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건 작건 오늘의 뉴스 가운데 좋은 뉴스 3가지를 선정하여 내 블로그에 기록한다. 거의 모든 언론의 뉴스가 대부분 사건, 사고 등 부정적인 뉴스가 지배적이다. 세상일에 관심을 갖고 비판적 으로 사고하는 것은 지성인의 양심이다. 그러나 나쁜 뉴스, 부정적 소식은 우리 각자의 마음을 어둡게 한다는 단점이 있다. 비록 작은 뉴스일지라도 <좋은 뉴스>를 매일 밤 간단히 편집하여 다음 날 오전 중에 올린다. <편집자: 서형준 주>


1. 성폭행미수범잡은 용감한 형제

청주에서 10대 형제가 여고생을 성폭행하려다 도망치던 범인을 격투 끝에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지난 16일 오후 11시께 양동민, 양동혁군은 하숙집 건물 1층에서 들리는 여성의 급박한 비명을 듣고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달려갔다. 모자를 쓴 남자가 하숙집 건물 1층에서 상기된 얼굴의 여고생과 실랑이를 벌이는 듯한 상황이었다. 여고생은 양군 형제를 보자마자 "신고해 달라"며 소리를 질렀고 그녀를 따라 방에서 나왔던 김모군은 도망가기 시작했다. 양군 형제는 김군이  범인이라는 것을 직감하고서 김군의 뒤를 쫓았다. 10여분 뒤, 결국 몸싸움 끝에 김군을 제압해 경찰에 넘겼다. 상당경찰서는 이 형제의 용기를 높이 평가해 감사장과 함께 포상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 용감한 형제는 경찰에서 "한 건물에 사는 이웃을 돕기 위해 범인을 잡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남의 일에 잘 신경쓰지 않는 요즘세상에 보기 드문 인간적인 형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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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제는 용감했다' 성폭행미수범 잡아 (연합뉴스)

2. 불법체류자 자녀도 중학교를 쉽게 갈 수 있다!

앞으로는 중학교도 불법체류 이주노동자 자녀의 전학이나 입학을 거부할 수 없게 된다. 이전에는 일부 학교장이 불법체류 이주노동자 자녀의 입학을 거부할 수 있었다.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중학교 진학에 어려움을 겪던 외국인 아동들의 교육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의 ‘2010년 다문화가정 자녀 취학 현황’ 자료를 보면, 현재 국내 초·중·고교에 재학하고 있는 이주노동자 자녀는 모두 1748명이다. 이 가운데 초등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이 1099명으로 가장 많고, 중학교는 446명, 고등학교는 203명으로 상급학교로 갈수록 재학률이 떨어지는 실정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그동안 불법체류 신분의 외국인 아동들은 명확한 규정이 없어 법령의 범위 안에서 중학교 전입학이 어려웠다”며 “이제 학교장이 학칙을 들어 외국 아동들의 취학을 거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법체류자 자녀들의 배움의 길이 조금 더 열린 것 같아 다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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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체류자 자녀 중학교 쉽게간다 (한겨레)

3. 10여명의 목숨을 살린 탑차기사

 지난 14일 새벽 4시께 전북 익산시 왕궁면 '궁평교'. 시간당 8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던 현장에서 탑차를 몰고 익산시내에서 왕궁면 방향으로 가던 진승용씨는 궁평교를 지나는 순간 탑차와 함께 다리 밑으로 추락했다. 겨우 목숨을 건진 진씨는 사고 현장으로 내달렸다. 현장에 다다를 즈음 익산 쪽에서 차량 두 대가 달려오는 것을 목격한 그는 도로 위로 재빨리 올라가 소리를 지르고 손을 흔들며 가까스로 차량을 세웠다. 소방차와 경찰차가 달려오기 전 20여분간 진씨가 제지한 차량은 모두 7대. 그의 살신성인의 정신이 10여명의 인명을 구하는 순간이었다. 그날의 추락사고로 장기가 훼손됐던 그는 자신이 살고 남도 구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아픔조차 잊고 있었다. 현재 익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그는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어 천만다행이다"며 겸손해했다. 그의 살신성인으로 10여명의 인명을 구하고 본인도 무사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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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류에 빠진 탑차기사, 10여명 목숨 살려 (연합뉴스)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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