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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1.20 국회의원이라는 직업과 커리어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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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21세기가 시작한지 4년째 접어든 서기 2004년 4월입니다.
지난 3월 12일 우리나라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회에서 대통령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국회 및 국회의원이라는 헌법상 기관과 국회의원이라는 직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럼 우선 국회의원이라는 직업이 어떤 직업인지 알아봅니다.
국회의원은 4년마다 한번씩 국회의원 총선거를 통하여 선출된 지역구 국회의원 및 비례대표 의원으로 구성됩니다. 국회가 입법기관이므로 국회의원의 가장 주된 업무는 입법기능 즉 법령을 제정, 비준, 개정 또는 폐지하는 업무를 수행합니다. 국회의원은 정당에 소속될 수도 있고 무소속으로 활동할 수도 있습니다. 국회의원은 국회를 구성하는 한 성원이자, 각 개인이 하나의 국가기관이기도 합니다. 국회의원은 대통령, 국무총리, 국무위원, 국가정보원의 원장ㆍ차장 등과 함께 정무직 공무원의 신분입니다. 즉, 국가공무원법상 선거에 의해 취임하는 국가공무원의 일종인 것입니다.

그럼, 국회의원이라는 직업은 어떤 업무수행능력이 필요할까요?
우리나라 노동부가 제공하는 고용안정정보망에 따르면 국회의원의 업무수행능력에서 가장 중요한 순서대로 몇 가지 배열해보면 재미있습니다. 시간관리, 협상, 듣고 이해하기, 기억력, 논리적 분석 등이 가장 중요한 업무수행능력으로 꼽고 있습니다. 또한, 요구하는 업무수행능력의 수준면에서는 설득, 기억력, 협상, 문제해결, 논리적 분석의 항목에서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 직업으로 되어 있습니다. 원칙적이고 일반적인 직업분류에서 나온 것이겠지만, 이런 업무수행능력 요건에 따르면 요즘 국회의원들 높은 점수 받기 힘들거라 생각됩니다.

'국회의원은 직업인가?' 라고 궁금해 하기도 합니다.
국회의원은 직업입니다. 직업정보망에 의하더라도 ‘국회의원 및 지방의회의원’이 분명히 하나의 직업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국회의원은 정치인으로서 그 행동양식은 개인보다 정당정치의 논리에 따라 좌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의 업무수행능력보다는 다른 정치행위의 논리가 더 많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반인이 보는 국회의원은 지체가 높고 힘이 센 사람들로 이해됩니다. 국회 본회의나 청문회등에서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에게도 호통을 치고 호된 비판을 가하는 모습을 보면 무서울 것이 없는 센 직업이라는 인식이 또렷해집니다. 반면에 국회의원들은 선거철이 되면 호령하던 모습은 잘 접어두고, 유권자들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한표를 호소하기도 합니다. 이중적인 직업의 양태입니다.

국회의원도 직업이니 직업전망이 있고, 커리어관리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국회의원들은 일반적으로 정당고위임직원, 고위공무원, 기업체고위임직원 등으로 커리어를 발전시켜 나가곤 합니다. 물론 국회의원이전의 직업인 변호사, 교수, 예술인 등의 자신의 길을 그대로 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은 대통령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합니다. 정당이나 정치인의 목적이 정권획득이니만큼 당연한 꿈이기도 하겠습니다. 그러나 대권을 향한 국회의원들이나 이들이 속한 정당들은 바람직한 대통령을 배출해내기에 참 어려운 구조를 가지고 있나봅니다. 한국정치사 초유의 대통령탄핵소추안 가결은 국회의원이라는 직업이 얼마나 어렵고 하기 힘든 직업인지도 잘 보여주었습니다.

국회의원의 커리어 관리에 있어서는 자신의 정치적 신념과 주관, 정세를 보는 정확한 눈이 있어야 합니다. 한마디로 저 국회의원 하면 분명한 정치적 특성이 있어야 하겠지요. 국회의원이 선출직이기 때문에 인기를 무시할 수 없겠습니다만 정치인의 정당선택과 활동은 일반직장인의 직장선택과 이직보다 훨씬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므로 신중해야 할 것입니다. 잘못된 선택은 이른바 정치생명을 끝나버리게 하기도 합니다. 한편 정치적신념에 따른 정치행위에 대해서도 신중해야 합니다. 일반기업에서 중요한 사업전략을 짜고 집행해 나가는 것이 개인의 커리어에 중요한 영향을 주듯, 국회의원들의 정치행위는 그 커리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최근에도 부패•비리, 선거법 위반, 반인권•민주헌정질서 파괴전력, 경선불복, 철새행태 등의 전력이 있거나 탄핵찬성표를 던진 국회의원(후보)들이 대거 낙선대상자 명단에 들기도 하였습니다. 국회의원의 커리어관리는 국가의 정치, 국민의 실생활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각별히 신중을 거듭해야 할 것입니다. 정당선택, 정당활동을 비롯한 각종 정치행위 및 이를 둘러싼 일상생활에서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정치소비자인 국민 또는 유권자 일반의 정치의식의 상향발전과 더불어 앞으로도 점점 강화되는 커리어관리의 요건이 될 전망입니다.

국회의원이 되는 꿈을 가져본 적 있습니까. 상당히 오래전에는 당시 정치상황이 오늘만큼 좋지도 못했음에도 상당히 국회의원 신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습니다. 어린이들의 장래희망에도 단골로 등장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엔 국회의원에 대한 선호도가 많이 낮아졌습니다. 지난 3월 18일 한 여론조사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현 국회의원에게 점수를 준다면 몇 점을 주겠느냐’는 질문에 28.94%가 0점을 주겠다고 대답했고 11.92%가 10점을, 10.14%가 50점을 주겠다고 대답했습니다. 특히 ‘장래 희망으로 국회의원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72%가 ‘전혀 되고 싶지 않다’고 대답해 탄핵으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가 초등학생들에게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린이가 보는 국회의원, 참 날카롭지 않습니까.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독자들께서는 국회의원이 아니고 앞으로 되고 싶은 분도 극히 소수이겠지만 워낙 국회의원 관련된 사회분위기에서 가볍게 훑어 보았습니다. (2004-04-06 13:39:17 작성)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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