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이번에 학교에 입학한 경제학과 학생입니다. 고등학교때부터 경제연구소나 한국은행에서 일하는것을 목표로 삼고 경제학과에 입학했습니다. 그런데 학교에 입학해서 보니, 선배들 중에 경제연구소나 한국은행에 입사한 분도 거의 없고 그곳에 입사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도 거의 모르시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인터넷도 찾아보았지만 채용공고를 빼고는 거의 지식을 찾아볼수 없었습니다. 이에 여기에  몇가지 질문을 하고자 합니다.
서울의 'SKY'대학 말고는 거의 입사하기 힘들다고 할 정도로 서류전형때 학교 차별이 심한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위의 곳에 입사하기위해 대학교 다닐때 준비해야할 자격증들과 해야할 공부들, 입사하기 위해 도움이 될 만한 인턴은 어느 직종인지, 마지막으로 위의 곳에 입사히기 위해 외국으로 유학을 다녀와야 하는지 궁급합니다.

A.

대학내일 464호 표지
한국경제의 최고의 인재집단이라 부르는 한국은행은 고시에 준하는 난이도와 경쟁이 있는 곳입니다. 서류전형, 필기고시, 면접전형이 실질적인 전형절차입니다. 서류전형은 대체로 지난해부터 최종합격자의 약 20배수를 선발합니다. 서류전형을 통과할 사람에 의해 필기고시와 면접전형에 응시할 수 있게 되며, 필기고시는 최종합격자의 약 1.5배수 정도를 선발합니다. 최종합격자는 올해부터 면접이 강화되어, 필기고시(400점)와 면접전형(400점)을 합산하여 결정합니다.

서류전형의 기준

  서류전형의 기준은 아시겠지만, (1)학교성적(60%), 자기소개서(10%), 영어성적(10%), 제2외국어성적(10%), 자격증(10%), (2)자기소개서 내용이 탁월한 응시자는 자기소개서만으로 전형(약 25%)하는 기준 외에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이른바 일류대학 외의 출신자들이 입사하기 어렵다는 것은 결과적인 평가일 가능성이 큽니다. 필기고시가 거의 행시 수준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상위권학교 출신들이 좋은 성적을 낸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서류전형이 없는 행시에서도 결과적으로는 상위권 학교 출신들의 합격률이 압도적입니다.

 서류전형 시 우대받는 자격증, 경험 등

  서류전형에서 10%의 비중을 차지하는 자격증에서 우대받는 것으로는 공인회계사(CPA), 공인재무분석사(CFA)로 알려졌으며, 이에 준하는 자격증도 우대된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것은 알려진 바 없습니다. 또한, 보훈대상자와 장애인 외에 우대사항으로는, 최근 5년간 이내의 한국은행 통화정책 경시대회 전국결선 진출자는 서류전형 때 우대합니다. 인턴경험은 가점이 인정되지 않습니다.
서류전형 시 외국어능력우수자 전형이 일정 비율 내에서 있습니다. 그 세 가지 대상으로는, (1)TOEIC Speaking&Writing Tests의 최고등급(Speaking과 Writing 모두 최고등급 획득 필요) 보유자, (2)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국가의 대학졸업자, (3)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국가의 초·중·고 수학경험이 5년 이상인 자가 해당됩니다. 외국어능력우수자 전형은 우대사항이 아니라 전체 채용인원 중 일정비율은 이 그룹 내에서만 경쟁한다는 의미입니다.

필기고시 준비

서류전형 합격자가 치르는 필기고시는, (1)학술(선다형, 분석형, 서술형-300점)과 (2)논술(논문형-100점)으로 이루어집니다. 자신의 선택한 전공에 따라, 경제학, 경영학(회계학포함), 법학, 통계학에 따라 해당 전공과목이 됩니다. 필기고시가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보통 2-3년간 준비한다고 합니다. 참고하세요. 감사합니다. (끝) (대학내일 464호. 2009. 4. 20 ~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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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력서를 쓰다보면 인적사항에 부모의 직업과 학력을 써넣는 곳이 있습니다. 처부모님이 대학을 못 나온 것이 취업에 불이익을 줄 까봐 불안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합니다.

또 이력서에 보면 키와 몸무게 같은 신체지수를 쓰라는 내용이 있는데, 저는 남자여서 별로 신경 쓰이지 않지만 여자분 들은 무척 불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업이 부모의 학력이나, 직업, 또는 자신의 키나 몸무게 같이 업무에 직접 상관없는 정보를 요구하는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정말로 그것들이 취업의 당락을 결정짓는 요소로 작용하는 것인가요? 


A.

불필요하고, 차별의 소지 있는 이력서 기재사항

대학내일 462호 표지

이력서 또는 입사지원서의 기재사항이 법적으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흔히 ‘문방구 이력서’라고 불리는 인사 1호 서식부터 자세한 것까지 다양합니다. 이력서는 지원자의 기본적인 정보와 업무에 적합한 자격과 능력, 경험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가장 기본적인 서류입니다. 그런데 양식에 따라서는 지나치게 상세한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것들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특히, 키와 몸무게 등 신체 관련한 정보는 꼭 필요한 해당 분야가 아니면 상당히 인권침해적 요소가 많은 부분입니다. 부모의 학력이나 직업, 신체지수와 같은 지원분야와 상관없는 정보를 요구하는 이유는 정확히 알려진 바 없습니다. 또한, 그것이 꼭 필요한 일부 모집분야 외에는 서류전형의 사정기준으로 작용하지도 않습니다. 제 소견으로는, 과거부터 내려오는 관행이 과감히 시정되지 않는 타성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국내 주요 취업포털사이트가 등록하도록 요구한 이력서에도 선택사항이긴 합니다만, 키와 몸무게, 혈액형까지 기재하도록 한 것은 매우 불합리한 내용입니다. 이런 내용은 건강기록에나 있을 법한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근로기준법에 성차별은 물론, 국적과 신앙, 사회적 신분상의 차별적 처우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노동부의 표준이력서 가이드라인

채용에서 남녀차별과 불합리한 채용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서 노동부에서는 지난 2007년 12월부터 ‘표준이력서(입사지원서)’와 ‘면접 가이드라인’을 개발, 기업들에 보급하고 있습니다. 표준이력서의 주요 적용원칙은, ①사진은 삭제원칙, ②주민등록번호는 나이나 성별을 파악할 수 있는 앞자리 번호 2개는 삭제원칙, ③학교명․재학기관 삭제, 학력 및 전공표기는 가능, ④병역필 여부나 병력기간은 기재 가능 등입니다. 이 정도가 일반적인 글로벌 표준에 가깝습니다만, 아직 우리 기업들의 현실에는 요원해 보입니다.

실제 이력서 작성 시 고려사항

노동부의 표준이력서 가이드라인에 기초해서 이력서를 실제로 작성하려면 많은 갈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입사지원자는 기업보다 확실히 불리한 위치에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권리일지라도 쉽게 주장만 하면 입사기회를 초기부터 잃어버릴 위험도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이력서 작성할 때는 적절한 타협도 필요합니다. 채용에 불필요한 내용이 기재사항에 포함되어 있더라도, 그것이 입사전형 당락에 영향은 거의 없으므로 특별히 밝히고 싶지 않은 부분을 제외하곤 기재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불필요한 기재사항 대부분은 사실확인조차 쉽지 않은 항목들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너무 스트레스받지 않고 스스로 평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끝) (대학내일 462호. 2009. 4. 6 ~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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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저는 독일어를 전공한 학생입니다. 취업하는데 독일어가 그다지 필요할 것 같지 않아 독일어보다는 복수전공을 하는 영어 공부에 치중했고 현재는 취업을 위해 여러 기업에 이력서를 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공 때문에 면접에서 독일어를 잘 하느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데 제가 면접을 본 회사들은 대부분 중소기업이고, 사실 독일어를 하는 면접관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끝까지 솔직해 지는 게 좋을지, 아니면 독일어를 어느 정도 한다고 과장을 해도 좋을지 궁금합니다. 또 전반적으로 면접에서는 어느 정도로 솔직함을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A.

학점보다 더 중요한 나를 아는 것

대학내일 460호 표지
독일어를 전공하였지만, 취업상의 필요에 따라 영어를 복수전공한 학생이시군요. 오히려 복수전공한 영어공부에 치중한 것은 현실적 필요에 의한 것이어서 그 자체가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개인의 선택 문제입니다. 다만, 독일어 전공자로서 기업의 면접에 임하였을 때, 독일어 실력에 관한 질문에 솔직한 답변 여부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면접질문 : 독일어를 잘 하시나요?

실제 면접장에서 면접관이 독일어를 잘 하느냐고 물어볼 경우, 어떻게 대답하는 것이 좋을까요? 그 기업이 실제로 독일관련 기업이거나 해외마케팅이나 해외영업에서 독일권 국가를 상대로 한 곳이면 독일어 실력은 필수이겠지요. 독일어와 무관한 외국계기업이거나 국내 기업일 경우에도 이 질문은 충분히 물을 수 있는 질문입니다. 독일어 전공자이기 때문이지요. 이런 경우, 솔직함을 바탕으로 답변하시는 것이 기본입니다. 이 질문의 의도는 독일어를 필요로 하는 기업인 경우에는 필수적 역량평가 질문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의례적으로 물어보는 질문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물론, 솔직한 답변은 기본이지만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해보라고 하거나 한 두 마디 독일어로 해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독일어실력이 비록 약하더라도 미리 약간 준비해 두어 전공자로서 최소한의 면모를 보일 필요는 있습니다. 솔직함에 융통성을 더하여 독일어의 기본은 탄탄히 닦아 두었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집중하면 금방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식의 답변도 괜찮을 것입니다.

 
면접에서 솔직함의 정도는 어디까지

면접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마음가짐과 태도, 면접전략과 테크닉, 회사와 산업 및 업무에 대한 지식, 꾸준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 가운데 면접전략과 테크닉에 치중하다보면 면접의 중요한 원칙인 솔직함을 버리고 다른 것으로 치장하거나 모범답안을 외우기 쉽습니다. 그렇지만, 면접에서 탈락하는 유형가운데 부정직한 답변과 외운 답변은 언제나 상위에 꼽힙니다. 면접에서 답변은 기본적으로 솔직해야 합니다. 다만, 거짓이 아닌 범위에서 어느 정도 융통성 있는 답변을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평소 연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보여야 할 점입니다. 또한, 솔직하다고 하여 사실대로 ‘못 한다’, ‘할 줄 모른다’ 라고 단답형으로 답변하는 것은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단순한 부정적인 답변보다는 부족한 점은 빨리 인정하면서도 정직한 열의를 내세워 빠른 시간내에 보완하거나, 오늘 당장에라도 보완할 점은 시행하겠다는 적극성을 보이는 게 좋습니다. 객관적인 사실 자체는 변함이 없으나, 지원자로서 그 회사에 반드시 입사하여 일하려는 열정과 의지가 드러나 보이기 때문입니다. 면접은 구술시험이 아니라 지원자의 모든 것을 회사와 업무에로 일치시켜 가는 커뮤니케이션 과정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끝) (대학내일 460호. 2009. 3. 23 ~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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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저는 OO대학교 신소재 공학과에 다니는 학생입니다.
2학년을 마치고 지금 방학을 맞이했는데 매일 생각없이 지내다 이젠 정말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시기가 온것 같습니다.
겁이 덜컥나는데 그 이유는 학점도 좋지 않고 자격증이나 내세울 스펙이 없습니다. 취업하는데 영향을 주지 않는 국가고시 같은것을 준비하고 싶었는데 공사 같은것은 학점도 큰 영향을 미치는것 같고 사실은 무엇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학점에 큰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국가기관같은 안정된 곳에서 일하고싶은데 그에는 어떤 직업들이 있는지 알고싶습니다~~~~~~~도와주세요!!!

A.

학점보다 더 중요한 나를 아는 것

대학내일 458호 표지(김나영)
학점에 영향을 받지 않고 국가기관 같은 안정된 곳에서 일하고 싶다고 하셨는데요. 그런 곳은 공무원시험이나 전문자격시험 이외에는 없습니다. 대학 2학년을 마친 상태에서 갑자기 불안감이 엄습해 온 것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현재 상태에서 더 노력할 방향을 찾지 않고 편하게 입사하거나 일할 곳만을 찾는다면 어디에도 답은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만일 그런 곳이 존재한다면 많은 사람이 지원할 것이기 때문에 역시 경쟁을 치르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드릴 조언은, 현재 상태를 냉철히 인식한 가운데 힘차게 열어젖힐 길을 찾는 방법에 대해 안내 드리고자 합니다.

대학생활과 학점

요즘 취업이 어렵다 보니, 대학생들의 생활이 취업중심으로만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것도 같은 기준으로 말입니다. 그것은 대개 높은 학점과 몇몇 자격증, 외국어 성적, 인턴 및 아르바이트 경험들이 되겠지요. 사실 현명한 사람들은 학점이 우수 인재의 절대조건이 아님을 잘 압니다. 하지만, 경쟁환경에서 서류전형에서 누군가를 가려내기 위한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최소한의 학점관리가 필요합니다. 이제 2학년을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아직도 학점은 3,4학년에 얼마든지 잘 관리할 여지가 충분합니다.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집중해서 학점을 높이는 게 방법입니다.

진정 원하는 일을 아는 것이 우선

많은 사람이 성공하길 원합니다. 그렇지만, 자신만의 기준이 없으면 성공도 없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명확하게 아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자기 자신과 성공 사이의 틈을 좁히는 것은 우선 자기 자신을 명확히 하는 것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 지, 무슨 일을 하고 싶어하는지 모른다면 당연히 목표도 없고, 성공은 있을 수 없습니다. 갑작스레 닥친 불안감은 오히려 자신을 일으켜세우고 걸어나가게 하는 동기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시각을 잘 활용하여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고, 열정을 바쳐 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하십시오. 선원들이 자주 인용하는 격언이 있습니다. “목적지 없는 배에는 순풍이 불지 않는다.”


목표를 정한 다음, 감정적 몰입으로

자기 내부의 열정의 외침을 통해 목표를 정했다면 시작은 확실히 한 셈입니다. 그다음에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단계와 방법을 알고, 그것을 실행하는데 몰입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진정 원하는 바를 달성하기 위한 감정적 몰입이며, 자신이 하려는 일이 이 세상에서 무척 중요하다는 믿음입니다. 그 중요한 일을 이제 자신이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당장이요! (끝) (대학내일 458호. 2009. 3. 9 ~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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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08년 환경생태공학부를 졸업했습니다. 스터디도 하고 영어 학원, 공사학원도 다니며 상/하반기 입사 지원서를 100여군데 이상 넣었지만, 1차 통과조차 한번 없었습니다. 아무런 성과 없이 1년이 지나고 말았습니다. 환경생태공학부 졸업, 28살, 학점 2.9를 뽑아주는 기업이 없네요. 취직만 되면 열심히 일할 자신 있는데, 벌써 나이는 28살입니다. 여자 나이로 거의 취직은 힘들다는 나이임을 잘 알기에, 고민은 깊어만 가네요. 제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A.

늦은 나이와 낮은 스펙에서의 직업전략


지난해 1백여 군데 이상 지원했는데 서류전형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다니 안타깝습니다. 초반에 쉽게 취업이 되지 않아 1백여 군데 지원해서 취업 못하는 경우는 현실로는 처음 접합니다. 1백 군데 취업지원 이전에 포기하거나 방향을 전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서류전형 사정기준

기업들은 서류전형에서 면접과는 달리 이른바 스펙과 일부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기업들의 서류전형 기준은 철저히 비공개입니다. 2003년 우연히 공개된 모 대기업의 내부 사정기준을 통해서 짐작할 뿐입니다. 위 기업은 출신학교(35%), 학부 성적(30%), 어학성적(30%), 연령점수(5%), 기타 고려사항(5%) 등의 기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일부에선 연령제한을 폐지하고 출신학교 등을 보지 않는다고 하고 있으나 아직 대부분 기업은 이와유사한 기준을 적용할 것입니다. 학교, 어학성적 등은 기재되어 있지만 않지만, 학부 성적과 연령은 상당히 경쟁력이 낮은 스펙임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기업들에 1백여 군데 지원했는지, 구체적으로 자기소개서의 지원 동기와 입사 후 포부를 어떻게 기재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만일 거의 같은 내용으로 여러 기업에 지원했다면 불리했으리라 짐작합니다. 28세의 여학생은 다른 학생들과 비교하여 3,4년 차이가 나는데 이 기간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었다면 어려웠을 것입니다.


자기성찰로부터 탐색, 목표, 실행

답답한 심정이어서 누구의 조언이라도 듣고 싶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누구도 대신해서 진로를 가르쳐 줄 수는 없습니다. 우선, 자기 자신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합니다. ‘(1) 나는 무엇을 해왔는가? (2)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3)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4) 내가 갖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5) 내가 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같은 질문들에 대해 스스로 답해 보세요. 각 질문당 A4용지 한 장을 채울 만큼 목록을 만들어 보세요. 둘째, 진로탐색을 하셔야 합니다. 대기업이 어렵다면 중소기업까지 확대하여 지원업무, 산업별, 기업리스트를 만들어보세요. 그래도 어렵다면 창업이나 사회적기업 등 다른 길도 모색해야 합니다. 셋째, 자신의 경력목표를 될 수 있는 대로 구체적으로 세우세요. 넷째,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목록으로 만들고, 매일 실천하는 것입니다.

 

취업이 늦었다고 인생실패 아닙니다!

짧은 글로 조언에 한계가 많습니다. 위에 제시한 내용이 원론적입니다. 그렇지만, 커리어코치로서 이 직업, 저 직업을 해보라고 권하는 것은 더욱 잘못입니다. 가장 좋은 취업전략은, 자신에 대한 성찰을 통해 자신을 잘 알고, 외부 직업세계와의 연결점을 찾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 그동안 미흡한 부분이 발견될 수 있습니다. 다른 동료보다 몇 년 늦은 것뿐입니다. 이 시기에 체념과 절망감을 이기고, 자기를 찾고 도전한다면 수십 년 일하는 기간에 비하면 앞당기는 계기일 수도 있습니다. 건투를 빕니다. (끝) (대학내일 456호. 2009. 2. 23 ~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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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고시를 준비할까하는데... 

안녕하세요 저는 경영학부 2학년 2학기를 마친 여대생입니다. 요즘 부쩍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에 빠지게되었는데요, 이전에는 막연하게 무역쪽 일을 하고 싶으니 무역관련 수업을 많이 듣고 kotra kita 사이트를 들락거리면서 자료를 읽어보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교수직에 계셔서 일하시는 것을 보고 적성에도 맞을 것 같아 현장에서 일하다 교수가 되는 것에 방향을 잡고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관세사 시험에 우세하기에, 그리고 학교 교수님께서 수업시간마다 관세사 시험 1년준비하면 할수있다, 우리학교 대학원 무역학과 오면 교수되는 것은 무리없다 이런식의 말씀으로 현혹하셔서 정말 현실이 그렇게 쉬운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요 며칠 방학(및 휴학)계획을 짜면서 아버지께 쓴소리를 단단히 들었는데, 아버지께서는 줄어들고 있는 대학 수에 교수가 그렇게 쉽게 될 줄 아시냐면서 통상쪽 전문가가 부족하니 외무고시를 준비해서 전문가가 되면 교수든 뭐든 다들 너를 쓰려고 애를 쓸것이다. 시간강사할 것같은 소리하지말라면서..

 

그런데 사실 저는 외무고시에 대해 생각해본적도 없고(고등학교때 외교관이 되고싶어서 생각해본적은 있지만 그때의 이상과 현실과의 괴리는 지금 느끼지만 많이 큰 것 같네요) 휴학하는 1년동안 한다고 될 것도 아니고 준비하는데 그냥 관련 과목만 제시되어있는 정보로는 혼자 절대 준비할 게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지금 제가 고민하는 것은 할지말지.. 이것도 고민이긴 합니다만, (내 능력이 될것인지, 걱정되는 이런 고민인데 이런것은 일단 접어두고) 만약 준비를 한다면 아버지 말씀대로 외무고시에 합격하면 정말 좋겠지만, 합격하지 않는다면 다른 길로 전향하는데 어렵지는 않을지 물론 높은 데를 보고 달리면 좋겠지만 이 방향을 잡고 가는 것이 정말 맞는지 궁금합니다.

외무고시에 합격하는 사람들의 직업 전망과 현실이 궁금하고 시험준비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도 궁금합니다.

A.

외무고시 준비여부와 전망


대학내일 454호 표지
인생과 진로설계에 있어 다른 사람이라고 해서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고 그 길로 매진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교수가 적성에 맞고 괜찮을 것 같다는 말에 강한 열정은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짧은 글이기에 충분히 들여다보지 못하는 저의 한계를 인정합니다.

 

대학교수가 되는 길

대학교수가 되는 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계속 공부하여 석사, 박사학위를 받고 대학에서 시간강사, 전임강사, 교수 순으로 되는 길이 일반적입니다. 현업에 종사하다가 탁월한 경력과 업무실적을 인정받아 나이가 상당히 들어서 교수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어느 학문분야와 전공이 중요하겠지요. 우선 그 부분에 대해서 국제업무, 외교, 통상 등 주로 다른 나라와 관계된 분야인지 자신의 확인이 필요합니다.

 

외무고시 준비와 다른 길

외교.통상 전문가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일반적인 길 가운데 하나가 외무고시와 행정고시의 국제통상 직렬을 통해서 되는 길이 있습니다. 외무고시는 채용인원이 해마다 20~30명 수준이고, 행시의 국제통상 직렬도 20명 내외 수준입니다. 절대적 비교는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외무고시의 어학실력(제2외국어 포함)이 중요해서 상대적으로 행시 국제통상 직렬이 쉽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더 중요한 것은 ‘고시’라는 자체에 대한 부담입니다. 3년 전후 기간 준비해서 무난히 합격한다면 괜찮지만 수많은 응시생들이 아까운 점수차로 장기간 고시생활에 젖기도 합니다. 그만큼 고시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 라는 말이 있습니다. 합격의 길은 밑빠진 독에 물을 한꺼번에 확 부어 넘치도록 하는 원리와 같습니다.

한편, 외무고시 합격하여 연수 받은 후 여러 나라를 옮겨 다니면서 근무하게 됩니다. 이것을 어려워하면 외무고시는 피해야 합니다. 말은 외교관이지만 상당기간 하는 일은 국제동사무소 직원처럼 일합니다. 국제협상 테이블에 앉게 되는 외교관은 극히 일부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작도 하기 전에 실패를 염려하여 다른 길로의 전환을 생각하는 것은 의지가 약해보입니다. 고시는 한 번 나서면 돌아오지 않은 화살이 되어 약속한 기간 내에 끝장을 볼 각오로 임해야 합니다. 물론 성실히 고시 공부를 하신 분이면 다른 길도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코치했던 분은 외무고시에 불합격 후 그 길을 포기하고, 로스쿨에 응시하여 이번에 합격하였습니다. 오히려 더 잘 된 측면도 있습니다. 변호사는 매우 특이하게 공직과 사직을 교차하며 일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직업입니다. 통상 전문변호사도 있습니다. 어느 경우에나 능통한 외국어실력과 실무경험은 현업에서나, 대학교수로서 커리어를 펴 나갈 때 필수적인 사항입니다. 자신이 강렬하게 원하는 바를 찾고, 그 길을 위해 끝까지 헌신할 각오를 다지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반드시 할 수 있습니다. (끝) (대학내일 454호. 2009. 2. 9 ~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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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방대에 다니는 3학년 학생입니다. 경영을 전공하고 있는데, 증권사에 취업을 하고 싶습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자격증은 증권투자상담사가 있고 실전 주식거래를 한지는 3년이 넘었습니다. 지속적으로 실전, 모의 주식투자 및 ELW실전투자, 선물옵션 모의투자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외에도 소위 말하는 대형증권사에 들어가기 위해서 더 만들어야 할 커리어가 무엇인지 알고 싶고, 어떤 전략을 짜서 남은 대학생활 동안 준비하는 게 효율적일지도 궁금합니다. 또 만약 소형 증권사에 들어갔다가 경력직으로 이직을 한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A.
증권사 취업전략

증권회사에 입사하기 위한 취업전략에 대해 조언하겠습니다. 증권사들은 상대적 규모가 작다고 하여도 대기업군에 속합니다. 채용절차도 대기업 또는 지주그룹의 채용 일반요건을 따르면서 증권회사의 특성에 맞는 인재를 채용합니다. 공개된 적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서류전형 기준에서 학교, 전공, 성적, 외국어 등을 볼 가능성은 큽니다. 남은 기간 성적을 잘 관리하고 외국어 점수는 물론 실제 사용능력을 키우는 노력을 하셔야 합니다. 단순한 외국어 시험 점수는 물론이거니와 실제로 듣고 말하는 능력을 테스트하는 회사가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증권회사에 필요한 자격증

증권회사에서 인정하는 자격증은 증권투자상담사, 금융자산관리사(FP), 선물거래상담사, 재무위험관리사(FRM), 증권분석사(CIA), 일반운용전문인력(RFM), 미국 재무분석사(CFA)가 있습니다. 이미 보유하고 계신 증권투자상담사를 제외하고 금융자산관리사와 선물거래상담사가 필수적인 자격증에 속합니다. 물론 선물거래상담사는 증권전문인력으로 등록하기 위해 증권회사 재직중이어야 합니다. 나머지 자격증도 노력해서 취득해 놓으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다만, 미국 재무분석사는 학사이상의 학력과 업계 경력이 필요하므로 당장에는 도전하기 어렵습니다. 미국재무분석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업계에서 상당히 인정하는 분위기이므로 나중에 입사 후 경력을 쌓고서 도전하시면 좋겠습니다.

 

관련업계 인턴과 아르바이트 경력

증권을 비롯해 금융기관의 인턴 경험이나 아르바이트 경험도 도움이 됩니다. 이른바 스펙에 대한 비중이 예전보다는 적어지는 대신 실제 업무능력과 경험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업계의 인턴이나 아르바이트라도 소홀히 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경험해 놓으시면 도움이 됩니다.

 

실전투자 경험 및 성과와 대회 수상경력 등

이미 3년 전부터 실전투자 경험을 쌓아 오고 계시는데요. 아주 잘한 일입니다. 특히, 자신이 지원코자 하는 증권회사의 계좌를 일찌감치 개설하고 실전투자에서 실제로 좋은 성과를 거두어 보일 수 있다면 효과적입니다. 또한, 각종 모의투자대회나 공모전 등에서 참가 및 수상경력은 좋은 요소가 됩니다.

한편, 봉사활동을 미리부터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봉사활동을 졸업학기나 면접을 한 두 달 앞두고 시작하는 분들이 있습니다만 미리 경험하고 그것을 본인의 인성발달과 취업에 장기적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소형증권사에서 경력직으로 이직 고려

대형 증권사에 입사하지 못하면 차선책으로 상대적으로 소형 증권회사에 먼저 입사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선두회사들 못지않게 관문이 어려우니 쉽게 생각할 문제는 아닙니다. 만일 가능하다면 최소 3~5년 경력을 쌓은 후에 대형증권사로 이직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우선적으로 업무기간동안의 성과를 높이 쌓으셔야 합니다. 경력사원의 경우 실제 근무성과가 최우선입니다. 다음으로는 아직 취득하지 못한 증권관련 자격증과 미국 재무분석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시고서 이직을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경제가 어렵습니다만 더욱 용기를 가지고 꾸준히 준비하셔서 원하는 결과 얻으시기 바랍니다. (끝) (대학내일 452호. 2009. 1. 5~ 2009.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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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지막학기를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취업준비에 매진해 여러 군데에 지원했지만, 번번히 면접에서 낙방하네요. 솔직히 취업관련 스터디 경험도 많고 같이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들과 면접대비 공부도 하고 있는데, 평가가 나쁘게 나오지는 않거든요. 평소 성격도 밝고, 유머가 많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는데, 면접장에만 들어가면 머릿속이 새카맣게 변해버리네요. 너무 긴장을 많이 한 탓일까요? 질문에 대답을 하긴 하지만, 너무 긴장한 표정이나 행동이 다 드러나서 어설프게 면접이 끝나버리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긴장감을 풀고 면접에 집중할 수 있을까요?


A.
면접에서 긴장감을 극복하는 방법

면접에서 몇 차례 불합격하셨다니 마음이 많이 불편하시겠어요.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일단 스스로 판단하시기에 면접장에만 가면 긴장감이 심해서 좋은 결과를 못보신 것 같네요. 외향적인 성격이어도 면접장에만 가면 초긴장 상태가 되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모두

대학내일 450호 표지

www.naeilshot.co.kr

비슷한 양상인데요. 긴장감을 떨치지 못해서 면접질문에 대한 효과적인 답변과 목소리, 표정, 태도, 몸짓 등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긴장감의 원인

면접장에서 왜 긴장감이 극도로 심하게 나타나는 것일까요? 원인은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 하나는, 면접이 ‘시험’이라는 관점 때문입니다. 다른 이유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의심과 비관입니다. 면접이 자신을 포함해 응시자들을 평가하고 시험한다는 점에서 응시자들은 긴장하게 됩니다. 마치 도마 위의 생선처럼 해부당할 자신의 모습을 미리 상상하게 되는 것이지요. 또한, 면접에서 긴장하는 것은 자기 자신의 능력에 대해 확신이 서지 않고 회의하는 것 때문입니다.
누구나 면접에서 자신감을 갖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합니다. 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마음가짐과 태도가 가장 중요합니다. 면접에 성공하는 마음가짐과 태도를 세우기 위한 방법을 알아봅니다.

긴장감을 이기는 방법

(1)자기분석과 성찰을 통해 자신을 믿어야 합니다.
면접은 자기 자신과 회사가 서로 마주 보고 맞추보는 과정입니다. 그 일방인 자기 자신을 잘 이해하는 것은 면접준비의 첫 과정인 셈이지요. ‘나는 무엇을 해 왔는가?’, ‘나의 강점과 특기는 무엇인가?’, ‘나의 약점과 단점은 무엇인가?’, ‘나는 무슨 일을 하고 싶은가?’, ‘내가 이룩한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인가?’, ‘내가 경험한 가장 큰 실패는 무엇인가?’ 와 같은 질문들에 대해 수 십 가지씩 답을 해 보세요. 이 과정은 자신에 대한 분석과 성찰의 과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면접질문의 60~70%를 차지하는 ‘자기소개와 지원동기’에 관한 질문들에 자연스런 답변의 컨텐츠를 마련해 줍니다. 이 과정은 자신에 대한 진지한 성찰임과 동시에 돌봄으로 됩니다.

(2)면접에 대한 관점을 180도 전환해야 합니다.
면접은 틀림없이 시험과정입니다. 하지만 그것만이 면접을 다 말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면접은 서류전형이나 필기시험 등 전 단계 전형을 통과하여 어느 정도 입사자격이 되는 분들에 해당하는 절차입니다. 우리는 ‘그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얼마나 면접 순간을 기다려왔습니까? 만일 면접이 없었다면 긴장을 안 해도 되겠지만, 면접이 없다면 입사의 기쁨도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면접에 참석하라는 통보는 ‘이제야말로 나를 회사에 보이고 마케팅할 절호의 기회다!’라고 외치면서 기뻐해야 할 일입니다. 그렇게 되면 면접절차가 응시자를 괴롭히고 떨어뜨리는 절차가 아니라, 나를 PR할 좋은 기회이고 입사로 가는 당연한 단계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것이 면접에 대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관점이며, 합격자들이 갖는 공통된 마음의 상태입니다.

(3)연습 또 연습!
긴장감을 극복하고 모든 준비를 마무리하는 과정은 바로 연습입니다. 연습은 실전과 가장 유사한 환경에서 날카로운 질문들에 대해 실전처럼 답변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연습할 때 답변내용을 외우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그것은 잘못된 길을 연습하는 것과 같습니다. 자신의 내용을 자신의 언어와, 목소리, 표정, 태도, 몸짓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달변가를 연상하지 말고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결론적으로, 자신을 끝까지 믿고 면접에 대한 긍정적 관점으로 연습을 통해 익숙해진다면 반드시 다음 면접에서 합격할 것입니다. 건투를 빕니다. (끝) (대학내일 450호. 2008. 12. 22~ 2009.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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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상반기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하반기 채용이 다 지나가고 다시 내년을 준비해보려고 합니다. 지치기도 하지만 힘든 티를 내기에는 졸업한지 2년이 넘어가기 때문에 부모님께 죄송하고요, 일부러 마음을 다 잡고 있습니다. 사실 무난한 상경계 전공에 다시 상반기 시작하면 똑같이 여기저기 넣어볼 테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무뎌지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경기도 좋지 않아 괜찮은 기업들은 채용이 없을지도 모른다고 하는데 어떤 다른 방법을 찾을 염두가 나지 않아 답답합니다. 어떤 마음가짐이나 구체적인 준비(예를 들면 자격증) 상반기 계획 전에 필요한 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대학내일 448호

A.
졸업 후 2년, 취업을 위한 마음가짐과 준비사항

졸업한 지 2년이 되어가는 경우이네요. 취업이 늦어지면서 자신은 물론이고 가족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들게 되죠. 열심히 노력해도 어려운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취업이 쉽지 않기 때문에 자조적일 필요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취업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다시 한 번 다지고, 구체적인 준비에 박차를 가할 때입니다.

나만의 스토리 만들기

무슨 사정 때문에 취업이 늦어졌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겠죠. 졸업 후 2년의 시간이 짧은 시간은 아닙니다. 그동안 무엇을 하셨든 지난 기간에 대한 성찰이 필요합니다. 모든 경험은 자신의 성공에 있어 디딤돌입니다. 가시적인 성과는 물론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깊은 성찰 속에 깨달음을 찾아야 합니다. 귀하의 2년 세월은 취업성공은 물론 커리어와 인생의 탄탄한 거름이 되어줄 것입니다.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에서 스토리텔링이 중요해졌습니다. 한 인재가 취업에 성공하는 데 있어서도 효과적인 스토리가 필요합니다. 여러 인재 가운데 우연한 취직이 아니라, 특정의 직장과 일을 향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찾고 가꾸어 보세요.

성공 취업의 마음가짐

취업이 어렵다보니 너무 자신을 객관화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스펙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사람을 서열화하게 된 것이죠. 세상에 자신을 맞추다보니 정작 ‘자신’이 없어 진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분석을 통해 ‘자신’을 찾은 다음에 일과 직장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자기분석은 자신에 때한 성찰과 깨달음을 동반합니다. ‘나는 무엇을 해 왔는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내가 정말 갖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내가 정말 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에 대해 수십 가지 이상 답을 적어보세요. 제가 코칭한 어떤 학생의 경우에도 이 질문들에 스스로 답함으로써 자기 위안을 얻음과 동시에 은근한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것은 내 인생과 일에 관한 문제는 내 자신이 해결해 간다는 다짐입니다. 어렵지만 길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길이 누구에게나 쉽게 보이는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길을 걷는 바로 귀하의 주관적인 의지와 욕망에 의해 좌우됩니다. 귀하가 열렬히 원하는 만큼 취업이라는 목표도 달성될 수 있습니다. 어렵다고 목표가 흐릿하면 곤란하겠죠.

2009년 상반기 취업준비

내년 상반기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 하고자 하는 직무, 업종, 회사군을 먼저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희망업무(지원부문)에 대한 윤곽을 그리면 2~3개 업종을 선택하고, 각 업종별로 약 25개 정도씩 업체리스트를 만듭니다. 그럼 최대 75개의 잠재적 지원회사 리스트가 만들어집니다. 이 회사들과 해당 지원부문의 모집요강을 자세히 분석해서 여기에 맞는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4년 대졸의 경우 거의 외국어점수는 공통사항이겠죠. 자격증은 해당업무에 관련된 것만 도움이 됩니다. 가능한대로 인턴, 공모전, 유관 아르바이트 업무 등 다양한 경험을 쌓으시는 게 좋습니다. 기본조사를 마쳤으면 바로 실행에 옮기세요. 외국어점수 가령 토익의 경우 ‘2월에 900점 달성’과 같이 구체적인 목표와 기한을 정해서 달성하셔야 합니다. 이렇게 한 고지씩 점령해 나가면 귀하의 목표점인 취업성공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될 것입니다. 작은 승리의 습관을 들여서 운명을 바꾸기 시작하세요. 고맙습니다. (끝) (대학내일 448호. 2008. 12. 8~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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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먼저 제 상황부터 설명드리면,

서울에 있는 OO대 수학전공 01학번 82년생 남자고요. 학점이 4.3에 2.38이고 4학년 1학기 재학중입니다. 행시를 3년간 준비하느라 학점 그밖의 취직준비를 전혀 못했습니다.

질문드릴것이,
1. 수학전공만으로는 약간 취직에 어려움이 있지 않나 해서요.(채용기준을 눈여겨 보기라도 했었는데 의외(?)로 전공기준에서 어려움이 있을거 같아서요) (이경우 09년 상 하반기 졸업 모두 가능)

2. 해서 전공이 문제가 되면 경제학을 한학기 더다녀서라도 (이 경우 2010년 가을 졸업이 됩니다 과목이수 문제로) 복수전공을 하는게 어떨까 싶은데 문제가 졸업이 너무 늦어지는건 아닌지, 학점 관리가 가능할지 (행시에 경제학이 있어서 미거시를 어느정도 압니다) 걱정입니다.

복수전공 졸업시기 취업 준비기간필요성 등이 얽혀 있네요.
구체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대학내일 446


A.

복수전공과 취업의 시기


행정고시를 준비하느라 학점과 취업준비를 제대로 못하셨군요.
수학전공인데 복수전공을 해서라도 취업스펙을 어느 정도 맞추는 것을 고려하고 계시네요. 한편 복수전공할 경우 졸업시기가 늦어져 연령에 관한 문제 또한 얽혀있는 경우입니다.

복수전공과 학점에 관한 문제

우선, 복수전공에 대한 인정 문제는 해당기업의 내부기준에 따라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채용공고를 할 때 전공사항을 살펴보면, 수학과 같이 순수학문 전공자를 모집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전공무관일 경우가 아니면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복수전공을 하더라도 기업에서 전공으로 인정해 줄 것인지 여부는 정해진 바는 없고, 기업내부의 기준에 따라 달라집니다. 형식적으로는 서류전형 대상은 되어도 상대적 경쟁력은 약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학점도 요즘 취업세대로선 드물게 낮은 점수입니다. 취업하는데 있어 전공과 학점 관련한 어려움은 여기서 발생하는 것이죠. 기업내부 사정기준이 5년 전 모 대기업의 경우 출신학교(35%), 학부성적(30%), 어학성적(30%), 연령점수(5%), 기타 고려사항(5%) 등이었습니다. 그 기준이 다소 완화되는 경향이긴 하지만, 학교평점이 좋은 편이어도 전공과 학점이 불리하면 취업경쟁력은 매우 약해집니다.
 

졸업시기와 지원기업 다각화 전략

복수전공이 기업에서 확실히 인정받을 가능성이 크지 않은 조건에서, 복수전공을 하느라 졸업시기를 늦추는 것은 불리합니다. 연령문제 또한 약점이 될 수 있어 더욱 어려워 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전공과 학점이 불리한 여건에서 연령이 더 많기 전에 빨리 취업하기 위해서 필요한 취업전략을 모색해 보아야 합니다.

우선, 취업재수를 피하기 위해 졸업을 한 학기 정도 연장할 수는 있습니다. 준비하는 기간에는 다른 요소 즉, 외국어점수와 실력을 비상하게 높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둘째, 지원 대상 기업을 다각화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대기업만 지원하는 방향에서 공기업, 중견 및 중소기업, 외국계기업으로 다각화하는 것입니다. 전공을 비교적 묻지 않는 외국계기업과 일부 공기업을 지원하는 것은 실효성을 거둘 수 있습니다. 필기시험을 보는 공기업의 경우 행시를 공부한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적극 고려해 보실 것을 권합니다. 참고하세요. 고맙습니다. (끝) (대학내일 446호. 2008. 11. 24~ 11. 30)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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