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행복과 긍정적 사고가 많은 화제가 되고 있다. 한편, 긍정적 사고의 위험성을 파헤친 날카로운 책도 눈여겨볼만하다. 이런 두 가지의 경향은 모두 물질만능주의의 페단을 있는 그대로 보느냐 마음상태로부터 시작하느냐의 문제이다.

히말라야의 인구 70만의 작은 나라 부탄은 이런 문제를 실천적으로 해결해 나가고 있다. 1972년에 즉위한 17세의 어린 국왕이 경제성장과 행복이라는 문제를 고민한 끝에 모든 정책을 '부탄 국민의 행복'을 기준으로 펴나간다. 국민총생산(GNP), 국내총생산(GDP)가 아니라 국민총행복(GNH; Gross National Happiness)개념을 도입하여 성공적으로 정착시킨다.
유투브에 올려진 3분 29초 짜리 짧은 동영상이 의미있는 시사를 던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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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파 방송의 일요일 오후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가 여러 가지 이유에서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나는 처음에 이 프로그램의 제목과 진행방식을 얼핏 듣고 싫증을 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인 분위기에 편승해 프로가수들에게도 적용하는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나는 가수다'를 시청하면서 참 좋은 인상을 받았다. 실력파 가수들의 집중과 몰입이 진지했다.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기 어려운 공정한 방식이었다. 일곱 명 중 한 명의 탈락을 필수로 하는 서바이벌 게임의 방식에 대한 합리성 여부를 떠나 참가자들이 동의한 방식이라면 그럴 수도 있었다.

나는 일과 직업, 커리어에 관해 연구하고 글을 쓰고, 강의와 상담을 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가수다'에서 몇 가지 의미 있는 모습을 보았다.

 

1. 가수들의 자기 일과 직업에 대한 태도가 보인다.

'나는 가수다'는 적절히 연출된 프로그램이 아니었다. 가수 경력과 실력이 쟁쟁한 가수들이 미션으로 지정받은 노래를 자기 나름대로 소화해서 불러야 하는 꽤 어려운 작업이었다. 대중 앞에서 그렇게 능숙하게 노래하던 가수들이 초긴장 상태에서 노래하는 모습도 보았다. 프로 가수들, 그들도 평가받는다는 조건 아래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낯선 사람들로부터 평가받는 '사회공포증'의 전형적인 현상이다. 그 긴장되는 프로그램 전후의 준비과정과 무대에서의 모습은 우리의 감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것은 긍정적인 자극이다. 왜냐하면, 내가 본 것은 그 가수들이 일(work)로서 노래하는 행위, 직업으로서 가수를 대하는 태도를 보았기 때문이다. 자기 일을 사랑하며, 열정을 쏟아 몰입하는 노래하는 장인의 모습을 본 것이다.

 

2. 자기 장르와 선호를 떠나 어떤 곡에도 온 힘을 기울이는 모습이 좋다.

아무리 직업 가수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장르가 아니면 부르기 쉽지 않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가수다'의 가수들은 그런 한계를 인정하고 자기 무대로 불리한 곡을 끌어들여 멋지게 소화해냈다. 박정현은 천부적인 재능을 살려 노래의 음률을 완전히 탔다. 김범수는 외모에 대한 소극적 평가를 무색하게 할 만큼 실력과 재능을 맘껏 발휘했다. 정엽은 인지도가 가장 떨어졌음에도 이른바 뽕짝에 가까운 '짝사랑'을 기막히게 소화해냈다. 윤도현은 중간평가에서 어울리지 않는 장르로 고생하여 탈락을 예견케 한 것을 뒤집어 자신의 강점 무대인 락으로 훌륭하게 변신에 성공했다. 백지영은 정통파 가수들보다 노래 실력이야 모자랄지 몰라도 '슬픈 목소리와 창법'으로 자신의 무대를 장식했다. 그 가수들은 평가받는 두려움에도 자신의 과제와 일을 맡아 끝까지 성심껏 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노래를 일과 직업으로 하는 사람의 마음가짐과 태도를 보았다. 물론 일곱 명 가운데 가수 경력의 차이를 넘어 잘 소화하는 사람과 덜 그런 사람을 어렵지 않게 가릴 수 있었다. 가수 개인에 대한 나의 선호와 달리 자기의 무대로 낯선 노래를 끌어들여 다루는 솜씨에서 차이가 났다. 엄밀하게 말하면 그것은 일에 대한 진지함의 차이였다. 탈락 가수가 지정되는 것이 번복되고 다시 기회를 주는 데서 문제가 불거졌지만 일곱 명의 가수 누구도 손해 볼 것이 없는 꽤 멋진 일을 해냈다.

 

3. 선의의 경쟁이 무엇인지 보여줄 새싹

'나는 가수다'의 탈락자 결정 번복과 재도전 기회를 놓고 굳이 '공정 사회'의 논리를 대고 싶지는 않다. 내가 보기에 그것은 분명히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것이 확실한 '사고'였다. PD의 결정이나, 재도전 기회를 받아들인 가수의 의도된 '잘못'이라고 보기보다는 일에 대한 욕심이 부른 '큰 실수'였다고 인정한다.

이 프로그램이 사랑받은 이유 가운데 하나는 5백 명의 청중평가단에 의한 공정한 평가 덕분에 가공된 ''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선후배 가수들의 온 힘을 다한 열정과 아름다운 노래와 공연에 대한 아낌없는 박수가 좋았다. 자신의 탈락 여부를 떠나 아름다운 도전에 극찬하는 것은 일에 대한 진지한 태도를 보인 사람에 대한 기분 좋은 예우이다.

우리는 필요 이상의 무한경쟁에 노출된 불행을 자초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가수다'는 그 무한경쟁의 폐단이 아닌 '선의의 경쟁'이 무엇인지 그 싹을 보여주었다. 동료끼리 서로 지지, 응원하며 객관적인 평가에 대해 초연할 수 있는 그런 경쟁 말이다. PD와 그 가수의 일에 대한 과욕이 그 멋진 선의의 경쟁에 본의 아니게 규칙을 깬 것은 참 아쉬운 일이다.

 

4. '나는 작가다', '나는 청소부다'라면 어땠을까? - 감동을 주는 숨은 이유

'나는 가수다'를 보고 눈물지었다는 사람이 많다. 나 또한 그랬다. 사람들은 왜 가수들의 노래에 감동했을까? 물론 가수들의 아름다운 노래와 공연이 감동적이어서는 당연하다. 하지만, 그 이유만으로는 왠지 부족함이 있다. '나는 가수다'가 감동적인 감추어진 이유는 사람들은 그들의 노래와 무대 뒤의 모습에서 '자신의 직업과 일'을 보았기 때문이다. 때로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세상의 무수한 일과 직업 가운데 한 가지를 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사람들은 정말 열심히 일한다. 세상에 보이는 것은 무대 위의 가수처럼 겉모습이다. 하지만 '나는 가수다'는 무대 밖에서 가수들의 긴장한 모습, 자기 일을 잘 해내고 싶은 욕망을 모두 보았다. 그래서 일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나는 가수다'를 감동적으로 보았으리라.

그래서 자신의 직업이 작가인 사람은 '나는 작가다'를 되뇌었을 것이다. 청소부인 사람은 '나는 청소부다', 간호사인 사람은 '나는 간호사다', 사회복지사는 '나는 사회복지사다'를 마음속으로 외쳤을 것이다. 어느 직업인들 이렇게 현장 앞과 뒤를 생생히 보여준다면 모두 감동적일 것이다. 어떤 직업과 일 모두 그것을 열렬히 사랑하고 모든 것을 다 바쳐 일하는 사람들이 꽤 많기 때문이다.

일에는 세 가지의 차원과 정체성이 있다. 돈을 위해 일하는 생업(job), 돈과 명예, 출세를 위해 일하는 직업(career), 일 자체를 사랑하고 그 일이 세상에 보탬이 된다고 여기는 천직(calling)이 그것이다. 우리 사회가 더 윤택해지려면 직업(career)에서 천직(calling)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많아져야 하지 않을까. ‘나는 가수다는 그 새싹을 보여주었다.

 

5. '나는 가수다'의 가수들은 스트레스마저 즐겼다.

'나는 가수다'에서 배울 점이 있었다. 그 멋진 가수들은 자신의 스트레스마저 즐겼다. 서바이벌 방식에 대한 부담, 장르가 다른 노래에 대한 부담 등 스트레스가 엄청나 보였다. 그러나 이 스트레스가 부정적인 스트레스인 디스트레스(distress)와 다른 점은 목표를 향한 밝은 스트레스 즉, 유스트레스(eustress)라는 점이다. 스트레스의 밝은 면을 제대로 즐기는 것이다. 이 유스트레스야말로 우리가 일을 좋아하거나, 행복해하는 정서를 뛰어넘어 실질적 성과로 나가는데 동기가 된다.

 

6. 즐거운 일을 하되, 힘껏 하자

일은 사람의 행복을 좌우하기도 하고, 행복한 감정은 일의 성공 여부를 좌우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행복해진다. 또한, 일하는 데서 행복해야 일의 성공도 이룩할 수 있다. '나는 가수다'는 진정으로 자기 일을 좋아하고, 좋아하는 일에서 높은 성취에 도전하는 멋진 직업인들과 우리 이야기의 한 모습이다. (2011.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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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건 작건 오늘의 뉴스 가운데 좋은 뉴스 3가지를 선정하여 내 블로그에 기록한다. 거의 모든 언론의 뉴스가 대부분 사건, 사고 등 부정적인 뉴스가 지배적이다. 세상일에 관심을 갖고 비판적 으로 사고하는 것은 지성인의 양심이다. 그러나 나쁜 뉴스, 부정적 소식은 우리 각자의 마음을 어둡게 한다는 단점이 있다. 비록 작은 뉴스일지라도 <좋은 뉴스>를 매일 밤 간단히 편집하여 다음 날 오전 중에 올린다. <편집자: 서형준 주>

1. 기부하면 행복해져요 

기부행위를 하면 행복해진다고 한다. 우리 사회에 이른바 기부천사로 알려진 사람들은 자신의 행위로 인해 커다란 만족감과 기쁨을 얻는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어떤 기부자는 '기부중독'이란 표현까지 사용하며 기부를 기뻐한다. 희열이라고 한다. 또한, 최근에 유명 홍콩배우 주윤발은 현재 재산 약 1, 280억원의 99%는 자신이 죽은 뒤 모두 사회를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재산은 영원히 내 것은 아니며 사후에 가져갈 생각도 없다' 고 밝혀 멋을 더해준다. 영화 영웅본색에서 수많은 당시 소년들을 정의와 의리감으로 들뜨게 했던 배우다. 기부행위는 선한 기부가 있는가 하면 추악한 기부행위도 있다. 위에서 말한 기부가 선한 기부의 예들이다. 반면 선거법을 위반해가며 표심을 기부로 사기 위해 금품을 제공하는 등의 기부는 부끄럽고 추악한 기부에 해당한다. 같은 기부이고 금품의 이동이란 면에서 같지만 그 의도의 선악은 극과 극의 대조를 이룬다. 부의 불공정 배분 등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는 꽤 심각하다. 기부행위로 이런 사회 문제를 다 해소할 순 없다. 그래도 우리는 선한 마음으로 공동체와 이웃을 위해 선한 기부행위를 반긴다. 작은 나눔이라도 큰 기쁨과 큰 희망의 씨앗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 뉴스)
▲  모두가 행복해지는 경영전략, 기부‥보람 가득 (MBC)
▲  홍콩 배우 주윤발, 재산 1280억원 사후 기부! (프런티어타임스)
▲  기부행위 위반 군의원 벌금 300만원 선고 (뉴시스)


2. 편안한 자연 속 뇌기능 활성화된다

북적대는 도심을 벗어나 조용하고 평화로운 환경에 있으면 마음을 평화롭게 해주기도 하지만 뇌 기능에도 아주 좋은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쉐필드대학교 인지신경이미지 실험실의 마이클 헌터 박사에 의해 주도되었다. 헌터 박사는 말한다.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는 갑갑한 도심에서보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환경을 볼 때 뇌 기능이 더 활발하다”며 “인위적인 도시를 떠나 자연이 있는 곳으로 탈출하는 것은 마음뿐 아니라 지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우리는 단순히 여가를 즐기기위해 산으로 바다로 떠나기도 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그동안 우리 선인들의 지혜로운 삶의 태도와도 일치한다. 학문을 갈고 닦음에 가장 좋은 곳으로 뒤로 산이 있고 앞으로 물이 흐르는 곳을 택했던 것이다. 인문의 지혜를 구하는 망가진 도시의 지성들이 자주 찾을 곳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자연의 품이다. 참 좋은 연구이니 좋은 뉴스이다.

(관련 뉴스)
▲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에선 뇌 훨씬 역량발휘 (KorMedi)


3. 몸 튼튼 어린이 머리(뇌)도 튼튼

몸이 튼튼하면 마음 뿐 아니라 머리도 튼튼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잘 뛰어노는 아이는 신체 건강만 좋은 것이 아니라 기억력까지도 탄탄해진다는 것. 미국 일리노이대학 찰스 힐만 교수팀은 9~10세 어린이 49명을 대상으로 신체 건강도를 테스트하고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뇌를 관찰하여 이같은 연구결과를 얻었다. 그리고 다양한 정보를 종합해 기억해내는 ‘관계적 기억력’ 테스트를 실시했다. 우리의 갇힌 상식과 배치하는 측면이 있는 연구결과이다. 우리에겐 책상과 책에서 많이 매달려 있어야 머리가 좋아진다는 통념이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답답한 구속을 주는 것보다 넓은 운동장에서 맘껏 뛰놀게 하는 것이 기억력(학습능력)에도 좋다는 말이다. 뛰노는 희망의 아이들에게, 그것은 믿는 부모들과 선생님들에게 참 반가운 뉴스이다.
 
(관련 뉴스)
▲   잘 뛰노는 튼튼한 아이, 기억력도 좋다 (KorMe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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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건 작건 오늘의 뉴스 가운데 좋은 뉴스 3가지를 선정하여 내 블로그에 기록한다. 거의 모든 언론의 뉴스가 대부분 사건, 사고 등 부정적인 뉴스가 지배적이다. 세상일에 관심을 갖고 비판적 으로 사고하는 것은 지성인의 양심이다. 그러나 나쁜 뉴스, 부정적 소식은 우리 각자의 마음을 어둡게 한다는 단점이 있다. 비록 작은 뉴스일지라도 <좋은 뉴스>를 매일 밤 간단히 편집하여 다음 날 오전 중에 올린다. <편집자: 서형준 주>


1. 울산 착한 남매 돼지저금통 기부

울산의 한 여고생(고3, 최연수)이 7년간 돼지저금통으로 모은 돈 60만원을 주민자치센터를 통해 불우이웃을 도와달라고 기부했다. 이 여고생은 남동생의 기부에 좋은 자극을 받아 자신도 따라 기부했다고 한다. 최연수 학생의 동생은 3년간 모은 돈 39만원을 먼저 기부했었다고 한다. 두 남매의 가족은 부모님과 함께 네 가족이 모두 평소에도 봉사활동을 생활화한 가정이라고 한다. 어려운 이웃을 보면 돕는 것은 인간적 도리이기도 하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와 각종 공공 복지기관들은 더 체계적인 구휼대책을 세워야겠다. 개인과 가정에서는 최연수 학생 남매처럼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이 참 좋은 뉴스이다.

(관련 뉴스)
▲ 울산 '봉사남매' 릴레이로 사랑의 저금통 전달 (연합뉴스)


2. 지인 많으면 오래산다는 연구결과

지인(知人)이 많은 고령자는 그렇지 못한 고령자에 비해 1.5배나 더 오래 산다고 미국 브리검영대학 연구팀이 PLoS Medicine에 발표했다. 고독은 알콜의존증이나 흡연과 마찬가지로 건강에 나쁘다는 것이다. 행복하게 오래 사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꿈이다. 더 건강하고 더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지혜를 알려주는 연구결과는 역시 좋은 뉴스이다.

(관련 뉴스)
▲  지인(知人)많은 노인이 오래살아 (국민일보)


3. 사람을 바꾸는 예술교육

전 세계적으로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교육 프로젝트가 전 세계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마침 오늘 8월 12일 베네수엘라의 기적 같은 예술교육의 성과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영화 <엘 시스테마>도 개봉한다. 베를린 필의 예술교육프로그램, 영국의 창의성 교육프로그램인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십'은 하위 10%의 청소년들을 미래의 주역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콜롬비아의 '몸의 학교', 뉴욕 할렘가의 '트루스'는 모두 예술교육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써가는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일부 행해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체계적이지 못한대다 예술교육의 신념을 가진 예술가들에 대한 체계적 지원등 집중지원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예술! 그것은 사람이 누리고 겪는 인생의 모든 고비마다 즐기고 고통은 이겨낼 수 있는 힘의 원천 아니던가. 우리나라에서도 예술교육을 통해 사람들의 인성에 새로운 희망을 불러일으킬 신호탄이 울려지기 바란다.

(관련 뉴스)
▲ 예술이 사람을 바꾼다…"희망을 갖게 됐어요!" (SBS)
<새영화> 눈시울 적시는 '엘 시스테마' (연합뉴스)
▲ “창의적 미래파워로” 英의 교육실험 (서울신문)
▲  콜롬비아 현대무용팀 ‘몸의 학교’ (국민일보)
▲  폐교서 배운 시ㆍ그림 가난의 아픔 씻어냈죠 ★ 뉴욕 할렘가 `트루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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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7월 2일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직장인들의 68%가 자기계발 강박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한 취업포털의 조사결과를 받아 보도한 것으로 보인다.

직장인 68% 자기계발 강박증 시달리다

기사의 주요내용은 직장인 68% 가량이 자기계발 강박증을 가지고 있고, 실제로 92.2%가 현재 자기계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71.7%)이 남성(65.1%)보다 자기계발 강박증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기계발 강박증때문에 받는 영향은 아래의 그림과 같이 '자기계발을 해도 항상 부족함을 느낀다'(49.3%, 복수응답)를 비롯해 여섯 가지 영향을 열거하고 있다. 자기계발 강박증을 전제하여 악영향을 여섯 가지로 열거하고 있다.


자기계발 1순위, 영어회화

많은 사람들이 자기계발 하면 영어회화를 떠올리곤 하는데 이번 조사에서도 역시 1순위를 영어회화 공부(33.1%)가 차지했다. 그 밖의 자기계발 종류들은 한결같이 지식, 기술 실무적인 것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기계발을 하는 이유

자기계발을 하는 이유나 목적은 미래를 위한 투자(43.4%)라는 대답을 선두로 자아실현을 위해서라는 대답을 제외하면 기술, 실무적이고 직장생활만을 위한 단기적인 이유가 많은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자기계발의 방법

자기계발의 방법으로는 서적을 통한 독학(44.1%)이 전통적인 1위를 기혹하며 학원, 강의수강 등 구체적인 지식, 기술을 습득하는 것에 집중된 것을 알 수 있다. 자기계발의 종류인 영어회화, 체력관리 등을 습득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자기계발의 방해 요소

자기계발을 하는데 방해 요소가 되는 것으로는 의지부족과 시간부족, 경제적 부담의 순서로 조사되었다.

그 밖에도 본인이 생각하는 자기계발 활동 점수는 평균 44.1점으로 낙제점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50점'(21.3%), '‘60점'(14.5%), '30점'(14%), '20점'(10.8%) 등의 순이었다.


자기계발은 생존의 자구책이 아니라 성공과 행복을 위한 즐거운 도전

우선 이번 조사의 방향에 문제가 있다. '자기계발 = 생존의 자구책' 이라는 인식하여 자기계발을 피곤한 일로 생각하는 분위기가 깔려있다. 왜냐하면 설문 자체가 자기계발에 강박증을 느끼냐고 물었기 때문이다. 물론 치열한 경쟁환경에서 자기계발을 피곤한 생존의 자구책으로 여기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자기계발(自己啓發)이란 자기의 슬기나 재능, 사상 따위를 스스로 일깨우는 것이라 정의할 수 있다. 또한, 요즘은 이와 동의어로도 사용하지만 조금 다른 의미로 자기개발이 있다. 자기개발(自己開發)이란 자기 스스로 지식이나 재능 따위를 발전시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두 개념의 차이는 사전적이지난 의미상 차이가 있다. 자기계발이 본질적이고 깊은 수준의 것이라면, 자기개발은 형식적이고 표면적이며 상대적으로 얕은 수준의 것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자기계발은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자신에 대한 통제력과 경영능력을 갖추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자기계발은 자기 삶과 운명의 주인으로서 자신을 깨닫고, 자기 삶을 운영해 나갈 능력을 갖추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자기계발은 궁극적으로 성공과 행복을 위한 것이다. 자기계발의 노력과정은 즐겁고 행복한 과정이며 또한 즐겁게 해야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진정한 자기계발로 나아가기

성공과 행복을 위한 자기계발을 잘 하기 위해서는 정해진 법칙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치에 맞아야 한다. 그것은 자기로부터 시작해 목표와 실행에로 나아가는 길이다. 즉, 자기 내부로부터 시작해 밖으로 향하는 것이다. 바깥에서 무얼 찾아 헤매려 하지 말고 자기내부를 잘 아는 통찰로부터 시작해 외부세계(일, 목표)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자칫 진정한 자기계발에 실패하고 외적 장치들만 보완하려는 성급한 시도와 조급한 행동은 오히려 해를 부를 수 있다. 오늘 다루고 있는 자기계발에 강박증을 나타내는 것은 그 중 하나일 것이다. 물론 정확한 강박증(*이상심리학에서는 '강박장애'라고 한다.)은 아닐지라도 정신건강에 해로움을 초래할 수 있다.

요컨대, 자기계발은 진정한 자기 삶의 주인으로 서고자 하는 사람들의 진정어린 노력이며 자기 경영능력을 갖추어 나가는 것이다. 이것은 영어회화나 자격증 취득을 위한 노력만으로 달성될 수 없는 것이다. 좀 더 자신을 성찰하는 낮은 자세와 긍정적 사고를 통해 부단한 자아의 연금술을 획득해 나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자기계발과 자기개발에 관해서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기회를 만들어 다시 거론할 예정이다.ⓒ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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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대학생활을 즐겁게 보내고 싶어서 해외봉사활동, 대학방송사 활동, 대학생 기자단 활동, 봉사활동 300시간 정도등을 했습니다. 아직도 은행홍보대사나 다른 여러 참여프로그램활동 들을 참여해보고 싶은데요. 그런데 참여프로램에 대한 중독이 생기고, 지원서를 쓰느라 시간이 가버리는 등 은근히 시간을 많이 뺏네요.
언론 쪽 참여 경험을 좀 했지만, 진로를 확실히 정하지 못했습니다.
학과 공부엔 전 평균학점은 3점이 조금 안되는데, 그리고 별다른 외국어 실력도 없고, 1년 휴학으로 지금 3학년 1학기이고 여자입니다.
마냥 즐길 나이가 아니기에, 이렇게 질문합니다.
대학생 참여프로램이 취업에 도움이 얼마나 되나요? 꼭 그 기업이 아니라 다른 기업에 취직하기 위해서요.


A. 대학생 참여프로그램이 취업에 도움이 될까?


대학내일 468호 표지
해외봉사활동, 대학방송사 활동, 대학생 기자단 활동 등 다양한 참여프로그램을 수행하셨네요. 대단한 활동을 많이 하셨네요. 대학생 참여프로그램을 더 하고 싶은데, 이 활동이 취업에 도움이 되는 지 궁금해 하시네요.

참여프로그램이 취업에 도움이 되는지

귀하가 참여하신 프로그램 외에 인턴, 공모전 등 넓은 의미의 참여프로그램은 취업에 꽤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얼마 전 취업포털사이트가 인사담당자 6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입사 합격여부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취업스펙으로 인턴이나 아르바이트 경력(54.3%)이 1위에 올랐습니다. 이어 관련 분야 자격증(50.6%), 영어 회화능력(44.5%), 공모전 수상경력(24.4%), 해외 어학연수 경험(16.2%), 외국어성적(15.9%), 사회봉사활동 경력(14.1%), 동아리 활동경력(11.7%), MBA 및 해외학위(10.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참여프로그램은 넓은 의미의 경력사항으로 포함될 가능성이 커 서류전형에서 상당한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참여프로그램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

참여프로그램에 참가한 경험과 실적을 취업에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집중성이 필요합니다. 즉, 자신이 원하는 업종이나 기업군에 참여프로그램 참가를 집중함으로써 입사 지원할 때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 분야에 분산된 참여프로그램 활동경험 보다는 가능하면 유사분야로 근접하여 집중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참여 자체에 중독되는 듯한 현상은 취업분야와 목표를 분명히 하고 이에 집중함으로써 자동적으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학점과 외국어성적은 남은 기간 노력하여 얼마든지 높일 수 있습니다.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하다면 과감히 도전하여 하나씩 갖추어 나가세요.

 진로선택의 문제

취업에 임해 진로를 선택하는 문제는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문제입니다. 취업여건은 어려운데 자신의 목표를 일치시키는 것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진로를 선택할 때는 첫째, 자신에게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과 분야, 둘째, 재미와 흥미를 느끼며 열정을 발휘할 수 있는 일, 셋째, 자신의 강점을 잘 발휘할 수 있는 분야로 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그것이 행복과 성공을 함께 느끼는 진로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참여프로그램도 진로선택의 세 조건과 잘 부합하게 하여 집중하고, 다른 요건도 꾸준히 갖춰 나가시면 됩니다. 건투를 빕니다. (끝) (대학내일 468호. 2009. 5. 18 ~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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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나면서부터 저절로 형성되기 시작해서 평생에 걸쳐 풀기 어려운 숙제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이다. 우리의 삶이 부모와 자식, 형제자매, 친구, 직장, 연인과 배우자로 이어지는 관계의 사슬이라 할 수 있다. 서양에서 존재론을 중시한다면, 동양사상에서는 관계론이 그 핵심이다. 사람이 곧 인간관계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어떤 한 사람을 이해할 때도 그 사람 자체는 물론 관계 속에서만 참된 이해가 가능하다. 혼자 하는 성공은 없다. 나아가 행복하기 위해서 편안한 인간관계는 필수적인 요건임을 많은 연구들이 보여준다.

R경제 시대

어떤 경제학자는 지금을 R경제시대라고 한다. 여기서 R은 인간관계(Relationships)를 뜻하는 말이다. 오늘의 급변하는 경제.경영 환경은 대기업을 비롯한 전통적인 기업들 뿐만 아니라, 1인 기업들과 프리랜서들이 많아, 특히 사람들의 관계를 강조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대기업과 1인 기업이 거래하고, 1인 기업들이 소비자 사이를 누빈다. 어제의 노쇠한 상사가 내일 잘 나가는 1인 기업가로 변신하기도 한다.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 비즈니스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사업상의 좋은 기회는 절친한 사이보다는 약간 친한 사이에서 온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인적 네트웍을 강조하기도 한다. 실제로 신뢰에 바탕을 둔 좋은 관계는 기회를 가져다 주는 경우가 많다.

나는 얼마 전 우연한 기회에 교수 한 분을 알게 되었다. 나의 글과 책에 나타난 생각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해주어서 고맙게 생각했다. 한 달 후 어느 지방대학에서 교수들을 상대로 특강을 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 학교의 처장님의 부탁을 받고 내가 떠올랐다는 것이다. 단 한 번 만난 관계에서 중요한 일을 의뢰 받게 된 것이다. 나의 프로필을 확인하고도 나는 강단에 설 수 있었다. 박사가 아닌 사람들이 수 십 명의 박사들에게 강의한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진짜, R경제시대이다.

관계의 균형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야 말로 모든 행복과 불행의 기초가 된다. 하루의 절반 가까이를 보내게 되는 직장과, 사랑의 보금자리 가정, 친구사회의 관계가 대표적이겠다. 특히, 직장과 일은 가정의 물질적 담보는 물론 가장 많은 시간을 사용하는 관계여서 그 비중이 크다. 근무하고 있는 직장을 떠나고 싶을 때, 상사와의 갈등을 비롯한 인간관계의 문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최근에 한 취업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가장 사표 쓰고 싶은 순간은 상사가 나를 샌드백으로 생각할 때(20.7%)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동료와 오해가 쌓여 관계가 안 좋을 때(10.9%)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자유경쟁이 깊어 가는 직장 내에서는 함께 일하는 가정이란 모토아래 일과 돈독한 관계를 통한 행복은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그래서 가정과 직장, 사회(친구들)에서의 인간관계의 균형과 절묘한 조화가 중요해졌다.

역시! 관계의 핵심은 대면

인터넷과 이동통신의 발달로 관계맺기는 쉬워졌다. 이메일, 메신저, 카페, 블로그, 인맥관리 사이트들이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조금만 노력하면 친구(1st)의 친구(2nd), 그 친구의 친구(3rd)까지 수백 명을 연결할 수 있다. 과연 이 네트웤을 인맥이라 할 수 있을까?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거나 중요한 관계로 이어가고 싶다면 아날로그 관계로 발전시켜야 한다. 얼굴을 마주한 대면 만남이야말로 목소리와 표정이 빚어내는 관계의 아날로그 미학이다. 심리학자 메라비언이 자신의 연구에서 밝혔듯이, 의사소통에서는 말의 내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겨우 7%, 목소리 38%, 표정(30%), 태도(20%), 몸짓(5%)등의 바디랭귀지가 55%를 차지한다고 한다. 그만큼 대인커뮤니케이션에서 목소리나 표정이 중요하다. 실제로 부하직원들은 웃으면서 꾸중하는 상사보다, 인상 찌푸리면서 칭찬하는 상사를 훨씬 기분 나쁘게 생각한다고 한다.

사람과 사람을 잇는 , 경청

일방적 카리스마 리더십의 시기는 지났다. 요즘 비즈니스에서도 적극적 리더십은 생산적인 관계형성이 핵심이다. 나와 너를 이어주는 관계는 양방향의 소통 즉, 커뮤니케이션이다. 올바른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은 나의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말을 먼저 듣는 것이다. 칭찬이 고래를 춤추게 하는 것처럼 경청은 상대를 흥분시킨다. 고객이라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것이고, 부하나 동료라면 일할 맛을 주는 것이다. 위기극복의 신으로 불리는 파나소닉의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인재경영의 첫 번째로 부하의 말을 잘 경청하라고 가르친다. 1964년 동경올림픽 후 과잉설비와 수요정체, 판매부진으로 회사가 위기에 봉착했을 때 아타미호텔에서 영업점 사장들을 모아 토론을 벌여 위기의 돌파구를 마련한 것은 전설처럼 회자된다. 고노스케는 영업점 사장들의 모든 불만 사항을 경청한다. 3일간의 열띤 토론 끝에 소매점으로 넘긴 제품을 전량 회사가 직접 관리하며, 소매점이 현금으로 대금 지불시 판매장려금까지 지급한다는 결정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다. 이로 인해 마쓰시타 전기(, 파나소닉) 2년에 걸쳐 300억 엔의 손실이 예상되었지만, 1년도 지나지 않아 구성원들이 앞장선 경비절감 등의 효과에 힘입어 손실이 아닌 이익을 기록한다. 위기에서 더 빛을 발하는 고노스케의 강한 의지와 사람을 먼저 챙기는 진정성이 희망의 불씨가 된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가 머리에서 가슴까지라고 한다. 우리를 이루는 너와 나의 거리도 가장 가깝고도 먼 거리일 수 있다. 우리는 어떻게 이 거리를 가장 가까운 그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한라건설 사보, 2009년 2월호에 기고한 글)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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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을 마치고 저를 포함한 세상 사람들이 뉴스를 심야에 시청하는 경우가 꽤 있을 겁니다.
그런데, 우리가 듣는 뉴스의 대부분은 아쉽게도 불행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룹니다.
사건.사고, 정치이야기 등.

밤늦은 시간에 이런 뉴스들은 행복한 삶을 방해합니다.
편히 자는 것에 지장을 초래합니다.
우리 사회가 가진 정상적인 도덕관념이나 보편적인 시민사회의 정서로 보면 이해 안되는 뉴스거리들이 머리를 어지럽히기 때문입니다.

그 자체는 작은 뉴스이지만 정상적인 도덕관념이나 정서에 치명적 상처를 입히는 뉴스도 있습니다.

어제는 한 어린이집 교사가 다섯 살 여자 어린이의 옷을 벗겨서 추운 날 문 밖에 세워 놓은 뉴스를 접했습니다. 또, 탄식이 나왔습니다.
세상 소식을 닫고 살아가야 하나? 하고 말입니다.
이처럼 범위와 행동이 작은 공간에서 이루어진 행위라 할지라도 우리의 건전한 도덕과 정서를 무참히 짓밟는 행위는 불행한 사회의 지표일 수 있습니다.

잠정결론입니다.
가급적 늦은 밤에 뉴스 프로그램을 보지 않겠다.
좋다. 나도 이 사회의 일원인만큼 세상이야기에 억지로 눈감지는 않겠다.
내가 전문으로 하는 일과 직업, 커리어에 관한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이것을 펼쳐야 하는 세상은 또 얼마나 중요한 환경인가?

오늘 [비망록]이라는 저의 블로그 분류제목을 "세상의 창"으로 개칭합니다.
앞으로 가끔 세상의 이야기에 관한 짧은 의견을 낮은 목소리로 적어볼까 합니다.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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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족으로 시작해서 가족으로 끝난다. 아이에게 무지개를 보여주는 동안 일은 기다릴 것이다. 그러나 무지개는 당신이 일을 끝낼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다. -패트리샤 클래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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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를 읽다 보면 사뭇 전쟁 중이란 생각이 듭니다. 취업난, 구인난, 인재전쟁 등 세 가지 전쟁이 한꺼번에 터진 것 같습니다. 3차 대전일까요, 3차원 전쟁일까요?
이 세 가지 전쟁의 공통점은 직업과 직장, 일에 관한 전쟁이란 점입니다. 그만큼 현대경제와 직업, 직장생활의 치열함을 보여주는 수사들입니다. 이러한 전쟁 강박적인 말들은 인생의 다른 중요한 축인 가정과 사랑에 관해 소홀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살아남고 보자는 논리일 것입니다.
또한, 많은 책들이 직장에서 일 잘하고 성공하는 방법에 대해서 외치고 있습니다. 가정은 문제가 터질 때만 중요하게 취급됩니다. 독신의 증가, 출산율 감소, 맞벌이 부부의 증가, 이혼 증가, 출산과 육아문제, 혼외연애의 증가, 편부모 가정의 증가, 재혼, 섹스리스부부 증가 등이 그것들입니다.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풀지 못할 수수께끼 같은 질문도 접하게 됩니다. ‘성공이 먼저일까, 행복이 먼저일까?’, ‘성공하면 행복해질까, 행복하면 성공하게 될까?’ 이 또한 가정과 일(직장)의 우선순위 만큼 난해한 질문들입니다. 다행히 최근 심리학자들은 점차 행복한 사람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에 대해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행복과 긍정심리학의 영향이라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성공은 주로 재정적 성공을 의미하였기 때문에 성공과 행복을 혼돈하였던 것 같습니다.

산업화 시대에는 일에 몰입하여 성공을 거두어야 훌륭한 가장이 되었고 가정도 행복하다고 믿었습니다. 그것은 모래 위의 화려한 성곽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직장에서 일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가정을 가지고 있고, 일하기 위한 휴식과 일의 성취물인 보수도 가정으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가정을 소중히 여기는 풍토가 조금씩 자리잡아 가고 있는 듯합니다. 일과 삶, 직장과 가정의 균형이 중요한 경영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셈입니다.

가정과 직장은 양립할 수 없는 것이 아닙니다. 가정은 인재를 일터로 내보내는 후방 기지이며, 승리의 혜택을 누리는 곳입니다. 가정 없이 직장 없고, 직장 없이 가정 없다고 하면 너무 줏대 없는 의견일까요? 그렇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그것이 사실이니까요. 옛 가르침 가운데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란 말이 있습니다. 가정에서의 화목과 행복이 세상일을 도모하는 직장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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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행복은 주로 가정에서 싹틉니다.
부모로서 자녀를 사랑하고, 자녀로서 부모를 사랑하고, 부부가 사랑을 나누는 것은 가장 큰 행복의 원천일 것입니다. 반면에 부모, 자녀, 부부간의 사랑에 문제가 생길 경우 가장 큰 불행을 느낄 것입니다. 가정과 가족, 일과 직장, 친구와 사회, 돈과 경제, 건강과 운동, 마음의 평화 등 여섯 가지 인생의 면 가운데 가장 인간적인 면이 가정과 가족의 면입니다. 성공한 뒤에 왕따 당하는 가장과 CEO가 늘고 있다는 것은 가정의 포근함과 매서움의 양날을 웅변해 줍니다.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인정받고 축복받는 곳, 즉 가정에서 행복은 싹트는 것 같습니다.
글로벌 HR컨설팅회사인 타워스페린의 2003년 조사에 의하면, 핵심인력의 이직사유 가운데 첫 번째가 승진 및 상사와의 관계문제이며 두 번째가 일과 생활의 균형문제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오로지 일 중심의 행복관에서 일과 삶, 직장과 가정의 균형적인 행복관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2.가정에서 행복한 사람이 일에서도 성공합니다.
성공한 사람이 행복하다는 말이 많은 경우 사실이 아니라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차라리 행복한 사람이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는데 더 많은 사람이 동의합니다. 가정은 사랑과 안정을 주기 때문에 인재를 더욱 의욕 넘치게 만듭니다. 평안한 가정을 출발한 인재는 직장에서 불타는 열정으로 일하고, 일에서의 성취와 건설에 대한 기쁨으로 또 하나의 행복을 느낍니다. 가정이 평안하지 못한 사람은 직장에 출근하여 일할 때도 부정적인 자세로 임할 가능성이 커서 좋은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당연히 일을 통한 행복도 찾기 힘들 것입니다. 가정에서의 행복은 특히 일에서의 실패와 난관을 이기는 중요한 힘이 됩니다. 일에서 항상 성공할 수 없는 우리에게 가족은 든든한 코치이며 멘토이기도 한 것입니다.

3.가정과 직장, 일과 삶의 균형은 선진경영 추세입니다.
다행히 요즘은 기업과 정부에서 가족친화적인 경영 프로그램들과 WLB(Work Life Balance) 프로그램들이 도입되는 추세입니다. 서두에서 말한 맥킨지의 1998년 보고서, ‘인재전쟁(War for talent)’에서 이미 WLB 를 핵심인재 확보의 주요 축으로 제시하기도 하였습니다.
더욱이 지금은 개인에게 있어서 전혀 새로운 시대, 즉 커리어시대를 맞이해서 개인경영, 커리어경영이 중요한 문제로 부각하는 때입니다. 적어도 50년 내지 60년을 일해야 하는 시대에 개인의 경영은 가정과 직장의 균형과 조화, 상호 시너지를 통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려운 긴 레이스인 것입니다. (현대산업개발 사보 2007년 5월호에 실린 글)
(c)서형준코치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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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성공하는 사람들을 대하면 행복할까 하고 의문을 갖는 경우가 있습니다. 성공과 행복은 반드시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개 성공은 일의 영역에서, 행복은 개인적인 영역에서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으로 올수록 일에서의 성취배경에 가정이 있고, 그 성취는 사회를 향해 나갈 때 진정한 행복을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대사회, 우리사회가 복잡해지고 다양해 짐에 따라 사회생활의 주체인 우리 사람들도 그만큼 능동적인 사람을 요합니다. 과거의 어느 시기엔 일에서 성공을 거두고, 집안일은 나몰라라 하는 가장이 많았습니다. 이른바 바깥의 경제활동에서 성공을 거두었으되 가족들과 관계나 가정의 따뜻함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한편 부를 성취하되 사회적으로 존경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러할 때 가정과 직장, 사회를 생각하는 입체적인 자기관리는 매우 중요한 과제로 떠오릅니다.

1.성공하는 사람은 일에 모든 것을 겁니다.
성공하는 사람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일에서 승부를 겁니다. 실패는 성공을 향해 나가는 수업과정일 뿐, 결코 좌절이나 포기의 이유가 되지 못합니다. 그만큼 열렬히 일을 사랑하고, 일에 대한 자기의 모든 것을 거는 사람들입니다.

2.성공하는 사람은 가정을 소중히 여깁니다.
직장과 일에서 승부를 건다고 하여 가정을 도외시 하는 사람은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가정이야말로 일터로 향하기 위한 휴식처이자 일에서 얻은 혜택을 가져다 줄 목적지입니다. 가정이 평안하지 못한 사람은 직장에 출근하여 일을 할 때도 이른바 뒷심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몇 억의 돈보다 자신을 믿고 끝까지 함께 하는 배우자, 자녀가 얼마나 큰 자산입니까. 가정은 일하는 사람의 최대의 지원자, 후원자이며 백그라운드인 것입니다.

3.가정과 직장을 넘어 사회로 나아갑니다.
사람의 본성은 사회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당장의 이해타산을 넘어 장기적인 성공과 이익을 위해서도 성공하는 사람은 사회를 지향합니다. 사회지향성은 단순히 성공하는 사람의 부가적인 활동이 아니라 성공을 위한 필수적인 과목이기도 합니다. 가정과 직장도 사회의 영역이지만 좀더 눈을 돌려 큰 사회로 활동영역을 넓히는 것도 성공하는 사람에겐 꼭 필요합니다.

4.입체적인 자기관리가 필요합니다.
직장과 가정, 사회의 3면은 각기 영향을 주고 받으며 한 사람을 통해 실현되는 생활영역입니다. 가정과 직장, 사회생활을 균형 있고 조화롭게 펼쳐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정과 직장, 사회가 각기 구분되면서 하나로 통일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한 사람의 인생과 자기관리에서도 가정과 직장, 사회를 균형있게 관리해야 합니다. 가정과 직장, 사회는 마치 서로 다른 면이면서 이웃하는 다른 면을 돕는 정육면체와 같은 이치입니다. (2005-09-30 13:55:41 작성)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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