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      종 기타업종
직      무 기타업무
경      력 5년이상~7년미만
질문제목 내 자신의 가치를 키우는 방법
질문내용 안녕하세요.
전 올해 서른살로 군에서 장교로 6년간 일했으며, 대학에서 성적은 보통입니다.
영어공부를 조금했었지만 내세울수 있는 정도는 아닙니다.
대학에서는 컴퓨터를 전공했지만 물론 잘하지는 못합니다.
지난달에 전역해서 지금은 모 생명보험사 융자사업부에서 위촉직으로 일하며 대출업무를 하고있습니다.

솔직히 제 자신의 미래가 보이지 않아 이렇게 커리어컨설팅을 신청합니다.
길게 2 ~ 5년정도를 내다보고 제 자신을 준비한다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는것이 좋겠습니까.

토익점수를 올린다면 저에게 다른 기회가 올까요.
아니면 중국어에 도전해볼까요.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제 자신의 가치를 높일수 있도록 길을 보여주십시요.
참고로..전 활동적이고 긍정적인편이며 외모도 괜찮은 편입니다.
운동과 레포츠를 좋아하고 앉아있는 일은 싫어하는 편입니다.
답변제목 장교전역 후 새로운 경력설계
답변내용 안녕하세요.

답변이 어려워 명쾌한 해답에 자신이 없어 망설여지기도 했습니다.

조금 궁금해지는 점이 있었습니다. 처음에 장교생활을 시작했을 때는 어떤 생각으로 임하셨는지 입니다. 6년의 장교생활을 마치고 새로 사회에 진출하여 생보사 융자사업부에서 근무하고 계시는데 그 업무는 얼마나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일이며, 본인의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되시는가보다 짐작할 뿐입니다.

우선 질문하신 점부터 답변드린다면, 향후 몇년 동안 새로운 경력설계를 위해서 꾸준히 준비하시는 것은 매우 좋은 기본조건입니다만, 영어실력을 조금 높이는 것은 그다지 경쟁력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신입사원이면 몰라도 경력사원 혹은 경력전환의 경우 높은 토익점수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향후 거대한 기회이자 도전인 중국을 알기 위해 중국어에 도전하는 것도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회원님에게 필요한 점을 차분히 정리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 귀하는 스스로 어떤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작정 객관적으로 좋은 방향에서 자신의 길을 찾는 것보다 어렵건 쉽건 그 이전에 귀하 스스로의 뚜렷한 목표를 정하시는 게 좋습니다.

다음, 그 목표를 위해 무엇을 준비할 지 상세목표를 정하고 꾸준히 실천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럴 때 중국어를 준비하던지 아니면 다른 자격증을 준비하던지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설 것입니다.

다만 한 가지 염두에 두실 것은 장교생활 6년은 아무 쓸모없는 기간은 아니었지만 직장에서의 경력에 관해서는 공백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다른 분들과 같은 궤도로서는 경쟁력이 약하다는 것입니다. 하여 귀하는 스스로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집중적으로 노력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너무 준비단계를 오래 두는 것도 곤란합니다. 귀하의 연령도 생각하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일반 직장에서는 상당히 늦은 나이라는 점 상기하시기 바랍니다. 준비기간을 최대한 집중하여 앞당겨서 다음 단계로 진출하셔야 한다고 믿습니다.

너무 혼란스러워 하지 마십시오. 혼란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과 같습니다. 백지 위에 귀하 스스로의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정진하시기 바랍니다. 저희의 조언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문을 두드리십시오. 최소한 몇 개월 후에는 귀하의 진척과정을 다시 보고 싶습니다.

귀하의 건투를 기원합니다.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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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전쟁 그 살벌함을 넘어 기업과 인재의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이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경제와 기업환경도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직업세계와노동시장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무한경쟁!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섭리로 받아들여집니다. 이 무한경쟁에서 기업들은 살아남고 이기기 위해 ‘인재(人材)’를 필요로 하고, 인재들은 직장에서 살아남고 성공하기 위해 경쟁합니다.
인재가 없어서 인재확보경쟁이 치열한 한편, 일자리 얻기 위한 경쟁 또한 끝이 없습니다. 실업률이라는 숫자놀음을 버리고라도 이 두 상반된 현상은 분명한 모순이자 현실입니다.

바야흐로 인재전쟁(The war for talent)의 시대입니다. 맥킨지컨설팅이 1997년경 만든 이 새로운 개념의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고, 향후 수십년 동안 일터의 모습을 바꿀 것입니다. 인재가 회사성과의 가장 중요한 동인이며, 인재를 유인.개발.보유할 수 있는 회사의 능력이 미래 회사의 가장 중요한 경쟁우위의 요건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 전쟁은 산업시대의 잿더미 위에서 시작되어 정보화시대에 여러 전선에 걸쳐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 전쟁은 ‘0(zero)’의 상태에서 시작하는 동등한 출발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기업과 인재(개인) 각각의 전선에서 산업시대보다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합니다. 물론 이 새로운 전쟁에 준비하지 못한 기업과 인재는 패전기업과 장교.장병이 되고 예비군으로 편성되는 것입니다.

서로 다른 두개의 전선 즉, 인재확보전쟁과 커리어(경력)전쟁은 각기 지속가능한 경쟁력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전략과 전술을 택할 때가 되었습니다. 그때 그때 달라지는 관리와 테크닉을 넘는 필승의 보검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 명의 천재가 수십 만명을 먹여 살린다’는 말의 세부적 옳고 그름을 떠나 ‘우수인재 확보’는 그 중요성에 반론을 가할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나 한계적인 인재 풀에서 ‘우수인재’, ‘핵심인재’를 찾고 확보하는 데만 급급해서는 계속되는 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습니다.

한편, 좋은 학교와 학력, 외국어점수와 좋은 외모만으로 기나긴 커리어전쟁(취업, 경력관리, 이직 등을 포괄하는 의미의 전쟁)에서 안심하고 버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비교적 선진적인 기업들에서는 인재의 중요성을 부각하여 직원을 ‘인적자원(Human Resources)’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좋은 자산을 확보하고 유지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한 명의 천재’ 가 수십 만명을 먹여 살리는 경우도 있겠지만, 무한정 재생산되는 천재가 아닌 까닭에 기업들은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더욱이 한 명의 천재가 다른 인재와 잘 협동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갈등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또한, 그 천재도 인적 ‘자원’인 까닭에 소모되고 소진되어 감가상각되게 되어 있습니다. 감가상각 되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요?

맥킨지 컨설팅이 ‘인재전쟁(The war for talent)’이라는 연구를 위해 많은 기업의 고위 임원들을 대상으로 그 기업에 입사한 이유, 오랫동안 근무한 이유, 퇴사한 이유 등에 대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당시 설문조사의 응답자 중 58%는 가치와 기업문화를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50%는 훌륭한 경영, 38%는 새로운 일에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 56%는 자유와 자율성을 그 이유로 들었습니다. 반면에 금전적 보상이라고 답한 임원들은 23%, 29%는 실적에 따라 차별화된 보상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무한경쟁의 기업환경과 인재전쟁에서 한 명의 천재를 찾는 무모한 전쟁에 휘말리기 보다, 직원들의 무한한 잠재력을 일깨워 평범한 직원들이 훌륭한 성과를 거두는 기업조직을 구축한 사례들은 이미 나타나고 있습니다. 상식을 뛰어 넘는 훌륭한 성과를 올린 기업들에서는 훌륭한 인재를 확보하고 관리하는 것을 넘어 명확하고 확실한 기업 가치, 핵심 가치실현을 위한 사람중심의 조직전략과 일관성, 경영진의 탁월한 사람중심의 리더십으로 대중적 기적을 낳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천재가 아닌 ‘평범한 영웅’들을 무수히 길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커리어전쟁은 취업과 경력관리, 이직관리의 모든 면에서 인재로 하여금 승리의 전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자기진단과 목표의 수립, 열정과 에너지, 해당경력에서의 전문적 능력확보 등으로 격변하는 직업세계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준비를 해야 합니다. 나 자신이 감가상각되지 않는 자원 이상의 가치로 인정받기 위해서, 내가 기업의 중요한 일부로 되기 위해서 스스로를 존엄있는 직업인으로 성숙시켜 나가야 할 때입니다.

이제 기업과 개인 모두가 서로에게 의존하고 서로가 서로의 성공의 바탕과 밑거름이 되는 생산적인 기업과 인재의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와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인적 ‘자원’을 넘어 인재가 기업의 핵심가치를 만들고, 경영하고 성과를 누리는 도약을 보고 싶습니다. (커리어매거진, 2005년 5월호에 기고한 글)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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