인 대신 유 장관의 부인이 담당과장에게 직접 전화를 했다는 사실은 당시 외교부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유명한 일화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만일 이것이 사실이면 유장관 집안은 아버지, 어머니, 딸 할 것 없이 분별없는 집안이다. 속된 말로 콩가루 집안인 셈이다. 이쯤 되면 장관 자신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공복으로서의 도리이다. 유장관은 지난 해에도 국회 외교통상위원회에서 천정배 의원에게 '미친 O"이란 막말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 7월에도 "젊은 애들이 한나라당 찍으면 전쟁을 하고, 민주당 찍으면 평화라고 해 거기에 다 넘어갔다"며 "이런 정신상태로는 나라를 유지하지 못하고, 그렇게 좋으면 김정일 밑에 가서 어버이 수령이나 하고 살아라"는 발언을 큰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 7월의 막말과 이번 딸 특채 의혹과 관련해서 젊은 세대와 청년구직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유장관은 선량한 공무원들과 부하 직원들의 명예에 더이상 오점을 남기기 전에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유장관과 딸의 특채의혹은 좋은 뉴스가 아니다. 그러나 이 뉴스로 인해 공무원과 특히 고위공직자된 자가 어떻게 공직에 임해야 하는지 국민의 시선이 얼마나 따가운 것인지 아는 계기가 된다는 의미에서 좋은 뉴스로 선정한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 제2편 율기(律己)6조의 제3조 제가(齊家)편에 "자신을 수양한 뒤에 집안을 다스리고 집안을 다스린 뒤에 나라를 다스림은 천하에 통용되는 원칙이니 그 고을을 다스리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그 집안을 다스려야 한다."는 말씀이 떠오르는 뉴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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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환 장관 딸, '제 3차관'이라는 별칭으로 불려" (노컷뉴스)
▲  전직 외교관 아들 "외교부 판도라 상자 열렸다" (프론티어타임스)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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