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건 작건 오늘의 뉴스 가운데 좋은 뉴스 3가지를 선정하여 내 블로그에 기록한다. 거의 모든 언론의 뉴스가 대부분 사건, 사고 등 부정적인 뉴스가 지배적이다. 세상일에 관심을 갖고 비판적 으로 사고하는 것은 지성인의 양심이다. 그러나 나쁜 뉴스, 부정적 소식은 우리 각자의 마음을 어둡게 한다는 단점이 있다. 비록 작은 뉴스일지라도 <좋은 뉴스>를 매일 밤 간단히 편집하여 다음 날 오전 중에 올린다. <편집자: 서형준 주>


1. 국토순례하며 봉사활동하는 대학생들

목원대 사회복지학과 재학생 40명은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강원, 경기, 충남·북, 전남·북, 경남·북, 인천 등 전국의 30개 복지시설을 순회하면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7월 한 달 동안 대전시내 노인 및 장애인 시설에서 봉사활동에 필요한 실기 훈련까치 마쳤다고 한다. 중풍·치매 환자들을 위한 목욕 서비스는 물론 식사, 대소변 수발까지 철저하게 익혔다. 학생들은 한 시설에 2박 3일씩 묵으며 각종 궂은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한다. 쉬운 일이 아님에도 어린 학생들이 잘 해주었다.
우리 사회의 나눔 실천, 이웃사랑이 무너지는 분위기와는 달리 사회적으로 봉사활동에 대한 평가가 중요해지고 있다. 공무원시험은 물론 기업의 채용, 대입 전형, 특목고 전형에 이르기까지 봉사활동은 갖추어야 할 '스펙'처럼 인식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봉사활동을 허위로 하거나 부풀려 기재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른바 봉사활동의 형식화이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봉사활동의 참된 맛과 기쁨을 얻기도 한다. 부디 많은 사람들이 출발은 어찌 시작했든 봉사와 이웃에 대한 헌신을 통해 남보다 먼저 자신을 돕고 기쁨을 누리길 기대한다.

(관련 뉴스)
▲ “국토순례 + 복지시설 봉사 = 보람 2배” (경향신문)


2. 암투병 아내 향한 지극한 사랑 편지

당뇨와 암으로 투병 중인 아내의 쾌유를 비는 글귀를 10년째 하루도 빠짐없이 A4 용지에 빼곡하게 적어온 노 신사의 아내 사랑이 화제다. 75세의 이유승씨는 시간이 날 때마다 ‘수성최씨은균여사쾌유만병건강회복간절기원’(隨城崔氏殷均女史快癒萬病健康恢復懇切祈願)이라는 반복해서 가득 채울때까지 쓴다고 한다. 그런 남편의 정성 덕분인지 그의 아내 최은균씨(71세)는 병을 지닌채 아직 그의 곁에 살아있다. 한 남자가 한 여인을 사랑하고, 그들이 부부의 인연으로 만나 오래도록 사랑을 나누는 것은 반가운 뉴스이다.

(관련 뉴스)
암투병 아내 건강기원글 6만번 쓴 남편 (한겨레)



3. 일본총리의 강제병합 사과와 후속 조치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10일 한일합병 100년을 맞아 발표한 총리 담화에서 한국인들에게  “다시 한번 통절한 사과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죄의 심정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 이전의 어떤 총리의 담화보다 진일보한 것임에는 틀림없다. 그는 담화에서 식민지 지배가 “정치·군사적 배경 아래, 당시 한국인들의 뜻에 반하여 이뤄졌다”고 밝힌 것도 의미하는 바가 꽤 크다. 심지어 한국인 가운데도 일본의 식민지 지배가 우리가 원해서 이루어졌고, 경제발전이 이룩됐다는 등 차마 입에 담지 못할 거짓과 허언을 일삼는 매국역적도 많았기 때문이다. 이 번에 일본 총리가 식민지배를 사과하고 합병의 강제성을 시인한 것이 진정한 것이려면 뒤따라야할 조치들이 있다. 이번에 반납을 시사한 '조선왕실의궤'는 물론 일본의 각 박물관들에 소장되어 있는 우리 문화재 6만여점을 모두 반납해야 한다. 한일병합이 강제였고 불법한 것이기에 문화재를 아직도 일본이 소장하고 있는 것은 도적질한 물건을 내놓지 않고 자기 집에 보관하여 친하게 지내자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또한, 우리 정부도 문화재 반환과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문제에 관해 나라답게 강력한 의사를 보여야 한다. 피해당사자나 시민단체들만 고생하며 외치는 외로운 투쟁을 정부가 수수방관해서야 되겠는가. 잘못된 과거 강제병합에 대한 일본총리의 사과와 강제성을 인정한 것은 아직 미흡하지만 좋은 뉴스이다.

(관련 뉴스)
강제병합 사죄했지만 무효선언 없었다(한겨레) 
▲ [日 강제병합 사죄담화] “한국인” 직접 언급 진일보… 불법성 거론안해 ‘반쪽’ (국민일보)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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