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심리학연구소 :: (칼럼) 면접이 뭐기에?

제가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면접에 큰 관심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면접에 관해 핵심적인 요령은 간단하기 때문에 질문이나 강의요청을 받더라도 그다지 반갑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수년 전부터 국가기관의 면접관으로 위촉되면서부터 면접보러 온 많은 응시자들의 모습과 태도를 보면서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분들 이력과 경력이 상당히 좋기도 했을 뿐만 아니라, 상당수의 응시자들이 제대로 자기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 전까지 제게 면접을 잘 보는 방법이나 비결에 대해 물으면, "비결이랄 게 뭐 있느냐. 그저 자신감있게 자신의 경험과 실력을 피력하라."는 것이 주된 대답이었습니다. 물론 지금에서도 간단히 말하자면 비슷한 대답입니다. 그런데 차츰 일반기업과 공무원시험에서의 면접비중이 강화되고, 면접의 양상이 전통적인 면접이 아니고 행동중심의 역량면접을 전환되면서 다시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면접 응시자들 각자 입장에서 생각하면 서류전형이나 필기시험도 어려운데 면접전형을 까다롭게 해서 두 번 괴롭힌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조금 더 생각해 보면 이 추세는 잘 되어가는 추세입니다.

실제로 영국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면접방식에 따른 성공확률에 있어서 지원자의 학력은 10%, 이력서는 16%의 예측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레퍼런스 체크(reference check; 평판조회)까지 더하면 24%까지 상승했다고 합니다. 또한, 전통적 일대일면접방식은 19%, 전통적 패널면접방식은 35%의 예측력 밖에 갖지 못했습니다. 반면에, 행동역량면접은 70%의 예측력을 기록했습니다. 이 조사에서는 평가센터(assessmet center)는 65% 예측력을 기록했지만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드는 작업입니다.

그래서 최근 기업들과 국가기관의 직원채용에 있어서 행동역량면접 즉, 행동중심의 역량면접이 중요한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는 전통적인 학력, 자격증 이미 갖추어진 객관적이고 외부적인 요소들보다 인재 자체에 내재되어 있는 과거 경험과 행동요소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전통적인 서류전형-면접방식보다 훨씬 과학적인 방식입니다. 채용기관(기업과 국가기관)에 있어서 좀 더 정확한 인재채용을, 응시자(인재)에게 있어서는 좀 더 균등한 능력중심의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입니다.

다만, 응시자 입장에서 행동중심의 역량면접은 과거의 전통적인 면접방식과 같이 단순한 자격질문, 의견질문의 비율이 줄어들고 경험과 행동에 대한 질문이 많아져서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조금만 체계적으로 준비하면 면접에 철저히 대비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냉엄한 직업세계에 첫 발을 내딛으면서 좀 더 생산적이고 경쟁력을 갖춘 자기 자신을 찾고 가꾸는 계기로 될 것입니다.

그래서 면접에 대한 준비는 단순한 팁(tip)과 요령 만을 터득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고 믿습니다.

근본적인 자세와 태도, 약간의 전략(요령과 tip), 충분한 연습, 해당 목표산업 및 기업에 대한 이해가 갖추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잘 준비하고 나면 입사 후 6개월 분량 이상의 효과를 미리 거두고 사회 첫 발을 내딛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면접! 한 사람의 평생을 좌우할 수도 있는 일이기에 채용기관이나 면접관들도 신중하셔야 합니다. 응시자들도 자신감을 찾으면서 신중하게 대비할 항목입니다.

응시자 여러분의 건투를 빕니다.

Posted by 커리어심리학자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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