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상사가 부당한 지시를 내렸는데, 법규와 규칙에 맞지 않는다. 어떻게 대처하겠는가?
면접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골질문입니다.

이 질문은 공무원 면접은 물론, 사기업 면접에서도 자주 나오는 면접 질문의 하나입니다.
대부분은 사람들은 이 질문을 접하면, 마음 속으로는 따르고 싶지 않으면서도 상사의 지시라고 하니까 조직내의 상명하복의 질서나 융통성을 생각해서 혼돈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 질문에는 함정이 있습니다. 법규와 규칙이 상사의 지시라는 '상명하복'의 질서와 충돌하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종종 잘못된 답변을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 질문은 딜레마 면접의 한 종류입니다.
두 가지의 논리 또는 이익(가치)이 충돌하는 상황입니다. 두 가지의 논리와 가치가 모순되지 않는다면 면접질문으로 나오지도 않겠죠.
요즘 면접에서 딜레마 면접이 많이 등장하는 것은 그것이 서로 다른 논리와 가치가 충돌하는 상황이고, 실제 상황에서 유사한 상황이 생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딜레마 면접은 응시자의 도덕성(공무원의 경우, 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 가운데 윤리의식, 준법정신)을 평가하고, 나아가 창의력과 문제해결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질문입니다.

딜레마 면접에서는 항상 작은 이익보다는 큰 이익, 부분보다는 전체, 단기적 이익 보다는 장기적 이익, 미시적 이익 보다는 거시적 이익을 우선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큰 이익, 전체, 장기적 이익, 거시적 이익을 선택한다면 기본적으로 중간 이상의 답변이 됩니다.
물론 솔로몬왕의 재판처럼 더 현명한 해결책을 낸다면 가장 좋은 일입니다.

가령, 불법하진 않고 개인적으로 부당한 지시 - 개인적 심부름을 시킨다든지 - 를 할 경우 업무 시간외에 자신의 시간 짬을 내서 할 수 있다고 답변할 수 있겠죠. 개인의 이익을 축내서 상사에게 준다는 의미로 상명하복이나 조직내의 융통성을 발휘하는 정도로 제한해야 합니다.

그러니 부당이면 설득해 보고 그래도 시키면 한다는 답변은 함정에 걸려들 우려가 있는 답변입니다.
'부당한' 지시라는 질문 내용 속에 이미 그것은 답을 표시하고 있는 셈입니다.

만일, 이 경우 자칫 상사가 더 지시한다든디 하면 결국 따른다는 답변은 위험을 지닙니다.
그런 사람은 국가적 규정(법령 등)과 조직의 규정(상명하복 등의 내부 규정 또는 질서)이 충돌할 때 조직의 규정이나 이익을 앞세운 사람은, 조직과 개인의 이익이 충돌할 때는 개인의 이익을 먼저 챙길 사람으로 평가받게 됩니다.
흔히, 사기업에선 다소 위법하더라도 회사의 이익을 먼저 챙길 사람을 선호한다고 착각하기 쉽지만 명백히 그렇지 않습니다.

참고하셔야 할 대목입니다.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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