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건 작건 오늘의 뉴스 가운데 좋은 뉴스 3가지를 선정하여 내 블로그에 기록한다. 거의 모든 언론의 뉴스가 대부분 사건, 사고 등 부정적인 뉴스가 지배적이다. 세상일에 관심을 갖고 비판적 으로 사고하는 것은 지성인의 양심이다. 그러나 나쁜 뉴스, 부정적 소식은 우리 각자의 마음을 어둡게 한다는 단점이 있다. 비록 작은 뉴스일지라도 <좋은 뉴스>를 매일 밤 간단히 편집하여 다음 날 오전 중에 올린다. <편집자: 서형준 주>

1. 간 이식 위해 다이어트하는 아내 

간암으로 투병 중인 남편에게 간 이식을 위해 눈물겨운 다이어트에 돌입한 한 아내가 있다. 간경화가 간암으로 악화된 남편이 의료진의 권유에 따라 간 이식을 결심하기에 이른다. 그의 아들이 이식에 적합검사를 받았으나 간 크기가 너무 작아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그의 아내가 자청해 검사를 받았다. 크기나 상태는 적합하지만 지방간 수치가 높아 10kg을 감량해야 한다고 한다. 다발성관절염으로 수년 째 고생하고 있는 아내에게 10kg 다이어는 혹독한 인내를 동반하는 아픔이다.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 생명이 위험한 그를 위해 그의 아내의 눈물겨운 사랑은 잔잔한 감동을 주는 좋은 뉴스이다.

(관련 뉴스)
▲  남편에게 간 주려 다이어트하는 아내 (노컷뉴스)


2. 17년전 장기기증하고 떠난 젊은 의사

17년 전 병원 인턴으로 근무하던 젊은 의사 음태인씨가 교통사고로 뇌사했다. 그 때 그의 부모님은 아들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했다. 그의 장기기증으로 3명이 새 생명을 찾았다. 17년 전 그를 추모하는 음악회가 병원에서 열리기도 한다. 지난 해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이후 장기기증에 많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턱없이 모자란다. 한 줌 재로 돌아갈 우리의 목숨이다.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나면서 남은 각막고 장기로 눈을 뜨고, 새로운 생명을 찾는 이가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재산, 지식, 힘이 있는 지 여부에 관계없이 몸과 마음만으로도 할 수 있는 인간애의 실천. 우리 모두 조금씩 용기를 내보자.

(관련 뉴스)
▲  [생명의 사다리 장기기증] 5명에게 장기기증하고 떠난 젊은 의사 음태인씨… 17년 지났지만 병원서 추모음악회 (조선일보)
▲  [천주교·불교·의료인단체 '장기기증 네트워크' 출범] "의사는 교육자료 만들고 종교단체가 홍보 나설 것" (조선일보)
▲  [생명의 사다리 장기기증] 死後 각막기증, 한국 작년 395건…美의 100분의 1 (조선일보)


3. 감성지수 높으면 회사 일 더 헌신한다

IQ의 시대는 갔다고 말한다. 감성지수, 사회성지수(SQ)가 중요하다고 한다. 감성지수는 지능지수(IQ)와 달리 자기 감정을 적절히 잘 조절하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마음의 지능지수를 말한다. 감성지수(EQ)가 높은 직원이 회사생활에 더 만족하고 헌신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하이파대학 에란 비고다-가도트 교수팀은 일반 직원들과 관리직 809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화합과 감성지수, 직원의 업무태도 등에 대해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감성지수가 높은 직원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았고 자기 조직에 더 헌신적이었다. 반면 감성지수가 높으면 업무 스트레스, 퇴사생각, 게으른 태도 같은 바람직하지 않은 업무태도는 훨씬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이번 연구 결과를 보면 교수들의 말대로 "감성지수가 높은 직원은 조직의 훌륭한 자산" 이 된다. 새로운 지혜와 지식은 세상을 보는 참 좋은 뉴스이다.
 
(관련 뉴스)
▲   감성지수 높은 직원, 회사 일에 더 헌신한다 (KorMedi)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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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건 작건 오늘의 뉴스 가운데 좋은 뉴스 3가지를 선정하여 내 블로그에 기록한다. 거의 모든 언론의 뉴스가 대부분 사건, 사고 등 부정적인 뉴스가 지배적이다. 세상일에 관심을 갖고 비판적 으로 사고하는 것은 지성인의 양심이다. 그러나 나쁜 뉴스, 부정적 소식은 우리 각자의 마음을 어둡게 한다는 단점이 있다. 비록 작은 뉴스일지라도 <좋은 뉴스>를 매일 밤 간단히 편집하여 다음 날 오전 중에 올린다. <편집자: 서형준 주>


1. 교육계 비리인사 퇴출

공정택 전 서울시교육감의 인사비리에 연루된 서울지역 현직 교장, 교감과 서울시교육청 간부 등 모두 26명이 교단과 교육계에서 퇴출된다. 서울시 교육청이 징계위원회를 열어 공정택 전 교육감 시절 금품을 바치면서 인사평가를 조작하는 등 연루된 사람들에게 엄벌에 처한 것이다. 공정택 교육감은 교육자로서는 차마 하지 못할 매관매직이나 다름없는 파렴치한 짓을 구조적으로 자행한 모양이다. 마치 보이지 않는 영업망이 가동된 것처럼 이렇게 많은 교육계 상층인사들이 부정과 비리를 일삼는지 모를 일이다. 교육계 비리 연루자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규정에 따라 엄벌에 처함은 물론, 형사상 책임도 강하게 물어야 한다. 그래야 이런 비리가 다시는 교육계에 싹을 틔우지 못하도록 해야한다. 그러나 대구에선 일선 학교장 등 일부 교육 관계자들이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에게 당선 축하 명목으로 돈 봉투 등을 전달하려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다른 상황을 연출한다. 확실히 금품을 전달하여 이득을 보려는 사람들은 그 대상을 보고 판단하나보다. 대구시 새 교육감이 교육에 대해 조금이라도 진정성있는 정책을 펴려면 이들에 대해서도 규정에 따라 징계해야 할 것이다.
다시, 서울시교육청에서 비리 연루자들에 대해 파면, 해임 등 중징계한 것은 참 시원한 소식이다.

(관련 뉴스)
▲  인사비리 교장ㆍ교육공무원 26명 퇴출(종합) (연합뉴스)
<새 교육감에 금품공세..대구교육계 파장>(종합) (연합뉴스)


2. 학생 미혼모에게도 학습권을

학생 미혼모의 대다수가 학업을 포기한다는 소식이 있었다. 다행스럽게 학생 미혼모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에서 여러 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에 서울과 인천에서 학생 미혼모를 위한 '대안학교'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게 됐다. 참 다행스런 소식이다. 우리나라도 미혼모 복지에서 앞선 나라들처럼 국가적 지원과 보장이 더욱 확대되어야겠다.

(관련 뉴스)
▲ 공부도 하고 아기도 보고…첫 미혼모 대안학교 (SBS)
"아기 있으면 안돼"…학교에서 쫓겨나는 10대 (SBS)
‘학생 미혼모’ 시설에 머물러도 재학기간 인정 (문화일보)


3. 암투병 아버지께 간 기증한 두 사람의 효심

간암을 앓고 있는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을 내어놓은 두 아들이 있다. 한 아버지의 두 아들이 아니고 각각 아버지의 아들이다. 요즘 세태가 부모를 공경하거나 목숨처럼 봉양하는 일이 극히 드문 것은 산업화의 후과인지 모른다. 아버지를 위해 간을 내어 놓은 소방관과 교환이식을 한 다른 환자의 아들 모두 효심이 지극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서로 다른 두 아들의 장한 효심이 교환이식을 통해 발휘되었음에도 119구조대원인 아들에게만 언론이 관심을 갖는 건 왜일까? 아마도 소방서에서 보도자료를 배포해서일 것이다. 그 취지를 잘 살린다면 공무원으로서 다른 일반인과 함께 효행을 알렸더라면 훨씬 좋았을 것이다. 우리는 119 구조대원과 그 간을 교환이식한 환자의 아들 모두의 효심과 인간애에 박수를 보낸다.

(관련 뉴스)
암투병 부친 위해 간 기증한 119구조대원 (연합뉴스)
▲ 나의 간은 그대 아버지께… 그대 간은 나의 아버지께 (조선일보)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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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열흘 전이었습니다.
일요일 아침 전화벨에 잠이 깨어 친구의 부고를 접했습니다.
며칠 전에 간암으로 위독하다는 친구 소식을 듣고 중환자실이라 면회도 안된다고 마음 속으로 안타까와 했던 순간이 스쳤습니다.
멍하니 이불 속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 잠시 머뭇거렸습니다.
일단 내 생각은 접어둔 채 많은 친구들에게 알려야 겠다는 생각에 연락을 했습니다.
내가 임종을 지킨 것도 아닌데 나한테 묻는 친구들에게 나는 그냥 그대로 1월 초에 말기 간암 판정을 받았는데 3주만에 운명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연말 동창 모임에서 술도 제법 마시던 친구였습니다. 워낙 모범생 스타일의 친구여서 과음을 하거나 흐트러지는 법이 없는 친구였죠. 술은 그 친구의 간암의 발병 원인일 수 없었습니다.

나는 명색이 직업세계의 전문가라고 해서 최근 2년여간 그 친구의 커리어에 관해서 상담을 한 적이 있습니다. 명문대를 나와 몇 년간의 수험생활과 실패, 다시 대기업 입사와 오랜 기간 근무, 퇴사후 다시 수험생활, 다시 다른 대기업에 입사한 지 수개월 되는 터였습니다.
안색이 많이 안좋았는데 어디 아프냐고 하면 그냥 피곤해서 그런다고 하면서 전혀 본인도 병색을 눈치채지 못하였던가 봅니다.
재작년엔 이른 새벽 귀가길에 사고로 운명을 다한 친구도 있었습니다. 40대에 접어들어 가까운 곳에서 운명소식이 들릴 때마다 섬뜩함을 느낍니다. 벌써 그럴 수도 있는 나이인가 하고 말입니다.

사고이든 병이든 한국의 40대는 죽음과 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는 연일 술로 고객과 상사,동료, 부하직원들과 몸을 지치게 합니다. 쌓이는 스트레스는 피할 길 없어 끊지 못하는 담배는 몸을 병들게 합니다. 지친 몸은 주말마저 가볍게 운동하는 것도 방에 묶어 둡니다. 자상하지 못한 남편, 아빠로 낙인찍히며 가족들에게서도 따뜻하게 대접받지 못할 지도 모릅니다. 물론 이런 이야기는 40대 모두에게 해당하는 일은 아닙니다. 아니라고 믿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40대는 정말 위험한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직업세계의 길목에 서 있는 나는 이런 상황을 자주 봅니다.
10여년간 충성을 바친 회사에서도 더이상 고용을 보장해 주지 않습니다. 신입사원 시절에는 전날 과음하면 지각하고도 웃으면서 상사에게 아양을 부리면 넘어가던 시절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부하사원들보다 더 일찍 출근하고 더 늦게 퇴근하면서 눈치를 보는 일이 흔치 않다고 합니다. 회사는 노련한 사원을 원치 않나 봅니다. 아까운 인재들을 말입니다.

나는 커리어코칭이나 커리어컨설팅 하게 된느 40대에게 말합니다. 아직도 적어도 30년을 넘게 일해야 하는데 벌써 지치시냐구요. 일한 경력을 잘 정리해서 어느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는 것은 어떠냐구요. 30년이면 최소한 몇 개 분야에서 전문가로도 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보통 한 분야에서 2천시간을 투자하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하루 2시간 씩 어림 계산해 보면 3년이면 가능한 시간이지요.

40대는 위기를 기회로 맞이할 새로운 계획을 세워야 할 때입니다. 의지와 열정이 남다르고, 경험이 모자르지 않는 40대여 죽음의 그림자를 거두고 새 삶의 굳센 뿌리를 내려봅시다.
친구 J야, 병마가 너를 데려 갔지만 그곳은 조금 편히 쉴 수는 있겠다. 나중에 내가 아주 많이 일해서 이제 쉴만하다 싶어 그 곳에 가게 되면 다시 만나자.
안녕.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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