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건 작건 오늘의 뉴스 가운데 좋은 뉴스 3가지를 선정하여 내 블로그에 기록한다. 거의 모든 언론의 뉴스가 대부분 사건, 사고 등 부정적인 뉴스가 지배적이다. 세상일에 관심을 갖고 비판적 으로 사고하는 것은 지성인의 양심이다. 그러나 나쁜 뉴스, 부정적 소식은 우리 각자의 마음을 어둡게 한다는 단점이 있다. 비록 작은 뉴스일지라도 <좋은 뉴스>를 매일 밤 간단히 편집하여 다음 날 오전 중에 올린다. <편집자: 서형준 주>


1. 유치장에서 생일케이크 받은 소녀

특수절도혐의로 구속수감된 10대 소녀에게 경찰서 측에서 생일케이크를 선물해 이에 감동한 소녀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이 소녀는 전날 조사 도중에 "내일이 생일인데.."라며 "일찍 가출해 지금까지 제대로 생일 케이크조차 받아본 적이 없다"는 혼잣말을 했다고 한다. 이 말을 흘려듣지 않은 경찰서 담당형사는 유치장에서 이 소녀를 위한 생일파티를 열기로 결정했다. 거제경찰서 직원들과 서장도 이 소녀를 찾아가 생일을 축하해 주었다. 이에 감동한 소녀가 눈물을 흘리며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다시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그렇다. 이 어린 10대 소녀의 범행이 이 소녀만의 문제일까. 한 번도 따뜻하게 받아주지 않은 우리 사회의 잘못은 아닐까? 고위공직자들의 인사청문회에서 드러나는 범죄에 가까운 행위들에 비하면 이 어린 소녀의 잘못이 개선하기 훨씬 쉬운 것인지도 모른다. 이 소녀에게 생일케익과 따뜻한 축하를 전한 경찰관들의 선행은 인간애에 기초한 좋은 뉴스이다.

(관련 뉴스)
▲ 유치장서 생일 케이크 선물받은 소녀의 '눈물' (연합뉴스)


2. 잠깐 시간내 성폭행 위기 여학생 구한 시민

지난 6월 말 대전충남지역의 시골 어느 길거리에서 50대 남자와 10대 소녀의 수상쩍은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한 시민은 바쁜 길이지만 차를 세우고 지켜보다가 남자의 태도가 점차 강압적으로 변하자 직접 제지한 뒤 부모와 경찰에게 연락했다. 이 범인은 이미 초등학생을 두 번이나 성폭행한 범죄자였다. 어린 10대 소녀가 성폭행범의 손아귀로부터 간신히 벗어나는 순간이었다. 이 때 한 시민이 발휘한 5분이 어린 소녀를 지킨 것이다. 그 시민은 “내 딸이 걱정돼서라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상당수의 범죄는 우리의 무관심에서 자라고 감추어진다. 이 시민이 발휘한 용기와 시민정신은 현대사회의 미덕들이며 분명 좋은 뉴스이다.

(관련 뉴스)
[대전/충남]잠깐만요/5분 시간내 성폭행범서 여학생 구한 시민 (동아일보) 


3. 좋은 뉴스-나쁜 뉴스 절반씩 보도하라?

<좋은 뉴스>를 간단히 편집하는 필자도 이런 상상을 한 적이 있다. 세상의 거의 모든 뉴스가 사건, 사고를 비롯해 부정적인 뉴스이다 보니 독자들의 정신건강에 해롭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언론들이 가능한 긍정적이고 좋은 뉴스를 많이 보도해 주기를 바랐다. 그런데 지난 2008년 실제로 루마니아에서 좋은 뉴스와 나쁜 뉴스를 같은 비율로 편성하라는 새로운 방송법안이 만장일치로 의회를 통과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 법안은 루마니아 헌법재판소로부터 위헌 결정을 받아서 실시되지 못하였다. 방송에서 미리 좋은 뉴스와 나쁜 뉴스를 판단해 편성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위험성이 크다는 것이다. 하지만, 루마니아의 사례가 시사하는 바는 사뭇 재미있다. 그리고 지구촌 어느 사회에서건 부정적인 뉴스가 폐해를 끼치고 있다는 사실과 상당수의 사람들이 긍정적인 뉴스를 보고 듣고 싶다는 욕구도 확인된 셈이다.
우리는 루마니아처럼 방송이나 언론법안에서 평성 비율을 조정하자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언론사들이 너무 큰 뉴스, 선정적이고 독자와 시청자들을 놀라게할 사건,사고만 다루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작은 뉴스, 신선한 뉴스, 착한 뉴스를 기자들이 발로 뛰며 발굴하여 시청자와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해주기 바란다. 그럴수록 우리 인간의 미덕(virtues)과 긍정적 강점(strengths)들이 더욱 환하게 꽃필 것이다.
 
(관련 뉴스)

“좋은뉴스-나쁜뉴스 반반씩 보도하라” (동아일보, 2008-06-27)
루마니아 “좋은 뉴스-나쁜 뉴스 반반씩 보도는 위헌” (한겨레, 2008-07-11)

Posted by 커리어심리학자 서형준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