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건 작건 오늘의 뉴스 가운데 좋은 뉴스 3가지를 선정하여 내 블로그에 기록한다. 거의 모든 언론의 뉴스가 대부분 사건, 사고 등 부정적인 뉴스가 지배적이다. 세상일에 관심을 갖고 비판적 으로 사고하는 것은 지성인의 양심이다. 그러나 나쁜 뉴스, 부정적 소식은 우리 각자의 마음을 어둡게 한다는 단점이 있다. 비록 작은 뉴스일지라도 <좋은 뉴스>를 매일 밤 간단히 편집하여 다음 날 오전 중에 올린다. <편집자: 서형준 주>


1. 손이 아니면 어떤가, 중국의 발가락 피아니스트

두 팔을 잃은 뒤 발가락으로 피아노를 연주하는 20대 중국 남자가 화제다. 25세의 이 중국 청년은 15년 전 감전사고로 두 팔을 잃었다고 한다. 이 청년은 중국의 스타발굴 프로그램에 피아노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출연했다. 이 청년의 발가락 연주는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류워이라는 청년은 이렇게 말한다. "제 앞엔 두 가지 선택만 있었죠. 빨리 죽어버리거나 아니면 멋지게 살아가는 거였어요. 피아노를 반드시 손으로만 연주해야하는 건 아니잖아요?" 어쩌면 두 팔을 잃고 절망을 뚫고 발가락을 손처럼 사용하는 그는 모든 우리 각자의 모습이기도 하다. 죽거나 아니면 멋지게 살거나! 이 발가락 청년의 피아노 연주소식은 인내와 열정, 용기가 빚어낸 참 좋은 뉴스이다.

(관련 뉴스)
발끝의 선율 '감동'…'발가락 피아니스트' 화제 (SBS)


2. 지적장애인 대출거부는 차별

지적장애인이라는 이유 때문에 금융사가 대출을 거부한 것은 차별이라는 국가인원위원회의 해석이 나왔다. 지적장애 3급의 남 모씨(51)자신 명의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고 2008년 9월부터 직장에 다니고 있는 등 아무 문제 없이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권위측은 "대출금 상환 의사와 능력의 유무를 확인하지 않고 대출을 거부한 것은 장애인차별금지법 17조 위반에 해당한다"고 해석했다. 생명보험회사가 대출희망자 명의의 주택을 담보로 하고, 수입도 있음에도 대출을 거부한 것은 명백한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아닐 수 없다. 인권위원회가 이런 해석을 내린 것은 정당한 판단이며 기본적 인권과 정의를 세우기 위한 좋은 뉴스이다. 그러나 이 생명보험회사와 같이 전근대적이고 반인권적인 업무처리 관행을 가지고 있는 금융기관이 있다면 이런 회사가 바로 '지적 장애'라고 해야 마땅하다. 무담보 신용대출도 아니면서 왜 장애인이라고 차별하는가. 그런 판단의 근거야말로 건강하지 못한 '이성적 장애'라고 아니할 수 없다. 다시는 이런 부당한 차별이 우리 사회에 퍼져서는 안되겠다.

(관련 뉴스)
"지능 낮다고 대출 거부한 것은 차별" (매일경제)


3.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 손이 모르게 - 선행의 참뜻

8월 11일 두 가지의 훈훈한 뉴스를 접한다. 화천의 희망근로에 참여한 60대 할머니가 자신이 받은 노임 중 10만원을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써달라며 기탁했다고 한다. 지난해에고 기부했던 이 할머니는 알리지 말아달라며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8월 9일치 중앙일보에 보도된 쪽방촌 아이를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뻗치는 가운데 두 남성이 영등포 쪽방촌을 찾아갔다. 이들은 아기와 아기 부모를 돕기 위해 금일봉을 전하고 아기 아빠의 취업을 위한 운전면허 취득 등을 돕겠다고 했단다. 그런데 이 두 남성 역시 끝내 알려지기를 원치 않는다며 이름 밝히기를 거부했단다. 화천의 할머니와 영등포 쪽방촌을 찾은 두 남성의 선행은 공통점을 지닌다. 알리기 원치 않는다는 것. 선행은 이런 것이다.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도록 하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요즘 봉사활동이나 선행을 언론을 동원하여 홍보하며 하는 사람들이 특히 배울 덕목이다.

(관련 뉴스)
화천 희망근로 할머니의 `값진 10만원' (연합뉴스)
중앙일보 보도 ‘쪽방촌 아기’ 가족에 온정 밀물 (중앙일보)
쪽방촌 유일한 아기, 엄마 아빠가 살아갈 희망입니다 (중앙일보)



Posted by 서형준
,
 
세상에 크게 혹은 작게라도 알려진 뉴스 가운데 좋은 뉴스 3가지를 선정하여 내 블로그에 기록한다. 거의 모든 언론의 뉴스가 대부분 사건, 사고 등 부정적인 뉴스가 지배적이다. 세상일에 관심을 갖고 비판적 사고를 하는 것은 지성인의 양심이다. 그러나 나쁜 뉴스, 부정적 소식은 우리 각자의 마음을 어둡게 한다는 단점이 있다. 내 블로그가 유명 매체는 아니지만 나는 작은 소식으로 <좋은 뉴스>를 매일 밤 간단히 편집하여 올린다. <편집자: 서형준 주>


1. 여고생 2명, 성폭력 위기의 초등학생 구했다

요즘 성폭력 관련 뉴스들이 참 많다. 이런 가운데 의로운 여고생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달 6월 28일 부산의 두 여고생이 성폭력 위험에 몰린 초등학교 여학생을 구출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두 여학생은 하교길에 김모(57.무직)씨가 초등학생 A(12)양의 손목을 잡은 채 으슥한 골목으로 끌고 가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 두 여고생은 곧장 김씨에게 다가가 1명은 A양에게 어깨동무를 하고 1명은 "놔주세요"라며 거칠게 항의, 김씨에게서 A양을 구출해 50여m를 달아났다. 그 사이 또 한명의 용감한 사람도 있었다. 여고생 두 명이 초등학교 여학생을 구출한 사이 인근을 지나던 한 남성이 김씨를 제압한 뒤 경찰에 신고해 김씨는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붙잡혀 결국 구속됐다. 용감한 여고생들이다. 우리 어린이들은 이웃들이 지켜줘야 한다. 좋은 소식이다.

(관련 기사)
여고생 2명, 기지로 성폭력 위기 초등생 구했다


2. 한국, 세계 4대 발레콩쿠르 하나인 불가리아 바르나 발레콩쿠르 석권

한국 청년 무용수들이 세계 4대 발레콩쿠르 중 하나인 불가리아 바르나콩쿠르를 석권했다.
7월 29일 폐막한 불가리아에서 열렸던 제 24회 바르나 발레콩쿠르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에 재학 중인 김명규(22)·박세은(21)씨와 김기민군(18)·채지영양(18)이 각각 시니어 남녀와 주니어 남녀 부문 금메달 4개를 모두 따냈다. 이 대회는 1964년 시작돼 국제 발레콩쿠르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미국의 IBC(잭슨), 러시아의 모스크바, 스위스의 로잔 콩쿠르와 함께 세계 4대 발레콩쿠르로 꼽힌다고 한다. 발레하면 전통적으로 서양이 강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한예종의 젊은 무용수들이 발군의 기량을 발휘해 우수한 실력을 뽐냈다. 젊은 무용수들이 자신이 하고픈 일을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선보인 것은 참으로 좋은 뉴스이다.

(관련 기사)
한국 발레, 바르나 콩쿠르 석권
한국 발레, 최고 역사의 ‘바르나콩쿠르’ 석권


3. 초등학생의 피켓시위라도 함부로 막으면 인권침해

수업시간 전에 담임 교사의 해임처분에 항의한 초등학생의 피켓시위를 저지한 것은 명백한 인권침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결정이 나왔다. 7월 29일 인권위는 “교사가 시위하는 초등학생의 피켓을 빼앗아 찢은 행위는 인권침해”라며 서울 강동구 ㄱ초등학교 교장에게 해당 교사에 재발방지를 위한 교육을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2008년 12월 ㄱ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은 담임이었던 최모 교사가 두달 전 일제고사 대신 체험학습을 했다는 이유로 해임처분을 받자 등교길 교문 앞에서 ‘선생님을 빼앗아가지 마세요’ , ‘졸업식만은 꼭 선생님과 함께 하고 싶어요’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하다 교장과 일부 교사에게 피켓을 빼앗긴 뒤 인권위에 진정을 냈었다고 한다. 초보적으로나마 인권위에서 비록 초등학생들도 자신의 의견을 정당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권리를 옹호한 것은 당연해 보인다. 그런데, 해당 학교 교장에게 잘못을 저지른 해당 교사에 재발방지를 위한 교육을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고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 지는 의문이다. 또한, 일제고사 대신 체험학습을 하도록 했다는 담임 교사는 즉각 해임하고, 성희롱, 성추행을 임삼는 교사에 대한 징계수위는 낮추고 쉬쉬하는 학교와 교육청 당국의 이중 잣대는 초등학생 아이들에게도 부끄러운 일이다. 그럼에도 오늘 이 뉴스는 최소한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재확인이라는 면에서 좋은 뉴스임에 분명하다. ㉦

(관련 기사)
인권위 "초등생, 의사표현 자유 보장돼야"
인권위 “초등생 피켓시위 제지는 인권 침해”


Posted by 서형준
,