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건 작건 오늘의 뉴스 가운데 좋은 뉴스 3가지를 선정하여 내 블로그에 기록한다. 거의 모든 언론의 뉴스가 대부분 사건, 사고 등 부정적인 뉴스가 지배적이다. 세상일에 관심을 갖고 비판적 으로 사고하는 것은 지성인의 양심이다. 그러나 나쁜 뉴스, 부정적 소식은 우리 각자의 마음을 어둡게 한다는 단점이 있다. 비록 작은 뉴스일지라도 <좋은 뉴스>를 매일 밤 간단히 편집하여 다음 날 오전 중에 올린다. <편집자: 서형준 주>

1. 구조된 호주광부 갇힌 칠레광부에게 유머감각을 조언 

붕괴된 지하갱 속에서 14일 간 갇혀있다가 구조된 호주 광부가 현재 칠레의 지하갱에 갇혀있는 동료 광부들에게 유익한 조언을 했다. 이 호주 광부는 '생존은 순전히 맘 먹기에 달렸다'며 '육체적인 것보다 정신적 고통이 훨씬 극복하기 힘들었다.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 서로 농담을 주고받고 줄거리가 긴 얘기를 들려주고, 반드시 살아나갈 것이라고 서로 확신시켰다'고 회고했다. 칠레의 지하갱에 갇혀 있는 광부들의 모습이 TV화면에 잡혔다. 먼 나라 호주의 광부가 조언한 것이 들렸을까? 그들은 의외로 환하게 웃고 있었다. 지난 8월6일 칠레 광산 붕괴로 갱 속에 갇혀있는 33명은 앞으로 4개월 뒤에나 구출될 것이라고 한다. 그 때까지 유머와 함께 있는 희망의 연대로 모두 생환하길 바란다. 유머는 성숙한 자아의 연금술(적응기제) 가운데서도 가장 빛나는 것이다. 그것은 차마 웃을 수 없는 비극적 상황에서도 웃을 수 있게 해주는 힘이다. 우리 인간들이 발견한 평범함 속에 반짝이는 신비한 힘인 것이다.

(관련 뉴스)

지하갱에서 살려면 유머감각을 유지해야 (연합뉴스)


2. 5세 이하 무상보육추진하는 제주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주도가 0세부터 5세까지의 유아에 대한 무상보육을 추진한다. 어린이는 나라의 기둥이다. 빈 말이 아니다. 저출산고령화의 골이 깊어지면 우리나라가 늙는 것이다. 제주도가 전국 처음으로 0세부터 5세를 대상으로 무상보육을 추진한다는 소식은 반가운 뉴스이다. 제주도가 2014년까지 연차적으로 무상보육을 실시한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거의 모든 5세 이하의 영유아들이 보육시설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보육은 한 가정의 문제이기에 앞서 우리 사회 공동의 책임이라는 의미에서 이번에 제주도가 추진하는 5세 이하 무상보육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길 바란다. 어린이 보육에 대한 책임감높은 태도는 인간애의 미덕아래 사회성지능을 강화하는 좋은 뉴스이다.

(관련 뉴스)
▲ 제주 0∼5세 무상보육 추진..전국 처음(연합뉴스)


3. 인생 최고, 최악의 순간은 역시 인간관계로부터

사람들은 자기 인생 최고 또는 최악의 순간이 무엇이냐고 하면 누군가가 얽힌 관계에서 비롯되는 추억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즉 개인적으로 큰 업적을 이루거나 혼자서 크게 다치는 등 자기만 해당되는 사건이라기보다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거나, 어떤 일로 나쁘게 얽혀버린 사람과의 관계, 사랑하는 사람의 사별 같은 것이 최고 또는 최악의 순간으로 꼽힌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산타바바라캠퍼스 심리학 박사과정 학생을 주축으로 한 연구진에서 밝혀낸 것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역시 우리 인생 최고의 순간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때 이루어진다. 반면에 최악의 순간은 사랑하는 사람과 사별하거나 관계가 꼬이는 등 관계로 인한 상처임이 연구에 의해 밝혀졌다. 그렇다면 사람들의 행복은 가정과 사회, 직장에서 맺는 관계를 얼마나 잘 이어가느냐에 따라 좌우된다고 할 수 있겠다.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하는 지혜와 지식의 발견, 그것은 참 좋은 뉴스이다.

(관련 뉴스)
인생 최고-최악의 순간이 무엇인가 대라면?(KorMedi)

Posted by 서형준
,
우리나라 국보 1호 숭례문이 불에 타 소실되었습니다.
어젯 잠 저녁에 화재발생했다는 소식듣고 화면을 본 후 5시간여만에 완전히 소실되었습니다.

처음엔 연기만 조금 나기에 약간 훼손만 되고 금방 진화될 줄 알았습니다.
누가 보아도 방화임에 틀림없어 보이는 사건입니다.
왜 그런 짓을 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만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소중한 가치들이 여럿 있겠습니다만 옛 사람들의 땀과 혼이 밴 사적이 불탄다는 것은 무척 가슴아픈 일입니다. 평소 문화재에 관심있어 한 분들은 더더욱 그렇겠지요.
지난해 서울국제 마라톤대회 때 세종로 이순신장군 동상 앞을 출발한 대오가 숭례문을 지날 때 본 모습이 그 온전한 마지막 모습이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달리는 바람에 바라 본 숭례문의 모습이 제 기억에 남는 마지막 모습이라니.

600년 역사를 살아 숨쉬어 온 문화재가 5시간 화마에 날아가다니 참 어이 없는 일입니다.
불을 놓은 사람이나, 관리당국과 소방당국이나 웬지 아끼는 마음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아쉽습니다. 우리에게 소중한 가치가 너무 돈에 치중한 까닭은 아닐런지 우려스럽습니다.
문화재를 잘 보존하는 것은 얼핏 보면 생산과 직접 관련이 없어 보입니다. 다시말해 돈되는 일이 아니겠지요. 그것을 관광산업에 도움된다 운운하는 것은 웬지 그 가치를 절하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우리가 오늘 있기까지 훌륭하든 그렇지 못하든 조상들의 땀과 혼이 서린 문화재는 현재의 살아있는 보물인데 말입니다.

몇 년 전 낙산 의상대가 불탈 때도 한숨이 절로 나왔는데, 오늘 새벽 벌어진 참상은 더 어이가 없습니다. 우리 사회엔 무너져내리는 것이 왜 이리 많은 지 모르겠습니다.
도처에서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희망을 일구고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아름다운 모습도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 시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건조물들은 너무도 쉽게 무너져 내립니다.

이제 더 이상 무너져 내리지 않았으면 하고 바랍니다.
우리가 솟구쳐 오를 건 소중한 건조물과 문화재의 불기둥이 아닙니다. 희망의 불기둥이고 열정의 불기둥이어야 겠죠.

서울에서 가장 오랜 목조건축물 숭례문을 잃어 버린 날 가슴에 담긴 바를 나즈막히 적어봅니다.
Posted by 서형준
,

여름 휴가철이다. 자동차나 집에 관해서 장마철, 겨울철, 휴가철이면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한다. 과연 개인의 경력에도 휴가철이면 어떤 관리가 필요할까? 아니면 경영이 필요할까?

휴가는 쉬라고 있는 것

하늘에선 장대비가 몹시 내렸다. 환경파괴의 재앙인지 장마가 예전의 그것과 사뭇 다르다. 이 다음에 올 더위는 얼마나 더울까. 비피해로 휴가철의 시작이 엉망이 되어 버렸지만 사람들은 휴가를 즐길 것이다. 먼바다로 가던 가까운 산이나 들을 찾던 휴가는 쉬는 것이다. 격무에 시달리고 야망에 지친 우리네 삶을 돌아보게 하는 한 켠의 겨를이다.
어떤 조사에서 휴가를 한 달 이상 다녀오게 되면 일에 복귀하는데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고 한다. 머리가 멍해진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휴가철에 쉬지 않고 과외공부를 할 것인가? 아니다. 휴가철엔 적당한 기간 충분히 쉬면서 뭔가 알찬 것이 필요하다.

일하는 사람에게 휴가가 한여름에 있는 것은 다행이자 지혜이다. 가장 더워서 능률이 오르지 않을 때를 쉬고자 함이요, 한 해의 절반쯤 지난 시점에 매듭을 짓고 넘어가라는 기회가 아닐까. 지혜로운 휴가는 전반기 지친 육신을 달래고, 성과를 스스로 칭찬하며, 실패를 만회하여 반격을 준비하는 마음의 휴식이어야 한다. 조용하고 균형잡힌 삶을 행복의 요소로 받아들이는 지혜를 터득하는 마음챙김이어야 한다.

인생은 정육면체 : 균형잡기

모두가 생존경쟁을 위해 싸운다. 그러나 실상은 성공을 위한 경쟁이다. 일에서 성취를 거두고 돈을 많이 번다고 해서 행복해지는 건 아니다. 인생이 대체로 여섯 가지 면을 가지는데 이것들이 고루 발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과 직장, 가정과 사랑, 충분한 돈, 사회와 인간관계, 건강과 운동, 마음의 평화가 그것들이다. 시기마다 중요하게 부각하는 면이 있긴 하지만, 휴가철엔 특히 여섯 가지 면의 고른 균형잡기를 할 절호의 기회다.

가족(연인)과 함께 추억만들기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며 아침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전쟁 같은 삶을 이어가지만 점점 외로워진다. 가족에 대한 사랑과 노력은 능률로 채워지지 않는다. 휴가철 가족 혹은 사랑하는 연인과 더불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자. 주로 잠들어 있는 가족의 모습을 보면서 출근하고 퇴근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중요하다. 가족을 위해 일하지만 가족과 사랑을 나누지 못하면 가족으로부터 왕따당한다. 사랑은 그렇게 자라는 나무이니까. 연인과도 마찬가지다. 지루해지기 시작한 연인과의 관계라면 들녁에 핀 야생화 한 송이, 바닷가 예쁜 조개껍질 하나 소중히 바쳐보자. 예쁜 추억이 많을수록 인생의 여섯 가지 측면의 하나인 가정과 사랑의 면이 충실해 진다.

건강상태를 확인 점검하기

일, 사랑, 돈, 친구, 마음의 평화가 찾아올지라도 건강이 상하면 모든 게 소용없어진다. 남들이 다하니까 나도 하는게 아니라 행복한 삶의 주인인 나의 건강을 꼭 확인해야하는 건 나의 권리이다. 스트레스, 비만으로 인한 질병은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꼭 치유해야 할 증후군들이다. 이상한 곳은 진단받고, 아프면 치료받아야 한다. 이상이 없다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해야 한다.

나의 성과를 칭찬하기

벌써 한 해의 반 이상이 훌쩍 흘렀다. 연초에 세웠던 아름찬 계획들은 잘 진행되고 있는가. 지금 직장과 일에서 계획했던 성과는 그 빛을 보고 있는가. 지나친 욕심은 금물이지만 성과를 낸 부분에 대해서는 스스로에게 칭찬을 아끼지 말자. 그렇다면 못한 부분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래도 너무 야단치지 말자. 단, 혁신할 점은 찾아야 한다. 혁신할 계획과 습관을 짧게 리스트로 정리하여 당장 시작하되 휴가철 후에 본격 가동하자. 그 좋은 방법이 이력서를 다시 작성하는 것이다.

이력서를 다시 쓰기(업데이트)

평생 한 직장에서 정년을 맞이하는 것이 미덕이었던 때가 있다. 이 시절 사람들은 이력서를 한번도 고쳐 쓴 경험이 없다. 이직을 감행할 시기이건 아니건 휴가철엔 이력서를 다시 쓰는 게 좋다. 전반기에 내가 이룬 업적도 기록하고, 후반기 달성할 목표도 기록해 두자. 시간이 흐르면 내 성과도 잊기 쉽고, 목표도 흐려지기 쉽다. 이력서를 새로 쓰면서 많은 생각이 흘러간다. 소중한 인재인 나의 이력서는 어떻게 채워지고 가꾸어지고 있는가. 다시 쓰는 나의 이력서는 어떤 역사로 채워질 것인가.

마음 챙기기

‘마음챙김(Mindfulness : 깨어 있는 마음)’이 부각되고 있다. 마음이 뇌와 몸을 지배한다는 것이다. 즐거움, 행복감, 마음의 안정과 평화, 평온함과 같은 감정을 느낄 때는 실체로 건강한 에너지와 화학물질이 분비된다고 한다. 반대로 두려움, 분노, 죄의식, 슬픔과 같은 감정을 느낄 때는 질병과 죽음에 이르는 화학물질이 분비된다고 한다. 일상사는 어쩌면 독성물질을 분비하는 감정들이 많을지 모른다. 휴가철 마음챙기기를 통해 긍정적 마음의 상태를 찾아야 할 것이다.

나만의 희망 찾기

모든 사람에게 오늘이 낙관과 희망에 넘치진 않을 것이다. 경우에 따라 오늘이 절망적이거나 큰 좌절에 처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디에나 희망은 있는 법이다. 희망은 가능성이 희박해도 달성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2~5%의 말기 암환자들이 치유된다고 한다. 바로 이 2~5%에 들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하는 것, 그것이 희망이다. 진정한 희망은 현실을 직시하여 불안과 위협요소들을 인식함과 아울러 이것을 이겨서 밝은 미래를 꿰들어보는 마음상태일 것이다.

추운 겨울에서 시작해 만물이 생동하는 봄을 지나 지치기 쉬운 한여름까지 쉼없이 일한 당신, 떠나라. (2006-07-21 16:37 작성)

Posted by 서형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