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커리어 관리에 관해 아무리 좋은 경력계획을 세우더라도 그것은 미래의 일일 수 있어서 현재가 불안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하루살이 처럼 살아가는 것은 아니긴 합니다만 갑자기 지금 현재에 대한 불안이 몰려오기도 합니다.

과거 산업사회에서는 이른바 '철밥통'이라는 직장이 있었고, 큰 변고만 없으면 정년퇴직이 보장되는 직장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21세기 지식사회에서 그런 직장은 없습니다. 있다고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불과 소수의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안전한 직장'이라면 말입니다.

그렇다면 대부분의 평범한 직장인인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과 계획으로 안전하지 못한 직장생활을 해야겠습니까. 모든 것이 너무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오늘 내가 이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는다고 하여 언제나 전문가로 살아남을 수 없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내일 새롭게 부상하는 분야에는 어떤 전문가가 요구될지 알 수 없으니까요. 그렇다면 거칠고 험한 직업세계에 흔들림없이 당당한 커리어를 만들고 나를 준비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 같습니다.

사실 어쩌면 거친 세상에 흔들림없는 커리어란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다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거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능력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세상이 변화를 요구한다면 나를 변화의 주역으로 만들자는 의미입니다. 언제든지 커리어체인지(Career Change)를 꾀할 수 있는 '전략적인 나'를 준비해야 합니다. 커리어체인지 능력을 키우고 가꾸어 나가야 합니다.

커리어체인지를 실행할 능력있는 '전략적인 나'를 준비하는 무거운 주제 앞에 너무 많은 이야기와 생각이 떠오릅니다. 핵심적인 문제만 살펴보는 것이 맑고 분명하게 정리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커리어(경력)란 한 개인이 일과 관련하여 지금까지 걸어온 길, 앞으로 걸어갈 길입니다. 경력은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에 이 직장에서 다른 직장으로, 또 이 업무에서 다른 업무로 변화를 겪거나 주도하게 됩니다. 이것이 커리어체인지(Career Change)입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커리어체인지가 본인이 원했건 원하지 않았건 여기까지 온 것이라면, 앞으로의 변화는 훨씬 빠르고 큰 범위에서 일어날 것입니다. 이 격랑에 흔들림없는 나를 언제나 준비하고 단련하고 있어야 합니다.

우선, 지금까지 해 온 일에서 자신이 가장 강하고 자신있는 핵심커리어를 잘 정립해야 합니다.

다음, 핵심커리어에서 종적,횡적으로 자신이 할 수 있거나 조금 배우고 익히면 할 수 있는 일의 종류(편의상 주변커리어라고 하죠)를 정리하고 있어야 합니다.

셋째, 지금 자신의 일이나 직장에서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을 미리 읽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 변화의 흐름이 감지되었을 때 현재 자신의 핵심커리어와 주변커리어로 감당할 수 있으면 그 변화방향을 향해 집중적으로 전략을 준비해야 합니다. 핵심커리어와 주변커리어로도 당장 감당 못할 변화라면 빨리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거친 변화의 물결 앞에 당당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 쉽고 편한 과정일 리 없습니다. 변화를 알고도 자신의 핵심커리어와 주변커리어로 감당하지 못함을 알고도 노력하지 않는다면 좌초를 면하기 어렵습니다. 게으른 사람의 좌초는 아무도 위로해 주지 못합니다.

미리 준비하셔야 합니다. 몇 년전까지 이른바 잘 나가던 인재들이 미리 변화에 대해 대비하지 못하여 고단한 job search를 하고 있는 경우를 헤드헌팅 현업에서는 어렵지 않게 봅니다.

커리어체인지를 능동적으로 해 나갈 전략적인 나를 시급히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세상을 내 손아귀로 맘대로 할 수 없다면 커리어체인지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그리하여 언제든지 커리어체인지를 감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커리어체인지를 늘 스탠바이 상태로 해 두어야 합니다. (2004-02-27 오전 3:08:17 작성)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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